'내고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0.09 내 고향의 맛집 찾아보기

내고향, 고향맛집, 맛집, 맛집정보
“내 고향에 이런 맛집이 있었네!”
[추석 100배 즐기기] 문 여는 맛집/지방
가을 보양은 `추어탕` ... 숙취해서엔 `복국`


고향에 돌아가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추석연휴가 아무리 짧고, 얼마나 길이 막힐지 뻔히 알면서도. 귀소본능이란 그만큼 강한 모양이다. 귀소본능 못잖게 강렬한 고향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줄 전국 각 지역 맛집들을 소개한다. 추석 당일에는 문 닫는 곳들이 더러 있다.
전라도
▲ 전북 남원시에서 추어탕집 '새집'을 경영하는 서삼례 할머니.
남원|
가을 보양식으론 추어탕이 으뜸이다. 미꾸라지는 10월 초 가장 통통해지고 많이 잡힌다. 남원은 춘향의 고향일 뿐 아니라 추어탕으로도 유명하다. 미꾸라지가 살기 좋은 환경조건을 두루 구비했다고 알려져 있다. ‘새집’(063-631-2443)은 남원의 추어탕 터줏대감으로, 추어숙회를 개발했다.
광주| 떡갈비만큼 친절한 음식이 있을까. 칼로 정성스레 다지고 양념한 소 갈비살을 햄버거처럼 뭉쳐 갈비뼈에 붙인 후 숯불에 굽는다. 광산구청을 지나 광산구의회 옆으로 ‘송정식당’(062-944-1439) 등 떡갈비집이 여럿 있다.
광양| 광양 불고기는 세 살이 안 된 어린 소 등심을 써서 연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버무려 참숯에 굽기 때문에 고기 자체의 맛이 살아 있다. 광양읍 전화국 앞 매일시장 입구에 자리한 ‘대한식당’(061-763-0915)은 외지인이 아닌 지역 주민들로 매일 저녁 채워지는 곳이다.
전주| 전주 콩나물국밥은 콩나물, 김치, 밥, 새우젓 등 단출한 재료를 뚝배기에 담아 끓이는 간단한 음식이기에 오히려 제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 중앙로에서 명동사우나가 있는 골목으로 ‘삼백집’(063-284-2227), ‘삼일관’(063-284-8964)이 있다.
경상도
부산| 멸치회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들이 기장읍 대변어항 주변에 20여곳 있다. ‘남항횟집’(051-721-2302)에서 멸치회를 먹다가 초장에 버무려 무침회로 먹고, 남은 회에 밥을 비벼 먹으면서 생멸칫국이나 멸치찌개를 곁들이면 별미다. 모처럼 반가운 사람들과 술이 과했다면 해운대 ‘금수복국’(052-742-3600)에 간다. 식초를 살짝 두른 맑은 지리복국 한 모금이면 숙취가 말끔히 사라지는 느낌이다. 소면에 상추, 미역, 무채, 가오리회를 얹은 회비빔국수를 내는 ‘할매집’(051-246-4741)은 부산 명물이다.
대구| 시뻘건 고춧가루와 마늘을 더해 양은냄비에서 볶다시피 요리한 ‘찜갈비’. 화끈하게 매운 맛이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손색없다. ‘벙글벙글찜갈비’(053-424-6881) 등 20여곳이 중구 동인동에 몰려있다. 수성동 입구에서 지산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막창집이 밀집해 있다. ‘주막손막창’(053-784-43367)은 20여가지 특별한 재료를 넣은 양념장에 찍어 먹는 막창이 맛있다.
울산| 맛있는 쇠고기는 새끼를 낳은 35개월 이상 된 암소라고 한다. 울산 외곽 언양 불고기촌 음식점들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한우를 사들여 3개월 이상 ‘영양 보충’을 시켜 낸다. 불고기라지만 소금만 살짝 뿌려 고기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삼거리불고기’(052-262-1322)에서는 쇠고기를 부위별로 맛보는 ‘삼거리특미’를 내놓는다.
경주| 경주 팔우정 콩나물해장국은 멸치와 동태 육수에 콩나물, 무, 메밀묵, 김치, 해초 등을 넣고 양념해 팔팔 끓인다. 시원하고 담백해서 기름진 추석 음식으로 물린 입맛을 추스르기 좋다. 팔우정로터리에서 경주시청으로 가는 길목에 10여개의 해장국집이 모여 있다. ‘황남해장국’(054-749-2391), ‘팔우정해장국’(054-741-6515), ‘대구해장국’(054-749-1577) 등이 많이 알려졌다.
마산| 30여년 전만 해도 아귀는 ‘못생겨서 죄송한’ 생선이었다. 흉측한 데다 먹지도 않던 생선이었다. 어부들은 그물에 걸려 올라온 아귀를 그대로 바다로 내던졌다. 그래서 붙은 아귀의 별칭이 ‘물텀벙’. 홀대당하던 아귀의 신분을 격상시킨 요리가 아귀찜이고, 아귀찜이 탄생한 곳이 마산이다. 마산 오동동에는 ‘원조’라 주장하는 음식점 10여곳이 있다. ‘오동동아구할매집’(055-246-3075)은 수육, 전골, 젓갈, 갓김치, 불고기 등 다양한 아귀 요리를 개발한 공로자. ‘오동동진짜아귀찜’(055-246-0427)도 역사가 길다.
▲ 강원도 초당할머니 순두부집의 초당순두부
안동|
밤새워 공부하기에 지친 유생들이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제사연습을 핑계로 젯상을 차리고 그 음식을 나눠먹던 데서 유래했다는 헛제삿밥. 놋쇠로 된 제기에 흰쌀밥과 양념 없이 맑은 탕국, 나물, 자반고등어, 상어, 저냐가 나온다. ‘안동민속음식점’(054-853-7800), ‘옥류정’(054-854-8844), ‘목석원가든’(054-853-5332) 등이 하회마을 길목에 몰려있다.
진주| 촉석루 앞 남강변 다리 아래에서 바닷장어를 구워 팔던 간이식당들이 이제는 반듯한 장어촌으로 성장했다. 연탄화로에 고춧가루, 물엿, 간장, 마늘, 생강 등으로 간을 한 양념구이가 주를 이루지만 담백한 소금구이도 있다. ‘일미장어’(055-742-1283), ‘유정장어’(055-742-3113), ‘강나루장어’(055-741-1251) 등이 유명하다.
통영| 뱃사람들을 상대로 김밥을 팔던 어두리 할머니. 김밥 속에 넣은 내용물이 자주 상해 고민이었다. 궁리 끝에 할머니는 김밥 속을 빼내고, 대신 매콤달콤한 오징어무침과 무김치를 곁들였다. 이 간단한 조합이 인기를 끌면서 ‘충무뚱보할매김밥’으로 굳어졌다. 어두리 할머니 자손들이 운영하는 ‘뚱보할매김밥’(055-645-2619), ‘3대충무할매김밥’(055-645-9977), ‘한일김밥’(055-645-2647) 등이 강구안 문화마당 앞에 있다.
충청도
▲ 금수복국의 활복
대전|
대전에서 신탄진 사이 구즉동 일대에 대전엑스포 이후 묵집이 늘기 시작, 오늘날의 구즉 묵촌을 이뤘다. ‘할머니묵집’(042-935-5842) 등 이곳 묵집들은 도토리가루와 물의 비율, 끓이는 시간, 온도 등 서로 다른 노하우로 치열하게 경쟁한다.
제천| 충주호 주변 민물비빔횟집촌에서는 송어나 향어회에 양배추, 깻잎, 상추, 쑥갓, 오이, 당근, 미나리 등 야채와 초장, 참기름, 다진 마늘 등을 곁들여 낸다. 먹고 남은 생선회를 그릇에 채소와 초장, 참기름, 마늘과 함께 담아 비벼 먹으면 새콤달콤매콤한 맛이 개운하다. ‘팔영루횟집’(043-647-8632), ‘남한강회집’(043-648-0051) 등이 오래됐다.
천안| 병천리 아우내 5일장에서 상인들에게 팔던 순대와 순대국밥이 인기를 끌자 병천 순대촌이 생겨났다. 채소를 많이 넣어 순대가 담백하다. ‘병천토종순대’(041-564-1490)는 양파와 양배추를 줄이고 취나물 등 산나물을 섞어 색다른 맛을 낸다.
충주| 수안보를 둘러싼 월악산, 문경새재, 괴산의 화약구곡, 단양팔경 등 수려한 자연에서 자라는 각종 산나물, 버섯 등을 이용한 산채음식점이 많다. ‘영화식당’(043-846-4500)은 돌솥밥과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산과 들에서 난 채소로 만든 35가지의 반찬을 낸다. 그릇마다 나물 이름이 써 있어서 알고 먹는 재미가 있다.
강원도
강릉| 경포호 인근 초당동은 비단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로 알려졌다. 초당의 터줏대감 ‘초당할머니순두부’(033-652-2058)는 말할 필요도 없이 유명하다. ‘토담순두부’(033-652-0336)는 순두부전골을, ‘동화가든’(033-652-9885)은 생갈비·등심·돼지갈비 등 고기류도 판다.
속초| 학사평 순두부촌은 초당순두부와 마찬가지로 바닷물을 써서 두부를 만든다. ‘김영애할머니순두부’(033-635-9520)와 ‘재래식 초당순두부’(033-635-6612)가 오래됐다.
춘천|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에는 ‘복천집’(033-254-0891), ‘명물닭갈비’(033-257-2961), ‘장원닭갈비’(033-254-6388) 등 20여개의 닭갈비점들이 성업 중이다. 춘천은 막국수로도 유명하다. 소양댐 삼거리 부근 아랫샘밭골이 막국수촌이다. ‘원조샘밭막국수’(033-242-1702)는 찬물에 네 번 이상 씻어서 면발 탄력을 살린다. 

 

 

 
 


Posted by 까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