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무료 체험단, 체험단, 모니터링, 체험단 모집, 모니터 요원, 주부모니터, 맛집, 왕돌잠

http://cafe.naver.com/biocrab
<> 왕돌잠 깐깐클럽이란

귀한 분 모시는 곳 왕돌잠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왕돌잠 깐깐클럽'을 운영합니다.
왕돌잠의 주요 대게 코스요리인 진수성찬, 산해진미, 용왕님수라상, 임금님수라상 등을 직접 체험해 보신 뒤 이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왕돌잠이 되겠습니다.

<> 선정인원
 4팀(총8명)

<> 응모기간
 매월 1일~ 30일

<> 발표
 매월 2일

<> 체험일
진수성찬 – 1주 토, 일 중 선택
산해진미 – 2주 토, 일 중 선택
용왕님수라상 -3주 토, 일 중 선택
임금님수라상 -4주 토, 일 중 선택

<> 깐깐리뷰
체험자는 체험 후 1주일 내 반드시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음식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여,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업데이트 해주시면 됩니다. (왕돌잠 깐깐클럽에 스크랩해 올 수 있게 전체공개여야 합니다)


<> 유의사항
• 일정은 왕돌잠 상황 혹은 소비자 일정 등을 고려해 변동될 수 있습니다.
• 발표 후 3일이상 연락이 없을 시 당첨이 취소됩니다.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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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두부요리,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이색 두부요리가 입맛 당겨요”
집에서 먹는 두부 요리에 싫증이 났다면 색다른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두부 요리 전문점을 찾아보자. 아이들 특별 간식은 물론 아빠 술안주, 온 가족 보양식으로 더없이 좋은 두부 요리 전문점들을 소개한다.
20년간 이어온 손맛_ 토속집

20년째 종로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부전문점. 두부찌개, 두부김치, 콩비지 등 평범한 메뉴 일색이지만 20년 전통의 깊은 손맛으로 유명한 곳이다. 질 좋은 국산콩을 엄선해 매일 아침 그날 쓸 두부를 직접 만들고 음식에 들어가는 장도 매년 직접 메주를 띄워 만든다. 두부조림 4천5백원, 두부찌개 8천원, 콩비지 5천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종로구 신영 삼거리에서 구기터널 방향 국민은행 맞은편
문의 02-379-1732 www.joins21.com/dubu

구운 김과 흑두부의 조화_ 오수

인사동 골목 깊숙이 자리한 두부전문점. 흑두부를 구운 김에 싸먹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따끈한 돌솥밥에 돼지고기 수육과 흑두부를 얹어 김과 배춧잎에 싸먹는 흑두부 보쌈 맛이 일품. 술안주로는 철판에 노릇하게 구운 흑두부를 김에 싸먹는 흑두부 철판구이가 단연 인기. 녹차두부, 야채두부 등 손수 만든 건강두부의 종류도 다양하다. 흑두부 보쌈 2만5천원, 흑두부 철판구이 1만3천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인사동 사거리 인사아트프라자 골목 30m
문의 02-735-5255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두부 퓨전요리_ 콩두 & 콩두 바

콩과 두부 요리가 있는 와인바 겸 레스토랑. 고급스러운 서양식 인테리어 속에서 전통 두부 요리를 즐기는 기분이 색다르다. 두부스테이크 같은 퓨전요리들도 추천 할 만하다. 두부 전문점 아래 지하는 50여 종의 와인이 구비된 와인 바로 와인과 두부의 조화가 이채롭다. 두부스테이크 2만5천원, 두부 발사믹 9천원. 영업시간은 낮 12시~오후 3시, 오후 6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방향, 우리은행 옆
문의 02-722-0272

놋그릇에 담긴 깔끔한 두부 맛이 일품_온마을

매일 아침 부여산 콩으로 두부를 빚고 청정 채소를 사용해 신선한 맛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곳. 요리마다 양념을 진하게 하지 않고 재료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서리태로 만든 고소한 서리태두부와 명란젓으로 간을 한 담백한 두부젓국찌개가 일품. 요리를 놋그릇에 담아낸다. 서리태두부 8천원, 두부젓국찌개 5천원, 두부버섯전골 1인분 7천5백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
위치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옆
문의 02-738-4231
하루 세 번 만들어 신선해요~_ 백년옥


백년옥은 동해수를 직접 길어 와 간수로 사용하고 하루 세 번 맷돌로 갈아낸 콩을 가마솥에 삶아 두부와 순두부를 만든다. 인기 메뉴는 콩비지백반.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우려내 만든 콩비지백반은 개운하고 감칠맛이 돈다. 각종 야채를 버무려 만든 고소한 콩전, 맛깔스러운 순두부백반도 빼 놓을 수 없는 추천 메뉴. 콩비지백반 6천원, 순두부백반 6천원, 콩전 1만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맞은편
문의 02-523-2860
알아두면 좋아요

서울까지 입소문 났어요~ 지방의 두부 맛집

가마솥 흑두부
국산 검은콩에 천일염에서 채취한 자연 간수, 가마솥과 소나무 장작 등을 이용한 무공해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들어 맛이 깊다. 버섯과 흑두부가 어우러진 흑두부버섯전골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 흑두부탕수육은 아이들 간식은 물론 어른들 술안주로도 좋다. 검은콩으로 만든 시원하고 고소한 콩물국수도 추천할 만하다.
위치 전남 광양 시청 사거리에서 중마터널 방향 오른편
문의 061-791-2343 www.hukdubu.com

미강
두부와 느타리버섯으로 요리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맛이 담백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곳. 국산 콩을 직접 맷돌에 갈아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맷돌두부는 그 맛이 신선하다. 으깬 두부에 느타리버섯을 넣고 부친 ‘두부와버섯빈대떡’과 ‘두부버거’, 버섯수프가 포함된 ‘어린이정식’ 등 색다른 메뉴가 다양하다.
위치 경기도 부천시 중부경찰서 맞은편 LG백화점 8층
문의 032-320-7880 www.yescall.com/dubuwa

거창맷돌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20년 전통의 두부 요리 전문점. 순두부와 흑두부 요리를 전문으로 하며, 해수를 간수로 사용한다. 매일 콩을 직접 갈아 재래 방식으로 만드는 맷돌두부는 맛이 쫄깃하고 신선하다. 이 집의 자랑은 모든 메뉴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비지찌개. 콩비지를 사흘간 발효시켜 만든 경상도식 비지찌개 맛이 독특하다. 고기와 함께 먹기 좋도록 얇게 눌러 만든 ‘포두부보쌈’도 인기.
위치 부산시 사직동 옛 고속터미널(현 반도보라 스카이뷰 신축현장) 동쪽 큰길
문의 051-504-3520 www.dubufood.co.kr

원조 진솔할머니순두부
국산 콩을 가마솥에 쪄서 해수 간수로 만든 순두부 맛이 고소하고 부드럽다. 따끈한 순두부를 간장으로 간한 초당순두부, 담백한 모두부 요리가 인기 메뉴. 김치와 제육, 두부를 함께 볶은 모두부제육은 새콤한 김치맛과 고소한 두부 맛이 어우러져 맛이 일품이다. 큼직하게 썬 모두부에 굵은 소금을 뿌리며 구워 먹는 왕소금두부구이도 인기 있다. 위치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학사평 설악한화리조트와 일성콘도 사이 오른편 한길주유소 옆
문의 033-636-9519 www.jindubu.co.kr

콩서리 식당
미꾸라지는 장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찬 성질의 두부와 궁합이 잘 맞는다. 콩서리 식당은 순두부와 미꾸라지를 함께 끓인 보신 요리 두추탕과 두부에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만든 추두부로 유명한 곳. 큼직하게 썰어져 나온 추두부를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두부 사이로 고소한 미꾸라지가 씹힌다. 가을철 보양식으로 그만.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신내동에서 퇴계원 방향, 퇴계원 사거리 금곡사능 옆
문의 031-574-8729 www.kongs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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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제철,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무릇, 열매맺고 무르익는 완성의 미를 드러내는 가을은 식도락가들을 더욱 풍성함으로 안내한다.
  햅쌀밥의 무르익은 행복 한 그릇!
차진 햅쌀밥 한 그릇의 행복
고미정
3번 국도변에 있는 쌀밥집 중 원조로 통하는 곳은 고미정.
기름진 햅쌀로 고슬고슬 지어낸 밥에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맛깔스러운 반찬,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입맛과 함께 눈까지 즐겁게 한다. 인기 메뉴는 분청정식과 청자정식. 14개의 크고 작은 방이 있어 오붓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031-634-4811 ㅣ 11:00~ 22:00 ㅣ 연중무휴 ㅣ 신용카드 가능 ㅣ 백자정식 1만원, 분청정식 2만원, 청자정식 3만원, 묵사발 5000원 ㅣ 3번 국도변 동원대학 인근
 
향 좋고 맛 좋은 송이
등불

양양을 대표하는 가을 맛은 송이다. 송이는 초가을, 그중에서도 10월 초순이 향이 가장 짙고 씹히는 질감이 좋다. 등불의 대표 메뉴는 송이로스 이지만 송이와 쇠고기의 질이 음식 맛을 결정하기 때문에 최상급 한우와 송이가 아니면 제대로 된 맛을 내기 힘들다.
033-671-1500 ㅣ 11:00~ 21:30 ㅣ 연중무휴 ㅣ 신용카드 가능 ㅣ 송이로스 시가, 송이불고기 2만원 ㅣ 선양양 시내에서 속초 방면으로 3km 직진 후 좌측 도로변으로 진입
  숲의 향 송이를 맛보고 메밀꽃 흐트러진 봉평의 막국수!
깔깔하고 부드러운 메밀 맛 일품
고향막국수
워낙 유명한 봉평의 메밀은 국수며 묵, 부침개, 전병 등 메밀로 만든 음식이 지천이다. 메밀막국수로 유명한 이곳은 사골을 우려 걸쭉한 육수를 만드는 여느 막국숫집과 달리 야채와 과일을 이용한 깔끔한 국물을 선보여 인기다. 꿀을 가미해 국물 맛이 달착지근한 것도 특징이다.
033-336-1211 ㅣ 09:00~21:00 ㅣ 신용카드 가능 ㅣ 메밀막국수 4000원, 순메밀막국수 5000원 ㅣ 봉평읍내
 
 
  가을 바다의 진미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곳

‘깨 서 말’의 맛 황홀
흥원항횟집
‘가을 전어는 참깨가 서말’이라는 말 만큼의 맛있는 전어를 맛보려면 서천 흥원항의 흥원항횟집으로 가야 한다.
싱싱한 전어를 값싸고 풍성하게 맛볼 수 있는 이곳에서 내놓는 전어요리는 구이, 회, 무침 세 가지. 갖은 양념에 버무려 내는 전어회무침에 밥을 비벼 구이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041-952-3405 ㅣ 09:00~22:00 ㅣ 어회(1kg), 전어구이, 전어회무침 2만5000원~3만원 ㅣ 흥원항 입구
 

대하 굽는 냄새 솔~솔
오뚜기횟집
지글지글 석쇠 위에서 대하가 주홍빛으로 익어가며 풍기는 향기는 고소하다 못해 아찔하다. 안면도의 포구는 대하의 맛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오뚜기횟집. 간장게장, 밴댕이젓갈 등 10가지가 넘는 밑반찬과 싱싱한 대하를 어느 곳보다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인기다.
041-672-8659 ㅣ 08:00~ 22:00 ㅣ 연중무휴 ㅣ 주차 가능 ㅣ 대하회(1kg) 2만5000원 ㅣ 백사장포구 횟집단지 내
 
  흑돼재, 꿩은 제주 가을 별미가 주는 덤!
빛깔 곱고 맛 좋은 은갈치요리
성복식당
가을은 갈치 풍어기. 성복식당의 간장, 생강, 마늘, 식초 등을 배합해 만든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갈치회는 쫄깃하고 담백한 육질과 고소한 뒷맛을 자랑한다. 노르스름하게 구운 오동통한 갈치구이도 입에 넣는 순간 껍질이 바삭 부서지며 경쾌한 소리를 낸다. 입맛부터 다시게 되는 조림도 양념맛이 뛰어나다.
064-757-2481 ㅣ 08:30~ 23:00 ㅣ 연중무휴 ㅣ 신용카드 가능 ㅣ 갈치회 2만5000원, 갈치조림 2만4000원, 갈치구이(1토막) 1만3000원 ㅣ 제주시 서부두 내
 
쫄깃한 육질의 흑돼지 오겹살
우가촌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말뿐 아니라 돼지도 살찐다. 중문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우가촌은 한라산에서 방목한 흑돼지 오겹살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집. 2cm 두께의 오겹살을 노르스름하게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내는 새송이버섯도 아주 연하고 달착지근하다.
064-739-0456 ㅣ 10: 00 ~22:00 ㅣ 신용카드 가능 ㅣ 흑돼지구이 7000원 ㅣ중문에서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지나 스무르 사거리 오른편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꿩샤브샤브의 맛
우보원
제주는 예로부터 꿩이 많아 다양한 꿩요리가 발달했다. 그 중에서도 꿩 수렵이 가능한 대유랜드 내에 있는 우보원의 꿩요리가 뛰어나고 또 유명하다. 우보원 꿩고기의 특징은 누린내가 없고 꿩 본래의 맛이 잘 살아 있다는 것. 꿩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이 제철이다.
064-738-0500 ㅣ 09:00~20:00 ㅣ 신용카드 가능 ㅣ 샤브샤브 1만2000원, 회 1만8000원 ㅣ 대유랜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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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향토음식, 여행지,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강화도_ 쑥냉면 사계절식당
강화도의 바람을 맞고 자라는 쑥은 사자의 발모양을 닮아서 사자발쑥이라고 부른다. 강화도의 특산물 사자발쑥이 들어간 쑥냉면과 쑥만두는 향긋하고 고소하다a.
방영 MBC <찾아라! 맛있는 TV> 메뉴 냉면 4500원, 만두 5000원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문의 032-937-7515
강화도_ 밴댕이회 외포횟집
강화도에 가면 강화육미 중의 하나인 밴댕이를 먹어보자. 밴댕이에 소금을 뿌려 노릇하게 구운 밴댕이구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갖은 양념을 넣어 빨갛게 무친 밴댕이회는 부드럽게 감기는 맛이 좋다.
방영 KBS <생방송 KBS 저널> 메뉴 밴댕이구이 3만원, 밴댕이회 2만원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도 외포리 문의 032-932-6662
충북 대청댐_ 한방메기구이 양지공원가든
대청댐 주변에서 잡히는 토종 메기로 얼큰한 메기탕을 끓여주는 집. 양식으로 크게 키운 메기를 한방약재와 함께 구워 내기도 한다. 약재가 스며든 메기 속살의 맛이 일품이다.
방영 SBS <생방송 모닝 와이드> 메뉴 메기구이 1만2000원, 메기탕 2만5000원 위치 충북 보은군 해남면 문의 043-543-9393
충북 제천_ 쏘가리매운탕 송강어가
충청도 금수산을 등반한 후, 쏘가리매운탕을 먹어보자. 충주댐에서 잡은 쏘가리에 충청도에서 나오는 고사리, 토란줄기 등 갖은 채소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준다.
방영 SBS <생방송 모닝 와이드> 메뉴 쏘가리매운탕 3만원 위치 충북 제천시 한수면 문의 043-651-8115
충남 부여_ 돌쌈밥 구드래 돌쌈밥
부여에서 자체 개발해낸 ‘돌쌈밥’은 각종 야채와 편육을 돌솥밥과 같이 즐기는 메뉴다. 순수한 재래식 야채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밥을 할 때 인삼을 비롯한 약재를 넣어 몸에도 좋은 돌쌈밥은 부여시에서 지정한 향토음식이다.
방영 MBC <생방송 화제집중> 메뉴 인삼돌쌈밥 1만3000원, 인삼돌쌈정식 1만8000원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문의 041-836-9259
부산_ 밀면 내호냉면
내호냉면은 부산의 명물인 밀면을 처음 개발한 집. 냉면과 달리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하다. 메밀이 아닌 밀가루로 만들어서 달콤한 맛이 살짝 난다.
방영 MBC <찾아라! 맛있는 TV> 메뉴 밀면 3500원, 비빔밀면 4000원 위치 부산 남구 우암동 문의 051-646-6195
전주_ 전주비빔밥 가족회관
비빔밥 하면 전주비빔밥이 으뜸이다. 호박, 달걀지단, 홍고추 등 갖가지 색깔의 고명이 화려하게 올려지는 비빔밥에 열 가지가 넘는 반찬이 나온다. 돌솥에 담으면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놋그릇에 담으면 먹기 좋은 온도에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방영 KBS <6시 내 고향> 메뉴 돌솥비빔밥 8000원, 유기(놋기)비빔밥 8000원 위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문의 063-284-0982
전북 부안_ 백합죽 계화회관
계화도의 특산물, 백합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백합과 무공해 계화 쌀로 끓인 백합죽에 부안에서 난 김을 올려 먹으면 더 고소하다.
방영 KBS <6시 내 고향> 메뉴 백합죽 6000원, 백합구이 2만원(2인분) 위치 전북 부안군 부안읍 문의 063-584-0075
여수_ 해산물한정식 한일관
해산물한정식은 여수에서 나는 갖가지 해산물을 한정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일관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 복정식이나 한정식을 먹으려면 예약을 하고 찾는 게 좋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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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01_경기도|가평
햇살 좋은 전원에 차려진 행복한 밥상
들풀

공기 좋은 곳에서 직접 만드는 전통 장맛이 일품. 이곳만의 특별한 반찬도 빼놓을 수 없다. 주 메뉴는 간하지 않은 청국장 알갱이에 매실과 땅콩가루, 검정콩가루 등을 첨가하고 오디를 얹어내는 생청국장쌈. 그 맛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이 밖에 황태 고추장장아찌, 더덕장아찌, 해물된장무침 등 15가지 찬들은 손맛 좋은 주인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위치 || 경기 가평군 설악면 창의리 420-6
전화번호 || 031-585-4322
영업 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첫째 월요일, 설·추석 연휴 쉼)

02_양평
유기 농법으로 생산한 신선한 쌈밥

촌미

무조건 채식만이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진정 건강을 위한 균형 잡힌 식사를 원하는 사람에게 쌈 요리의 효능은 이상적이다. 이곳은 유기농법으로 기른 신선한 채소를 제공하며, 주 메뉴는 오리불고기 쌈정식과 갈비살 쌈밥이다. 촌미의 쌈장은 잣과 땅콩 등 15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어 고소하면서 달착지근한 맛으로 담백한 오리고기와 잘 어우러진다.
위치 ||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289
전화번호 || 031-772-6778
영업 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설·추석 당일 쉼)

03_강원도|홍천
무쇠솥으로 지은 보리밥이 별미

장남 보리밥

직접 담근 시골 된장으로 끓여내는 된장찌개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싱싱한 야채 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밥은 무쇠솥으로 지어 유달리 밥맛이 좋고 찬으로는 나물 몇 가지와 뚝배기 된장, 김치, 비지, 청국장 등이 나온다. 쌈과 고추 모두 유기농 무공해 채소이며 특히 여름에 내주는 묵은 김장김치의 곰삭은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위치 || 강원 홍천군 두촌면 장남 1리 3반 423
전화번호 || 033-435-2206
영업 시간 || 오전 8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쉼)

04_강릉
60년 동안 이어진 순두부 맛의 정수

원조 초당순두부
초당 마을에서 순두부를 만든 지 60년째. 강산이 6번 바뀌어도 메뉴는 오로지 순두부와 모두부뿐이다. 국산 콩을 곱게 갈아 간수 대신 동해 바닷물을 사용하여 두부를 만들어 맛이 더욱 담백하고 고소하다. 뜨끈한 순두부에 양념간장을 적당히 끼얹어 먹는데 심심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이 일품이다.
위치 || 강원 강릉시 초당동 309-4
전화번호 || 033-652-2660
영업 시간 || 오전 7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쉼)
여행길,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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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유기농, 맛집, 맛집소개, 맛집정보

건강을 생각하는 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지만,한끼 식사 제대로 챙기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무공해 채식,유기농 식재료를 몰라서 안 먹는 게 아니다.
외식이 절대적으로 많은 우리 식생활에서 무조건 가정식만 고집할 수는 없는 일.
든든한 점심 한끼,맛깔스런 저녁식사를 위한 안전하고 영양 만점인 음식점,어디 없을까?
취재 장윤희(자유기고가)

사찰음식의 대가 산촌

사찰음식 즉 육류와 향신채가 들어가지 않은 온전한 채식요리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점. 이미 지난 80년대부터
사찰음식만을 고집해 이제는 그 명성이 가히 국제적이다. 점심식사 때마다 찾아가기엔 부담이 되는 가격이지만 한 번쯤
이곳을 찾은 사람은 곧 단골이 되는 음식점. 가장 저렴한 1만7천원짜리 정식만 보더라도 이곳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전채 격인 들깨죽과 빙떡, 나물류가 깔끔하고 뒤이어 나오는 전과튀김 역시 맛깔스럽다. 스님들이 즐겨 먹는다는
고수나물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메뉴. 우리 입맛에는 싱겁게 느껴지는 된장찌개가 이곳의 특성을 단적으로 드
러내 준다. 사찰음식의 특징이 원래 오신채를 넣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오신채를 사용한다.
혹 오신채를 원하지 않을 경우 하루 전에 예약하면 된다.

http://www.sanchon.com
위치 전화번호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사거리 한빛
은행 세종화랑 골목.02-735-0312

약초꾼이 운영하는 디미방

약초꾼들이 깊은 산 속에서 캐오는 제철 약초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이색 음식 점. 약초로 지은 밥과 반찬,약술 등이 주메뉴다. 콩,멥쌀,찹쌀,은행,잣 등에 약초 겨우살이를 달인 물로 약초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 때도 조미료 전혀 없이 함초로 만든 즙으로 간을 맞춘다.머리가 검어진다는 쌉싸래한 ‘하수오죽 ’(6천원)과 떫으면서도 향긋한 ‘야생 잔대무침 ’(2만원)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메뉴. 담백하고 혀에 남는 잔향이 일품이다. 멸치와 북어를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이 약초로 만든 것이다.
약죽 4천원,복령 수제비 6천원,약밥7천원,약초정식은 1만원부터.약초 동동주, 더덕 동동주,천마주 등 약술도 판매하고 있으며 후식으로 야생 약초를 달인물을 제공한다.

위치 전화번호 서울 종로구 관훈동.안국역에서 5번 출구로 나와 직진한 후 노인복지센터, 고려합섬 주차장 정문에서 후문으로 가로질러 나와 끝집.02-720-2417

가족 식사, 외국인 접대에 좋은 풀향기

정통 사찰음식을 변형시킨 한식집. 풀향기 정식은 부드러운 콩죽으로부터 생야채모듬과 산나물을 기본으로 하여 정갈한 된장찌개가 나오며 경단과 식혜로 마무리한다. 이곳의 특징은 각 음식을 각각 다른 사람들이 준비한다는 것, 즉 식혜 전문가는 식혜만을, 나물 전문가는 나물만을 준비함으로써 전문성을 최대한 살린다. 기본적으로 화학조미료는 넣지 않으며 그릇과 수저도 목기만을 고집한다. 오신채는 손님이 원하면 빼고 요리해 준다. 가벼운 한끼 점심식사로 좋은 산채 비빔밥 6천원),기타 한정식이 가격대별로 있다(1만3천~2만5천원).
영업시간은 낮 12시~밤 10시,정기휴일은 매월 2주와 4주 일요일이다. 저녁식사의 경우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직접 만든 한과도 판매한다.

위치 전화번호 서울 장충동점 02-2265-1320, 연희동점 02-325-3075,한남동점 02-794-8007.남산타워점 02-777-3491,압구정점 02-545-0415,삼성동점 02-539-3390

서울로 유학온 강원도 음식 감자바우

강릉의 손맛이 그대로 녹아 있는 한정식을 선보이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무공해 식재료만을 이용한다는 점이다.음식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강원도에서 직접 구해온다. 감자바우의 밥맛은 강원도 설악산에서 가져오는 약수에서 비롯된다. 처음 오픈할 당시만 해도 몸에 좋다는 오색약수만으로 밥을 지었으나 지금은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져서 설악의 약수로 보충하고 있다. 식사때마다 반찬으로 마련되는 7~8가지 나물류의 경우는 매년 봄, 강원도산으로 현지 구입해 주문진에 있는 창고에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쓴다. 돌미역 역시 매년 봄마다 해녀들을 따라다니며 신선한 것으로 직구입해 사용한다. 나이든 손님들이 특히 좋아하는 구수한 된장찌개도 메주를 말려서 손수 담그는 제대로 된 된장 맛 덕분이다. 감자바우는 무공해 자연식을 강조하는 만큼 깔끔하고 쾌적한 실내환경도 돋보인다.
감자정식 2만5천원,돌바우정식 1만7천원,한정식 A 3만5천원,한정식B 5만원.

위치 전화번호 서울 강남구 신사동(3호선 압구정역),성수대교에서 관세청 방향으로 올라오다 오른편.02-517-1160

한약재 먹여 키운 생야채 듬뿍, 정통 궁중요리 무궁화

과천시 과천동의 한정식집 ‘무궁화’는 주인 부부가 20년간 살아온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한정식집. 썩힌 한약재를 거름으로 뿌려 2백여 평의 텃밭에서 직접 키운 무,배추,상추,시금치,취나물,참나물,두릅,곰취 등에다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요리한 무공해 청정음식을 선보인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차려 내는 음식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장 저렴한 무정식(1인 3만원)만 해도 구기자차에서 시작해 은행잎단풍잎 위에 받쳐든 잣경단까지 총 17가지 전통요리가 나온다. 데운 놋그릇에 담은 따끈한 호박죽에 이어 꽃김치,연어냉채 등의 전채와 약선밀쌈구절판,탕평채,신선로,장어구이,불고기,오곡밥,된장국까지 하나같이 독특한 절제의 미각을 맛볼 수 있다. 모든 음식을 그날그날 새로 장만하므로 예약은 필수.

위치 전화번호 과천 마사회 지나서 선바위역과
선바위식당 사잇길 안 1 ㎞지점.02-503-4785

화학조미료 없이 심심한 맛 들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채식 위주의 한정식집. 산나물과 버섯 위주의 정식을 주메뉴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강한 맛보다는 간을 싱겁게 해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리는 게 특징.
정식은 1만5천원부터 있고 점심에 한해 9천원짜리 약밥정식을 낸다. 신선한 채소,가평의 직영농장에서 가져온다는 장류도 구수하고 매실,모과,인삼,대추,더덕 등으로 직접 담근 약술도인기.

위치 전화번호 서울 종로구 대학로 혜화역 부근.02-745-9383

세 가지 찌개 맛을 한꺼번에, 산촌민속두부마을

이름 그대로 두부를 기본으로 생선을 곁들인 식단이다. 순두부를 전채로 내고 더덕을 비롯한 각종 나물과 조기구이,두부전 등으로 상을 차려준다.콩비지찌개,들깨버섯탕,조개로 맛을 낸 된장찌개 등 찌개만 3종류가 나오는 게 특징.보통 정식은 6천원이며 푸짐한 양의 9천원짜리 특정식도 있다. 돈을 따로 내는 오이소박이도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콩비지 한 봉지를 무료로 준다. 여의도 외에도 민속두부마을 체인점들이 서울시내 여러곳에 있다.

위치 전화번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남빌딩 지하.02-780-9384

꽃을 먹는 이색 쌈밥집, 맛깔상차림

유기농야채 쌈밥 전문점.육류를 포함한 메뉴도 있지만 10가지가 넘는 신선한 야채와 식용꽃을 내놓는 꽃쌈정식은 상큼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상차림이다.큰 접시에 푸짐하게 내놓는 선명한 야채의 싱싱함과 아름다운 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함을 준다. 야채와 꽃은 모두 직영 농장에서 재배해 신선하고 맛깔스럽다. 쌈밥에 ‘곁들이’로 나오는 밑반찬만 해도 20여 가지. 이것 역시 거의 채소반찬들이다. 완전 채식이 아니라 채소 비중을 높인 식단을 원하거나, 육류가 포함된 식단을 원하는 동행자가 있을 경우에도 부담 없이 찾아가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명상협회가 운영하는 채식음식점 SM 채식뷔페

국제 명상협회가 채식 보급을 목적으로 지난 9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곳에 가면 언제나 신선한 채소로 맛을 낸 진수성찬을 맛볼 수 있다. 인공조미료뿐 아니라 파,마늘 등 오신채와 고기,젓갈,달걀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순수 채식재료들로만 만든 정갈한 음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1만2천원에 날마다 30여 가지의 다양한 채식요리를 맛볼 수 있는 SM 채식뷔페에는 야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채식고기인 밀고기,콩고기,채식 햄 등으로 만든 밀가스,탕수육 등등 진짜 육류요리 같은 모양과 맛을 내 채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친숙함을 준다.그밖에 싱싱한 야채쌈,연자죽,채식식빵,마파두부,현미밥,버섯요리 등이 나온다. 연꽃씨와 현미 등을 갈아 만든 연자죽은 그 맛이 일품이다.
콩단백,베지미트,장어구이맛,베지너겟 등 맛과 영양면에서 육식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식품과 통밀크래커,채식라면,콩살들이 등도 구입 가능하다. 채식홍보를 위해 매월 2회,화요일마다 무료 채식요리 강의와 시식을 마련하고 있어 채식요리도 배울 수 있다.http://www.smvege.co.kr

위치 전화번호 서울시 강남구 포이동 229-10.
02-576-9637

식물성 재료 쓰는 제과점 베지러브

달걀이나 우유 등 동물성 재료를 빼고 만든 케이크와 빵을 맛볼 수 있는 채식전문 베이커리. 채식주의자인 주인이 채식하는 사람들을 위해 운영하는 빵집이다. 보통 빵집에서 볼 수 있는 빵들을 거의 다 맛볼 수 있다. 우유나 달걀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카스텔라나 케이크까지 만들어낸다. 통밀로 만든 통밀 카스텔라, 버섯패드를 넣은 버섯버거햄버거, 샌드위치 등 일반 제과점에서 볼 수 있는것을 거의 그대로 볼수 있다. ‘이런 재료로 이런 것도 만들 수 있다니 …’라는 감탄을 자아낼 만한 다양한 메뉴가 작고 아담한 가게를 꽉 채우고 있다. 채소를 재료로 한 햄,콩고기 등의 채소냉동식품도 판매한다.

위치 전화 서울 강남구 포이동 SM 채식뷔페식당 근처.02-575-3475

채식 전문 음식점 뉴스타트 채식레스토랑

음식점에서 직접 가꾸거나 농약 없이 재배한 무공해 재료만 사용해 9년째 채식 전문 뷔페식당을 운영해오고 있다.1백 석 규모의 깨끗한 분위기에서 20여가지의 다양한 채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화학조미료나 설탕은 전혀 사용하지않고깨나씨앗종류를많이쓴다. 야채와 콩고기를 넣어 만든 스파게티,야채를 듬뿍 넣고 만든 콩불고기 등 몸에 좋고 입도 즐거운 채식 메뉴들을 매일 선보인다. 20여 가지의 채식 메뉴로 성인은 7천원,어린이는 4천원이다.
영업시간은오전 11시 40분~오후 3시까지 점심식사 이용이 가능하다.저녁은 15명 이상 단체 예약시에만 가능(식비 1만원),매주 토요일휴무.

위치 전화번호 서울 강남구 2호선 선릉역 1번
출구에서 도곡아파트 쪽.02-565-4324

국내 유일 채식 중화요리 신동양

여의도 종합상가 5층에 자리한 중화요리점 신동양은 중화요리로는 드물게 채식 메뉴를 내고 있다. 화교 출신인 주인내외는 채식주의자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34년째 탕수육,양장피,자장면 등을 야채로만 만든다. 이 집에서 채식 메뉴를 주문하면 탕수육에 버섯이 오르고 야채가 주재료인 양장피를 맛볼 수 있다. 버섯탕수육(1만7천원),야채양장피(2만4천원),호박 난자완스(2만2천원 )등이 주메뉴다.

위치 전화번호 서울 5호선 전철 여의도역 5번
출구 여의도종합상가 5층.02-782-1754

자연산 복만 고집하는 고창집

김제시 요촌동 사거리의 ‘새장터 골목’,바로 그 비좁은 옛 장터골목에서 50년 넘게 같은 맛의 복매운탕 한 가지를 끓여내는 곳이다.‘고창 할머니집 ’이라고 알려져 있다. 허름한 인테리어와는 달리 구수한 복 맛 때문에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 이곳에서는 까치복 한 가지만을 쓰는데,군산항에서 들여오는 냉동하지 않은 선복만을 사용한다.
탕을 끓일 때 복의 독소를 제거하는 수삼을 넣어 맛과 향이 독특하다.

위치 전화번호 전북 김제시 요촌동 사거리 새장
터 골목 안.063-547-5817

무농약 오리쌀로 지은 밥맛 일품 배나무골 오리집

오리고기 전문집으로 10년 역사와 함께 서울시내에 6개 지점이 있다. 오리고기는 산성식품인 돼지고기 쇠고기와는 달리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부미용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콜레스테롤이 적어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그러나 잘못하면 냄새가 나고 질긴 것이 흠. 이런 단점을 없애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한 곳이 ‘배나무골 오리집 ’이다.
특히 논에 오리를 방사해 재배하는 무농약 오리쌀로 지은 밥이 유명하다. 20여 가지의 단품 오리요리와 코스요리가 있고,점심에는 오리요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점심 특선 메뉴를 1만3천원, 오리탕떡갈비 정식을 6천원에 즐길 수 있다.
저녁 메뉴로는 오리가슴살구이를 5가지 향이 나는 소스에 조려서 얇게 썬 오향수육과 오리 껍질을 이용한 서울덕이 인기.어린이를 위한 튀김말이, 오리 떡갈비,울트라 미니핫바도 준비돼 있어 가족 모임에도 자주 이용된다. 약술
은 2병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무농약 오
리쌀,참기름,고추장,된장 등도 판매하
고 있다.
http://www.baenamugol.co.kr

위치 전화번호 양재(1호점)02-571-5252,잠실(2호점)02-425-5252,압구정(3호점)02-3443-5292, 강남뱅뱅(4호점)02-3463-5292,섬유센터(5호점)02-528-5292,장한평(6호점)02-2245-5252

청담동의 전통 한우 생고기집 규합총서

‘조선시대 여성 실학자 빙허각 이씨가 엮은 가정백과 전서로,우리나라 음식,전통주,식생활에 관련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 관련 고서(古書)’의 명칭이다. 청담동 레스토랑 스타일의 모던한 분위기에 ‘쇠고기구이집 ’이란 이름에 걸맞게‘소나무 식탁 ’,‘멍석 ’,‘참숯 ’등으로 전통미와 자연미를 더했다.
음식은 몇 가지 일품요리를 제외하고 는 낙엽살,살치살,생갈비,꽃등심 등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쇠고기 참숯구이 ’가 주메뉴이다.점심 메뉴는 너비아니정식(1만5천원),갈비구이정식(2만원),사골국시(1만원),순두부(8천원)등 4가지.
쇠고기는 소백산에서 기르는 한우만으로 조리하고, 참숯은 횡성 갑천에서 직접 가져온다.

위치 전화번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초등학교 부근 질샌더 매장 옆건물(장석빌딩)1층. 02-542-1583

홍삼한우 사용하는 담양식 떡갈비집 바윗고개 덕인관

서울 수유리 ‘바윗고개 덕인관 ’은 담양식 떡갈비로 유명한 고깃집.전북 정읍지방의 사대부 음식이었던 떡갈비가 담양까지 내려와 남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이곳 떡갈비는 한우갈비뼈에 붙은 갈비살 사이의 기름을 제거한 뒤 잔칼질을 해 석쇠에 구워 낸다.
배즙과 간장,죽향 등 20여 가지의 양념맛과 노릇하게 익은 고기 냄새가 맞물려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난다.
뼈와 살이 떨어지지 않게 손질해 갈비뼈를 잡고 살점을 뜯는 기분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곳 쇠고기는 충남 공주시에서 올라오는 홍삼한우다. 한우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6년근 홍삼 부산물을 먹여 키운 한우라 육질이 부드럽다.
포천 양조장에서 빚은 홍삼주나 죽통술 한 잔을 곁들이면 고기 맛이 더 살아난다.담양 떡갈비 1만8천원,살치살 2만5천원,육회 2만원,대통밥 7천원,죽통술 1만원이다.

위치 전화번호 서울 강북구 수유리.02-996-8055

그밖의 채식전문 식당

[서울,수도권 ]

시골생활건강식당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쌀과 채소로 만드는 건강 음식/
위치:3호선 신사역 3번 출구/문의:02-511-2402/ 가격:7천원

소심
화학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고 향 좋은 야채로 대신/
위치:인사동 거리 입구 크라운 베이커리 맞은편 편의점 LG25시 지하/문의:02-734-4388/가격:7천원부터

윤가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밀고기,콩고기 등의 식재료도 구입 가능/
위치:1호선 회기역 하차 위생병원 옆 두번째 건물 2층/문의:02-2213-1878/가격:2천~5천원

산골채식건강식당
매일 바뀌는 20여 가지 채식 메뉴/위치:7호선 먹골역 6번 출구 인디안 모드 건물 뒤편/
문의:02-978-9006/가격:6천원

산채
자연요법 연구가 강순남 원장이 운영하는 식당.생선등의 요리도 나오지만 들깨죽,채식정식 등 100%채식요리를 맛볼 수 있다/위치:3호선 매봉역 4번 출구 / 문의:02-554-9223/가격:1만5천원부터

현미건강뷔페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각종 건강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곳/위치:2호선 성수역 1번 출구/
문의:02-463-0406/가격:6천원

태화원
채식요리를 맛볼 수 있는 중국음식점/위치:국철 인천역/
문의:032-766-7688/가격:3천5백원(자장면)부터

아리아리랑
자연 건강식,토속음식 전문점.유기농 야채와 산채식이 인기/
위치:인천 연수구 동춘동/문의:032-833-0505/가격:1만5천원부터

옹화산방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자연건강식을 선보이는 곳/위치:경기 이천시 마장면/문의:031-638-8828/
가격:2만원

J &J 채식부페
계란,파,마늘을 사용하지 않는 대규모 채식 뷔페/위치: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문의:031-963-6777/가격:8천원1만원(주말)

[춘천 ]채식사랑
춘천에 위치한 채식식당 /위치:춘천 구봉산 휴게소/ 문의:033-252-2057/가격:7천원

[대전 ]살림채식 전문식당
야콘,양송이버섯샐러드 등 특이한 샐러드를 맛볼 수 있으며, 올리브와 딸기를 섞어 만든 소스, 고추냉이 양념과 양송이를 섞어 만든 소스 등 신기한 채식 소스 등도 다양/위치 :대전 시청 옆 /문의:042-486-1288/가격 8 천원.

[전남 ]자연생활 채식부페
유기농 야채를 선보이는 곳/문의:062-228-0485/
위치:전남 체신청 앞 /가격:5천5백원

[대전 ]뉴스타트 건강식당
야채 크로켓,갓 삶은 당근이 들어가 있는 깻잎말이,콩으로 만든 고기인 베지버거/위치:용문동 사거리 농협 옆/
문의:042-535-6530/가격:6천5백원

[전주 ]무심 채식식당
엄선된 재료,요리 중 일부는 오신채 사용.달걀은 사용하지 않음/
위치:전주시 덕진구 금암 1동 795-13/ 문의:063-278-6509/가격:정식 1만5천원

[광주 ]풀내음 채식뷔페
신선한 야채와 천연곡물가루로 맛을 낸 새로운 채식 메뉴,일부 달걀 사용/
위치:광주 CBS방송국과 두리마트 사이 골목/문의:062-384-1717/가격:5천원.

[광주 ]시골생활 건강식당
생야채,현미유부초밥,밀고기 및 모밀국수까지 30여가지의 메뉴/
위치:백운동 모자병원 맞은편 위생병원 지하/문의:062-652-4744/가격:5천원

[광주 ]자연생활 채식뷔페
농장에서 유기농법으로 직접 재배한 야채를 원료로 만든 밀고기,호박죽,표고버섯탕수육 등/
위치:광주 장동로터리 전남 체신청 앞/문의:062-228-0485/ 가격:5천5백원.

[울산 ]연당
100%유기농으로 재배한 국산 식물성 재료들을 사용.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 한정식/
위치:울산시청 앞 교보생명 뒷길 델타볼링센터 4층/문의:052-267-9502/가격:1만원

[부산 ]SM 채식 한상
채식탕수육,채식햄버거 등 다양한 채식요리를 선보이는 곳/
위치:부산 금정구청 앞/문의:051-581-9993/가격:5천원

[부산 ]자연생활 채식식당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현미,통밀가루 등과 건강식품만 사용/
위치:부산 남구 대연동/문의:051-625-9289 가격:6천원선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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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미의 절대 강자 ‘냉면’

물냉면 고박사냉면
8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평양 물냉면 전문점. 순모밀을 갈아 만들기 때문에 면발이 질기지 않고 구수한 맛이 난다. 국산 녹두로 만든 빈대떡도 별미.
방영_ SBS <결정 맛대맛> 가격_ 5800원 위치_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 문의_ 031-652-1199

과일냉면 온더락
밀가루 반죽에 시금치를 넣어 면 색깔이 녹색이다. 야들야들한 면에 멜론, 수박, 토마토, 딸기, 키위 등 각종 계절과일이 들어간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여성들이 즐겨 먹는다.
방영_ MBC <생방송 화제집중 > 가격_ 1만2000원 위치_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문의_ 02-544-1840

평양냉면 을밀대
정통 평양냉면의 맛으로 유명하다. 쫄깃한 면발과 얼음 알갱이가 가득한 시원한 국물이 일품. 구수하고 진한 고기육수도 인기다. 평양을 상징하는 냉면집 ‘옥류관’의 맛을 재현한 냉면의 명가.
방영_ MBC <찾아라! 맛있는 TV> 가격_ 6000원 위치_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문의_ 02-717-1922

비빔냉면 최고집함흥냉면
야채와 전복, 해파리, 간재미, 해삼, 갑오징어 등 신선한 해물이 들어간 비빔냉면. 가격 대비 고급 재료가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매콤한 양념소스도 인기. 손님의 90%가 이북식 만두와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찾는다고.
방영_ SBS <결정 맛대맛> 가격_ 7000원 위치_ 경기 분당구 야탑동 문의_ 031-708-8787

오징어냉면 최냉면집
가족끼리 오붓하게 외식할 수 있는 곳. 물회육수에 산오징어와 야채를 넣은 물냉면식이다. 고춧가루가 들어가 매콤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특징. 이 집의 주메뉴인 오삼불고기와 같이 먹으면 더욱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방영_ MBC <생방송 화제집중> 가격_ 8000원 위치_ 서울 마포구 도화동 문의_ 02-484-0441

물회냉면 흑산도수협회타운
흑산도 수협에서 직송하는 국산 홍어만을 취급한다. 물회냉면에는 간재미와 홍어가 들어가는데 홍어만 넣는 특별주문도 가능하다. 흑산도 홍어회는 한 접시에 9만5000원.
방영_ KBS <VJ 특공대> 가격_ 6000원 위치_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동 문의_ 02-2217-8244

저렴하게 즐기는 여름 별미 국수요리

비빔국수 명동할머니 막국수
짠지를 이용한 옛날비빔국수와 직접 만든 두부가 들어간 두부국수가 인기 메뉴. 고춧가루와 간장을 넣어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양념장이 맛의 열쇠다. 멸치, 조개, 북어를 넣어 끓인 ‘진국’은 속풀이에 그만이라고.
방영_ KBS <VJ 특공대> 가격_ 2500∼3500원 위치_ 서울 중구 명동 문의_ 02-778-2705

오이소박이냉국수 개성집
오이소박이 국물에 배, 양파, 배추김치를 넣어 간 육수를 섞어 국물을 만든다. 국수 위에 얇게 썰어 절인 하얀 무, 파란 오이를 얹어 낸다. 시원한 맛이 일품.
방영_ KBS <VJ 특공대> 가격_ 4000원 위치_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문의_ 031-576-6497

메밀비빔국수 부흥국수
50년 전통의 국수 전문점. 봄·가을엔 잔치국수, 여름엔 메밀국수가 인기다. 쌀과 밀가루를 적정 비율로 섞어 면발이 차지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손반죽 소면을 1kg당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방영_ MBC <생방송 화제집중> 가격_ 3000∼5000원 위치_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3동 문의 031-873-6533

일본식 해물국수 스시꼬
구운 복뼈를 2시간 동안 우려낸 국물에 마를 갈아 넣은 육수 맛이 독특하다. 전복, 문어, 성게, 연어알, 대하 등 각종 해물이 들어간 보양식. 흑미를 섞어 만든 흑면이 맛을 더한다.
방영_ MBC <찾아라! 맛있는 TV> 가격_ 1만5000원 위치_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문의_ 02-3481-3071

호박국수 시골마당
호박 100%로 만든 국수 면발이 아삭아삭 씹힌다. 달지 않고 시원한 맛이 특징. 호박물국수, 호박비빔국수가 있으며 양념장은 이 집만의 비밀이다.
방영_ SBS <결정 맛대맛> 가격_ 5000원 위치_ 경기도 가평군 하면 현리 문의_ 031-585-2309

메밀국수 옛골
평창에서 나는 국산 메밀 100%로 만든 면발이 쫄깃하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인근에서 유기농 재배한 것. 고기를 쓰지 않고 야채와 과일을 갈아 넣은 육수가 담백하고 개운하다.
방영_ MBC <찾아라! 맛있는 TV> 가격_ 4000∼4500원 위치_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문의_ 033-336-3360

동치미국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시원한 동치미국수를 4계절 맛볼 수 있는 곳. 직접 담근 동치미에 삶은 중면을 넣고 살얼음을 동동 띄워 낸다. 감자전, 비빔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방영_ SBS <모닝와이드> 가격_ 4000원 위치_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문의_ 031-576-0109

한치비빔국수 춘천막국수
막국수와 고소한 한치의 찰떡궁합. 사골육수에 배, 양파 등을 갈아 넣어 만든 양념장을 뿌려 비벼 먹는 쟁반비빔국수식이다. 곁들여 나오는 된장국, 콩나물국이 시원하다.
방영_ SBS <생방송 투데이> 가격_ 4000∼5000원 위치_ 서울 중구 회현동 문의_ 02-2128-6831

잔치국수 할매국수
비닐하우스로 만든 허름한 함바집 분위기가 맛을 돋운다. 큼지막한 양푼에 직접 국수를 말아 먹는 셀프서비스가 이색적. 이 집의 또 다른 별미인 비빔밥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방영_ MBC <찾아라! 맛있는 TV> 가격 4000원 위치_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문의_ 02-2602-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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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소개, 맛집정보, 맛집,
용평 리조트와 생태찌개 용평 리조트를 나와 용평 시내에서 현대하이랜드 뒤쪽으로 가면 나오는 용평회관. 냄비에 끓인 생태찌개가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 대관령 한우를 재료로 한, 얼리지 않은 신선한 생고기를 먹고 나면 구수한 시골된장이 나온다. 묵은 김치가 무려 10여 가지나 나온다. - 지춘희(디자이너)

양평장과 팥죽
맛집? 너무 많다. 중미산 자연휴양림 쪽으로 미처 못 가, 정대리란 곳의 시골여행이라는 작은 식당에서 파는 탁주는 인삼과 대추를 넣어 빚어 건강에도 좋다. 또, 매달 3일과 8일에 양평에서 양평장이 열리는데, 이곳 노점에서 할머니들이 파는 보리비빔밥, 잔치국수, 팥죽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넘치도록 담아주는 이 음식들은 한 그릇에 단돈 2천원. 제주도에 가면, 신제주시 경찰서 옆에 있는 엉터리 돼지갈비를 지나쳐서는 안 된다. 물론 맛은 엉터리가 아니라 제대로다. - 어상선(포토그래퍼)

부산 남포동과 우족탕
부산 남포동 한복판의 서울깍두기. 부산 사람 중에서 서울깍두기 모르면 간첩이거나 채식주의자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유명한 집. 우족탕이 특히 맛있는데, 잘 우려낸 국물 맛도 맛이지만, 바로 김치가 핵심이다. 배추 깍두기도 아주 특별하다. 타향살이를 하고 있지만 부산 가면 반드시 들른다. - 양은경(아디다스 홍보이사)

제주도 서귀포와 전복 내장
제주도 서귀포 대포항에 있는 어촌계라는 횟집에 가면 손질하기 힘든 전복 내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내장이란 다소 역겨운 이름과 달리, 전복 내장은 자연에서 만든 치즈 향, 또는 귀하고 비싼 거위간과 맛이 비슷하다. 그리고 헤어 디자이너 김정한 씨가 추천해서 알게 된 서귀포 입구에 있는 이름 없는 중국집. 짜장면으로 예술을 한다. - 이건호(포토그래퍼)

제주도와 오분자기 뚝배기
제주도 보건식당의 오분자기 뚝배기. 옛 보건소 자리에 있다고 해서, 보건식당이라 불린다고 한다. 오로지 오분자기와 조개, 그리고 성게 3가지의 재료에 제주의 토속 된장만을 넣어 끓이는데 개운한 맛이 정말 최고다. 오분자기가 푸짐하게 들어가는 인심 좋은 곳. - 황신혜(배우)

성우 리조트와 막국수
성우 스키장에서 둔내 시내 쪽으로 10분 정도 차를 타고 나오면 보이는 둔내막국수. 시원한 육수와 국수 위에 얹어진 배 한 조각, 오이 한 조각이 특징인데, 담백하고 시원해서 마시듯이 먹게 된다. 당면으로 속을 채운 만둣국도 유명하다.
-김현성(포토그래퍼)

대명 리조트와 두부찌개
대명 리조트에서 서울 오는 길에 꼭 들르는 두붓집. 직접 두부를 담그는 곳으로, 모든 종류의 두부 요리, 즉 생두부, 두부부침, 두부찌개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빨갛게 끓인 두부찌개가 맛있는데 호박과 버섯의 맛이 어우러져 맵지 않고 고소하며 시원하다. 따뜻하다 못해 뜨거울 정도로 지글지글 끓는 온돌방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 두부를 먹다 보면 추위와 피로가 싹 가신다. - 오선희(<바자> 패션 에디터)

안면도와 대하소금구이
안면도의 드르니항 입구의 시장에 가면, 갓 잡은 대하로 소금구이를 해준다. 냄비에 두껍게 깔아주는 소금이 대하를 소독하고 간도 하는 듯. 비릿한 바다 냄새와 소금으로만 간을 맞춘 대하를 네 명이서 배가 터지게 먹어도 3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라 더욱 만족스럽다. - 최지현(동아TV 뮤직 디렉터)

제주도 중문과 해물뚝배기
제주도에는 펜션이 많지만, 그중 중문에 있는 스프링힐은 외국의 작은 부티크 호텔을 연상시키는 앤티크 인테리어가 좋아 자주 찾는다. 그곳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보이는 중문 농협 맞은편에 위치한 옛토담집에서 해물뚝배기나 갈치조림을 아침으로 먹고, 점심은 서귀포 천지암 폭포 근처의 진주식당이란 곳에서, 제주 토속음식을 먹는다. - 윤명자(광고기획자)

부산과 바다 장어 양념 숯불구이
부산 카멜리아 아파트 앞 바닷가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먹는 바다 장어 양념 숯불구이.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시래깃국도 너무 시원하다. 부산 출장 갈 때 꼭 들리는 곳인데 잠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자도, 저녁은 꼭 이곳에서 먹는다. -오제형(멀티플레이어)

무주 리조트와 어죽
무주의 대표적인 토속 음식인 어죽. 민물고기를 반쯤 익혀 뼈를 발라낸 다음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넣어 끓인 후, 수제비를 넣어 먹는다. 생각과는 달리,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고 걸죽하고 얼큰하다. 무주군청 뒤 금강식당이 유명하다. -김홍기(여행 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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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맛집, 맛집소개, 맛집정보

봄에는 역시 신선한 야채가 최고! ‘채식요리’

야채 한정식 ‘배동받이’
정통 한정식 코스요리 집. 여섯 종류가 마련돼 있으며 코스마다 풍성한 자연산 봄나물이 한 상 차려진다. 쑥부쟁이 등 여러 종류의 생소한 봄나물을 맛볼 수 있다.
방영 : SBS <결정 맛대맛> 가격 : 1만7000~5만5000원(1인분)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문의 : 02-777-9696

산채요리 ‘오대산산채’
신선초, 곰취, 산마늘, 두릅 등 몸에 좋은 야채만을 엄선한 산채요리. 야채나물의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데치거나 볶고, 끓인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겨운 할머니의 손맛이다.
방영 :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가격 : 1만3000~2만5000원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문의 : 02-571-4565

산채정식 ‘산마루가든’
새콤한 초간장달래무침과 매콤한 돈나물초고추장무침 등 상큼한 봄나물이 지친 기력을 회복시키기에 충분하다. 주인이 직접 쑨 도토리묵도 맛있다.
방영 : MBC <찾아라 맛있는 TV> 가격 : 1만원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문의 : 031-585-8989

보리밥쌈정식 ‘일산 고향 잎새’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참나물, 고사리 등 신선한 7가지의 나물을 보리밥에 쓱쓱 비벼 먹는 나물보리쌈밥. 봄철 깔깔한 입맛을 다스리는 데 최고다. 100% 무공해 유기농.
방영: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가격 : 8000원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동 문의 : 031-904-3356

채식 중국요리 ‘신동양대반점’
고기를 원하지 않는 손님들에게는 야채만으로 모든 중국요리를 해준다. 단 채식요리를 원할 때에는 주문시 미리 일러줘야 한다.
방영 : SBS <결정 맛대맛> 가격 : 야채짜장면 4000원 위치 : 여의도 종합상가 5층 문의 : 02-782-1754


평범한 음식은 싫다! ‘별미 요리’

연정식 ‘샘이 깊은 물’
은은하고 신비로운 연 향이 평범한 입맛을 색다르게 바꿔줄 만큼 독특하다. 연정식은연죽과 연밀쌈전, 연수육, 연 밥, 연국수, 연정과 등 연을 주재료로 한 음식들로 푸짐하게 차려진다.
방영 : MBC <찾아라 맛있는 TV> 가격 : 1만원 위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봉곡리 문의 : 041-857-6336

다양한 꼬치요리 ‘화투’
뽑아 먹는 재미가 있는 꼬치요리. 특허받은 숯불 고갈비꼬치에서부터 입 안에서 톡 터지는 맛이 일품인 날치알꼬치까지 종류도, 맛도 가지가지다. 세계 각국의 전통 향신료와 소스를 사용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방영 :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가격 : 7500∼2만원 위치 :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문의 : 02-458-7077

흑염소불고기 ‘대성집’
산후조리와 허약체질에 특효가 있다는 흑염소로 만든 별미 요리. 일반 불고기양념과는 또 다른 이 집만의 독특한 양념이 맛의 비결.
방영 : MBC <토요일엔 떠나볼까> 가격 : 2만5000원(400g) 위치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문의 : 051-517-0120

해계탕 ‘천석골’
해계탕은 닭 뱃속에 참게를 넣고 끓여주는 이색 요리. 일반 탕요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 탕을 먹고 난 후 제공되는 해계죽은 배불러도 수저가 갈 정도로 맛있다고.
방영 : MBC <찾아라 맛있는 TV> 가격 : 4만원(3인분)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성석동 문의 : 031-977-2701

카레순두부 ‘순두부마을’
보들보들한 순두부와 카레의 향이 맛있게 조화를 이룬 카레순두부. 주인이 정성껏 만든 순두부를 사용했기에 맛이 더욱 고소하다.
방영 :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가격 : 5000원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문의 : 02-558-9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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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소개, 맛집정보, 먹거리
올 겨울은 제법 겨울다웠다. 폭설 때문에 고통도 받았지만 매서운 칼바람은 겨울 레저를 활성화 시켜 주었다. 겨울 나들이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식도락(食道樂)기행'이다. 별미에 대한 기대와 여정 속 낭만이 함께 있어 즐겁다. 강원도 산골에서 흰눈을 이고 맹추위속에 시나브로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황태, 동해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속이 꽉찬 대게, 서해안 고운 뻘밭에서 캐낸 짭조름 싱싱한 굴, 그리고 진해만으로 회유하는 알배기 대구 등 전국에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서울에도 있는데 무슨 청승으로 먼 곳까지 가느냐?'는 경우도 있지만, 맛이라는 게 그렇지 않다. 제철에, 현지에서, 분위기와 함께 먹는 게 바로 제 맛이다.
▲ 황태국밥
● 황태(강원 산간) - 속풀이 북어국에 해장술 '카~'
명태는 건조 상태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갓 잡은 싱싱한 생태는 시원한 국물에 연하고 보드라운 살이 일품이며, 꼬득 꼬득 하게 말린 코다리는 매콤한 찜으로도 그만이다. 그중 한겨울 매서운 추위속에 맛깔스럽게 건조된 황태는 속 풀이 북어국으로, 쫄깃한 안줏감으로도 제격이다.
지금 강원도 대관령 횡계리와 인제 용대리 지역을 찾으면 수백만 마리의 황태가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디며 익어가는 황태덕장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흰눈이 소담스럽게 내리기라도 하면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목가적 풍광의 황태덕장이 펼쳐진다. 이들 지역은 일교차가 심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으로 천혜의 황태덕장 입지를 갖추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 무렵에 널기 시작한 황태는 2월말까지 대관령, 미시령, 진부령의 눈보라와 햇살을 번갈아 맞으며 시나브로 맛을 더해간다. 얼고 녹기를 되풀이한 끝에 이윽고 노릇노릇 보푸라기처럼 속살이 잘게 찢어지는 맛난 황태로 태어난다. 용대리의 경우 주민들이 황태영농-어조합법인(황태촌)을 만들어 적극 마케팅에도 나섰다.
황태를 이용한 요리는 국, 구이, 찜 등 20여 가지에 이른다. 횡계리는 용평스키장 등을 찾는 스키어들이 붐비는 곳으로 송천회관(033-335-5942), 황태회관(033-335-5795) 등이 유명하며, 인제 용대리에서는 진미식당(033-462-4860), 용바위식당(033-462-4079), 황태촌 등이 맛집으로 꼽힌다.
횡계는 양떼목장과 월정사가 지척이며, 인제 용대리는 설경이 멋드러진 백담사 초입이다.
▲ 굴밥
● 굴(충북 보령 천북) - 짠듯 쫄깃쫄깃 천북굴 '원더풀'
국내에 영양만점의 굴산지가 많지만 미식가들은 그중 충남 보령 천북을 명소로 꼽는다. 이즈음 천북 장은리 '굴 마을' 해변 일대를 찾으면 굴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장은리 등 천수만 일원은 서해로 향하는 지천이 많아 해수와 담수가 고루 섞인 뻘이 발달해 굴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거기에 뻘에서 자라 일조량이 많은 것도 천북굴을 짭조름 쫄깃한 최고의 별미로 만들어 주는 요소이다.
천북굴은 12월부터이듬해 4월까지가 시즌이다. 굴 채취는 장은리 포구 앞바다 뻘밭에서 이뤄진다. 물때를 맞춰 배를 타고 20여분을 나가면 광활한 뻘에 마치 하나의 커다란 꽃밭을 연상케 하는 자생지가 나선다. 부드러운 뻘밭에 곱게 피어난 화초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장은리 포구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굴구이 집이다. 한광주리(12㎏, 2만5000원)면 넷이서 실컷 먹을 수 있다. 천북수산(041-641-7223) 등 굴 전문점에서는 굴구이, 굴밥(6000원) 등을 맛볼 수 있으며 택배도 가능하다. 인근 오천항에서 키조개, 가오리 사촌격인 간재미 등을 맛볼 수 있다. 겨울바다, 낙조 등과 연계 여정이 가능하다.
▲ 대게
● 대게(7번국도 영덕, 울진) - 강구·죽변항 고소한 냄새 진동
이즈음 경북 영덕과 울진을 찾으면 부드러운 듯 쫄깃, 고소한 대게의 참맛을 볼 수 있다. 본격 대게 철이 열려 영덕 강구항, 울진 죽변항 등 포구 주변에는 대게 찌는 냄새가 진동한다.
 영덕-울진대게는 1월부터 5월이 제철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를 쪄 살을 발라 먹고 등딱지에 밥을 비며 먹는 맛이 일품이다.
대게는 '大게'가 아닌 다리마다 생김새가 대나무(竹)처럼 마디진 다리와 빛깔을 가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덕 강구항 주변 식당에서도 대게의 맛을 볼 수 있다. 작은 포구에서 직접 대게 잡이 배를 만나는 것도 좋다. 영덕 대진항에 자리한 은하수산(054-733-6447)의 경우 주인인 김택렬 선장이 직접 대진유신호(9.77t급)로 잡은 대게를 직판해 시중의 절반가로 현장에서 직접 대게맛을 보거나 택배도 가능하다. 크기에 따라 마리당 1만원에서 10만원선.
울진은 죽변항이 대게 집산지. 이곳 어판장내 송이네(www.대게천국.com 011-523-0134)가 유명하다. 이곳도 택배가 가능하며, 금성식당(054-781-5737) 등 포구 주변식당에서 대게 맛을 볼 수 있다. 이곳은 겨울 동해의 일출과 덕구, 백암 등 온천욕과 연계해 나들이를 떠날 법하다.
▲ 곰치국
영덕-울진을 오가며 삼척에서는 시원한 곰치국을 삼척항 돌고래 횟집 (033-573-1373), 임원항 주변 횟집 등에서 맛을 볼 수 있으며, 포항에서는 포항시내 감나무식당(054-247-1741), 해구식당(054-247-5801), 구룡포 삼정리 관광횟집(054-276-3465) 등에서 꽁치를 꼬득 하게 말린 과메기의 참맛을 볼 수 있다.
▲ 과메기
● 대구(거제 외포)
남해에도 겨울철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그중 권할만한 게 거제 외포의 '대구'이다. 회유성 어족인 대구가 최근 몇 년 사이 진해만 앞에서 많이 잡혀 싱싱한 대구의 참맛을 볼 수 있다. 이는 대구 치어 방류사업이 결실을 거둔 경우. 거제 외포(진해만)에서 방류된 치어가 베링해를 돌아 한겨울 고향에 산란을 위해 찾는 중이다. 이른 새벽 그야말로 어른 허벅지만한 것들을 잡아 올려 경매에 붙이는 모습도 볼거리이다. 포구 주변 식당에서 시원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대구 지리를 맛보는 게 별미이다. 이곳은 일출도 가능하며 지심도 동백꽃 구경과 동선을 꾸려도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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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 맛집, 고속도로, 맛집정보, 맛집소개
거북이 도로. 뱃속도 짜증이 난다. 답답한 차 안에서의 간식엔 모두 물렸다. 슬쩍 핸들을 돌린다. "어딜 가요?" "으응…, 뭘 좀 먹을까하고." 예사롭지 않은 공력이 느껴지는 식당에 차를 세우고 구들에 다리를 편다.
구수하고 고소하고 향긋하고…. 아내도 아이들도 순식간에 뚝딱이다. 금새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이게 진짜배기래." "어떻게 여길 알았어요?" 그냥 흐뭇한 표정만 짓는다. 긴 고향길, 배고픔을 행복하게 달래 줄 향토 먹거리를 찾는다. ■ 추천맛집(연락처ㆍ연휴 영업일)


♡ 강원권
▲ 콧등치기국수
강릉시 남쪽 지역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다음으로 많이 찾는 우회도로가 42번 국도이다. 이 길은 5일장으로 유명한 정선을 지난다. 정선을 통과한다면 맛봐야 할 것이 콧등치기국수이다.
맛이 좋아 후루룩 들이켜다 보면 면발이 콧등을 때린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메밀로 만든 면발이 굵은 칼국수이다. 멸치로 국물을 낸 뒤, 된장을 넣고 우거지, 감자, 호박, 배추를 함께 끓인 후 면을 넣어 익힌 것이다. 강원도 산골의 넉넉한 인심도 맛있다. ■동광식당(033-563-0437ㆍ28, 29(오후부터), 30일)
▲ 황태요리
영동과 영서를 잇는 큰 고개, 진부령(인제군)과 대관령(평창군)은 황태의 고장이다. 겨울이면 길가에 펼쳐지는 황태덕장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이 다른 생선에 비해 월등히 적은 황태는 신진대사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 아미노산이 풍부해 해독효과가 뛰어나며 다이어트에도 좋다.
두 지역의 맛이 조금 다르다. 진부령 지역은 토속적이고 대관령 지역은 조금 도시적이다. ■평창 진부령식당(033-462-1877ㆍ28, 29, 30일), 대관령 황태회관(033-335-5795ㆍ28, 29, 30일)
▲ 뚜거리탕
한계령을 넘어 양양 남대천에 이르면 맛볼 수 있다. 뚜거리는 망둥어를 닮은 새끼손가락만한 민물고기로 남대천의 돌 틈에 산다.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끓이다가 뚜거리를 갈거나 통째로 집어넣고 파와 갖은 양념을 한다.
조피나무잎 가루를 살짝 올려 향을 내는데 시원하고 담백하다. 함께 나오는 백김치의 맛도 독특하다. 양양교 옛다리 남단에 전문식당이 몰려있다. 대부분 은어요리도 함께 한다. ■천선식당(033-672-5566ㆍ28, 29일)
♡ 전라권
▲ 백합요리
백합은 조개의 귀족이다. 특히 전북 부안군의 갯벌에서 나오는 백합은 예로부터 임금님의 진상품이었다. 껍질은 검은 색인데 속살이 희어서 백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피로회복과 미용식으로 이름이 높다. 매운 고추로 간을 맞춘 백합탕은 아침 해장국으로 제격이고, 맛이 풍부한 백합죽은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시한부 먹거리이다.
부안군의 갯벌이 새만금 간척지로 바뀌면 부안 토종 백합요리는 기대하기 힘들 듯하다. 서해안고속도로 부안나들목에서 쉽게 닿을 수 있다. ■계화회관(063-584-3075ㆍ28, 29, 30일)
▲ 남원추어탕
추어탕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끓이는 음식. 그러나 전북 남원의 추어탕이 가장 대중적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그러나 ‘남원추어탕’이라는 간판을 달았다고 해서 다 그 맛이 아니다.
남원을 직접 찾아야 진짜를 먹었다고 큰소리를 칠 수 있다. 토종 미꾸라지, 정성스럽게 말린 우거지 등의 좋은 재료와 남도의 정확한 손맛이 한데 어우러진 ‘맛의 명작’이다. 광한루 인근에 추어탕집이 많다. ■새집(063-625-2443ㆍ28, 29, 30일)
▲ 나주곰탕
남원추어탕처럼 나주곰탕도 고유명사처럼 된 음식이다. 직접 먹어보면 이유를 안다. 곰탕은 주로 고기를 우려낸 국물이다. 그래서 국물이 맑다. 뿌연 곰탕은 엉터리가 아니라면 개량종이다.
나주곰탕은 뼈를 먼저 우려내고 기름을 제거한 고기로 마무리해 유난히 맑다. 맛도 맑다. 우리 입맛에 친근해 아이들도 맛있게 먹는다. 반찬으로 나오는 묵은 김치는 따로 포장하고 싶을 정도로 감칠맛이 있다. 나주장터는 곰탕골목이기도 하다. ■하얀집(061-333-4292ㆍ28일 오전까지 영업)
▲ 조계산보리밥
분위기가 맛을 더한다. 명찰 송광사와 선암사가 있는 전남 순천시의 조계산 중턱, 해발 600㎙의 굴목재에 있다. 부지런히 걸어도 1시간 정도 산을 올라야 닿을 수 있다. 설 산행과 함께 한다면 1석 2조이다.
20년 전 배고픈 산꾼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 당시 모든 식재료를 지게로 지고 올랐는데 이제는 4륜 구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조계산의 명물로 원조집 인근에 비슷한 보리밥집들이 문을 열었다. ■조계산보리밥집(061-754-3756ㆍ28, 30일)
♡ 경상권
▲ 섬진강 재첩국
재첩은 바다와 가까운 민물의 바닥에 사는 작은 조개로 재첩국은 남쪽 지방의 흔하디 흔한 음식이다. 그러나 민물의 물줄기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다. 호남과 영남을 가르며 지리산 남쪽을 달리는 섬진강의 재첩을 그 중 으뜸으로 친다. 흔한 만큼 조리법도 단순하고 완성된 모습도 결코 요란하지 않지만 맛은 혀에 뚜렷하게 남을 만큼 강렬하다.
해독효과는 물론 강장식품으로도 이름이 높다. 경남 하동군 섬진강변에 식당이 많다. 남해고속도로 하동나들목을 이용해 하동읍으로 향하면 된다. ■원조강변할매재첩국(055-882-1369ㆍ28, 29(오후부터 영업), 30일)
▲ 대게찜
동해안 음식의 전통적 특징은 재료를 최소한으로 가공한다는 것. 재료가 워낙 싱싱해 가미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겨울의 진객인 대게도 마찬가지. 아무 양념도 하지 않고 그냥 찐다. 서양식, 동남아식을 가미한 각종 퓨전 요리가 등장했지만 아직 찜만큼 사랑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경북 울진, 영덕군을 중심으로 한겨울 동쪽 해안선은 대게 벨트를 이룬다.
동해의 파도를 보았다면 꼭 먹어봐야 후회가 없다. 그런데 비싸다. 7번 국도를 타면 동해안의 모든 대게촌을 지난다. ■울진 해동상회 (054-781-1585ㆍ28, 29, 30일), 영덕 대게촌(054-734-5966 ㆍ28, 29, 30일)
▲ 복국
경남 해안가의 대표적 음식이다. 그 중 부산의 복국은 경상도의 투박함과 대도시의 세련미가 잘 어우러져 있어 외지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복어의 머리를 푹 고아 미리 만든 육수에 복어 살과 콩나물을 넣어 끓이다가 거품이 오르면 미나리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인다.
펄펄 끓는 상태로 상에 올라야 한다. 복국집 종업원들은 그 뜨거운 뚝배기를 들고 거의 뛰다시피 한다. 해장용으로 최상의 선택이다. 해운대 지역에 복국집이 많다. ■금수복국(051-742-3600, 30일)
♡ 충청권
▲ 산채요리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 사이에는 돌투성이 산인 월악산이 있다. 충주호와 어울려 중부권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관광지이다. 아름다운 산을 끼고 있는 관광지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산채요리이다. 유서 깊은 온천 관광지인 수안보를 중심으로 산채요리집이 많다.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아도 맛이 부드럽고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월악산 깊은 골짜기의 희귀한 산나물도 볼 수 있는데 잘 모르는 손님을 위해 접시에 나물 이름을 인쇄해 놓은 식당도 있다. 중부내륙고속국도로 접근하면 쉽다. ■수안보 영화식당(043-846-2530ㆍ28(오후 3시까지 영업), 29(오후 3시부터 영업),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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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소개, 맛집, 맛집정보, 대학가
06학번 모두 집합! 오늘은 선배가 ‘쏘는’ 날~. 각 대학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우리 학교 맛집 족보’를 공개한다. 족보에 오를 ‘최강 맛집’이 갖춰야 할 3박자는 ‘싸다’, ‘푸짐하다’, 그리고 ‘맛있다’.

◆ 경북대
찜(ZZIM): 경대 북문에서 가장 붐비는 찜닭집. 찜닭도 찜닭이지만 인기 비결은 후식으로 주는 달콤한 식혜(무료)에 있다. 찜 세트(1만 2000원)는 찜닭 반 마리 + 밥 두 공기 + 음료수 한 잔. (053) 941-7272

◆ 경희대
나그네 파전: 지하철 회기역 앞 파전 골목에서도 제일 유명. 조금 지저분해도 제일 맛있다. 셋이서 커다란 ‘해물 파전’(8000 원), ‘동동주 항아리’(4000 원), ‘골뱅이 무침’(7000 원)을 시키면 딱 좋다. (02)964-4415
녹원: ‘경희대생이 녹원에 10번 이상 가지 않았다면 간첩’이라 할 정도. 직접 만든 전통차 중 ‘산수유차’(2200 원)과 ‘모과차’(2300 원)가 인기. 봄에는 ‘생딸기 주스’(2500 원) 강추. (02)962-3361

◆ 고려대
녹턴: 베일리스와 민트에 아이스크림과 오레오 쿠키·우유·얼음을 갈아 만든 칵테일 ‘바나민트 베일리스’(7000원·별명은 ‘깨죽’)가 인기. 밀크쉐이크처럼 달콤하면서도 민트향 은은하다. 사장님이 직접 카드 마술 쇼도 선보인다. (02)929-0077
비야(BIYA): 블랙톤의 인테리어만 보면 바(bar)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부대찌개집. 만취해 싸우는 학생 손님들에게 질려 술은 팔지도 않는다. 치즈 얹은 고소한 부대찌개(4500원)와 무한리필 가능한 감자튀김이 괜찮은 궁합. (02)923-6070

▲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딩스’의 바나나 토스트. 치즈와 바나나가 만났는데도 신기하게 느끼하지 않다.

▶‘태극당’의 복고풍 모나카 아이스크림. 여름에 하나 먹으면 높은 동대 언덕을 거뜬히 넘는다나?

▶‘워싱턴 케리 아웃’의 샌드위치 속은 터질 듯 푸짐하다.

▶‘복성각’의 ‘황금선화밥’. 노란 호박·분홍 새우가 예쁘다.

▶‘녹턴’의 ‘블루 스카이’. 작은 유리 잔에 파란 하늘을 담았다.
◆ 동국대

태극당: 1960~70년대 빵 맛과 빵집 분위기 그대로. 복고풍 ‘모나카 아이스크림’(1000원)은 동대 여학생에게 인기 만점. 바삭한 모나카와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너무 달지 않고 부드럽다. 여름에 하나 먹으면 높은 학교 언덕 거뜬히 넘는다나. (02)2279-3152
고향 손칼국수: 울퉁불퉁 투박한 ‘칼국수’(4500원)와 겉절이의 조화가 환상이다. 양파와 고추가 큼직하게 들어간 특유의 양념장 또한 맛의 비밀. 양념장 섞은 국물에 공짜 공기밥을 넣어 먹자.(02)2278-7709

◆ 서울대
행운분식: 대표메뉴 ‘라볶이’(3000원)에 공기밥이 딸려 나온다. 절반은 라볶이와 함께, 나머지 밥은 깻잎·깨·김·들기름 넣고 라볶이 국물에 비벼먹는다. 워낙 붐비니 친절한 서비스는 기대 말 것. (02)876-7347
왕갈비: 큼직한 돼지고기를 넉넉하게 넣고 매콤달콤한 양념에 볶은 ‘제육볶음’(5000원)이 인기. 밑반찬도 맛있다. (02)882-9050

◆ 서울여대
소라분식: 까다로운 여대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질펀이’(3000원)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반씩 섞은 맛.(02)972-8354
애플민트: 아담하고 예쁘장한 데이트 명소. 부드러운 ‘크림 스파게티’(4900 원)를 시켜놓고 세 시간쯤 수다 떨고 싶은 곳이다. (02)975-3710

◆ 성균관대
돈&까: 돈가스가 무려 200g(보통 돈가스는 120g). 사장님의 경영철학은 ‘서비스를 받은 사람이 베풀 줄도 안다’. 추천메뉴 ‘VIP가스’(6500원)는 코돈브로(小)+돈+치킨+생선가스. 새콤 달콤한 특제 소스까지 뿌리면 여자 둘이 배부르게 먹는다. 밥과 야채는 1회 리필 가능. (02)765-4525
명륜골: ‘돼지불백’(1인분 4000원, 2인분부터 3500원씩)을 시키면 묵은 김치, 김가루, 들기름 넣고 볶아먹는 공기밥이 공짜다. (02)765-3056

◆ 숙명여대
딩스(Ding’s): 부드러운 바나나와 치즈가 들어간 ‘바나나 토스트’(3000원), 달콤한 블루베리 시럽이 들어간 ‘블루베리 과일 빙수’(3500원)을 먹으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딩스에서 직접 만드는 ‘연유 바게트’(공짜)도 원하는 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02)713-0208
까치네: 숙대생들이 ‘쫄순이’라 부르는 ‘쫄면순두부’(3000원). 순두부 찌개에 쫄면과 떡이 들어있다. 밥 한 공기만 추가하면 여자 둘이 먹기 충분하다. (02)715-0806

◆ 연세대
복성각: 신입생 때는 이름이 신기한 ‘노란 자장’(3000 원), ‘빨강 자장’(4000 원)을 고르지만, 고학번이 될수록 ‘광동밥’(5000 원), ‘황금선화밥’ (6000 원)과 같은 특이한 메뉴를 찾게 된다. (02)364-1522
털보네 생선구이: 벽에 손님 사진이 빽빽이 붙어 있다. 신촌에서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사진 속에서 아는 사람을 찾을지 모른다. 카레맛 살짝 나는 ‘고갈비(고등어) 백반’이 6000원. (02)324-1403

◆ 이화여대
바이타: 화덕에 직접 구운 피자와 다양한 소스의 스파게티를 골라먹을 수 있는 곳. 담백한 ‘감자 베이컨 피자’(8900원)와 핑크(토마토+크림) 소스나 크림소스 ‘스파게티’(8000~9000원대)가 인기. 1500원을 추가하면 스파게티 위를 빵 반죽으로 덮어 화덕에서 구워준다. 식사 후 ‘와인 셔벗’은 공짜. (02)365-0177

◆ 중앙대
우뇽 파스타(Woo-Nyong PASTA) 뚝배기 스파게티: 두툼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스파게티가 다 먹을 때까지 식지 않는다. 대표메뉴는 빨간색 크림소스 스파게티 ‘핑클’(8000원). 매콤 새콤 달콤 고소한 4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02-816-6338)
워싱턴 케리아웃: 이 집을 모르는 중대생은 중대생이 아니다? 햄·감자·샐러리·머스터드 소스를 버무린 달콤한 속이 입에 살살 녹는 ‘햄 샐러드 샌드위치’가 2500원. 원두커피 무한리필. 학생들의 생활패턴을 철저하게 따라 방학, 공휴일은 쉰다. (02)814-0158

◆ 카이스트&충남대
여우: 사장님이 학생들의 미팅을 주선해 주는 집. 이제는 전국에서 찾아온다고. ‘이상형’을 얘기해 두면 사장님이 연락을 해준다. 미팅할 때도 돈가스와 차 값 1만원만 내면 된다. (042) 823-2225

◆ 한국외국어대
닥터(Dr.) 닭터: 매콤달콤한 ‘양념 스테이크’(4500원)가 주문 즉시 나온다.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학생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항상 굽고 있다고 한다. 뼈를 발라낸 닭고기라 먹기가 편하다. (02)962-3265
포레52: 빵 냄새 고소한 베이커리 카페. 먼저 샌드위치 내용물을 고르고, 그 다음 포카챠빵 또는 라이스 롤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사이즈를 고른다. 라이스 롤(밥과 햄·야채 등 속 재료를 녹차 빵으로 쌌다)은 ‘포레52’만의 퓨전 롤이다. 상큼한 것을 좋아한다면 ‘요구르트 크림치즈 과일 야채’ 샌드위치, 속 든든한 것을 원한다면 ‘클럽 포레52’ 추천. (02)964-9125

◆ 홍익대
이찌방 데리야끼: 달콤한 소스에 찍어먹는 ‘치킨 데리야끼’가 맛있다. 레귤러 사이즈는 8000원, 실속 사이즈는 6000원. 볶음밥과 국, 샐러드가 따라 나온다. 콜라·사이다가 500원인데 무한 리필 된다. (02)337-5603
인 클라우드: 초록색 테라스에서 우유 거품으로 하얀 꽃을 그린 ‘녹차 라테’(5500 원) 한잔, 그리고 생크림과 메이플 시럽 바른 폭신한 ‘팬케이크’(2장에 3000 원)를 먹자. (02)326-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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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바캉스, 맛집 정보, 맛집소개, 맛집탐방기

1.회국수………………………6000원
▶금방 삶아낸 국수에 가자미를 뼈째 잘게 썰어 비벼
2.섭국…………………………6000원
▶자연산 홍합에 부추-미나리 등 갖은 양념 '보양식'
3.청게찜+탕…………………15000원
▶대게+홍게 교배종 '10월까지 제철'…저렴해 인기
4.참장어 유비끼……………40000원
▶참장어 껍질 데침…펄펄끓는 육수에 20~30초 살짝
5.박속 밀국낙지……………12500원
▶산낙지에 박속과 대파+마늘+마늘…쫄깃한 맛 일품



본격 바캉스 시즌이 열렸다. 장마가 물러나면 한여름의 더위가 기세를 떨칠 차례다. 연중 행사처럼 맞는 여름휴가. 어딜 가면 좋을까? 찜통더위에는 그래도 바다가 최고다. 피서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미식거리. 동해, 남해, 서해, 우리의 여름 해변에는 계절의 별미가 한 가득이다. 매콤한 회국수에 쫄깃 얼큰한 섭국과 속이 꽉 찬 청게, 그리고 향긋한 멍게 비빔밥 까지…. 이 때 맛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바닷가 여름 별미를 소개한다.
■ 동해
▲ 속초 '회국수'
강원도 양양 '섭국'
경북 영덕 '청게'
울릉도 '따개비밥' (위부터)
1. 속초회국수(강원도 속초)= 여름철 입맛이 떨어질 때면 매콤 쫄깃한 회국수가 그리워진다. 금방 삶아낸 국수에 가자미를 뼈째 잘게 썰어 얹고, 들기름을 살짝 두른 후 매운 고추장 한숟갈을 넣어 비벼 먹는 맛이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회국수는 속초, 포항 호미곶 등 주로 동해안 지방에서 곧잘 해먹는 음식이다.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공설운동장 입구에서 30년 동안 회국수를 말아 온 '속초회국수' 주인 최정자씨(63)의 솜씨는 이 분야 최고로 꼽힌다. 이 집 회국수의 특징은 웃기로 올리는 해초. 11월부터 5월까지는 햇미역을, 6월에서 10월까지는 갯 내음 물씬 풍기는 '지누아리'라는 귀한 해초를 쓰고 있다. 짭쪼름한 맛의 지누아리는 다시마나 미역보다 더 쫄깃해 씹는 맛이 각별하다.
 야채는 생선과 궁합이 잘 맞는 겨자채와 깻잎, 상추, 배 등속을 쓰고 있다. 입안이 얼얼해질 즈음 마시는 뜨끈한 멸치 육수도 감칠맛 있다. 오후 4시까지만 문을 연다. 회국수 6000원. (033)635-2732
2. 섭국(강원도 양양)=자연산 홍합을 강원도 양양 지방에선 '섭'이라 부른다. 남해안에서 건져 올린 홍합에 비해 더 쫄깃거리는 게 자연의 느낌을 더한다. 이 지방에서는 여름철 듬성듬성 섭을 썰어 넣고 부추, 미나리, 양파, 마늘, 당면, 된장 등을 풀어 넣고 끓여 낸 섭국을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
 대표 맛집으로는 양양읍 남문리 군청앞 '담치 마을'. 섭국, 섭죽, 섭지리, 섭탕 등 메뉴가 섭 일색이다. 주인 김부기씨(52)는 철저하게 바다 속 5m 이내에서 자생하는 섭을 구해다 쓴다. 그 정도의 깊이에서 자라는 섭이라야 파도가 치면서 발생시키는 기포를 맞고 성장해 육질이 부드러운듯 쫄깃거리며 특등품이 된다. 걸쭉하면서도 얼큰 시원한 국물 맛은 무, 건새우, 대파, 양파 등을 넣고 끓여낸 육수에 그 비밀이 담겼다. 섭국 6000원, 섭죽 7000원, 섭과 새우 등을 넣고 바싹 부쳐낸 해물파전 1만원. (033)673-0012
3. 청게(경북 영덕)= 흔히 대게하면 겨울철 별미로 꼽는다.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대게맛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여름철에도 영덕에서 속이 꽉 찬 게 맛을 볼 수 있다. 마치 맛과 생김새가 대게와 비슷하다 해서 '너도 대게'로 불리는 '청게'가 바로 그것이다. 청게는 대게가 나지 않은 6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다. 절묘하게 '비 대게 시즌'을 보완해줘 미식가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 청게는 대게와 홍게의 교배종으로 동해 죽변~구룡포에 이르는 수심 500~700m 바다 속에서 서식한다.
 현재 영덕 일원에서는 10여척의 청게잡이 배가 조업에 나서고 있다. 영덕 대진항에 적을 둔 10t급 영해대진유신호(선장 김택열ㆍ48)는 지난 1992년부터 청게 잡이를 해 온 이 분야의 원조격. 김 선장은 요즘 40~50마일 동해 먼 바다까지 나가 청게 잡이를 하고 있다. 새벽 3시 포구를 떠나 2~3일 조업을 하고 귀항한다.
 김 선장이 잡아 온 청게맛은 대진항 인근 은하수산에서 맛볼 수 있다. 대게 보다 저렴하면서도 내용물이 실속 있다. 1인당 1만5000원이면 가마솥에 솔잎을 깔고 찐 청게찜에 얼큰한 탕까지 배불리 먹을 수 있다. 택배는 갓 잡아 온 청게를 바로 쪄서 급랭 처리한 뒤 배송하고 있다. (054)733-6447
4. 따개비밥(울릉도)= 껍데기가 삿갓처럼 뾰족한 따개비는 직경이 1.5~2㎝ 정도 되는 작은 패류의 일종이다. 제주도의 오분자기 보다 훨씬 작다. 대체로 크기도 작고 맛도 특색이 없어 미식거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울릉도의 따개비는 경우가 다르다. 여느 따개비에 비해 몸집도 크고 육질도 쫄깃한데다 바다 내음이 가득해 씹는 맛도 좋다. ?
 따개비를 살짝 데쳐 알맹이를 걷어낸 뒤 쌀과 함께 참기름에 볶다가 밥물을 부어 뜸을 들여놓으면 따개비밥이 된다. 따개비밥은 99식당(054-791-2287)이 곧잘 한다. 따개비밥 1만3000원.
■ 남해
▲ 경남 거제 '멍게비빔밥'
경남 통영 '다찌'
전남 여수 '참장어 유비끼'
제주 '자리물회' (위부터)
5. 멍게비빔밥(경남 거제)=멍게 특유의 향긋한 맛을 내는 멍게 비빔밥은 거제도가 유명하다.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에 자리한 횟집 '백만석’식당이 이름난 집이다. 네모꼴로 다져 냉동한 멍게와 김가루, 깨소금, 참기름에 따뜻한 공기밥을 넣어 쓱쓱 비벼 먹는 멍게비빔밥이 일품이다. 특히 멍게 비빔밥은 초밥에 된장국처럼 반드시 생선국을 곁들여야 한다. 여름철엔 시원한 우럭지리, 겨울엔 물메기탕, 봄철이면 도다리쑥국이 함께 나온다.
 먹기 직전 살짝 얼려 반듯하게 썰어 갓 지은 쌀밥위에 얹고 비벼 먹는다. 이는 40년 조리 경력의 식당 주인 김성태씨(53)가 3년 전 숱한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비법이다. 1만원. (055)636-0107
6. 다찌(경남 통영)=통영에는 독특한 술문화가 있다. 이른바 '다찌집'이 그것이다. 쉽게 얘기해 푸짐한 해물 안주가 쉴새 없이 나오는 선술집이다. 다찌집에서는 보통 소주 한 병에 1만원, 맥주는 6000원, 1인 2만5000원 정도면 술 몇병과 20여 가지의 싱싱한 해물안주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통영의 토박이와 택시기사들이 강추하는 다찌집으로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무전동에 위치한 '연성실비'. 11년째 다찌집을 운영해온 주인 강선옥씨(52)의 칼칼한 손맛에 인정까지 어우러져 별난 음식들이 한상가득 오른다. 소라, 전갱이조림, 해삼, 전복, 한치, 성게알, 매운탕, 꽃게, 해물파전, 매운탕, 삼겹살 두루치기, 고등어구이에 싱싱한 야채까지, 웬만큼 술잔을 기울여도 좀처럼 취기가 오르지 않는다. 식사를 하고 들르는 것은 금물. (055)649-1414
7. 참장어 유비끼(전남 여수)=흔히 '하모 샤브샤브'를 이르는 음식이다. '하모'는 우리 말로 '참장어'라 일컫는 바다장어로 남해안 어디서나 여름철이면 쉽게 맛볼 수 있는 어족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참장어를 날것으로 먹으면 복통을 앓기 십상이다. 때문에 반드시 데쳐먹거나 끓여먹어야 한다. 따라서 여수사람들은 참장어 유비끼(껍질 데침)를 즐겨 먹는다. 부추, 양파,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대추 등을 넣고 펄펄 끓인 육수에다 먹기 좋게 토막낸 하모를 약 20~30초 동안만 살짝 데쳐 먹는다.
 하모를 데쳐 낸 국물에 죽이나 라면을 끓여 는 맛도 별미이다. 한접시 4만원. 경도회관(061-666-0044)
8. 자리물회(제주)='자리'는 '자돔' 혹은 '자리돔'이라고 불리는 붕어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돔종류의 바닷고기이다.
 먼저 비늘을 벗기고 적당히 토막을 낸 자리에다 볶은 깨, 다진 마늘, 오이채, 파 등을 넣고 무친 후, 얼음 동동 띄운 찬물을 붓고 고추장과 식초를 적당히 타면 자리물회가 된다. 새콤 시원한 국물과 고소한 자리돔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자리물회 6000원. 제주시 '도라지식당'(064-722-3142), 서귀포 '포구식당'(064-739-2987)이 곧잘 한다.
■ 서해
▲ 충남 태안 '박속밀국낙지' - 전남 우안 '기절낙지'(위부터)
9. 박속밀국낙지(충남 태안)=여름철 태안은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그중 여느 지방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게 박속밀국낙지탕이다. 박속밀국낙지탕은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 밀과 보리를 갈아 칼국수와 수제비를 뜨고, 낙지 몇 마리를 넣어 먹었던 밀국낙지탕을 상품화 한 것으로 박속의 깔끔한 맛과 낙지의 구수함이 일품이다. 현재 원북면과 이원면 일대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제철은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7~8월. 박속과 대파, 마늘, 양파, 감자, 조개 등을 넣고 끓인 국물에 가로림만 갯벌에서 잡은 산낙지를 통째로 넣는다. 해물과 박속을 다 건져 먹은 후, 밀국을 넣어 끓이면 쫄깃 시원한게 금세 포만감이 든다. 이원면 포지리의 이원식당, 신두리 입구 금산횟집(041-675-4431)에서도 탕맛의 진수를 볼 수 있다. 1만2500원(1인분).
10. 기절낙지(전남 무안)=여름철 무안에서는 낙지를 좀 별스럽게 먹는다. 여름철 불청객 비브리오균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산 낙지를 대바구니에 놓고 물을 뿌려 가며 문지른 후 소금물로 여러 번 헹군다. 이때 몸속 노폐물은 빠져 나가고 낙지는 기절을 하게 된다. 그렇게 기절을 한 낙지 다리를 찢어서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낸 것을 초장에 찍어 먹는다. 가만있던 낙지다리가 초장에 닿는 순간 꿈틀거리는데, 기절 낙지를 먹는 묘미이다. 산낙지 보다 부드러워 평소 산 낙지를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곰솔가든(061-452-1073) 등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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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휴게소, 맛집, 맛집 정보, 맛집소개
금강산도 식후경’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풍경이 제아무리 좋더라도 먹거리 변변찮으면 김이 새게 마련. 전국 어디나 ‘그 곳’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고, ‘그 음식’ 하면 모두가 가리키는 ‘그 집’이 있다.

#동해권

◇속초 오징어순대 : 두툼한 오징어 몸통 속에 당면, 김치, 다진고기 등을 넣고 쪄서 낸다. 진양횟집(033-635-9999)은 40여년째 오징어 순대를 팔고 있는 원조집. 오징어 순대 한접시(2마리 2인분)에 1만원. 속초관광로얄호텔 맞은편에 있다. 단천식당(033-632-7828)은 오징어 순대에 계란물을 묻혀 ‘동그랑땡’처럼 부쳐서 낸다. 1만원.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 옆에 있다.

◇강릉 초당순두부 : 자타가 공인하는 원조집은 초당할머니순두부집(033-652-2058). 맑은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비지찌개에 반찬 4~5가지가 딸려나오는 순두부백반(5,000원)을 가장 많이 먹는다. 두부부침 5,000원, 생두부 4,000원. 엄마손순두부(033-652-2642)는 강릉시청 직원들이 손님 대접할 때 자주 찾는 곳이다. 순두부에 조개 등 해물을 넣고 빨갛게 끓여낸다. 뚝배기 순두부 5,000원, 해물 순두부전골 6,000원, 순두부백반 5,000원.



#남해권

◇통영 충무김밥 : 여객선터미널 앞 부둣가에 김밥집이 늘어서 있다. 뚱보할매김밥(055-645-2619)이 원조집. 엄지손가락만한 김밥 8개와 갑오징어무침, 무김치에 시래기국이 나온다. 1인분(3,500원)으로는 양이 좀 부족하고, 2인분은 많다. 한일김밥(055-645-2647)은 김밥이 가늘고 길고, 오징어무침 양념이 좀더 매콤하다.

◇여수 갯장어 : 갯장어·붕장어는 일본어로 ‘하모’라고 부르는 보양식이다. 6월중순부터 10월까지가 제철. 회로 먹거나 ‘샤브샤브’식으로 살짝 데쳐 간장에 찍어 먹는다. 여수에서 배로 5분거리의 경도가 원조다. 경도회관(061-666-0044)은 하모회(3만원), 샤브샤브(유비키·4만원)를 판다. 각각 3명정도 먹을 수 있는 양. 여수 시내에서는 여순장어구이(061-684-2219)가 잘한다. 하모회, 하모샤브샤브 각각 4만원(소·2인분).

◇목포 세발낙지 : 세발낙지의 발은 3개가 아니라 8개다. 발이 가늘다고 ‘세(細)발’이란 이름이 붙었다. 8월 중순부터 잡히지만 올해는 7월 중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한마리를 통째로 젓가락에 돌돌 말아 기름장에 찍어먹는다. 무안국제공항 근처 곰솔가든(061-452-1073)은 세발낙지(마리당 3,000원 정도)와 바닷물에 씻어 숨을 죽인 기절낙지(1접 15만원 5~6인분)를 판다.

목포 시내에서는 별미정(061-243-1977)이 낙지요리를 잘하지만 8월 한달간 휴업한다. 호산회관(061-278-0050)은 낙지요리 원조집이지만 서비스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서해권

◇고창 풍천장어 : 선운사입구 3거리에 풍천장어집 30여곳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 신덕식당(063-562-1533)은 올해로 39년째 영업하는 원조집. 장어구이(1인분 1만4천원) 한가지만 판다. 연기식당(063-562-1537)은 양식장어를 쓰는 장어구이(1인분 1만4천원), 자연산 장어로 만든 갯벌풍천장어구이(1인분 2만5천원)를 내놓고 있다.

◇영광 굴비 : 법성포 부두를 따라 굴비백반집이 늘어서 있지만 일번지식당(061-356-2268)을 으뜸으로 친다. 말이 백반이지 30여가지 반찬이 딸려나오는 한정식이다.

사람수대로 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한상’ 단위로 받는다. 4만5천원상(2~3인분)은 굴비구이와 매운탕을 포함해 3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6만원상(3인분)에는 홍어무침, 간장게장, 병어구이 등이 추가되고, 8만원상(4인분)에는 갈비구이, 육회가 나온다.



#지리산

◇남원 추어탕 : 남원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삶아 으깬 뒤 시래기, 들깨를 넣어 맛을 낸다. 50여년째 영업하는 새집추어탕(063-625-2443)이 가장 유명하다. 추어탕 7,000원, 미꾸라지를 삶아서 내는 숙회 2만5천원(소), 튀김 1만원(소), 2만원(대). 부산집(063-632-7823)도 추어탕(6,000원), 숙회(4만원)를 낸다.

◇하동 재첩국 : 여여식당(055-884-0080)은 섬진강에서 직접 채취한 재첩만 사용한다. 뽀얗게 우려낸 국물이 해장국으로는 그만이다. 재첩국 6,000원, 재첩회무침 2만원(소). 깻잎무침, 콩잎무침 등의 반찬이 딸려나온다. 하동읍내 송림공원 주변 한국전력 맞은편에 있다. 인근 동흥식당(055-884-2257)도 유명하다. 재첩국 7,000원, 재첩회무침 2만원.



#‘방콕’권

◇이천 쌀밥 : 아무리 집안에서 뒹굴더라도 한끼 정도는 제대로 먹고 싶은 법.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의 이천에는 소문난 쌀밥집들이 있다. 고미정(031-634-4811) 백자정식(1만원)은 입맛을 돋우는 호박죽에 이어 돌솥에 안친 쌀밥, 홍어무침, 수육, 조기구이, 된장찌개, 계란찜, 부침개 등 2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작은 방이 많아서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다.

이천쌀밥집(031-634-4813)은 콩·대추·고구마·은행 등을 넣은 영양밥 정식(8,000원)과 이천쌀밥정식(8,000원)을 낸다. 3번국도 동원대학 근처에 원조집이 모여있다.

▲실패없는 맛집고르기 5계명

(1)기차역, 버스터미널 주변은 피한다

-두말하면 잔소리. 감자탕부터 전복죽까지 모두 파는 다메뉴 식당은 전문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2)군청 주변 음식점은 괜찮다

-소도시에선 군청이 생활의 중심. 군청 주변에는 그럭저럭 먹을 만한 식당이 많다. 군청 경비원에게 맛집을 물어보는 것도 생활의 지혜.

(3)택시기사에게 묻는다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4)‘지역번호+1330’ 관광안내소를 활용한다

-식당은 물론 숙박할 곳, 관광지 입장료까지 알려준다.

(5)‘전주식당’은 OK, ‘원조집’은 의심하자

-지역 이름이 들어간 식당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 특히 ‘전주식당’이란 간판을 건 곳은 호남 출신 요리사가 있다는 뜻이므로 일단 안심. ‘원조’는 워낙 남발되기 때문에 한번쯤 의심, 방송사 소개 맛집도 일단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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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소문난, 맛집, 맛집소개, 맛집정보
수박향 그윽한 은어, 탱탱하다 못해 딱딱한 전복, 술로 배배 꼬인 속 풀어주는 시원한 오징어국…. 멀리 있어서, 갈 시간이 없어서 군침만 삼키며 별렀던 지방 별미를 맛보기엔 여름 휴가가 최적기다. 먹는 일이라면 남한테 뒤지지 않는 사람들이 “올 여름에는 반드시 먹고 말겠다”는 음식을 소개한다. 음식값은 7월 19일 기준. 음식에 따라 1인분 주문을 받지 않는 곳도 많다.

▲ 여수 갯장어
전라도
김은조 레스토랑평가서 ‘블루리본서베이’ 편집장-여수 갯장어(하모)
바닷장어의 한 종류인 ‘갯장어’(속칭 ‘하모’)는 그동안 전량 일본에 수출하다가, 최근 시중 유통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아직 맛보기 어렵지만, 전남 여수에는 갯장어 전문식당이 여럿 있다. 잔뼈가 씹히지 않도록 칼집 넣은 갯장어를 팔팔 끓는 육수에 샤브샤브식으로 살짝 데쳐먹는 ‘유비키’와 회가 있다. 원조격인 ‘미림횟집’(061-666-6677)과 ‘경도회관’(061-666-0044), ‘경운횟집’(061-665-3004) 등이 알려졌다. (미림횟집은 유비키를 ‘대’ 5만원·‘소’ 4만원, 회를 ‘대’ 5만원·‘소’ 3만원에 낸다.)
▲ 완도 전복죽
조정용 와인경매사·‘올 댓 와인’ 저자-완도 전복
여름 해산물의 왕은 역시 전복 아닐까. 전복회는 단단한 살을 오독오독 씹으면 달큰하다. 와인은 질감이 두터워야 어울릴 듯하다. 소비뇽 블랑(포도 품종)과 세미용을 섞은 화이트와인 중에서 골라보면 어떨까. 프랑스 보르도 무통 로칠드에서 생산하는 ‘엘 다르장’(Aile d’Argent)이 떠오른다. 전복을 구우면 구수한 맛이 더해져 강하고 복합적인 맛으로 변신한다. 질감과 구조가 강건한 화이트와인이 어울린다. 프랑스 루아르 ‘쿨레 드 세랑’(Coulee de Serrant)을 추천한다. 전복 양식으로 유명한 전남 완도에서 전복을 실컷 먹고싶다. (‘해궁횟집’(061-554-3729), ‘대도한정식’(061-554-3537) 등에서 전복죽·구이·볶음 등을 맛볼 수 있다. 전복죽 1만~1만5000원, 구이·볶음 5만원선. ‘전사마’(061-555-0838)는 전복에 삼겹살, 묵은 김치, 다시마를 더한 ‘전복사합’(4인 기준 10만원)등 독특한 전복요리를 낸다.)
임우석 프리랜서작가·박재은 요리사 부부-땅끝마을 ‘갈매기둥지’ 오징어국
땅끝(전남 해남)에서 우리는 곧잘 취해버린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둔 밤이면 소주 한 잔 할 수밖에. 전날 밤 거나하게 해치운 남해 횟감과 소주가 아직도 뱃속에 남아있던 어느 아침, 뜻밖의 해장을 했다. 횟집 ‘갈매기둥지’(061-534-9192)의 금슬 좋은 주인 내외가 끓여준 따끈한 오징어국과 소박한 찬에 맨김구이. 얇은 무 몇 조각과 야들한 오징어 살로 달게 우려낸 그 국물 맛이 속쓰린 아침마다 생각난다. (임우석·박재은 부부가 감동한 ‘아침백반’ 5000원. 여주인은 “국물은 미역국, 토장국, 된장찌개, 바지락국 등 그때그때 다르다”며 “오징어국을 맛보고 싶으면 미리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갈치조림’(소(小) 2만5000원, 중(中) 3만원, 대(大) 3만5000원도 맛나다.)
주희선 홍보대행사 KPR 대리-광주 ‘산수팥죽’
올 여름에는 광주광역시 산수시장에 있는 ‘산수팥죽’에서 팥죽 한 그릇 꼭 먹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팥죽 아닌가 싶다. 진하디 진한 팥죽에 찹쌀로 만든 새알심과 직접 뽑은 칼국수가 가득 들었다. 한 그릇 4000원. 새알심으로만 채우면 5000원이다. 탄수화물로 배를 가득 채우면 흐뭇하고 행복하다. 광주가 고향인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단골이라는 게 주인 설명. (062)225-4933
강원도
석창인 수원 SNU치과 원장-양양 여름송이
송이버섯은 가을이 제철인 건 누구나 안다. 문제는 눈 튀어나오게 비싼 가격. 강원도 양양에서는 8월 중순이 지나면 송이가 나기 시작한다. 이걸 ‘여름송이’라 한다. 여름송이는 물을 먹어 향이 떨어진다. 하지만 가격이 가을송이의 절반이다. 양양 남대천 천변 ‘버섯마을’(033-671-3145)이 단골 식당이다. (버섯마을 주인은 “여름송이는 품질이 아주 좋으면 1㎏에 25만원, 나쁘면 10만~15만원 정도”라며 “여름송이가 언제 나올지는 비가 그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여름송이가 나오기 전까지 전년도에 나온 냉동 송이를 100g 당 2만5000원에 판다.)
정현순 홍보대행사 시너지힐앤놀튼 대표-평창 민물매운탕
나의 고향은 공기 맑고 물 맛 좋은 강원도 평창. 평창군 방림면 방림2리에 가면 ‘거기매운탕’(033-334-1885)이 있다. 간판이 시원찮은데다, 겉에서 보면 평범한 한옥이라 관광객들은 스쳐지난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이 많이 찾는 민물매운탕집이다. 민물 생선은 잘못하면 비린내가 많이 나는데, 이 집 매운탕은 국물이 여간 시원하고 개운한 게 아니다. 주인아저씨가 매일 평창강에서 잡아오는 고기를 맑은 물에 끓여서가 아닐까. 서비스는 뭐 ‘그럭저럭’ 수준. 음식도 더디다. 하지만 방에 앉아 문 열어놓고 시원한 경치를 구경하노라면 시간은 금방 간다. (민물매운탕 소 2만5000원, 중 3만5000원, 대 5만원.)

서상호 서울신라호텔 총주방장-속초·양양 참돔·돌돔
동해에서 회도 먹고 놀다오고 싶다. 참돔, 돌돔이 요즘 아주 좋다. 참돔도 맛있지만 돌돔은 특히 감칠맛이 짙다. 강원도 속초에 갔다가 양양 남애항 ‘처녀횟집’(033-671-7555) 에서 식사할 계획이다. (처녀횟집에서 참돔은 1㎏ 12만원, 돌돔은 20만원, 광어는 10만원을 받는다. 역시 제철인 오징어회는 기본 밑반찬으로 나온다.)
경상도
문태준 시인-다랭이마을 촌막걸리
경남 남해군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 ‘촌할매 막걸리집’(055-862-8530). 바다를 향해 구불텅 구불텅 내려가는 마을 골목을 따라가면 그 길목 끄트머리께 강재심 할머니네 막걸리집이 있다. “막걸리 잡수러 오시다! 막걸리 맛있습니다!”라며 손님을 정겹게 부르는 강재심 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일흔 여덟. 갓 스물에 시집와 시어머니로부터 막걸리 담는 법을 배웠으니 근 60년 막걸리를 담가왔다. 평상에 앉아 마시는 막걸리는 정말 “폭 익었다”. 제대로 익어 술술 넘어간다. 술 파는 강재심 할머니의 말씨나 얼굴도 막걸리처럼 선하디 선하다. 음식을 내놓는 손도 크다. 내가 먹어 본 막걸리 중 제일이다. 마을 좌우로 펼쳐진 다랑논(계단식 논)을 볼 수 있고, 막걸리집에서 조금 내려가면 가슴 탁 트이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데 그지없이 참 좋다. (막걸리 1병(1.5ℓ) 5000원. 파전(5000원), 두부(3000원), 콩국수(4000원)도 훌륭하다.)
▲ 섬진강 은어
이은숙 음식전문지 월간 ‘쿠켄’ 편집장-섬진강 은어
여름이면 은어가 생각나 참을 수 없다. 깨끗한 1급수에서 물이끼만 먹고 사는 은어는 독특한 수박향이 몸에서 배 나온다. 은어요리는 역시 섬진강이다. 경북 울진 왕피천, 강원 삼척 오십천, 양양 남대천 등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옛부터 은어 구이·튀김·회·밥·탕 등으로 다양하게 발달시킨 곳은 섬진강 유역이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은어는 대부분 양식이다. 담백한 살맛은 비슷하지만, 양식산은 물이끼를 먹지 못하고 사료로 키워 특유의 수박향이 거의 없다. (경남 하동군 화개에 있는 ‘혜성식당’(055-883-2140)은 전문 은어낚시인들로부터 받는 자연산을 다양하게 요리한다. 양식 은어는 대(大·4~5인분)자 4만원, 중(中·3~4인분)자 3만원, 소(小·1~2인분)자 2만원. 자연산은 1만원이 추가된다. 참게탕(3만~5만원)으로 더 알려진 집이다.)

이범준 CJ 운영1팀 과장-통영 시락국
전국에서 해산물이 가장 다양하고 풍요로운 항구, 경남 통영. 요즘 통영에 완전 ‘꽂혀 있다’. 올 여름은 통영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실컷 먹을 계획이다. 서호시장 뒷골목에서 ‘시락국’은 필수 코스. 시락국은 시래기국의 통영 사투리다. 장어 머리를 곤 국물에 무청, 된장을 넣어 끓인다. 구수하고 시원하다. 추어탕에 넣는 산초와 비슷한 재피(초피)가루, 청양고추, 김가루, 부추무침을 입맛대로 더한다. ('원조시락국'(055-646-5973) 말이국밥 3000원, 따로국밥 4000원. '골목집'(055-645-0777), '가마솥'(055-646-8843) 등이 붙어있다.)
충청도
신계숙 배화여대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중국음식 전문가-충주 ‘화이트크리스마스’
나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듯한 음식과 테이블이 감동을 주는 ‘화이트크리스마스’에서 멋진 식사를 하고싶다. 충북 청주에 있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 감동이 시작된다. 손님 이름이 메뉴판에 인쇄돼 있다. 뒤집어진 잔 속에 꽃이 들었다. 잔을 바로 세워 물을 부우면 꽃 향기가 그윽하게 퍼진다. 앞마당에서 직접 키운 허브를 뜯어다 요리한다. 마지막 코스인 커피와는 설탕 대신 사탕수수 결정체가 매달린 막대가 나오는데, 설탕보다 단맛이 은은하다. 사소한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주인 부부의 손길이 감동을 빚는다. (043)856-1225 (5가지 요리로 구성된 ‘안심스테이크 코스’(5만원)부터. 여주인은 “손님들은 대개 8가지 요리가 나오는 ‘샤토브리앙 안심 코스’(7만5000원)를 주문한다”고 했다.)
김종천 다음 ‘일상탈출카페’(cafe.daum.net/trip7788) 대표-칠갑산 지천구곡 참게매운탕
금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지천구곡’이란 곳이 있다. 칠갑산이 있는 충남 청양군 장평면 지천리를 흐르는 계류가 아홉 번을 꺽이며 흐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천구곡에 가면 ‘둥지가든’(041-943-0008)이란 참게요리전문점이 있다. 2만여평 양식장에서 키운 참게로 매운탕, 게장, 튀김 등을 요리한다. 물 맑은 지천구곡에서 물놀이하며 참게의 참맛까지 느낀다면 훌륭한 여름휴가가 될 것 같다. (가을이 제철인 참게를 여름에 먹어도 될까? 둥지가든 사장은 “여름게는 껍질을 벗고 살이 빠져 맛이 형편없다”면서 “매운탕에는 작년 가을 잡아서 냉동시켜둔 게를 쓴다”고 했다. 참게매운탕 소 3만원, 중 4만5000원, 대 6만원. 참게백반 1인분 1만5000원.)
제주도

김흥기 레스토랑 ‘타니’ 사장-제주 다금바리
제주 특산인 다금바리는 ‘횟감의 황제’라 불린다. 맛이 워낙 좋은데다, 부위마다 다른 맛을 낸다. 남제주 사계리 산방산 근처 용머리 해안가에 있는 ‘진미식당’(064-794-3639) 주인 강창건씨는 다금바리로 회, 껍질, 뽈살, 혓바닥, 힘줄, 입술, 눈, 간 심지어 비늘까지 무려 30여 가지 맛을 낸다. 강씨는 최근 다금바리 회로 특허까지 받았다. 하지만 다금바리는 역시 지리(맑은탕)가 가장 맛있다. 국물이 그렇게 맑고 깨끗할 수가 없다. (다금바리는 대단한 맛 만큼 가격도 엄청나다. 진미식당에서는 요즘 자연산 1㎏에 18만원을 받고 있다. 있는지 미리 전화 확인해야 안전하다.)
경기도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파주 장어
여름 보양식 하면 역시 장어구이 아닐까. 경기도 파주 장어구이집 ‘반구정나루터’(031-952-3472)가 떠오른다. 살랑살랑 바람 시원한 평상에 앉아서 숯불 장어구이로 부모님 몸보신 시켜드리고 싶다. (30년 내공이 만만찮다. 양념구이보다 소금구이가 더 인기다. 1인분 1만9000원. 평일에도 예약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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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맛집, 맛집, 맛집 정보, 리조트
▲ 가든하얀집 오리찰흙구이
맛있는 식당은 역시 현지인이 가장 잘 안다. 스키장 직원, 그리고 스키장에 살다시피하는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에게 즐겨 찾는 식당이 어디냐고 물었다. 전국 각 스키장 주변과 내부 맛집들을 소개한다.
▒ 하이원 리조트 ▒
초막칼국수

간판에 칼국수를 내세웠지만 실은 고등어찜, 갈치찜, 두부찜이 대표 메뉴다. 특히 고등어찜이 유명하다. 고등어에 무와 시래기, 매콤한 양념을 넣고 칼칼하게 끓여낸다. 눈물과 콧물, 땀이 쏙 빠진다. 혹시나 입맛을 잃었다면 ‘강추’다. 사북에서 태백 방향, 태백운전면허시험장 직전 길가 오른쪽에 있다. (033)553-7388
▲ 곤드레돌솥밥
혜원가든
태백은 맛 좋은 한우고기로 유명한 지역. 그래서 괜찮은 고기집이 꽤 있다. 강원도 횡성과 태백 등에서 키운 1등급 한우의 생등심이 주 메뉴. 육즙 촉촉한 고기를 쫄깃한 떡심과 함께 참숯불에 구워 먹는다. 고기를 먹고 난 후 나오는 된장찌개, 멸치로 국물을 낸 소면의 담백한 맛도 괜찮다. 200석 규모의 널찍한 공간, 주방을 개방한 실내가 깔끔하다. 사북역 맞은편. 강원랜드에서 5분 거리. (033)592-6633
낙원식당
식당 주인의 부친이 영월에 있는 목장에서 키운 소에서 나오는 생등심을 쓴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맛이 짙다. 된장국물에 국수를 말아 나오는 된장소면이 별미다. 된장찌개도 물론 있다. 고한역 앞이다. (033)591-2510
▒ 용평 리조트 ▒
춘화분식

▲ 혜원가든 생등심
‘헝그리보더’와 스키장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는 곳.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를 보면 이해가 간다. 주머니 사정 넉넉찮은 이들의 사정을 헤아린 듯, 김밥을 다른집 1.5배 크기로 든든하게 말아준다. 추운 겨울 차가운 김밥에 체할라 따뜻한 밥으로 김밥을 만든다. 헝그리보더들 사이에서는 이 집 김밥 2줄 사들고 슬로프로 나가는 것이 의식처럼 굳었다. 용평리조트 아르바이트생 숙소인 ‘바리악’ 입구에 있다. (033)335-8811
진태원
전국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 탕수육이 자랑인 중식당.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고기를 튀기기도 잘 튀기지만, 숭숭 배추를 썰어넣은 소스가 시원하고 개운하다. 식사시간에는 한참 기다릴 수 있다. (033)335-5567
대관령추어탕
닭백숙과 추어탕으로 이름 높다. 마당에 풀어 키운 닭을 잡아, 압력솥에 감자와 함께 넣고 고아 낸다. 쫄깃한 닭살에 된장을 얹고 배추에 싸먹는 맛이 기막히다. 남은 국물에는 죽을 끓여 먹거나 무를 넣고 국을 끓인다. 추어탕은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국물에 감자가 들어가 특이하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끝에 있다. (033)335-9333
운두령횟집
꽁꽁 얼린 돌판에 송어회, 당근, 오이를 가지런히 얹어 낸다. 당근, 오이, 깻잎, 상추와 함께 넣고 고추장, 콩가루, 들기름에 무쳐 먹어도 맛있다. 송어회 2만5000원, 송어구이 2만원. 매운탕, 산나물, 어리굴젓이 반찬으로 나오는 식사도 맛깔스럽다. 잘 생긴 한옥 안에 있다. (033)332-1943
납작식당
오삼불고기. 기름진 삼겹살과 담백한 오징어가 매콤달콤한 양념 속에서 서로 몸을 섞은 이 정열적인 요리의 원조격인 식당이다. (033)335-5477
▒ 오크밸리 스노우파크 ▒
가든하얀집

오리찰흙구이 단일 메뉴를 10년째 유지하고 있다. 찹쌀·당귀·무화과·호박씨·감초·천궁·잣 등 한약재와 찹쌀로 채운 오리에 황토찰흙을 발라 가마에서 2시간30분 굽는다. 굽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동화역에서 뒤. (033)732-4881~2
▒ 휘닉스 파크 ▒
미가연

▲ 미가연 메밀싹 비빔밥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기도 한 봉평은 메밀향 구수한 막국수가 맛있다. 봉평읍 봉평다방 맞은편 미가연은 묵사발과 막국수가 환상적이다. ‘메밀싹 비빔밥’ 이란 색다른 메뉴도 낸다. (033)335-8805
일송정
대관령 한우 등심을 스테이크처럼 크고 두툼하게 썰어 굽는다. 송어회도 있다. (033)333-7043
부촌식당
휘닉스파크 주변에도 오삼불고기집이 많다. 부촌식당이 유명한 편이다.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볶아주는 밥이 별미다. (033)333-7237
▒ 현대성우 리조트 ▒
우원

횡성에 왔으니 그 유명한 횡성한우를 맛보지 않으면 억울할 일이다. 우가는 횡성에서도 고기 좋기로 꼽힌다. 리조트 안에 있는 설우원도 횡성한우 전문점이다. 우가 (033)342-7661, 설우원 (033)340-3310
매식당
멸치육수에 된장과 고추장을 푼 국물에 국수를 끓인 장칼국수가 맛있다. 만두국과 왕만두도 있다. (033)344-2317
▒ 대명 비발디 파크 ▒
단골식당

청국장이 투박하고 구수하다. 제육볶음도 괜찮다. (033)342-1033
양지말화로구이
고추장과 벌꿀을 절묘하게 섞은 양념을 발라 굽는 화로구이는 이 스키장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맛보는 별미다. 배춧국도 구수하다. (033)435-7533
한솔가든
엄나무를 넣은 닭도리탕이 독특하다. 엄나무는 닭냄새를 없애줄 뿐 아니라 여성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033)435-0175
민예원
쫄깃한 토종닭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기막히게 어우러진 닭볶음이 훌륭하다. 된장찌개도 구수하다. 스키장 가는 길목, 양평군 단월면 부안리 70번 국도변. (031)773-6373
구름속의산책
특이하게 프랑스음식을 낸다. 식당을 작은 음악실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몄다.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피아노 연주가 음식에 곁들여진다. 주인이 쿠키와 머핀, 생크림케이크를 손수 만든다. 홍천군 서면 대곡리 70번 국도 삼거리 춘천 방면에 있다. (033)434-9944
▒ 베어스 타운 ▒
곰터먹촌

▲ 올갱이 해장국
이북사람들의 겨울야식이던 김치말이 국수를 전국적으로 유행시키는데 일조한 집. 쇠고기 육수와 김치국물을 반반씩 섞은 시원한 육수가 목젖을 치고 식도를 따라 내려갈 때 온 몸으로 퍼지는 그 차가운 쾌감이란! 국수 위에 얹은 두부에 대해서는 ‘고소한 맛을 더해 좋다’며 반기는 쪽과 ‘국물이 텁텁해진다’며 반대하는 쪽으로 갈린다. (031)534-0732
대청마루
갈비를 조미료 없이 과일즙과 같은 천연 양념에 72시간 숙성시킨다. (031)534-9999
▒ 서울 리조트 ▒
궁중손만두

사골국물에 남자 어른 주먹만한 만두 대여섯개가 들어간다. (031)592-0254
▒ 강촌 리조트 ▒
북한강식당

직접 잡은 올갱이(다슬기의 충북·강원 사투리)에 된장을 풀어 끓이는 올갱이해장국보다 더 좋은 해장국이 있을까 싶다. 저녁으로는 빠가사리로 끓인 매운탕이 있다. (033)261-0221
▒ 지산 리조트 ▒
지산가든

흑돼지 소금구이와 김치전골이 대표 메뉴이나,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들로 만든 반찬이 더 맛깔스럽다. (031)638-8626
제일가든
기름 좔좔 흐르는 이천쌀을 돌솥에 지은 밥에 반찬 20여가지가 딸려 나온다. 한정식 8000원. (031)631-5999
▒ 양지파인 리조트 ▒
옛날밥상

폭 삭은 김장김치, 들깨가루 묻힌 토란줄기, 우거지무침, 달걀찜 등 20여 가지 반찬이 한상 그득하게 나오는 시골밥상에는 남도의 맛이 배어있다. 청소년수련원 올라가는 길에 있다. (031)336-3439
금성토속음식점
토종닭에 찹쌀·대추·인삼을 넣은 찜과, 깻잎·들깨를 넣은 볶음, 백숙 등 각종 닭요리로 알려졌다. (031)338-3366
석송령
닭도리탕, 꼬리곰탕, 손두부김치를 주로 낸다. 세중옛돌박물관 인근. (031)338-4242
▒ 사조 리조트 ▒
대장군식당·감나무집·송백가든

얼마 전부터 꿩요리가 이 지역의 대표 먹거리로 떠올랐다. 샤브샤브, 튀김, 만두, 탕수육 등 다양한 요리가 있다. 대장군식당(043-846-1757), 감나무집(043-846-0608)
▒ 무주 리조트 ▒
큰손식당

무주에 왔으면 역시 어죽(魚粥)을 먹고가야 한다. 어죽 전문점이 여럿 있지만 이 집이 가장 북적댄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빠가사리를 푹 고아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 된장, 수제비, 쌀을 넣어 푹 끓였다. 얼큰하고 구수하다. (063)322-3605
명가
돼지고기 구이가 맛있다. 지리산에서 방목해 키운 흑돼지를 황토굴에서 참나무숯으로 기름과 누린내를 쏙 빼낸다. 돼지등뼈에 김치를 넣고 푹 끓인 김치전골은 생각만해도 군침이 돈다. (063)322-0909
서울회관
추어탕과 홍어탕을 잘 한다. (063)32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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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겨울,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바람마저 잠겨버린 고요한 들녘. 소나무 두어 그루가 이정표처럼 서있고, 산 귀퉁이엔 눈 덮인 농가에서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지붕 양끝에 도깨비가 새겨진 뾰족한 기왓장에도 눈이 쌓여 뭉툭해졌다. 이랑까지 눈 속에 잠긴 조각 밭에는 까투리를 쫓았음직한 개 발자국만 또박또박 박혀 있는 저물녘. 처마 아래 백열등은 늙은 할아버지의 기침소리처럼 가끔씩 깜빡깜빡 거린다.



내 마음 속 깊이 남아있는 겨울풍경이다. 그러고 보니 훌쩍 삼십 수년이 지났다. 전라도 나주 큰 집에서 봤던 눈 덮인 들녘의 풍광은 너무도 평화로웠다. 이 풍경은 두고두고 가슴에 박혀 중학교 때는 친구들에게 보낼 성탄 엽서에 내가 본 겨울 풍경을 그려 넣기도 했다. 눈송이를 그린다며 하얀 물감을 묻힌 헌 칫솔을 튕기다 옷을 버려 어머니에게 꾸지람도 많이 들었지만….

이후 여행 기자로 10여 년을 돌아다니면서 설경 좋은 곳을 쫓아다녔는데, ‘여기다’ 싶었던 곳이 바로 평창 도암면 차항마을 일대다. 차항마을은 용평스키장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깝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날이면 고만고만한 들녘에 불과하다. 한데 눈이 쌓이면 완전히 딴 세상으로 변한다.

차항마을 주변에는 크고 작은 목장이 있다. 눈 덮인 목장에 소나무만 두어 그루 서 있는 모습이 어찌 보면 외국의 들녘을 연상시킬 정도로 이국적이다. 원래 차항 뒤편의 큰 봉우리는 소황병산 줄기로 백두대간의 길목이다. 마을은 수백 길 아래 아늑하게 앉아있다. 주변은 산이라기보다는 구릉들이 옹기종기 어깨를 대고 있는데 오목한 것이 여인의 젖가슴처럼 곱다. 이 구릉 지대의 설경은 일본 홋카이도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비에이와 비슷하다. 이왕 나온 김에 비에이 얘기를 조금 해보자. 야마다 신조라는 이름난 일본의 사진작가가 있었는데, 국토순례를 하며 사진을 찍다 홋카이도의 풍경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그는 아예 홋카이도로 옮겨 90년대 후반, 생을 마칠 때까지 홋카이도의 풍경을 담았다. 그가 죽은 뒤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홋카이도를 찾았는데, 바로 이 비에이의 설경에 숨이 탁 막혔다고 한다.

차항마을은 11월부터 눈이 내리지만 가장 눈다운 눈이 내리는 것은 1월 이후다. 10여 년을 들락거리며 관찰해보니 점점 눈이 늦어진다. 11월 풋눈은 양이 적어도 춥고 차갑다. 한겨울 눈은 양은 많아도 포실포실 내리는 따뜻한 솜 눈이 많다. 행여 설경을 사진으로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대관령에 대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면 된다. 눈도 시간이 지나면 때를 타는 법이다.




영동고속도로 횡계 IC에서 빠진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자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용평, 왼쪽 ‘유천’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하면 차항마을 길이다. 전봇대가 붙어있는 붉은 벽돌집을 따라 오른쪽 샛길로 빠지면 차항마을 목장지대가 시작된다. 승용차가 다닐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반드시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


황태덕장(033-335-5942)은 천변에 있는 황태전문점. 황태국이 맛있다. 원래 이름은 송천회관이었는데 지난해 이름을 바꿨다. 그때도 장사는 잘됐는데 왜 이름을 바꿨는지는 모르겠다. 주인은 똑같다. 황태회관(033-335-5975)은 황태덕장 바로 옆에 붙은 집인데 이 집 역시 황태요리 전문점이다. 횡계 로터리 인근 새마을금고 옆 2층에 있는 납작식당(033-335-5477)은 오삼불고기 전문점이다.




수도권 내에서 올 한해 가장 다양한 이슈로 주목을 받았던 곳은 단연 파주다. 헤이리와 경기영어마을, 파주 신도시 발표 이외에 파주를 알리게 된 또 한 가지의 키워드는 ‘벽초지문화수목원’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031-957-2004 http://www.bcj.co.kr/)은 서울에서 약 1시간 안팎의 거리에 있어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찾아가는 길이 ‘과연 이곳에 수목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주 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에 있다. 그 덕에 헤이리와 영어마을처럼 사람이 북적이지 않고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아는 사람들만 알고 지내다가 올 여름 즈음 인터넷을 통해 급부상한 공원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2005년 9월에 오픈한 곳으로 부지 확보와 수목원 조성에만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 짧지 않은 시간을 들여 조성된 곳이니만큼 울창한 수목들과 다양한 식물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산책로와 넓은 잔디, 그리고 수목원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호수까지 자연스러우면서도 꼼꼼하게 계산된 조화가 돋보이는 곳이다. 게다가 수목원 측의 노력으로 세심하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개장한지 1년이 넘었지만 늘 쾌적한 상태로 마음 편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사계절의 풍경이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가장 감동적인 풍경은 벽초지의 겨울, 그중에서도 흰 눈이 하얗게 내린 날의 풍경이다. 빼곡한 나뭇가지들에 앉은 아름다운 눈꽃과 그 나무들이 만든 아치형 산책로를 걷다 마주치게 되는 호수, 그리고 그 옆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정자가 함께 보이는 무심교 근처를 걷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을 다 잊을 수 있을 듯 평온해진다. 혹시 날씨가 너무 춥지 않을까 걱정하지는 말자. 이곳에는 따끈한 차와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거니와 차로 20분 정도만 움직이면 꽤 맛 좋고 인심 좋은 소박한 맛집들을 찾아갈 수도 있다.




자유로 문산 방면 문발 IC로 나와 광탄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방축삼거리에서 우회전 후 직진하면 우측에 벽초지수목원 입구가 나온다.


약수촌가든(031-953-0062)은 마당 넓은 시골 식당이다. 토종닭이 한 마리 그대로 들어가는 닭죽과 닭 바비큐 전문점으로 닭죽은 찹쌀과 멥쌀을 섞어 들깨, 황율, 마른 은행을 넣고 토종닭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아주 부드럽게 끓여 주는데 슴슴하면서도 입에 착 붙는 깊은 맛이 일품이다. 닭 바비큐는 쫄깃한 식감과 바삭한 껍질, 적당히 간이 맞은 촉촉한 육질이 더해져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특히 직접 담가 내 주는 겉절이, 석박지, 통배추김치 맛은 가히 일품이다. 반구정 나루터집(031-953-2472)은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 쪽으로 달리다 보면 찾을 수 있는 장어구이집이다. 이 집의 메뉴는 장어구이와 메기매운탕 두 가지. 그중 장어구이는 전국에 소문날 만큼 유명하다. 장어는 주문을 받으면 그때그때 구워서 내주는데 양념을 발라가며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굽기 때문에 처음엔 은은하게 나는 숯불향기에 취하고, 한 입 베어 물면 단맛과 매콤함이 어우러진 간장양념을 듬뿍 머금은 장어의 부드러운 맛에 반하게 된다. 나루터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임진강이 내려다보는 시원한 반구정에서 산책을 하는 것도 훌륭한 디저트다.




수려한 산세와 넉넉한 인심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영월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겨울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그곳에 가면 솥에서 금방 쪄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찐빵 한 접시, 뜨끈한 꼴두국수 한 그릇을 먹으며 순박한 사람들의 인심을 덤으로 얻을 수 있어 더욱 좋다.



‘편안히 넘어가라’는 뜻을 가진 영월.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과거에는 그만큼 사람들이 넘나들기 어려운 오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천연자연이 잘 보존된 웰빙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여름철 웅장한 산세를 자랑했던 숲은 이제 흰 눈을 이불 삼아 뒤집어쓰고 조용히 엎드려 있다. 눈 내린 겨울 풍광이 마치 수묵화처럼 담백하게 느껴진다. 겨울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과 넉넉한 인심을 만나고 싶다면 영월에서도 주천면이 제격이다. 주천(酒泉)면은 이름처럼 술이 나오는 샘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 마을이다. 신일리 주천강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쌍 섶다리가 놓인다. 섶다리는 전나무로 뼈대를 삼고 ‘섶’이라 불리던 잔 나뭇가지로 장식한 다리.

주로 강수량이 줄어드는 초겨울에 놓아 사람들이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게 하는데, 여름에 물이 불어나면 자연스럽게 떠내려가는 방식이다. 주천면에 놓이는 섶다리는 다리 2개가 나란히 놓이는 점이 독특하다. 숙종 때 강원감찰사 일행이 장릉으로 참배 갈 때 가마꾼이 지나가기 편하도록 섶다리를 2개 놓은 데서 유래했다.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놓인 섶다리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면 바로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된다.

수주면 무릉리의 요선암도 놓치면 아까운 겨울 풍광을 자랑한다. 꼬불꼬불 소나무 숲길을 올라가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아담한 정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요선암이다. 요선암은 1913년에 ‘숙종대왕 어제시문’ 봉안을 위해 지은 정자다. 정자에 서면 소나무 사이로 주천강의 물길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속 묵은 체증이 확 풀릴 만큼 시원한 감동을 준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 혹은 중앙고속도로 신림 IC에서 빠진다. 88번 지방도를 타고 영월 방향으로 가다 597번 지방도를 만나면 주천 방향으로 직진하면 나온다.


신일식당(033-372-7743)의 꼴두국수는 메밀로 만든 손칼국수로 ‘하도 많이 먹어서 꼴두 보기 싫다’는 데서 유래된 재미있는 이름이다.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넣은 꼴두국수 한 그릇이면 겨울 추위가 싹 사라진다.

한 장에 5백원 하는 메밀부침개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푸짐하다.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인 할머니가 손으로 빚은 김치 만둣국을 꼭 먹어봐야 한다. 김치소를 듬뿍 넣은 만두는 먹어도 먹어도 자꾸 손이 간다. 주천묵집(033-372-3800)의 도토리묵밥은 쌉싸래하면서도 야들야들한 맛이 일품. 따라 나오는 조밥을 말아 먹으면 몇 번 씹을 사이도 없이 훌훌 넘어간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 수제비처럼 끓인 감자옹심이도 영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여행의 마무리는 찐빵으로 하면 좋다.

안흥찐빵이나 황둔찐빵처럼 이름나지는 않았지만 맛은 훨씬 더 훌륭한 주천찐빵집이 읍내에 있다. 주천 농협 앞에 위치한 주천찐빵(033-372-4936)은 부드러운 팥소와 잘 발효된 밀가루 반죽이 잘 어울려 자꾸 먹게 된다.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겨울여행은 독특한 멋과 맛이 있어 매력적이다. 순백의 눈꽃이 핀 겨울산과 스키장도 겨울여행지로 안성맞춤이지만, 겨울바다의 낭만과 정취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꽁꽁 언 마음까지 녹일 수 있는 서해의 낙조와 철새들의 군무, 그리고 별미가 있어 좋은 곳이 천수만 간월도다. 천수만 지역은 겨울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간월도는 어리굴젓으로, 천수만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겨울 여행지다. 게다가 지척에 안면도, 남당리 포구, 천북 굴 구이 단지 등이 있고 굴, 새조개 등 겨울 별미도 풍성하다.



서산 천수만을 끼고 있는 간월도는 원래 섬이었다. 그러나 서산 A·B 지구 간척사업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육지가 된 섬이다. 간월도를 겨울 여행지로 손꼽는 이유 중 하나는 간월도의 겨울은 낭만이 넘치기 때문. 포구를 걷다 보면 쓸쓸함이 바람처럼 불어오지만, 간월도 부두에 구름처럼 떠있는 배들은 낭만을 더해준다. 바로 음식점으로 사용되는 고깃배들이다.

간월도가 유명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간월암이란 작은 암자 때문이다. 간월암은 물이 빠지면 넓은 갯벌이 드러나 뭍이 되지만, 물이 들면 섬이 되는 암자다. 절 담벼락 너머가 망망대해인 아름다운 고찰이다. 간월암 마당에서 담벼락 너머 좌우로 죽도, 황도, 안면도 등이 늘어 서 있고 저 멀리 천수만 끝까지 펼쳐진 바다가 참으로 아름답다. 겨울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겨울바다 풍경도 근사하지만 간월도의 해넘이는 뭉클한 감동을 준다. 간월암에서 바라보는 천수만의 낙조와 달맞이가 무척 운치가 있다. 흔히 볼 수는 없지만 간월암 설경과 일몰이 어우러진 풍경은 진경산수화가 따로 없다.

천수만 철새 도래지는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철새들이 만들어 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별히 탐조장소로 적당한 곳은 천수만 방조제 공사를 할 때 유조선으로 물막이를 했던 곳을 알리는 홍보 판 부근과 간월도 입구 부근이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서산 간월도 바다음식축제’와 ‘천수만 철새기행’도 열리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볼 만한 여행지로 제격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에서 빠져나와 29번 국도를 잠시 타고는 다시 40번 국도와 96번 지방도로를 연결해 안면도를 이정표 삼아 10분가량 달리면 간월도 입구 철새축제 행사장이다.


큰마을횟집(041-662-2706)은 미식가들 사이에 영양굴밥이 맛좋기로 소문난 곳. 굴, 밤, 대추, 은행 등을 넣어 돌솥에 갓 지어낸 밥은 상큼한 굴 맛과 차진 밥이 어우러져 미각을 돋운다. 다시마 육수에다 간장, 달래,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낸 달래양념장은 영양굴밥의 감칠맛을 더한다. 간월도 오뚜기횟집(041-662-2708)은 새조개샤브샤브가 맛있는 집이다. 새조개는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구수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맛이 여느 패류와는 사뭇 다르다. 맛동산(041-669-1910)에서는 서산 특산물인 굴을 이용해 특허까지 낸 영양굴밥과 청국장을 맛볼 수 있다. 영양굴밥을 주문하면 냄새만 맡아도 식욕을 자극하는 청국장이 서비스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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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여행지,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머니투데이 문병환 기자]한국관광공사(사장 김종민)는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낭만을 아는 미식가의 여행-일몰을 보며 즐기는 새조개(충남 홍성)”, “못생겨도 맛은 좋아 - 해장국의 대표선수 곰치국(강원 삼척)”, “바람이 고이 빚어낸 생선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정겨운 한려수도의 맛과 멋이 깃든 여수 별미여행” 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조리하기 전 새조개
낭만을 아는 미식가의 여행 - 일몰을 보며 즐기는 새조개

위 치 :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광천읍



홍성은 겨울별미여행으로 제격인 곳이다. 홍성읍 남당리 포구에서는 새조개 샤브샤브를 맛보면서 한적한 어촌의 낭만을 느끼고 돌아오기에 충분하다. 새조개는 약간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조갯살이 다른 조개처럼 퍽퍽하지 않고 쫄깃쫄깃하여 과연 ‘조개의 명품’ 이라 할만 하다. 또한 광천읍 소재 광천시장은 200-300미터 토굴에서 발효시킨 토굴새우젓이 유명하여, 새조개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젓갈 한 상자를 사가는 것도 좋다. 갈산면에는 해산물과 젓갈을 보관하기에 적격인 전통옹기를 만드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옹기 만들기 체험과 함께, 만든 옹기를 집으로 배달해주기도 하여 여행의 추억을 더할 수 있다.

문의전화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362



못생겨도 맛은 좋아, 해장국의 대표선수 ‘곰치국’

위 치 : 강원도 삼척시 정라동



푸른 바다와 신비한 동굴의 도시 삼척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곰치국. 20여 년 전만 해도 그물에 곰치가 걸리면 살이 흐물흐물하고 모양이 징그러워 그냥 내다 버렸다. 이때 물 속에 빠질 때 소리가 ‘텀벙텀벙’ 한다고 해서 ‘물텀벙’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생긴 모양과는 달리 비린 맛이 없고 육질 또한 연해 입안을 감치는 맛이 은근하며,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아 귀하신 몸으로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살이 무른 곰치 몇 토막에 잘 묵은 김치를 숭숭 썰어 넣어 푹 끓여낸 곰치국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살점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뱃사람들에게 해장국 중 으뜸으로 꼽힌다.

문의전화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033)570-3545



바람이 고이 빚어낸 생선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2동 /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숙성시킨 생선회’라 할만한 과메기가 어느 해부터인가 겨울철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포항의 ‘구룡포 과메기’는 이제 ‘목포 홍어삼합’처럼 귀에 익숙하다. 포항 구룡포는 과메기를 생산하는데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주로 청어로 만들었으나 이제는 꽁치를 사용해 내장을 발라낸 ‘배지기’ 형태로 시장에 나온다. 2월까지 구룡포 지역에서는 과메기를 만드는 덕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전국 5대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인 포항 죽도시장과 과메기 전문음식점 등에서는 윤기가 흐르면서 속살은 붉은 먹음직스런 과메기가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다. 비릿함을 저어하는 사람이라도 일단 먹어보면 ‘꾸득꾸득한 고소함’에 겨울철이 기다려질 만 하다. 겨울의 끝자락에 놓칠 수 없는 과메기 맛을 느껴보자.

문의전화 : 포항시 문화공보관광과 054)270-2243

포항시 관광안내소 054)270-5837



↑겨울과 어우러지는 여수 동백꽃
한려수도의 맛과 멋이 깃든 여수 별미여행

위 치 : 전라남도 여수시



쌀쌀한 겨울, 그리운 고향의 맛과 풍경을 찾아 한려수도 여수로 별미 여행을 떠나보자. 여수의 대표적인 별미로는 금풍생이구이, 서대회, 장어구이(탕)등이 있다. 딱돔의 일종인 금풍생이는 주로 구이로 즐기며, 내장은 물론 머리까지 아삭하게 씹어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법이라고 한다. 여수의 또 다른 별미인 서대회는 서대의 부드러운 살코기와 막걸리 식초, 설탕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붕장어구이는 담백한 맛을 내는 소금구이와 양념장을 발라 맛깔스레 구워내는 양념구이 두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장어뼈와 내장을 넣어 고운 장어탕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맛깔나는 별미에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 야경이 멋진 돌산대교, 백야등대가 자리한 백야도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지까지 두루 구경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문의전화 : 여수시청 관광문화과 061)690-2036

문병환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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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고속도로 맛집, 맛집, 맛집 정보, 맛집소개
고속도로 맛집

고향 오고 가는 길, 고속도로에서 휴게소 밥만 먹으면 재미없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20~30분 정도만 차로 달리면 별미를 맛 볼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 봄의 맛! 도다리 쑥국.
● 금산나들목


금산관광농원(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은 인삼어죽(5000원)을 잘 하는 집이다. 빠가사리와 메기 등 민물고기를 삶은 후 살코기만 체로 걸러낸 다음 육수에 인삼을 넣어 잡내와 비린내를 제거하고 쌀·국수·수제비를 담아 어죽을 끓인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얼큰한 맛을 살리고 집 된장으로 구수한 맛을 보탠다. 설 연휴 기간 중 18일 하루만 쉬고 17, 19일에는 영업한다. 금산나들목→제원면 소재지→제원대교 직전 우회전→식당. (041)754-8388

● 고성나들목

벌써 남해안 지방에 도다리쑥국이 등장했다. 하얀 도다리 살과 초록빛 쑥의 이중주를 혀와 위장으로 감상해보시라. 장원식당(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리)은 겉보기에는 허름해도 입 안 가득 봄의 향기가 감돌고 국물 맛이 깔끔한 도다리쑥국(8000원)을 맛보기 좋은 곳이다. 지금부터 4월 초까지가 도다리쑥국의 계절. 17일에만 영업. 고성나들목→고성군청에 주차→군청 뒤편에 식당. (055)674-4475

● 통영나들목

굴은 남성의 스태미너 증진과 여성의 피부 미용에 좋다. 굴의 본고장 통영에 가서 굴 요리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유람선터미널 인근 나폴리식당(경남 통영시 도남동)의 굴 해장국(6000원), 생굴회(1만5000원), 굴구이(2만5000∼3만원), 굴무침과 굴전(각 2만원)이 기다린다. 설 연휴 내내 문 연다. 통영나들목→통영대교→유람선터미널→식당. (055)646-0055
서해안고속도로

● 춘장대나들목

춘장대해수욕장 북쪽의 아침햇살횟집(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에서는 도미회(1㎏에 7만원선)와 감성돔(1㎏에 8만원선)이 주인의 추천 메뉴. 전복·낙지·생선구이·초밥·튀김 등이 상에 푸짐하게 오른다(철 따라 음식의 종류는 달라진다). 설 연휴 내내 문 연다. 춘장대나들목→서천군 서면→춘장대해수욕장→식당. (041)952-3948

● 무안나들목

돼지짚불구이는 ‘무안 5미’ 가운데 하나. 녹향가든(전남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에서 짚불 냄새에 취하고 고소한 맛에 빠져보자. 삼겹살 부위를 석쇠에 끼우고 후루룩 짚불에 구워내는 것이 돼지짚불구이(1인분 7000원). 양파김치를 곁들여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게장비빔밥(3000원)으로 마무리. 연휴 사흘간 문 연다. 무안나들목→무안읍내 직전 삼거리에서 좌회전→무안역식당. (061)453-8360
▲ 무안의 별미 중 별미라는 '돼지 짚불구이'.

천안논산고속도로

● 서논산나들목

나루터식당(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1인분 1만7000원)와 메기매운탕(3만원·3만5000원·4만원). 17일과 19일 영업. 서논산나들목→4번 국도→부여읍내→구드래조각공원 입구→식당. (041)835-3155
동해고속도로

● 현남나들목

주문진 등대와 아들바위를 이어주는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뽀빠이횟집(강릉시 주문진읍 주문5리)의 복어회(1㎏에 8만원선)와 잡어회(1㎏에 7만원선)가 시원한 해풍과 잘 어울린다. 오징어물회(1만원)도 놓치기 아깝다. 설 연휴 동안 쉬지 않는다. 현남나들목→주문진해수욕장→해안도로→아들바위→식당. (033)661-9898
영동고속도로

▲ 매끈하고 통통한 감자떡.
● 문막나들목


감자떡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고 그 자리에서 사먹을 수도 있는 곳이 만낭포감자떡집(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만낭포감자떡은 1.7㎏에 1만원, 흑삼이감자떡은 1만5000원. 17일과 19일 영업. 문막나들목→간현유원지 방면 42번 국도→만낭포주유소→지정초등학교 옆에 떡집. (033)731-9953
경부고속도로

● 천안나들목

생태찌개(2인분 1만4000원) 전문점으로 이름을 날려 점심시간만 되면 손님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곳, 바로 운집생태찌개다. 일본산 생태를 사용하며 꽃게, 새우 등을 갈아서는 삼베보자기에 넣고 육수를 우려내는 것이 이 집의 맛내기 노하우. 얼큰한 생태찌개에 들어가는 두부는 초당두부. 설날 하루만 쉰다. 천안나들목→성거읍 방면 우회전→기름나라주유소 못 미쳐서 비보호 좌회전→식당. (041)556-5509

● 옥천나들목

구읍할매묵집(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은 50여년 전통을 자랑한다. 메밀묵과 도토리묵(각 4000원)만으로 부족하면 공기밥(1000원)을 추가한다. 17일과 19일 영업. 옥천나들목→정지용생가 사거리에서 좌회전→식당. (043)732-1853
중앙고속도로

● 북단양나들목

비원강쏘가리(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리)는 육식성 민물고기인 쏘가리를 회(싯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쏘가리회를 주문하면 매운탕과 약선요리가 딸려 나온다. 주변 콘도나 펜션 투숙객들이 식당 이용 시 교통편을 제공한다. 쏘가리회가 입에 맞지 않는다면 산채더덕구이정식(1만원·2인부터 주문가능)을 추천한다. 설 연휴 내내 영업. 북단양나들목→5번 국도→대명콘도 입구→청소년문화의 집→식당. (043)423-0408

● 예천나들목

예천 한우를 육회(400g에 2만원)로 맛볼 수 있는 곳. 바로 백수식당(경북 예천군 예천읍 남본2리)이다. 육회비빔밥(7000원)과 등심(400g에 3만2000원)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17, 18일에는 문 닫고 19일부터 영업. 예천나들목→예천읍내 방면→공설운동장 신호등에서 좌회전→남본삼거리에서 우회전→식당. (054)652-7777 
중부내륙고속도로

● 충주나들목

운정식당(충북 충주시 문화동)은 올뱅이(표준어는 다슬기)해장국 전문점. 1978년 김숙제씨가 창업했다. 올뱅이는 괴산이나 충주 남한강 일대, 철원, 무주구천동 등지에서 잡아온 것을 사용한다. 올뱅이 해장국은 5000원. 포인트는 아욱을 넣는다는 것. 연중무휴. 충주나들목→충주KBS→대전지방노동청 충주지청이나 농협은행에 주차→식당. (043)847-2820

● 점촌함창나들목

‘약돌 돼지’는 게르마늄, 셀레늄 등 특수 성분을 함유한 거정석(일명 약돌)이라는 돌가루를 사료에 첨가해서 키운 돼지로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 개발했다. 이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약돌돼지샤브샤브점촌점(경북 문경시 모전동). 약돌돼지샤브샤브(2만원·2만5000원·3만원)와 솔잎·은행·밤·대추를 넣은 약돌돼지한방찜(2만원·3만원)을 차려낸다. 17, 19일 문 연다. 점촌함창나들목→문경시청 앞→문경여중 정문에서 좌회전→식당. (054)556-7192
호남고속도로

● 논산나들목

붕어찜 팬은 산수장가든(전북 완주군 화산면 화평리)으로 가시라. 경천저수지 주변에는 10여개의 붕어찜 전문 식당이 몰려있는데, 24년 역사를 지닌 산수장 가든도 그 중의 하나. 붕어찜(1인분 1만원·혼자 갔을 경우에만 1인분 주문 가능)에 들어가는 시레기는 매년 가을 1년치를 준비해 둔다. 19일만 영업. 논산나들목→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완주군 화산면 소재지→식당. (063)263-5078

● 유성나들목

평양냉면의 명성을 4대째 이어가는 숯골원냉면(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은 평양꿩냉면(8000원)과 평양냉면(6000원)을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담아낸다. 수육 같은 메뉴도 없이 오로지 냉면으로만 승부한다. 17일과 19일 영업. 유성나들목→충남대 후문→대덕연구단지 입구 농협 바로 뒤편→식당. (042)861-3287
▲ 얼큰한 붕어찜이 차량 정체 때문에 짜증난 속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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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횟집       

 

쌀과 섭조개를 넣고 쑨 죽인 섭죽 요리전문. 전화: 033-672-4168     주소: 강원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 1-4
지역: 하조대해수욕장,
 

 
양반 해장국 어글탕 VS 효종갱
즐거운 봄나들이에서 봄놀이와 함께 빠지지 않고 따라다니는 것은? 술 한 잔!
흥겨운 분위기 만들기 위해 음주는 어디서나 있는 우리의 놀이문화인데...그렇다면 과거 조상들의 해장 방법은 어땠을까? 양반들이 먹었던 특별한 해장국을 만나본다. 첫 번째는 이름도 특이한 어글탕! 부들부들한 북어껍질 속에 흰살 생선 등의 만두소를 넣어서 만들고, 담백한 소고기국에 끓여내는 어글탕~! 술해독 100%의 어글탕을 만나 본다. 두 번째는 영양해장국 효종갱! 한자로 새벽 효曉. 쇠북 종鐘. 국 갱羹. 이라고 쓰는 효종갱은 광주 남한산성 안에서 끓여낸 국을 새벽종이 울리기 전 식지 않게 서울 양반댁까지 날랐다는 데서 유래된 음식! 해삼, 전복, 소갈비가 등 들어가는 부드러운 전통해장국 효종갱을 만나본다.
* 효종갱 [ 양평 TPC 클럽 ] : 031. 775. 1988 / 경기도 양평
* 어글탕 : 출연자는 일반인이십니다. 개인연락처는 공개할 수 없습니다.

 
담양 창평국밥 골목
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담양의 대나무 숲! 대나무 축제를 앞두고, 담양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데~ 대나무 숲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할 골목이 있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추천한 담양 창평국밥 골목! 50여 년 전, 처음에는 장터를 오가던 사람들에게 술국을 팔다가, 손님들의 요구로 밥을 말아준 것이 이 골목 국밥의 시초. 그 후, 국밥을 찾는 손님이 늘고, 국밥 골목까지 형성된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돼지고기만을 넣고 끓인 국물에 밥을 넣어 팔던 국밥이 이젠 내장국밥, 선지국밥, 그리고 머리 고기 국밥까지, 다양한 국밥으로 발전! 게다가 밥 대신 국수를 말아주기도 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밥의 새로운 매력에 쏙~ 빠지는데! 국밥 골목 주변에는 대나무 숲 뿐 아니라, 소쇄원 등의 볼거리가 많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에는 안성맞춤! 봄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창평 돼지국밥 골목으로 출발~!
* 창평시장 원조국밥 061-383-4424
* 황토방 국밥 061-381-7159
(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창평리)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쌈이 전골에 풍덩오쌈전골 VS 김치쌈전골
쌈과 전골의 만남~! 이름 하여 쌈 전골~! 다양하고 특별한 쌈 전골 요리를 만나본다. 첫 번째는 오쌈 전골! 5가지 쌈이 모여 五쌈! 보글보글 전골에서 끓여지니 五쌈전골인데~ 육수는 깔끔하게 모시조개로 시원한 국물을 만들어 내고 각양각색의 오쌈과 각종 채소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내면~맛, 멋, 영양면에서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오쌈 전골이 탄생! 오쌈 전골의 매력을 만나본다.
두 번째는 둥글둥글 김치보자기가 전골 속에서 보글보글~ 끓는 김치쌈전골! 묵은지에 돼지고기, 두부, 버섯 등의 만두 속 재료를 넣고 큼직하고 먹음직스럽게 만든 김치쌈을 비법으로 똘똘 뭉친 두 가지 육수에 끓여냈으니~! 이 음식의 매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푸짐! 얼큰한 김치쌈전골 비법을 알아본다.
* 김치쌈전골 [평통보쌈] : 02. 2055. 3661 / 서울 서초동
* 오쌈전골 [낙지먹물전문점] : 031. 908. 9777 / 경기도 일산 동구
 
전남 순천 보리밥 골목
여름을 앞두고 몸매 관리에 바쁜 요즘, 이 골목에 가면 똥배가 쏙- 들어간다는데~ 오늘의 골목 주인공은 전남 순천 보리밥 골목!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은 보리만으로 지은 골목의 꽁보리밥 한 그릇이면 묵은 변비와 똥배 안녕~
순천을 비롯한 전라남도 지역은 예로부터 보리를 많이 재배하던 지역으로, 이곳에 골목이 형성된 것은 15년 전. 오랜 세월 변하지 않은 골목의 인기 비결은 구수한 꽁보리밥의 맛과 푸짐한 인심! 갓 지어낸 꽁보리밥에 산뜻한 봄나물과 고추장을 비벼 만든 꽁보리비빔밥은 봄철 입맛 돋우기에 최고! 게다가 20여 가지의 반찬에 무한 리필 서비스까지 그 가격이 단돈 5000원이라는데...꽁보리밥을 먹은 후, 골목 근처에 위치한 순천만의 아름다운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한번에! 순천 보리밥 골목으로 출발~!
* 먼 옛날 061-745-1311 * 보릿고개 061-745-5574

 
잃어버린 입맛 꽉! 영양은 최고! 봄철 낙지!
“심봤다~~” 지금 서해안 갯벌에선 봄철 낙지잡이가 한창이라는데...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매력인 봄철 낙지! 뛰어난 영양과 다양한 맛으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듬뿍 받는 낙지가 동태와 만났다! 맛도 두 배, 영양도 두 배라는 동태 내장 낙지 찜!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낙지연포탕~ 산 낙지를 그대로~ 탕탕 비빔밥까지! 아는 것이 힘이다~ 낙지, 이제 제대로 알고 먹자고요~ 낙지에 풍부한 타우린 성분과 먹물의 재발견! 보약 대신, 버릴 것 하나 없는 낙지로 봄철 건강하게 나세요~
* 얌(동태내장낙지찜) 031-709-0934
* 도랫마을(낙지잡이&음식) 032-752-5211
* 목포낙지(탕탕낙지비빔밥) 02-712-1237
* 원만한의원 02-2651-4901

 
주민희의 [금요화제]
죽(竹)이는 변신, 대나무(가제)
여기저기 톡톡 돋아나는 죽순과 함께 봄이 온다는 대나무의 고장 담양. 이곳에서 대나무가 다양한 변신을 하는 현장을 포착했는데! 줄기는 그릇으로, 죽순은 육회와 소고기 경단을 넣은 전골로, 잎은 혈압조절에도 그만인 댓잎차로 탄생하는데... 이뿐만이 아니다. 대나무를 1000도 이상의 고온에 구워내면 만들어지는 대나무 숯.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간다! 또, 대나무 숯을 굽고 남은 열기로 즐기는 대나무 숯 찜질과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적이라는 대나무 숯 천연염색까지... 다양한 변신을 감행하는 죽(竹)이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 대나무숯, 숯찜질 061-381-7220
* 대나무통음식 061-381-1999
* 죽순음식 061-381-2515
* 대나무숯 천연염색 061-382-0019
* 댓잎차 061-383-8000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영양만점 생선알의 무한변신- 생선알주꾸미 VS 갈비 알찜
먹을거리가 풍부한 봄. 입안에서 톡톡 튀는 재미. 영양 가득한 [생선알 요리]를 만나 본다. 첫 번째 주인공은 단백질 풍부한 생선알과 쫄깃한 주꾸미를 넣어 만들어진 ‘생선알 주꾸미’! 시원한 무와 고소한 청어, 오독오독 모듬 생선알의 3가지 풍미! 그리고 맨 위에 주꾸미가 대미를 장식하면서 탄생한 생선알 주꾸미!
두 번째는 육지와 바다의 만남! ‘갈비 알찜’! 명태알, 참치알 등의 다양한 생선알과 돼지갈비를 넣어 탄생한 갈비 알찜! 이 요리의 특징은 밴댕이, 말린 새우, 북어머리 등의 각종 재료를 넣고 오랫동안 끓여서 고아낸 해물육수라는데... 이 진국의 해물육수를 기본으로 생선알과 돼지갈비가 만나 탄생한 갈비 알찜의 매력을 만나본다.
* 갈비알찜 청정갯마을 - 042. 489. 9289
* 생선알주꾸미는 출연자의 사정으로 연락처를 공개할 수 없습니다
 
추 천의 [골목대탐험(66)]
참게,닭 잡아 먹다-전남 곡성 참게 골목
벚꽃이 만발한 전남 곡성! 향기로운 꽃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이 있으니~ 오늘의 주인공, 참게! 이 골목의 대표 주자는, 바로 참게장! 봄이면 산란을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참게를 잡아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살과 알이 꽉~ 찼다는데... 봄철 최고의 맛을 내는 곡성 참게를 찾는 사람들로 골목은 눈코 뜰 새가 없다. 예로부터 곡성 참게는 향이 독특하고, 맛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인데~ 골목이 형성된 것은 30여 년 전. 맛 좋은 참게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참게 식당들이 생기고, 골목까지 형성된 것! 오랜 세월 동안 참게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개발! 이름은 들어봤나?! ‘닭 잡아먹는 참게탕’! 인삼, 대추 등 몸에 좋은 재료에 닭, 그리고 참게를 푹~ 끓여낸 ‘닭 잡아먹는 참게탕’! 이름은 요상하지만, 맛은 물론 영양도 만점! 환절기 몸보신 하기에는 그만이다. 지금 전남 곡성 참게 골목으로 출발~
ㆍ통나무집 061-362-3090
ㆍ새수궁산장 061-363-4633
 
추 천의 [골목대탐험(65)]
부산 기장 멸치 골목
나른한 봄~ 입맛까지 나른해지는 요즘, 사람들의 입맛을 확~ 사로잡은 골목이 있다! 봄이면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부산 기장 멸치 골목! 봄에 잡히는 멸치는 가을에 잡히는 멸치에 비해 살이 부드러워, 봄 멸치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이 골목에서 맛 볼 수 있는 멸치는 특별하다! 첫째, 10Cm 이상의 큰 멸치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리고 멸치를 말려 먹지 않고 날로 먹는다는 것!! 크고 싱싱한 멸치가 넘쳐나다 보니, 골목에는 멸치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발달해 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멸치 회부터 새콤달콤한 멸치회무침은 기본! 거기에 멸치조림, 멸치찌개, 멸치구이까지! 보기만 해도 절로 입맛이 돌 정도인데~ 무엇보다 멸치 음식의 맛이 좋은 이유는, 매일 동해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멸치만을 사용하기 때문! 이렇게 기장 멸치가 유명해지자, 전국에서 기장 멸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멸치 골목이 형성됐다는데. 기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멸치 맛을 찾아 출발~!
* 오씨네 051-721-1256
* 동원횟집 051-721-2135~6
* 남항횟집 051-721-2302
* 성양횟집 051-721-2105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토속적인 맛! 닭황태전골 VS 옹심닭
대한민국 남녀노소 좋아하는 닭고기. 닭으로 신통방통한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 첫 번째는 닭으로 전골을 만들고 황태를 넣은 토속적인 맛, 닭황태전골을 만드는 김보옥씨(53)! 두 번째는 쫄깃쫄깃 옹심이와 닭고기 살의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주는 박성백(64)씨! 고향 영월의 토속 음식 옹심이를 이용해 만든 닭복음탕을 선보인다. 평범한 닭볶음탕과 비교를 거부하는 맛, 옹심 닭! 옹심 닭의 쫄깃쫄깃~그 매콤한 맛의 향연 속으로 빠져본다.
* 옹심닭 [영월감자옹심이] : 032. 424. 3016
* 닭황태전골 [화촌닭] : 063. 465. 9252
 
금요화제 [키조개]
미녀는 조개를 좋아해 ~ “키조개”(가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와 정남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전라남도 장흥]. 봄이 되면 살이 더 연해지고~ 영양 또한 만점이라는 조개의 왕 “키조개”가 장흥 앞바다를 점령했다. 잠수복을 입고 다이빙을 해야만, 캘 수 있다는 키조개. 크기가 크다보니, 관자의 크기 역시 일반 조개와는 비교를 거부한다고! 관자, 낙지, 등심이 만났다? 이름하야, 키조개 삼합!! 4년간 묵힌 김치에 싸 먹으면..먹어 본 사람들만 맛을 안다는데. 또,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구운 관자꼬치, 언속을 한방에 녹여주는 샤브샤브와 매콤한 키조개 무침까지. 봄철 건조한 피부와 피로회복까지 한꺼번에 잡고 싶으신 분들, 지금부터 채널고정!
* 여다지회마을: 061-862-1041
* 정남진회센터: 061-862-6700
* 키조개판매처(가공.수출): 흥일수산 061-862-2858
 
숭어 VS 참치 백배 즐기기! (가제)
이맘때만 되면 생각나는 생선을 찾아라! 강화도의 한 선착장. 이곳 어민들에겐 보온병이 필수다. 보온병에 든 따끈한 액체의 정체는 커피도 대추차도 아닌 숭어뼈 국물~? 인삼도 울고 갈 어민들의 영원한 보약, 숭어뼈 국물과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숭어로 만든 숭어탕, 숭어찜, 숭어껍질 무침, 숭어만두까지. 숭어난소를 염장한 후 말려서 먹는 ‘치자’는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는 고급식품. 하나에 20만원을 훌쩍 넘는 숭어알의 정체도 소개한다. 또 참치 왕국 일본의 미사키 어시장에서 만난 참치 입찰 현장과 참치 해체 쇼를 만나보자.
* 강화군청 농수산과 032-930-3382 www.ganghwa.incheon.kr
* 선두리 어판장 032-937-7626
* 다양한 숭어요리 032-933-2313
* 숭어알요리 02-744-4447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수구레 전골 VS 수구레 국수
소가죽에 붙은 살로 소고기를 먹기 어렵던 시절, 서민들의 먹거리가 된 수구레. 36년째 수구레 전골을 만들어온 이정의 할머니(70세)! 젊은 시절 슈퍼에서 술안주로 조금씩 팔던 수구레요리가 어느새 대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 되었는데... 쫄깃쫄깃~ 꼬들꼬들~ 씹는 맛이 일품인 이정의 할머니의 맛있게 매운 수구레 전골 매력 속으로 빠져본다. 수구레 요리 두 번째 주인공은 경남 창녕 이방장터에서 수구레국수를 말아오고 있는 김옥년할머니(77세)! 선지를 함께 넣어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내는 수구레 국수. 장날, 이 국수 안 먹으면 서운하다는 손님부터 국수를 먹기 위해 멀리서부터 찾아온다는 손님들까지~ 단돈 2000원으로 서민들의 빈속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수구레 국수. 40년동안 한 번 도 빠짐없이 장날마다 수구레국수를 만들어온 김옥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수구레 국수 [원조할매 수구레소피국] : 011. 383. 2113 / 055. 532. 6291
* 수구레 전골 [풍년식당] : 042. 525. 3306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닭장떡국 VS 청포메밀조랭이떡국
첨세병(添歲餠)이라 하여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를 지닌 떡국. 설을 맞이하여, 다양하게 변신한 이색 떡국을 만나본다. 그 첫 번째는 닭장떡국! 30여 년 전 전남 화순으로 시집와 처음 먹어본 닭장떡국. 그 맛에 반해 지금은 가게까지 운영하게 됐다는 임영숙씨(52세)! 직접 키운 닭을 직접 담근 간장에 넣어 만든다고 하는데... 지금도 며느리를 위해 닭을 잡아주고 장작을 피워주는 75세 시어머니와 효부 임영숙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두 번째 주인공은 청포메밀조랭이떡국을 만든 김춘옥씨! 11년 전 남편이 직접 만들어준 전통초가집에 어울리는 전통음식을 만들기 위해 조랭이떡국을 만들기로 했다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청포와 메밀까지 넣어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한 청포메밀조랭이떡국을 개발하게 됐다. 청포메밀조랭이떡국을 만드는 김춘옥씨의 설맞이 준비를 담아본다.
* 닭장떡국 [남도의 향기] 061-373-8989
* 청포메밀조롱이떡국 [참내무쟁이] 031-531-7970

◈ 추 천의 [골목대탐험(60)]
손이 바쁜 골목, 전주 중앙시장 골목
낮에는 출입불가! 밤에만 들어갈 수 있는 골목이 있다?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던 골목에, 달이 뜨면 하나 둘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깊은 밤, 그 정체를 드러낸 골목은 전주 중앙 시장 골목! 이 골목을 밤에만 만날 수 있는 이유는 골목의 음식이 다름 아닌 밤참이기 때문!! 지금껏 이렇게 화려한 밤참은 없었다! 연탄에 지글지글 구워낸 돼지불고기부터, 막창, 순대전골, 양념 족발, 김치말이밥까지! 어떤 음식을 먼저 먹어야 할지, 다양한 음식 앞에 손님들의 손이 바빠지고~ 덩달아 골목 사장님들의 손도 바빠지는데! 맛에 빠져, 서민적인 분위기에 빠져 밤새는 줄 모르는 사람들! 날이 밝으면 집으로? 천만의 말씀! 아침이 되면 밤참 골목 바로 옆에 위치한 떡 골목으로~ 밤에는 밤참으로, 낮에는 떡으로!! 먹을거리 풍성한 전주 중앙시장 골목으로 출발!
ㆍ오원집 063-275-1123
ㆍ목우촌 막창 식당 063-255-3977
ㆍ화자네 순대 063-278-1289
ㆍ중앙떡집 063-254-5843
ㆍ위치 : 전주 중앙시장 골목
 
◈ 추 천의 [골목대탐험(58)]
나주 곰탕 골목
겨울철 따끈한 국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오늘의 골목, 나주 곰탕 골목! 곰탕은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를 푹~고아 만들어서 겨울철 최고의 영양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나주 곰탕은 뭔가 특별하다!! 쇠고기의 살로만 탕을 끓이기 때문에 국물이 뽀얗지 않고 맑다는 것! 이 골목의 맛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80년 동안 대를 이어오면서 집집마다의 비법을 연구하여, 곰탕의 맛을 업그레이드! 나주 곰탕 골목이 더 사랑받는 이유, 근처에 우시장과 도축장이 발달되어 있어, 매일 신선한 고기로 곰탕의 맛을 낼 수 있다는데... 그러다 보니 신선한 고기의 맛을 볼 수 있는 육회도 골목에서 사랑 받는 또 하나의 별미!! 올 겨울은 입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는 나주 곰탕 골목으로 출발~!
* 하얀집 061-333-4292
* 남평식당 061-334-4682
* 노안식당 061-333-2053
* 탯자리 061-332-3377
 
◈ 강남영의 [한중일 삼국지, 토종본색]③
한중일 낙지 열전! (가제)
강화도 갯벌에서 갓 잡아 올린 영양만점 갯벌낙지! 갯벌낙지를 맛보기 위해 찾아간 한 식당. 그런데 식당을 찾은 손님들 입 주위가 어째 시커멓다 했더니~ 바로 낙지 먹물 요리들 때문! 바다 향 물씬 풍기는 영양만점 낙지 먹물 밥과 낙지먹물수제비의 맛을 만나본다. 강화도 갯벌낙지에 대적하는 일본의 낙지! 일본의 한 작은 마을에선 낙지과자, 낙지 빵, 낙지인형은 물론 낙지거리까지 볼 수 있다는데. 어디 이뿐이랴. 낙지를 신으로 섬기는 바다어귀 낙지신자까지!!! 일본인들의 깜찍한 낙지사랑 현장과 중국 북경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다는 수산시장에서 만난 싱싱한 바다 낙지와 그릇 가득 출렁대는 기름, 그 속에서 쏙쏙 건져먹는 기름 낙지요리를 소개한다.
* 강화군청 농수산과 032-930-3382    www.ganghwa.incheon.kr
* 먹물낙지요리 (갯벌낙지전문점 ) 032-937-8036
* 낙지요리전문점 (미섬) 032-933-1533
* 목동경희한의원 2605-1075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민물삼보약곰탕 VS 향어약백숙
맛과 영양의 매력으로 몸과 마음까지 살살~ 녹여주는 겨울 건강 보양식! 향어로 독특한 감칠맛을 완성시킨 향어약백숙의 주인공, 윤재순씨! 12가지 한약재와 각종 야채, 그리고 찹쌀 등의 곡물을 푸짐하게 담아 영양으로 똘똘 뭉친 겨울 보양식을 만들어낸다. 향어에서 우러나온 진국과 각종 한약재의 향이 조화를 이뤄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향어약백숙! 이에 맞서는 또 다른 맞수는 경북 구미의 나여임씨! 그녀는 민물의 3가지 보물! 잉어, 가물치, 장어로 민물삼보약곰탕을 만들어낸다는데~ 이들 민물고기를 24시간 푹 달여, 우유처럼 뽀얗게 우러난 국물에 각종 곡물을 섞고, 또 한 번 뚝배기에 끓여내는 것이 바로 깊은 곰탕맛의 비밀! 추운 겨울. 뽀~얀 민물삼보약곰탕의 매력에 빠져본다.
* 향어약백숙 [심원가든] 043.651.4496
* 민물삼보약곰탕 [삼보정] 054.473.8992

◈ 추 천의 [골목대탐험(55)]
전북 진안 흑돼지 골목
남한 유일의 고원지대인 전북 진안고원! 고원지대의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을 먹고 자라 맛 좋기로 유명한 흑돼지가 있으니~ 하지만 평범한 흑돼지는 NO~~~! 갈비 사이사이에 몸에 좋은 인삼을 송송 넣어 참나무로 구워낸 ‘흑돼지 인삼 등갈비!’ 또 하나, 돼지 등심을 얇게 썰어 인삼을 넣고 돌돌 말아 만들었다 해서, ‘삼 삼(蔘)’, ‘돼지 저(猪)’ 삼저말이! 새로운 맛과 모양으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인근에 마이산이 있어 먹을거리에 볼거리까지, 1석 2조의 즐거움이 있는 진안 흑돼지 골목을 출발~!
* 벚꽃마을 063-432-2007
* 마이향 063-433-0558
 
◈ 강남영의 [한중일 삼국지, 토종본색]①
니들이 게 맛을 알아?
한국, 중국 대표 게의 대격돌!! 13억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게요리는 무엇일까? 바로, 용처럼 생긴 민물 가재~ 롱샤!! 상해시민의 하루 롱샤 소비량은 무려80t!! 북경 롱샤 전문 야시장은 저녁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롱샤양식에 최초로 성공한 한 양식장에서 롱샤의 모든 것을 파헤쳐본다! 롱샤에 대적하는 한국인의 대표 게 맛은 바로 꽃게!! 그런데 맛으로 먹던 꽃게를 약으로 먹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떠오르는 남성보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삼게탕!! 꽃게 속에 찹쌀과 인삼을 넣어 닭과 함께 푹 고와낸다는 겨울별미 삼게탕을 소개한다.
* 강화군청 농수산과 032-930-3382    www.ganghwa.incheon.kr
* 강화도 꽃게나라 (삼게탕 요리, 꽃게탕 ) 032-933-7225
* 인천 해송 (꽃게알젓과 꽃게찜) 032-832-0024

◈ 추 천의 [골목대탐험(55)]
울릉도 홍합밥 골목
산 넘고, 물 건너 만날 수 있는 신비의 섬, 울릉도! 2007년 새해를 앞두고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울릉도를 찾은 사람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골목이 있으니, 바로 울릉도 홍합밥 골목! 바다 깊은 곳에서 해녀들이 직접 따는 홍합은 다른 지역의 홍합에 비해 크기도 두 배, 신선함도 두 배! 고소한 홍합밥을 알싸한 향을 내는 울릉도의 명물, 명이에 싸먹는 맛 또한 별미다. 홍합탕과는 차원이 다른 ‘홍합 샤브샤브’도 골목의 인기 메뉴! 홍합을 끓여 낸 육수에 생 홍합을 살짝 데쳐 먹기 때문에 부드러운 육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 새해를 맞아, 날마다 삶의 활력이 넘치는 울릉도로 홍합밥 골목으로 출발~!!
* 다애식당 054-791-1162
* 보배식당 054-791-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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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 천의 [골목대탐험(51)]
천안 해물찜
천안의 한 먹을거리 골목 안에 위치한 오늘의 골목 주인공, 천안 해물찜. 해물찜 골목이 위치한 곳은 지하철역과 버스 터미널이 밀집해 있어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 이곳의 해물찜은 평범함을 거부한다! 그 첫 번째, 해물뼈찜!!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해물찜과 다를 바 없는데-. 해물을 하나씩 들춰내면, 감자탕에서나 볼 수 있는 커다란 돼지뼈가 그대~~~로!!! 해물찜에 돼지뼈가 웬말??? 모양은 요상해도, 돼지뼈에서 우러나온 고소한 맛과 시원한 해물의 맛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뒤를 이은 해물찜의 돌연변이 소갈낙새찜! 소갈비와 낙지, 새우의 세 가지 맛을 한번에 볼 수 있는데-. 소갈낙새찜은 12가지 한방재료를 우려낸 육수를 부어 영양까지 업! 이번 주엔, 천안 해물찜 골목에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자!
* 해물파티 041-558-0559
* 뜸부네 041-567-6678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한 겨울 궁중 보양식~! 초교탕 VS 봉오리탕
한겨울, 완벽한 영양에 기력까지 회복하기 위한 최고의 보양식은 뭘까?
우선, 경기도 용인의 식당 경력만 38년 문옥희 할머니의 손맛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다시 태어난 ‘봉오리탕’! 봉오리탕은 겨울에 먹는 한국 전래의 궁중 완자탕으로 궁중에서는 완자를 봉오리라 불렀다는데... 문옥희 할머니의 손끝에서 겨울 꿩과 봉오리가 만나 최고의 겨울 보양식이 탄생한다! 한편, 경남 진주의 한 농장에서는 찬바람이 불어오면 동네잔치가 벌어지는데, 음식 솜씨 좋기로 소문난 농장 안주인 강갑순씨가 실력을 발휘하기 때문! 직접 키운 토종닭을 푹 삶아 쇠고기, 표고, 미나리 등을 한데 모아 밀가루와 계란으로 반죽하고, 진국으로 우려낸 닭국에 한 수저씩 떠 넣으면서 끓이는 초교탕이 바로 그것! 초교탕은 원래, 여름에 먹는 한국 전래의 궁중 닭국. 그러나 강갑순씨의 특별한 비법이 더해지면 최고의 겨울 보양식이 된다! 겨울 보양식으로 다시 태어난 초교탕과 강갑순씨의 인심 넘치는 이야기를 찾아간다.
* 봉오리탕: 금촌집 ☎ 031-335-3808 (용인시 김량장동 359-2)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우럭젓국 VS 우럭백숙
11월에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달하는 생선, 우럭! 한겨울 산란을 위해 온몸에 고루 영양분을 품고 있기 때문인데... 같은 우럭이라도 깊이가 다르다! 제철 맞은 우럭의 특별한 맛을 찾아서~! 덕적도에 가면 색다르게 즐기는 우럭 별미가 있다. 갓 잡은 우럭을 내장만 제거한 뒤 한 마리 통으로 준비해 솔잎을 우려낸 육수를 넣고 끓여 낸 우럭백숙이 바로 그것! 덕적도를 알리기 위한 향토음식 연구만 20년이라는 이혜영씨가 개발한 우럭백숙은 이제 덕적도의 명물이 되었다. 한편, 충남 태안군에 가면 염장해 바닷바람에 말린 우럭포를 파, 두부, 미역 등 간단한 재료만 넣고, 쌀뜨물에 끓여 먹는 우럭젓국이 있다! 뱃사람에게 시집와 35년간 우럭젓국을 끓여왔다는 강영선 할머니. 긴 세월 우럭젓국에 담아온 어머니의 손맛을 잇겠다고 나선 아들 며느리의 이야기까지, 젓국에 담긴 가족 이야기를 찾아 떠나보자.
*파도우럭포덕장/인천횟집 041-672-9682(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687-2)
*도우회가든 032-831-8704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진 2리 762-1)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이색 김치의 힘- 꿩 백김치 VS 복어 김치

춘천의 한 꿩 농장에서 겨울 보양식의 대표 꿩과 김치가 만났다! 함경도가 고향인 시부모님의 영향으로 꿩요리 음식점을 하고 있는 동영삼, 이향숙씨가 선보이는 특별한 꿩 백김치! 소금에 절인 배춧잎에 싸서 삶은 꿩 고기에 갖은 고명을 올려 말아 준 뒤 꿩 뼈를 진국으로 우려낸 육수를 부어 만드는 것! 한편, 전라남도 광주에는 일식 조리 17년 경력의 송영석씨의 복어 김치가 있다! 독을 제거한 복어의 뼈와 껍질을 진육수로 우려내고, 살은 따로 손질해 준비한 뒤 절인배추, 김치 양념과 버무려 담그는 것인데. 김치 하나만 먹어도 복어 한 마리의 맛과 영양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2002년 특허를 받은 이후 기능성김치로 일본에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는 송영석씨의 복어김치 이야기를 찾아간다.

*흑송복집 ☎ 062-682-5788 /광주 서구 풍암동 1106-2 유수빌딩 1층

*춘천 꿩농장 ☎ 033-262-5335/춘천시 남산면 창촌2리 232
 

◈ 추천의 [골목 대탐험(48)]

차가운 날 딱! 남대문 칼국수 골목

따끈한 음식이 생각 날 때 온몸이 후끈, 입안이 훈훈해지는 남대문 칼국수 골목으로 가라! 한 사람 지나가기도 힘든 좁은 길에 20여 개의 식당이 쭉~ 늘어선 골목! 메뉴는 칼국수 하나, 식당도 좁아 밖에서 칼국수를 먹어야 하지만 손님들에겐 인기 만점! 30년 전통의 깊은 맛이 담겨있는 칼국수를 찾아 하루에 두 번 골목을 찾는 손님도 있는데... 주문을 받는 즉시, 손님이 보는 앞에서 바로 밀고~ 자르고~ 칼국수를 만드는 손놀림은 그야말로 신의 경지!! 뿐만 아니라,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칼국수를 시키면, 냉면을 공짜로 주고, 반대로 냉면을 시켜도 칼국수를 공짜로 준다~ 볼수록 매력적인 남대문 칼국수 골목으로 출발~!

거제 식당 (남대문 시장)
 
◈ 추 천의 [골목대탐험(47)]
종로 닭한마리 골목
청계천 옆,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빛을 발하는 골목이 있으니, 바로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종로 ‘닭한마리’ 골목! 큰 양재기에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끓여먹는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찌그러진 양재기에 나오는 닭 한 마리의 맛은 향수마저 느끼게 한다. 삼계탕과 달리, 맑고 시원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고기 맛이 특징!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김치와 양념장을 넣어 먹는 것이 또 하나의 별미! 닭한마리를 다 먹은 후에는 칼국수에다 밥까지 볶아 먹을 수 있다. 다섯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보약닭한마리'와 '얼큰닭'까지 닭한마리의 모든 것이 있는 종로 닭한마리 골목으로 출발!
* 진원조보신닭 02-2272-2722 / 명동닭한마리 02-2266-8249(동대문 종합상가 옆)

 

◈ 추 천의 [골목대탐험(43)]
<태안 굴밥 골목>

길고 긴 추석 연휴에 가면 딱 좋을 골목, 태안 굴밥 골목! 서해 바다에서 갓 잡은 굴과 찹쌀,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로 푹~ 쪄낸 영양만점 굴밥! 탁 트인 바다를 앞에 두고 고소한 ‘굴밥’을 한 입 물면, 이보다 더 즐거운 휴가는 없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휴가 기간, 몸보신에도 으뜸인데! 골목에서 맛 볼 수 있는 굴 요리,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다의 맛을 우려내 얼큰하고 시원한 굴 해물탕, 굴과 야채를 노릇하게 구워낸 알록달록한 굴 파전,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새콤달콤 굴무침까지!! 안면도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허기를 달래기에도 딱 좋은 곳! 이번 추석 연휴엔 서울에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골목, 태안 굴밥 골목으로 가족과 함께 출발 해 보자~!

*천수만 굴밥: 041-675-9005    *한바위 굴밥: 041-674-0567

*당암리 굴밥: 041-674-1446    *산해진미: 041-675-7714

(충남 태안 남면 당암리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 I.C에서 15분 거리))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이색 해장국 열전~! - 고등어 해장국 vs 섭 해장국
과음한 다음 날 쓰린 속과 깔깔한 입을 풀어 주는 해장국! 그러나 해장국이라도 다 같은 해장국이 아니다. 경남 김해에서 맛 볼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고등어 해장국! 매일 아침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고등어로 끓여 낸 해장국 맛보려는 사람들로 가게는 인산인해. 하지만 오후 3시경 고등어가 떨어지면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고등어 해장국 맛을 보려면 서둘러야 하는데~ 한편 강원도 지역의 토속음식 섭 해장국. 섭이란 일반 홍합보다 육질이 더 단단한 강원도 자연산 홍합을 이르는 말. 간과 위를 보하며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속적이고 이색적인 해장국의 특별한 맛의 비법과, 탁월한 해장 효능, 그리고 특별한 음식 궁합까지~ 찾아가는 시원한 대결을 찾아간다.
*영도해장국(고등어해장국): 055-325-8051/ 경상남도 김해시 외동 1213-5
*섭죽마을(섭국, 섭죽): 033-635-4279 /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1450-79

 
◈ 추 천의 [골목대탐험(41)]
용산 감자탕 골목
가을철, 찬바람 솔솔 불어오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 보글보글~ 끓는 소리만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자탕! 오늘의 골목 주인공은, 용산 감자탕 골목! 나란히 자리 잡은 감자탕 식당엔 1년 365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을부터는 감자탕 골목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를 할 때! 식당 밖 골목에 앉아, 가을바람 맞으며 삼삼오오 모여 먹는 감자탕의 맛은 천하일품! 매일 아침, 신선한 돼지고기와 햇감자를 받아 요리하기 때문에, 맛 좋고, 영양 좋고~ 골목이 더 특별한 이유는 감자탕 먹기 전, 순대가 서비스~!! 뿐만 아니라 17년 전 가격이 그대로~!! 지금, 용산 감자탕 골목으로 출발해보자!
* 용산역 바로 앞(걸어서 2분 거리)
- 용산 원조 감자탕 02-797-1900
- 감자탕 1번지 02-794-4372 / 02-797-91
 
◈ 추 천의 [골목대탐험(40)]
남당리 대하 골목
해마다 9월만 되면 서해를 찾는 사람들! 그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은, 충남 홍성의 남당리 대하 골목! 제철을 맞아 팔딱팔딱 싱싱한 대하의 맛이 최고에 달하는 9월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년중 대하의 가격이 제일 저렴한 때! 그러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몰리는 손님들로 골목은 시끌벅적~ 이 골목이 더 특별한 이유는, 골목 앞 천수만에서 갓 잡아 올린 자연산 대하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쫄깃쫄깃한 대하 회부터, 왕소금에 살살 구워 먹는 담백한 대하구이와 시원한 대하탕까지! 뿐만 아니라 간장게장 저리 가라 할 만큼 맛 좋은 밥도둑, 대하장은 이 골목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별미! 지금이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대하 찾아, 남당리 대하 골목으로 출발~!
* 남당리 대하 골목 : 011-433-8196

◈ 김민정의 [활력 정보]
오동통 속살 오르는 가을 꽃게 납시오~
충남 태안 앞바다가 부산하다! 9월 1일부터 금어기가 풀린 태안 앞바다에는 꽃게잡이 배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데~ 앞발 무섭게 지켜들고 배위로 속속 올라오는 가을의 금게인 꽃게들! 속이 꽉 찬 꽃게들이 팔의 반만큼이나 큼직하니, 그야말로 꽃게의 계절이 온 것! 바구니 가득 앞발 지켜든 꽃게들의 움직임 바쁘고~ 식당 사람들 젓가락 움직이기 바쁜데~ 꽃게의 본고장에서 만든 음식은 뭔가 다르다! 꿀을 넣어 맛을 낸 양념게장과 얼큰한 국물의 꽃게탕~! 이뿐만이 아니다~ 색다른 음식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한 꽃게의 변신도 있으니~ 꽃게와 삼겹의 이색적인 만남에 눈물 콧물 나는 매운꽃게구이까지~ 이 가을 입맛 확 당기게 하는 꽃게의 절정을 느껴보자!
* 마산회관(꽃게찜, 꽃게탕) 041-674-0038
(충남 태안군 근흑면 신진도리)
* 토담집 (간장게장 전문) 041-674-4561 / 충남 태안군
* PARK 청담동 (항아리 꽃게 삼겹살) 02-512-6333
(청담사거리 구찌 매장 건너편 골목)
* 신촌 (매운꽃게직화구이) 02-335-7366 (신촌, 연세대학교 앞)

 
◈ 추천의 [골목 대탐험(39)]
흑석동 갈비 골목
서울의 도심 한복판, 수 백여 명의 사람들이 떼를 지어 찾는 골목이 있으니~ 바로, 흑석동 갈비 골목! 대한민국에 널린 것이 갈비라지만,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무한 리필 되는 밥 때문이기도 하다! 이 골목 갈비의 특징은, 뼈가 없다는 것. 뼈 없는 갈비는 먹기 편할 뿐 아니라, 뼈 대신 살코기를 더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돼지 갈비의 맛을 원 없이 즐길 수 있다! 넉넉한 인심과 손님들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 때문에 30년 넘도록, 골목을 찾는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 가격도, 맛도, 서비스도 최고를 자랑하는 흑석동 갈비 골목으로 출발!
* 현희네 갈비 02-827-0588 (동작구 흑석 1동 165-12번지)


◈ 추천의 [골목 대탐험(37)]
강원도 강릉, 초당 순두부 골목
막바지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다를 찾아~ 영양만점 고소한 맛을 찾아~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드는 곳, 강릉 초당 순두부 골목! 20 여개의 식당이 줄줄이 들어서 있지만, 여름철이면 이 곳 식당들은 모두 만원! 사람들이 이렇게 순두부에 열광하는 이유는 순두부에 있는 풍부한 영양소 때문인데! 뿐만 아니라 초당 순두부는 동해의 맑은 바닷물을 간수로 넣어 만들어 맛도, 영양도 한층 업그레이드!! 그리고 하나 더, 초당 순두부 골목에서는 비지가 공짜라는 사실! 담백한 순두부에 이어, 얼큰한 순두부 전골, 두부 청국장까지 맛 볼 수 있는 강릉 초당 순두부 골목!! 한번 가보시렵니까?
* 할머니 순두부 033-652-2058
* 원조 초당 순두부 033-652-2660
* 농촌 순두부 033-653-0811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경포호숫가에서 남쪽으로 5분 거리(초당두부마을 내 위치 /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48, 206번 버스→종점(강릉고 앞) 하차 후 100m 직진.

◈ 송기훈의 [정보특공대]

<보글보글~ 소문난 찌개 맛 집, 대박 이유 “있다”!>

소문난 찌개 맛 집에 여름불황은 없다! 푹푹 찌는 더위에도 불앞에 앉게 하는 찌개 대박 집들이 있으니~ 통 포기김치와 통 돼지 목살에 세 가지 육수를 넣어 끓인 “통 김치찌개”! 통 김치 찢어 입에 넣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칼칼한 김치의 향연, 이것이야말로 김치찌개의 진수! 그런가 하면 해물찌개 하나로 전국을 강타한 맛 집이 있으니, 30여가지 해물재료를 듬뿍 넣어 끓인 “해물모듬찌개”집! 30년 단골부터~ 이 맛을 보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소문 듣고 찾아 온 사람들로 가게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입 맛 뚝 떨어진 여름, “밥 한 공기 더”가 절로 나오는 찌개 맛 집 속으로 들어가 보자.


* 해물모듬찌개 / <정호식당> 031)449-9334

 안양시내 벽산쇼핑센터 맞은편 신라장 여관옆 2층 건물

* 통김치찌개 / <성진식당> 031)911-0250

 일산 서구 송포동, 농협 옆



 

◈ 추 천의 [골목 대탐험(33)]

<부산, 고갈비 골목>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비오는 날이면 고소한 냄새로 사람들의 발길 잡는 40년 전통의 고갈비 골목! 오랜 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고갈비의 인기 비결은 고소하고 바삭한 맛과 풍부한 영양. 갈비도 아닌 고등어를 왜 고갈비라고 부르는지, 이름 속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하고! 고갈비 골목과 더불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찜골목까지. 고소하고 매콤한 부산의 골목들을 지금 찾아가 보자.

*고갈비골목- 고갈비, 계란말이

- 남마담집: 051-246-6076

- 원조 고갈비 할매집: 051-246-2148

(부산 광복동 로얄호텔 부근)

*찜 골목 - 대구 뽈찜, 아구찜, 해물찜, 꽃게찜 등...

- 화순집 051-246-8280

- 환영집 051-245-3117

- 부산집 051-246-7746

(부산 남포동 극장가 뒤편 부평동 찜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시원한 父女 수제비 vs 얼큰한 母子 수제비>

비오는 날이면 먹고 싶은 음식 1위 수제비! 인사동에서 13년째 수제비를 만들고 있는 지영훈씨 부녀는 어머니가 끓여주셨던 옛날식 수제비의 맛에 나름의 비법을 더했다. 천연재료로 만든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반죽의 만남. 부녀가 만들어내는 전통적인 시원한 수제비. 또 하나 색다른 수제비가 있다는데? 미사리에서 수제비를 만들고 있는 조인숙씨 모자. 색다른 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고추장 수제비를 개발해냈는데... 텁텁한 맛은 없애고 칼칼하고 매콤한 국물 맛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비법들이 있었다. 시원한 부녀(父女) 수제비와 얼큰한 모자(母子) 수제비의 비법을 공개한다.

*항아리수제비 ☎ 02-735-5481

(인사동 거리에서 안국역 방면으로 직진하다가 오른쪽 수도약국 골목으로 들어와 우림갤러리 옆)

*고추장수제비 ☎ 031-795-8626

(88대로를 타고 미사리(팔당대교)방면으로 가다가 강일IC 지나서 2KM 오른쪽 대로변)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쌍둥이 형제 맛 집~! 찜갈비vs숯불갈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보양식 메뉴는 뭐니 뭐니해도 갈비! 1년에 국내에서 소비되는 갈비만도 약 16만톤에 이른다는데... 어머니의 손 맛, 그 대를 잇겠다고 나선 갈비 맛의 신세대. 쌍둥이 브라더스들이 있다. 쫄깃쫄깃 얼큰한 찜갈비의 나인환-나성환 형제와 입안에서 살살 녹는 숯불갈비의 장선영-장후영 형제. 얼굴만큼이나 맛있는 갈비에 대한 열정도 똑같다는 쌍둥이 형제들! 둘이라서 더욱 힘나고, 두 배의 맛으로 감동을 주는 쌍둥이 형제들의 즐거운 사연을 찾아간다. 

*쌍둥이 정갈비: 053-552-9716

(대구, 평리동 우리은행(구 상업은행) 4거리에서 중리아파트 쪽으로 100M 직진-> 원마트 옆)

*낙영 찜갈비: 053-423-3330

(대구, 중구청 부근-동인 사거리, 데이콤빌딩 뒤편(시청별관 옆))


◈ 박상도의 [전원기행 사람 속으로]

<72년 산골지기> 

열다섯 소년이 첩첩산중 외딴 산골로 들어온 지 육십년. 할아버지가 된 소년은 오늘도 그날처럼 담배 밭을 누비고 다닌다. 가장의 짐을 떠안고 맨손으로 농사일을 배운 소년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주었던 담배 밭.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남편 하나 믿고 산으로 들어왔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유일한 가족이자 동반자. 사람 구경 할 수 없어도, 번듯한 포장길 하나 없어 고개를 몇 개나 넘어 장에 다녀왔어도, 지금처럼 복잡해진 시골보다는 옛날이 좋았다는 할아버지. 7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땅 사랑, 가족 사랑만을 키워온 산골지기의 한평생을 만나본다.


◈ 김민정의 [금요화제]

<제주 은갈치(가제)>

제주 성산포 앞바다가 제철을 맞은 은갈치로 반짝인다. 환한 광채 드러내며, 늘씬한 몸매 뽐내는 제주 은갈치 때문에 성산포 앞바다는 밤마다 갈치 잡이 배로 불야성을 이루고! 오직 제주에서만 볼 수 있다는 갈치 손낚시! 손으로 잡은 은갈치의 빛깔을 보면 기존 갈치들과 다른 은갈치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는데! 여기에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갈치회와 시원한 갈치해장국, 게다가 비싼 은갈치로 파전을 만든다? 숨은 비밀은 갈치뱃살에 있다는데! 초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은빛 광채 뽐내는 제주 은갈치 만나러 출발해 보자.  

*등경돌식당:064-782-3991 

(제주 성산항 부근/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 187번지 170 주차장입구)

 

 

◈ 추 천의 [골목 대탐험]

<태극전사들의 으뜸 보양식, 여수 경도 갯장어 골목>
전라남도 여수의 힘! 여름만 되면 골목을 들었다 놨다하는 명물의 주인공은 매끈한 몸매에 탱탱한 속살까지 겸비한 팔방미인 갯장어! 본격적인 제철을 맞이한 여수 앞바다의 자연산 갯장어는 오직 살아있을 때만 요리가 가능해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갯장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갯장어 회부터 갯장어 뼈를 푹 고아 만든 갯장어 샤브샤브, 또 매콤한 양념의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갯장어 통구이가 이 골목의 인기메뉴! 갯장어 골목 사람들의 노하우가 만들어내는 맛과 함께 영양만점의 갯장어 요리는 이영표, 이동국, 설기현선수의 발길까지 사로잡았다는데.. 강력한 파워가 넘치는 여수 갯장어 골목 속으로 지금 들어가 보자!


*미림 횟집 061-66-6677

*경도회관 061-66-0044

*당산 가든 061-665-2211

*(주)여수수산시장 061-662-7268

(위치: 여수 대경도 선착장 앞)

 

 

◈추 천의 [골목 대탐험]

<담양 대나무 골목>

대나무 통을 잘라 한창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대통밥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나무 골목의 진귀한 보물이 탄생했다. 그것은 바로 닭고기와 대나무의 환상적인 만남으로 맺어진 대통 삼계탕! 대나무 향과 맛이 닭고기 깊숙이 배여 삼겹살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대나무의 은은한 향만 삼계탕 속에서 느낄수 있다는데.. 이뿐만이 아니다~! 밀려드는 수입품 속에서 사람들의 독특한 입맛 잡기 위해 개발된 대나무 떡갈비 판은 특허 받은 발명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대나무의 대쪽 같은 성격으로 대나무 골목을 지켜오는 사람들의 대나무 향 은은히 배어있는 음식들을 만나보자.

* 한상근대나무통밥집  ☎ 061-382-1999

* 죽향속으로 ☎ 061-383-0258

* 민속식당 ☎ 061-381-2515

* 박물관 앞집 ☎ 061-381-199
 
 
추 천의 <골목 대탐험 >
< 제주도 은갈치 골목 >

봄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제주도. 이 곳의 명물은 바람, 돌, 여자! 하지만 숨겨진 명물이 하나 더 있다는데...그 이름 바로 갈치! 급한 성질 때문에 잡히자마자 죽는 갈치, 육지에서는 회 맛을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제주도에서는 앞바다에서 바로 건져먹는 그 맛이 일품이라고~! 또한 동해 바다의 수온을 따라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제주 지역을 지날 때는 언제나 살이 통통하게 오른 최상급의 은갈치가 잡힌다. 육지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끓여내었다는 갈치국부터 시원한 김치가 들어가 매콤함이 두 배라는 갈치조림까지~전국의 갈치 요리를 평정시킨 제주도 은갈치 골목으로 찾아가본다.

☎ 숲섬식당 064-733-6848(갈치조림, 갈치회, 갈치국, 갈치구이)
☎ 연송식당 064-732-8288
☎ 정낭식당 064-732-7590
☎ 송정식당 064-732-5775



추 천의 < 골목 대탐험 >
< 광주 송정 떡갈비 골목 >

따뜻한 남쪽 빛고을 광주, 이 곳에 사람들 입 떡~떡~벌어지게 만든다는 떡갈비 골목을 찾아갔다. 전국의 많고 많은 떡갈비 중 유독 이 곳의 떡갈비가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적절한 비율 그리고 과정부터 완성까지 손이 안가는 게 없다는 것이 비법 아닌 비법이라는데~ 20년 전통의 손놀림에서 나오는 손맛.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궁중음식이라는 설까지 있다는데...과연 떡갈비는 임금님이 드시던 고급스런 궁중음식 이었을까? 그 신비로운 유래를 알아보고 떡갈비와 찰떡 궁합을 맞춘 일명 떡갈비 골목 삼총사, 육회 비빔밥에서 무한리필 된다는 담백한 뼈국까지~광주 송정 떡갈비 골목으로 찾아가본다.

☎ 송정 떡갈비 2호점 062-942-1438
☎ 새송정 떡갈비(30여가지 채소) 062-942-1439
☎ 이조 전통 떡갈비 062-944-9592

 

추 천의 <골목 대탐험 ⑪>
< 오이도 해산물 골목 >

설 연휴 끝에 쌓인 피로를 해결해주는 골목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들어서자마 짭조름한 냄새 가득하고~! 없는 해산물이 없다는 오이도 해산물 골목이 그 주인공. 명절내내 기름진 음식으로 느끼해진 입맛 얼큰한 해물탕으로 풀어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굴밥과 조개구이로 쌓인 피로 풀어준다는데...여기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해물 칼국수에 떡을 넣어주는 특별 이벤트까지! 연휴 마지막날, 명절 스트레스 확 풀어줄 오이도 해산물 골목으로 떠나보자!

☎ 바다가 보이는 원조 전망대(각종 해산물) 031-431-0322
☎ 맛자랑(굴밥) 031-434-9229



 
< 하루 세 끼 밥상이 건강 열쇠 - 天下一米 밥!>

바쁜 일과나 다이어트로 홀대 받고 있는 '밥'! 이에 입맛 확~ 돌게 해줄 오감만족 ‘밥’의 화려한 반란이 시작됐다! 9가지 영양잡곡이 호박 속에 쏙 들어간 약호박밥과 연근 속에 쫀득~한 밥 알갱이가 터지는 연저밥! 또 고기와 김치가 밥집에 놀러갔다 흠뻑 빠졌다는 고기김치밥, 그와 쌍벽을 이루는 해물김치밥! 여기에 밥의 결정체인 누룽지와 해물과 버섯 트리오의 환상 호흡~ 해물버섯누룽지탕까지! 삼 시 세 끼 똑같은 흰 쌀밥은 가라! 꿀맛으로 거듭나기 위한 밥상 원정대 속으로 빠져보자~!

* 초가누룽지 (약호박밥 & 연저밥 & 누룽지 탕수) ☎ 031-907-5048
* 풍년명절 (고기김치밥 & 해물김치밥) ☎ 02-375-8007
* 효종갱 (해물버섯누룽지탕) ☎ 02-561-9551

◈ 맛있는 土요일

< 새해, 첫술에 배부르다! - 푸짐한 음식 >

한 해가 든든하려면 첫술을 잘 떠야 한다! 2006년을 책임질 푸짐한 음식 납시오~! 칠면조, 소 혀, 양고기 등 이색 고기들을 ‘그만~’ 할 때까지 준다! 브라질 열정을 나누는 추라스코(브라질식 숯불구이)! 이렇게 퍼줘도 되는 거야? 배부를 때까지 즐겨봐~ 삼치, 고등어, 조기의 무한 밥상 점령기! 날치알과 치즈를 넣은 치킨이 등장하면 줄줄이 나오는 음식들로 식탁이 꽉차고... 긴 세월 담긴 양은 그릇에 주인눈치 안보고 마음껏 퍼서 먹는 김치찌개까지! 일 년 밥상 걱정 날려줄 풍성하고 푸짐~한 음식 속으로 출발~!

* 솔저 (날치 치킨) ☎ 031-216-1546
* 이빠네마 (브라질 전통 숯불 바비큐) ☎ 02-779-2756
* 대풍 (생선구이) ☎ 02-518-7357
* 명월집 (김치찌개) ☎ 032-773-7890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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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집
 
서해
 
'성큼' 다가선 갯벌 '냉큼' 돌아온 입맛

(1) "홍어 형님 안녕하셨수" - 보령 대전횟집

'피'가 거꾸로 '서'기 때문에 여름 여행을 '피서'라고 부른다는 이도 있다. 물론 우스개다. 그래도 마냥 뼈 없는 소리는 아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진리가 기분 좋게 떠나온 여름 휴가에도 고스란히 들어맞는 탓이다. 어딜 가나 빽빽하게 들어찬 인파,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봐도 뚫릴 줄 모르는 도로. 여기에 혹시 애라도 빽빽 울어댄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입은 까칠해진다. 입맛을 잃어버리니 기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으니 놀고 싶은 마음도 달아난다. 아! 황금 같은 휴가를 이대로 접어야 하나….

이럴 때 '특효약'이 간자미 회무침이다. 보기에도 알싸한 새빨간 빛깔, 침샘을 활짝 열어버리고 마는 새콤한 향기. 저항할 수 없는 유혹에 젓가락을 뻗어 도톰한 살점을 하나 입 안에 넣는다. 오도독! 오도독! 뼈째 씹히는 맛이 특이하다. 희한한 생선을 다 보네 싶어 조금 더 씹다 보니 살맛도 여간 고소한 게 아니다. 재미와 맛에 이끌려 한참 동안 젓가락을 놓기가 쉽지 않다. 이쯤 되면 맛에 둔감한 사람들도 고개를 갸웃하리라. '이 맛을 어디서 봤더라?' 그리고는 이내 무릎을 치리라. '간자미? 이거 홍어랑 비슷하네!'

그렇다. 간자미는 홍어목 생선이다. 다 자란 게 1㎏ 남짓이라니, 10㎏ 넘는 것도 흔한 홍어보다는 한참 작다. 가격도 싸서 4인 가족이 한 접시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생김새와 맛만은 홍어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오죽하면 별명이 '홍어 동생'이겠는가. 당연히 요리법도 비슷하다. 삭혀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회.회무침.탕으로 먹는 것은 홍어와 같다. 이 밖에 튀김과 구이 등은 홍어도 흉내 내지 못하는 변신. 미식가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는 데는 '형님' 홍어보다 한 수 위인 셈이다.

간자미는 서해안 중부에서 많이 잡힌다. 태안반도 일대와 천수만 부근이 주요 어장. 현지 주민들은 구수한 사투리로 '강개미' 또는 '갱개미'라고 부른다. 간자미의 제철은 봄. 그러나 "봄에 많이 잡히긴 하지만, 여름이라고 맛이 특별히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게 오천항에서 대전횟집(041-932-4188)을 운영 중인 김월규(49) 사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간자미 별미도 있다. 바로 간자미 회냉면. 새콤달콤 회무침을 먹다가 냉면 사리만 주문하면 알아서 맛나게 비벼준다. 이렇게 '풀 코스'로 먹고 나면,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는 것은 기본. '속도 든든한데, 어디 가서 제대로 놀아볼까'하는 마음까지 불끈 솟아오른다.

맛있는 간자미를 먹으려면, 조수가 가장 높게 차오르는 '한사리(음력으로 매달 보름과 그믐)' 때가 좋다고 한다. 간자미로 유명한 오천항은 충남 보령시에 있다. 시내를 벗어나 21번 국도를 타고 홍성군 방향으로 20여 분을 달리다 보면 주포면이 나온다. 여기서 표지판을 보고 오천항으로 접어들면 된다. 간자미 회무침은 작은 접시에 4만원, 큰 접시에 5만원이고, 냉면 사리를 시키면 1인분에 2000원을 받는다. 아예 간자미 회냉면(한 그릇 1만원)만 먹을 수도 있다.


(2) 더 이상의 게장은 없다 - 당진 제일식당

그저 그런 게장도 '밥 도둑'이라는 세상. 이 정도면 '밥 대도(大盜)'다. 게는 바로 옆인 태안 안흥항에서 봄철에 잡힌, 알이 꽉 들어찬 암게만 골라 급속 냉동시켜놨다가 꺼내 쓴단다. 생게의 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한 묘책. 장은 간장에 까나리액젓을 섞은 뒤 생강 등을 넣고 끓인다. 이런 과정을 거친 덕분에 게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게딱지에 밥을 두어 숟가락 넣고 잘 비빈 뒤 함께 나온 커다란 김에 싸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당진군청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보인다. 예전 이름 '삼오정'. 1인분 1만9000원. 041-353-6379.


(3) 휴가철 속풀이를 맡겨다오 - 서산 청원식당


친구들과 찾은 바닷가. 많든 적든 술 한잔이 오가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다음날 속풀이. 그러나 태안반도를 찾을 이들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우럭젓국이 있기 때문. 회로만 먹는 줄 아는 우럭을 말린 뒤 끓인 이 국은 언뜻 북어국 같다. 그러나 우럭이 북어보다 살이 많고 부드럽기에 끓여놓은 국물이 더 뽀얗고 담백하다. 여기에 서해안의 명물 꼬막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 칼칼한 속을 달래는 데는 그만이다.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 밑반찬도 실하다. 서산시내 백조예식장이 있는 동문동 먹자골목 안에 있다. 1인분 7000원. 041-667-2012.


(4) 붕장어의 화려한 변신 - 태안 통개수족관

붕장어. '아나고'의 우리말이다. 장어라면 귀한 생선인데, 유독 붕장어만은 싸구려 취급을 받아왔다. 잔 가시가 많아 먹기 힘들기 때문. 그러나 붕장어도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팔자'가 바뀐다. 대를 이어 하고 있는 이 식당에선 주인이 직접 붕장어의 가시를 모두 발라낸 뒤 숯불에 노릇노릇 굽는다. 20분 이상 구워 내놓기에 기생충 걱정도 전혀 없다.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담백한 붕장어구이와 소주 한잔. 풍천 장어요리가 부럽지 않다. 붕장어 매운탕도 얼큰하다. 해미IC로 나와 만리포해수욕장으로 가다 통개항을 찾아야 한다. 1㎏ 2만5000원. 041-672-4118.


(5) 소에 이런 부위가 있었네 - 홍성 내당

예부터 홍성은 한우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홍성에서도 10여 년 전통의 이곳은 암소의 '특수 부위'만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칫살.토싯살.치맛살.낙엽살.안창살 등 이름부터 생소한 부위들만 내놓기 때문. 하나같이 소 한 마리를 잡아도 서너 근이 나올까 말까 하는 귀한 살코기로, 모두 날로 먹을 수 있는 부위다. 실제로 고기 맛 좀 안다는 사람들은 이 집에서 불판을 쓰지 않는단다. 좋은 고기가 없으면 문을 열지 않는다니, 미리 전화로 확인해봐야 한다. 홍성의 번화가인 홍성지원 근처 온천네거리에 있다. 1인분 2만원. 041-632-0156.


(6) 새 두부 맛보러 오세요 - 서천 새암물

춘장대해수욕장.동백림.해양박물관…. 작지만 볼 것 많은 도시 서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두부로 유명한 연천에서 제조법을 배운 주인이 매일 아침 새로운 두부를 만들어 낸다. 물론 콩도 전국을 돌며 사들인 순수 국산만 사용한단다. 이러니 두부 맛이야 보나마나. 전골을 시키면 아기살처럼 보드라운 두부를 맛볼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경영했던 주인의 경험이 전원주택 풍의 건물 외관에서부터 잘 묻어난다. 서천역에서 문산 방향으로 500m쯤만 가면 된다. 두부버섯전골 1만5000~2만5000원, 모두부 4000원. 041-953-0789.


(7) 기절 낙지 맛보면 기절한당께 - 무안 동원

"한번 맛을 봐 보면 증말 거시기허불제. 기절해불고 만당께."

전국에서 낙지로 유명하다는 전남 무안. 무안의 낙지는 흔히 '세발 낙지'라고들 한다. 처음엔 발이 세 개인 줄 알고 '정말 희한하네'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세발이란 '발이 세 개'가 아닌 '가느다랗다(細)'는 뜻의 한자와 조합된 이름이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었다. 무안 사람들은 세발 낙지를 흔히 '기절 낙지'라고 부른단다. 그게 또 궁금했다. 그래서 무안에서 기절 낙지 전문식당으로 손꼽힌다는 동원(061-452-0754)이란 곳을 찾아가 봤다.

기절에도 세 단계가 있단다. 처음은 낙지 기절시키기. 주인은 낙지 머리를 가위로 싹둑 자르고는 나머지 다리를 큰 소쿠리에 넣고 냅다 문질러댄다. 아무렇게나 비비는 게 아닌 듯했다. 거품이 나오도록 빡빡 문질러 부드럽게 해야 하나 껍질이 벗겨져선 안 된다고. 어떤 식으로 문지르냐에 따라 낙지 맛이 확 달라질 수 있다니 음식점마다 나름의 비결이 있다고 한다. 이윽고 완전히 기절시킨 낙지가 한 상 턱 하니 차려져 나온다. 한 점 집어 초고추장에 묻히니 이게 웬걸. 죽은 줄 알았던 낙지 다리가 다시 꿈틀거린다. 바로 손님이 놀라 기절하는 두 번째 단계다.

낙지 하나를 입에 쏙 넣어 보았다. 부드럽지만 무르진 않고, 꼬들꼬들 씹히면서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기막힌 맛에 놀라 기절하는 게 세 번째 단계이지잉." 주인의 자랑이 이어졌다.

가격은 아주 싼 편은 아니었다. 여름철 20마리 한 접이면 10만원 안팎. 여기에 매운탕을 추가로 먹으면 4인 가족이 먹기에 넉넉할 듯싶었다.

낙지가 몸에 좋다는 건 예부터 입증돼 온 사실. '동의보감'에선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고 한 탓에 낙지는 흔히들 '뻘 속에서 건져낸 인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낙지가 무안에서 더 싱싱한 이유는 좋은 자연 조건 때문이다. 특히 현경면과 해제면 사이 35.6㎢ 지역은 '갯벌 습지 보전지역'으로 선정돼 낙지가 튼실한 몸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가늘고 부드러우면서도 푸르스름한 회색빛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 1년 중엔 10월 중순께 나오는 놈이 가장 좋아 이때 맞춰 축제를 벌이기도 한단다. 비록 최상급은 아니지만 여름에도 상태는 양호한 편. 더운 여름 '기절 낙지'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보양식 피서가 아닐까 싶다.

(8) 장맛이 밥맛이다 - 군산 옹고집보리밥집

너른 마당에 항아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직접 된장을 담그기 때문. 정갈하게 담가 2년 동안 푹 묵힌 된장만 쓴단다. 메뉴는 저렴한 쌈밥정식 하나뿐. 그러나 들어가 앉기만 하면 손님 수대로 차려내는 이 밥상이 간단하지 않다. 우선 황토에서 양식한 우렁이가 들어간 쌈장 맛이 구수하다. 호박과 두부를 썰어 넣고 끓여 낸 된장찌개도 담백하다. 밥도 군산 특산물인 청정쌀과 흰찰보리쌀을 섞어 지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은 정기휴일. 군산IC에서 빠져나와 군장대 앞을 지나 나포면 쪽으로 10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5000원. 063-453-8877.

(9) 부드러운 조갯살의 유혹 - 김제 새만금횟집


손님들이 그렇게 불러 '꼬막'이라고 써놓긴 했지만, 실은 '동죽'이다. 동죽은 서해안 갯벌에서 많이 나는 조개로 꼬막과 다르다. 우선 껍질에 세로줄이 없어 겉모양부터 다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꼬막에 비해 살이 훨씬 부드럽다. 무침은 동죽을 미나리.오이 등과 함께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놓은 것. 녹아버릴 듯 연한 조갯살과 아삭거리는 야채들이 만나 씹는 맛이 일품이다. 동죽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꼬막 쑥칼국수'도 별미다. 서김제IC를 내려와 만경 쪽으로 가다 심포항을 찾아야 한다. 무침 1만~2만원. 칼국수 4000원. 063-543-6668.

(10) 상다리가 부러진다 - 영광 007식당


제대로 된 굴비를 먹고 싶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영광군 읍내를 벗어나 법성포에 가야 한다. 굴비백반을 주문하면, 무려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이 밥상을 뒤덮는다. 양념게장.병어조림.장대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만한 반찬들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이 메뉴의 '압권'은 굴비. 가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장 싼 백반을 시켜도 노릇노릇 짜르르한 상등품 굴비구이가 나온다. 돈을 조금 더 쓰면, 한 상에서 고추장 굴비.굴비찜도 맛볼 수 있다. 영광IC에서 나와 군청소재지를 거쳐 차로 15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1만5000~2만원. 061-356-7981.

(11) 육회, 선짓국을 만나다 - 함평 대흥식당


대를 이어 28년째 한 곳에서 육회를 팔고 있다. 쇠고기는 함평 우시장에서 나오는 한우의 '박살'만 쓴단다. 박살은 엉덩이 부위. 기름이 거의 없는 살코기로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우선 육회를 조금 시켜 입맛을 다신 뒤 육회비빔밥으로 배를 채우면 된다. 통깨 가루가 뿌려져 있어 고소한 비빔밥에는 선지를 넣고 끓인 맑은 국물도 따라 나온다. 매일 아침 새로 받은 신선한 선지로 끓인단다. 함평IC를 빠져나와 읍내 5일장터까지 가면 찾을 수 있다. 육회 한 접시 2만2000원, 비빔밥 5000원. 061-322-3953.

(12) 게장과는 또 다른 맛 - 목포 장터식당


꽃게무침은 얼핏 양념게장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생게를 가져다 양념을 해 바로 먹는 것이 꽃게무침. 삭히는 과정이 빠져 게장과는 맛이 다르다. 생게살이기 때문. 몸통을 집어들고 쏙 빨아들이면, 한우 육회같이 담백한 게살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양념은 게장보다 덜 자극적이다. 색깔은 선홍색이지만, 전혀 맵거나 짜지 않다. 몸통의 살을 빼먹은 뒤 껍질에 들어찬 양념에 밥과 함께 나온 나물을 넣고 슥슥 비벼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 목포IC에서 빠져나와 계속 직진,북항에 있다. 1접시 1만6000원. 061-244-8880.


동해…
즐거운 7번 국도
멋 도로, 맛 도로 즐거운 7번 국도
동해안 해장국 3총사 - 우럭미역국.곰칫국.섭국

동해는 거칠다. 해변에서 조금만 나가도 높은 파도, 거센 바람이 뱃전을 때린다. 그런 바다와 매일 사투를 벌이는 바다 사나이들에게 한잔 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갓 잡은 생선 막회에 막소주 한 사발이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 문제는 숙취다. 빈속에 급하게 들이켠 독주는 다음날 아침이면 머리와 뱃속에 화끈화끈 불을 지핀다. 그럴 때면 바닷가 술꾼들이 찾는 해장국 3총사가 있다. "부산에 복국이 있고 전주에 콩나물해장국이 있다면 강원도엔 우럭미역국과 섭국, 곰칫국이 있다"는 게 그들의 얘기. 피서 떠난 들뜬 기분에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 아침 바다 사나이들이 추천하는 '숙취 해결사'를 찾아가 보자.


(1) 우럭미역구-강릉 태광회식당

미역국은 볶은 쇠고기로 국물 맛을 내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육고기보다 생선이 흔한 강원도 해안지방에선 예부터 쇠고기 대신 우럭을 써왔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국물 맛이 고기 육수보다 윗길. 미역이 팍 풀어질 무렵 솔솔 뿌려 넣은 들깨가루가 고소함을 더한다. 강릉 초당 순두부촌 건너편 강문 회타운에서 회를 주문하면 어느 집이든 국물안주로 이 우럭미역국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른 아침 해장국으로 먹고 싶다면 태광회식당으로 가야 한다. 아침 일찍(오전 6시30분) 식사로 우럭미역국을 파는 이곳이 유일하다. 경포대해수욕장에서 현대호텔을 지나 차로 3분 거리. 강문교를 건너자마자 회센터 초입 강문어촌회관 건너편에
있다. 1인분 5000원. 033-653-9612.

(2)곰칫국 - 삼척 바다횟집

삼척항에서 "곰칫국 맛있는 줄 모르겠다"고 하면 "아직 술을 덜 마셨다"고 타박을 받는다. 곰치는 원래 '미운 오리 새끼'였다. 못생긴 데다 덩치만 컸지 살이 물러?생선 축에도 못 끼는 생선? 취급을 받았다. 그런 곰치를 '금치'로 만들어 준 건 바로 김치. 푹 끓인 곰치에 묵은 김치를 넣고 칼칼하게 끓여 해장국으로 내놓자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묵처럼 흐물흐물한 살이 오히려 강점이 됐다. 술 마신 다음날 입맛 깔깔한 술꾼들에게 사랑받게 된 것. 항구 초입에 늘어선 많은 곰칫국집 중에서 바다횟집이 원조다. 1인분 6000원. 강릉에서 삼척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척해수욕장 쪽으로 빠져 해안도로(새천년로)를 타고 항구 끝까지 가야 한다.033-574-3543.

(3) 섭국 - 양양 오산횟집

섭은 섭일 뿐이다. 타지 사람들은 홍합과 매한가지인 줄 알지만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홍합이 보통 크기에 껍데기가 매끈매끈한 반면 섭은 더 크고 표면이 까칠까칠하다. 맛도 다르다. 삶으면 훨씬 더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쪽이 섭이다. 코앞 바다에서 건져낸 싱싱한섭에 계란을 풀고 부추와 미나리, 대파를 넣고 죽처럼 진하게 끓여 내는 해장국이 동호해수욕장 오산횟집의 명물 섭국이다. 전날 술을 마신 사람이라면 한술만 떠도 "시원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인분 7000원.술안주로 좋은 무침과 찜은 각각 3만원이다. 강릉에서 양양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공항 휴게소에서 우측 지방도로를 타면 동호해수욕장에 닿는다.
033-672-4168.

(4) 양양 메밀국수의 자존심-동치미 막국수 vs 육수 막국수

양양 막국수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건 십수년 전부터다.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국도변, 지금은 군사공항으로 바뀐 옛 속초공항 앞 장산리 막국수촌이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양양 토박이들이 최고로 꼽는 막국수집은 따로 있다. 장산리에서 2㎞쯤 더 들어가 있는 석교리 영광정메밀국수(上)는 3대를 이어오는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막국수집. 함흥이 고향인 윤함흥(89) 할머니가 1974년부터 고향식 메밀국수를 팔기 시작해 지금은 며느리 임정자(65)씨와 손자 이제덕(45)씨가 대를 잇고 있다. 이 집 막국수 맛의 비결은 3가지. 한 달 이상 숙성시킨 차가운 동치미 국물과 제분한 지 1주일을 안 넘긴 봉평 메밀로 직접 뽑는 구수한 국수 면발, 그리고 양파를 갈아넣어 만든 매콤시원한 양념장이다. 1인분 5000원. 033-673-5254. 영광정 메밀국수가 양양군 북부 막국수의 대표라면 양양읍 사람들은 송월메밀국수(下)를 첫손에 꼽는다. 소의 목뼈와 가슴뼈로 우려낸 육수에 김가루를 잔뜩뿌려 고소한 맛을 더한 국물은 '은은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동치미 막국수와 비교하자면 단맛이 덜한 대신 담백하고 맛이 깊은 편. 1인분 5000원. 비
빔국수는 6000원이다. 강릉에서 양양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대교 직전 송현사거리에서 내수면연구소 방향으로 우회전, 차로 3분가량달리면 나온다. 033-672-3696.

(5) 입보다 코가 먼저 놀라는 송이전골 - 양양 송이버섯마을


'버섯의 왕' 송이의 제철은 추석 전후다. 하지만 그때를 맞춰 송이 맛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경매로 1kg 단위로 거래되는데 비쌀 때는 ㎏당 60만원씩 갈 때도 있다. 아무리 별미라도 한끼 가족 식사로 맛보기엔 부담스러운 가격. 그래서 송이 요릿집에선 낙찰받은 송이를 급속 냉동시켜 뒀다 1년 내내 조금씩 나눠 내놓는다. 양양 송이버섯마을에서 파는 송이 전골은 '귀하신 몸' 송이를 비교적 값싸게 맛볼 수 있는 메뉴. 새송이.표고.느타리.팽이 등 갖은 버섯에 송이 약 1.5개(100g)를 얇게 저며 올리는데, 그 맛과 향은 다른 버섯들을 단연 압도한다. 쌉쌀한 향과 쫄깃한 육질을 감상하며 한점 한점 씹다보면 '이래서 송이 송이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표고 탕수육에 느타리 샐러드, 목이 고추장무침 등 함께 나오는 반찬도 버섯 일색이다. 칼국수 사리를 포함해 2만원. 2~3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2000원을 더 내면 남은 국물에 밥과 야채를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준다. 양양에서 강릉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군청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 양양구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있다. 033-672-3145.

(6) 삼숙이탕, 술국이야 해장국이야 - 강릉 해성횟집


삼숙이는 아귀를 닮은 생선이다. 아귀가 검고 껍질이 맨질맨질한 반면 삼숙이는 색이 엷고 껍질이 까칠까칠한 것 정도가 다르다. 삼숙이란 이름은 못생겼다고 붙인 별명. 원래 강릉 사람들은 망챙이라고 부른다. 강릉 해성횟집에서 끓여내는 삼숙이탕은 삼척항에서 들여온 생물 삼숙이에다 명태 곤이.미나리.대파를 넣고 직접 담근 고추장을 풀어 얼큰하게 끓여내는 매운탕이다. 칼칼한 국물로 속을 풀고, 쫄깃한 삼숙이살과 명태 곤이는 건져내 고추냉이를 푼 간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원래 해장국으로 소문이 났지만 워낙 얼큰하고 내용이 실하다 보니 먹다 보면 소주 한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해장하러 왔다가 술국 삼아 해장술을 먹고 가는 술꾼들이 수두룩하다는 게 주인 할머니의 귀띔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오징어식해도 맛깔나다. 1인분 6000원. 강릉 남대천변 중앙시장 빌딩 2층에 있다. 033-648-4313.


(7) 짬뽕이라고 다 같은 짬뽕이 아니다 - 속초 왕부


피서 왔다고 입에 선 토속음식만 먹다 보면 어느새 속이 거북해지게 마련이다. 짬뽕.자장면처럼 늘 먹던 익숙한 음식 한 그릇 먹으면 싹 풀릴 것 같은데, 피서지에 있는 중국집들은 뜨내기만 상대하는 것 같아 꺼려진다.

그럴 때면 속초 왕부(王富)에 가보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중국음식점을 크게 하다 친정 동네 풍광 좋은 자리에 가게를 낸 우명숙(53) 사장이 내놓는 짬뽕은 '동네 짱깨집' 짬뽕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징어.문어.조개.해삼.새우.소라.복어살 등 인근 동명.대포항에서 경매로 사오는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다. 면발도 다르다. 겨울엔 일반적인 하얀색 국수를 쓰지만 여름엔 케일과 신선초를 갈아넣고 반죽한 녹색 국수를 쓴다. 케일의 단맛과 신선초의 쌉싸래한 맛이 조화를 이뤄 자아내는 향미가 독특하다. 1인분 7000원.

하지만 사실 왕부의 '전공'은 정통 중국요리 쪽이다. 서울 특급호텔 출신의 화교 주방장이 만드는 깐풍게살(3인분/3만5000원)과 크림새우(4~5인분/4만5000원)가 우 사장이 자랑하는 대표 선수.

강릉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속초 청초호 사거리에서 좌회전, 56번 지방도로를 타고 미시령 방향으로 진행하다 학사평 순두부촌 김정욱할머니순두부집 앞에서 다시 좌회전해 3분쯤 들어가면 나온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보이는 한적한 민박.펜션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이정표를 잘 보며 찾아가야 한다. 033-635-6012.

맛은 정직한 거야 바빠지는 젓가락



(1) 제철 맞은 수박향 황금 은어 - 영덕 화림산가든

영덕의 겨울이 대게가 있어 쫄깃하다면, 여름은 은어가 있어 향기롭다.

영덕 오십천은 잘 알려진 은어 낚시의 명소. 강바닥에 진흙이 없어 은어의 맛과 향이 다른 하천보다 뛰어나단다. 아가미에서 꼬리 부위까지 금빛 띠를 두르고 있어 '황금 은어'로 불린다. 비린내 대신 향긋한 수박 냄새가 난다 하여 '향어(香魚)'라고도 한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미스코리아감"이라며 박재훈(48)씨가 잡은 은어를 들어보인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40여년간 오십천에서 은어 낚시를 해오다 10년 전 아예 은어 식당을 냈다.

일반적으로 은어는 '놀림낚시'로 잡는다. 살아 있는 은어의 몸통에 바늘을 끼워 다른 은어를 유인하는 방법. 하지만 박씨는 미끼 없이 낚싯대로 물속을 훑어 내는 방법으로 은어를 낚는다. 새벽 밥을 먹고 나갔다 오후 느지막히 식당으로 돌아온 그의 손에 들린 은어는 70여 마리.

"은어는 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깨끗한 고기로 꼽힌다. 기생충이 없어 날로 먹어도 아무런 탈이 없다" 는 설명과 함께 접시 가득 은어회가 담겨 나온다. 내장을 꺼내고 뼈째 썰었다. 정말 수박향이 날까. 초장을 찍지 않고 생 살점을 씹어봤다. 비린내가 전혀 없다. 은은하게 입 안에 스미는 향은 수박보다 오이에 가깝다. 맛이 부드러워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무난하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가 은어 맛이 가장 좋을 때다. 영덕군이 7월 30~31일 오십천 둔치에서 여는 여름축제를 찾아보면 어떨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은어잡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은어회(大) 3만원, 은어구이(大) 2만원. 영덕대교에서 오십천변 도로를 따라 1㎞ 정도 가다보면 영덕군민 종합운동장 뒤쪽 과수원 사이에 화림산가든이 있다. 054-734-1077.

(2) 할머니 손맛, 고소한 손칼국수 - 포항 보경식당


보경사 주차장에서 내연산 등산로 입구까지 이어진 길목. 산채나물.도토리묵.손칼국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토속 음식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특히 즉석에서 홍두깨로 밀어 만들어주는 손칼국수가 인기다. 식당마다 놓인 평상에서 국수를 밀고 있는 이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할머니들. 그래서 '할머니 손칼국수'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는 보경식당을 골랐다. 저녁 무렵, 하산객들이 식당을 기웃거린다. 기암절벽과 12폭포의 절경을 둘러본 뒤, 칼국수에 막걸리 한잔 곁들여야 제대로 내연산을 즐기고 가는 거란다. 5000원. 7번 국도 송라면에서 4km 정도 들어가면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054-262-0638.

(3) 비빔밥에 놀러온 해삼.전복 - 포항 바다이야기


포항 월포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해삼과 전복으로 만든 별미 비빔밥. 그득히 담겨 나오는 해삼과 전복에 따끈한 밥 한 공기를 비워 넣고 고추장을 올려 척척 비빈다. 딱딱하던 해삼이 밥 온도로 연해졌다 싶으면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본다. 시원한 무.오이가 고소한 전복.해삼과 어울려 아삭하게 씹힌다. 한 입 가득 비빔밥을 머금고 기본 찬으로 나오는 매운탕을 한 숟갈 떠 넣었다. 뿌듯한 맛 덕분에 창 너머 바다 색이 더욱 푸르다. 전복비빔밥 2만원, 해삼비빔밥 1만원. 7번 국도 월포에서 칠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에 있다. 054-262-5503.

(4) 50년 전통의 영양 간식 - 경주 황남빵

피서지로 향하는 차 안. 생선회에 해장국, 무얼 먹을까 한참 열을 올리는데 뒷자리에서 아이들의 볼멘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과자나 빵 없어요?" 경주를 지나간다면 황남빵 매장에 들러보자. 달콤한 팥앙금과 부드러운 피가 어우러진 황남빵은 50년 전통 경주 특산품. 고유의 맛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체인점을 내지 않고 경주에서만 만든다. 유사품이 많이 나왔지만 황남빵의 맛을 따라잡지 못했다. 국산 팥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 20개 1만원. 천마총 후문. 054-749-7000.

 

(5) '고기 매니어'는 다 모여라 - 봉계 불고기 단지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냄새에 입맛부터 다시게 된다. 언양과 함께 경상도의 대표적인 불고기촌으로 꼽히는곳. 봉계터미널을 중심으로 고깃집 50여 곳이 모여 있다. 마을 내 축사에서 한우를 키워 도축·소비까지 한 곳에서 해결한다. 불고기 하면 달콤한 양념에 재워 굽는 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봉계 불고기는 한우에 굵은 왕소금만 뿌려 숯불에 굽는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육회도 빼놓지 말자. 원조격인 만복래 식육식당이 유명하다. 불고기(170g) 1만5000원, 육회(200g)1만원. 7번 국도 외동에서 내남 방향, 시골길을따라 20분 거리. 052-262-7255.

(6) 피자 안 부럽다 - 부산 동래할매파전


70여 년의 명성을 이어온 부산의 명물. 밀가루로 얇게 부쳐내는 '일반 파전'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두툼하고 푸짐하다. 부드럽고 쫄깃하기로는 피자 부럽지 않다. 부산 앞바다의 해산물과 풋풋한 조선 쪽파가 파전 속을 꽉 채웠다. 대합·새우 등을 찹쌀가루와 멸치 우려낸 물에 섞어 반죽을 만든다. 부칠 때 유채꽃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느끼한 맛을 줄이는 비법. 큼직하게 찢어 한입 넣으면 시원한 동동주 생각이 절로 난다. 파전(大) 2만원. 부산 동래구청 뒷골목. 051-552-0791~2.

(7) 날개 달린 꼬마 만두국 - 부산 18번 완당집

부산시민이 아닌 다음에는 "완당이라. 처음 듣는데, 어떤 음식이지?"하게 마련. 완당은 중국음식인 훈탕이 변형된 부산 토속 만두국. 3mm의 얇은 만두피에 가는 꼬챙이로 은행알만한 소를 빚어 넣는 작업이 까다로워 만들 줄 아는 요리사가 흔치 않단다. 주문 즉시 나오고 금세 후루룩 먹는다. 날개처럼 펄럭이는 만두피가 입 안에서 스르르 미끄러진다. 멸치·돼지뼈와 닭뼈 등을 넣고 2시간 이상 푹 끓인 육수가 시원하다. 1시간에 70~80개의 만두를 빚는 주방장의 잽싼 손놀림도 구경하자. 4000원. 남포동 부산극장 건너편.051-245-0018.
내륙
맛있다 하니 고맙지 뭐

괴산군 청안면 운곡리 호산죽염된장산채한식당.
 
(1) 국수로 한 끼 때운다는 편견을 버려라 - 산청 늘비식당

그러니까 벌써 36년이 흘렀다. 지긋지긋한 가난이었다.

먹을 게 변변치 않아 배 주리기 일쑤인 시절, 그래도 집 앞에 흐르는 경호강(鏡湖江) 덕에 사철 입이 심심하진 않았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토박이 최옥정(66)씨. 조그마한 오두막에서 시작한 밥장사는 이제 번듯한 식당으로 바뀌었다. 강산이 세 번도 더 변한 그 사이 많은 게 달라졌다. 양철지붕은 깔끔한 슬레이트로 변하고, 기와집들은 사라졌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건 80리 물길, 경호강뿐이다. 거울같이 맑은 호수란 이름답게 물고기 천지였다. 소나 돼지가 귀한 그 시절 영양분은 물고기로 채웠다. 살점을 떼어 국도 끓이고 국수도 말아 먹었다.

최씨가 그런 어릴 적 추억을 살려 어탕국수를 팔기 시작한 게 10여 년 전. 처음엔 사람들이 비릿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배고플 때 먹던 어머니 손맛이 더 이상 사람들 입맛을 잡지 못한 것이다. 여러 양념도 넣어 보고 나물도 곁들여 보았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그래도 국수는 국수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젓가락을 들었다. 그러나 난생 처음 먹어 본 어탕국수는 나의 상식을 뒤집기에 충분했다.

어탕국수의 첫맛은 정직함이다.

아들 조창균(43)씨가 경호강에서 직접 잡아온 자연산 붕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붕어만으로는 맛이 안 난다. 쏘가리, 피라미, 미꾸라지 등을 한데 모아 푹 끓여야 제대로 된 육수가 나온단다. 후루룩-. 국수를 한입 크게 물자 근대잎과 방아잎의 알싸한 향이 은은하게 입 안 가득 퍼진다. 육수와 같이 끓여 내와도 면발의 쫄깃함이 살아 있다. 국물을 들이켰다. 비릿한 맛이 전혀 없고 담백하고 얼큰하다. 속이지 않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 덕이다.

어탕국수의 뒷맛은 묵직함이다.

한 끼 대충 때운다는 국수의 편견을 버려야겠다. 국수를 먹은 뒤 국물까지 쭉 들이켜고 나면 제대로 된 보양식 한 그릇을 먹은 듯 속이 든든하다. 거기에는 40년 가까운 세월의 무게도 한몫했으리라. 칠순을 바라보는 최옥정씨의 손맛엔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다. 그래서 가장 진솔한 맛이다. 어탕국수 4000원.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메기찜이다. 물론 자연산이다. 그러나 큰 전골 그릇에 나온 메기찜에 메기가 안 보인다. 가만 보니 온통 깻잎으로 덮여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질리기 마련. 깻잎에 싸서 먹으면 감칠맛에 질릴 겨를이 없다. 또 메기에 깻잎 향이 배도록 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나그네의 기분을 설레게 한다. 살점을 떼어 먹다 보면 처음에는 쫄깃한 듯 싶은데 금방 입에서 녹아 버린다. 다 먹은 후에 미나리, 버섯, 부추 등을 더 넣어 밥을 비벼 먹으면 부러울 게 없다. 메기찜 2만 ~ 4만원.

▶ 경남 산청에서 함양 방향으로 가다 보면 생초면 표지판이 보인다. 5분 정도 더 가면 왼편에 민물고기집이 즐비하다. 늘비식당
은 입구 쪽이 아니라 조금 뒤편에 있다. 입구에서 도보로 1?2분 거리. 따라서 단골 외지 손님 아니면 주로 동네 주민들이 찾는다.
그래서 더 정직하게 장사한다. 055-972-1903.

(2) 전통 보양식 애저를 아시나요 - 진안 진안관


예전 어미 뱃속에서 죽은 새끼 돼지를 보양식으로 먹었던 것에서 유래하는 애저 요리. 그러나 요즘엔 생후 30~40일 된 새끼 돼지를 재료로 쓴다. 그래서 돼지 저(猪) 앞에 슬플 애(哀)자를 써서 한껏 미안한 여운을 남겼다. 진안관은 장장 50년 동안 애저 요리를 한 원조. 한 번 찐 고기는 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에 올려 나온다. 닭보다 훨씬 쫄깃하고 부드럽다. 약재 맛이 강해 냄새는 전혀 없다. 고기를 먹은 뒤 국물에 묵은지와 콩나물을 넣고 끓인 찌개는 칼칼해 기름기 가득한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준다. 애저탕 4만원. 대진 고속도로 무주 IC에서 진안방향으로 20분 정도 가면 있다. 063-433-2629.

(3) 전주비빔밥 명성이 아깝지 않다 - 전주 가족회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했다. 전주 비빔밥도 솔직히 그런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일쑤다. 그러나 옛말에도 예외는 있다. 각각의 재료가 살아 씹힌다.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다. 시간이 지나도 나물 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유기 덕이다. 쫀득쫀득한 밥알이 유지되는 비결은 주방에 가면 알 수 있다. 일년 내내 한편에서 끓고 있는 사골 국물로 밥을 지었기 때문이다. 찬도 15가지. 사장이 직접 개발한 김 장아찌는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해 젓가락을 계속 유혹한다. 새마을호, 아시아나 기내식으로 제공된단다. 비빔밥 정식 8000원. 전주 우체국 앞. 063-284-2884.

(4) 맛은 기본 영양은 덤 - 옥천 명가

밥만한 보약 있을까. 작은 솥 안에 영양이 가득 담겼다. 찹쌀.흑미.수수.은행.대추.인삼 등 10여 가지 재료로 만들어 보는 눈이 즐겁다. 누룽지를 만들어도 탱탱할 정도로 밥알이 탄력 있다. 갈비찜.고등어구이.계란찜.간장 게장 등 예사롭지 않은 밑반찬 또한 정갈하다. 특히 갈비찜은 입에 녹는다는 표현이 인색할 정도로 부드럽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꽃등심과 생갈비다. 둘 다 육즙이 풍부하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꽃등심을 추천하겠다. 영양돌솥밥 정식 1만1000원, 꽃등심.생갈비 200g 2만원. 옥천 IC서 좌회전 뒤 300m 전방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팻말이 보인다. 043-731-5501.

(5) 왜 남원추어탕이냐고? - 남원 새집

50년 전통 남원추어탕의 본가라 맛이 더 궁금했다. 그러나 국물이 맑고 칼칼할 뿐 둔한 미각으로는 다른 곳과 맛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물어봤다. 왜 남원추어탕이냐고. 비법은 재료였다. 섬진강 지류의 미꾸리와 지리산 고랭지 시래기의 음식 궁합이 그렇게 좋단다. 미꾸리는 예전 시골서 흔히 잡던 토종 미꾸라지로, 보다 길고 둥글며 맛이 더 좋다. 미꾸리가 통째로 나오는 추어 숙회도 추천할 만하다. 깻잎이나 상추에 싸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그 맛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추어탕 7000원, 추어 숙회는 2만5000원에서 4만5000원까지. 남원 MBC 옆. 063-625-2443.

(6) 고즈넉한 풍경마저 식욕을 자극한다 - 거창 삼산이수


정원과 작은 연못, 꽃과 나무가 있는 곳. 한옥의 멋을 한껏 부려 한 폭의 풍경화 같은 곳. 툇마루에 올라 정원을 보며 잠시 여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방에 올라가니 병풍이며 소품이 소박하다. 갈비찜을 주문하니 육중하고 넉넉한 그릇에 담아 나온다. 이곳의 특징은 간장이 아닌 고춧가루 양념을 쓴다는 것. 여기에 꿀과 과일소스로 맛을 완성한다. 달콤한 첫맛에 매콤한 뒷맛까지 입이 쉴 틈이 없다. 도톰하게 썰어져 씹는 맛이 꽤 좋다. 다소 덥더라도 문을 열고 정원을 보며 먹으면 그만이겠다. 갈비찜 소 3만원. 거창 IC에서 거창 읍내를 지나 3번 국도로 빠져 조금만 가다 보면 보인다. 055-942-1844.


(7) 냄새는 쏙 빼고 인정은 듬뿍 담고 - 충주 지영옥청국장

흔히 생각하는 청국장이 아니다. 청국장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할 만큼 순하다. 역한 냄새는 쏙 빼고 고향의 구수한 맛만 남겼다. 누룽지가 듬뿍 들어간 숭늉을 뜨다 보면 바글바글 끓는 청국장이 뚝배기째 나온다. 푹 익은 김치와 두부, 파 등을 썰어 넣어 끓여 낸다. 잘 삭은 통통한 콩을 아작아작 씹는 재미가 그만이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따로 부탁하면 된다. 큰길 뒤에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도 때가 되면 자리가 꽉 찬다. 따라 나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깔끔하다. 20년을 지켜온 맛이다. 충주KBS 옆. 청국장 5000원. 돼지고기 볶음과 곁들인 정식 8000원. 청국장과 분말도 따로 판다. 043-843-7683.

(8) 숲길 걸어 만난 솔잎두부 - 괴산 조령산휴양림휴게소식당


문경새재 1관문에서 우거진 숲길을 천천히 걸어 오르다 보면 어느덧 출출해진다. 3관문 바로 아래 있는 휴양림식당은 이럴 때 들르기에 안성맞춤이다. 연풍 쪽에서 올라가면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주위의 산에 흔한 솔잎을 써서 만든 음식들이 독특하다. 솔잎두부는 가루 내어 말린 솔잎을 콩과 섞어 만들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단다. 옆 자리의 손님이 먹어 보라며 건넨 약초동동주에는 솔잎이 동동 떠 운치 있다. 닭.오리.버섯.전… 웬만한 음식은 다 된다. 솔잎두부 5000원(손님이 많은 주말에만 낸다). 토종닭백숙 3만5000원. 더덕구이 1만5000원. 043-833-5689.

(9) 3~4년 된 암소 한우의 맛 - 상주 홍성식육식당


두 번 놀란다. 육질을 보고 한 번, 계산서를 보고 또 한 번. 지방이 고르게 밴 선홍색 갈비살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3~4년 된 암소 한우만 쓴다. 살짝 구워 입에 넣으니 부드럽게 씹힌다. 지방이 적은 뒷다리 살인 우둔을 쓰는 육회는 살살 녹는다. 맛에 반해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와 담아 가는 외지 손님들도 있다. 이렇게 싸게 받고도 남느냐고 물으니 자체 농장에서 기르는 소를 쓰기 때문에 가능하단다. 양념도 직접 농사를 지어 댄다. 암소갈비살 1만5000원. 육회 1만2000원. 불고기 7000원. 상주농협시지부 뒤. 054-534-6608.

(10) 국수 먹고 쌈밥도 먹고 - 안동 선미식당

칼국수를 시켰는데 밥이 나온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라. 푸짐한 야채에 조밥을 얹어 쌈을 싸 먹다 보면 칼국수가 나온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낸다. 곱게 갈아 낸 멸치젓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반죽에는 밀가루와 콩가루가 함께 들어가 면발이 보들보들하다. 멸치를 우리고 들깨가루를 한 숟가락 떠 넣은 국물은 진하고 고소하다. 남은 밥을 국물에 말아 훌훌 뜨니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한자리에서 31년째라 단골이 많다. 식당은 작고 아담하다. 안동의료원 근처 공원(옛 군청자리) 옆. 4000원. 054-857-8498.

(11) 송이가 고등어를 만날 때 - 봉화 옥류관

춘양목, 송이버섯, 솔잎으로 숙성해 비린 맛을 없앴다. 반으로 갈라 노릇하게 구어 낸 고등어 위에 얇게 썬 송이가 얹어져 나온다. 짭짤한 맛에 홀려 발라 먹다 보면 어느새 머리만 남는다. 안동 간고등어 긴장해야겠다. 보글보글 끓여낸 된장과 놋쇠그릇에 담겨 나오는 산나물 모듬, 도라지, 장아찌 등 밑반찬들이 정갈하다. 땀 많은 여름날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식당의 2층이 생산 공장이다. 진공 포장한 고등어와 이면수도 함께 판다. 봉화군 다덕약수탕 앞 36번 국도가에 있다. 송이간고등어구이정식 8000원. 054-672-6666.

(12) 숲속 개울가의 작은 정원 - 단양 성골촌


음식은 입으로 먹는다. 아니다 눈으로 먹는다. 아니, 둘 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맛난 음식이라도 색과 향이 따르지 못하면 그 즐거움은 절반으로 줄어들 테니까. 소백산 신선봉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집 앞으로 흐르는 성골촌은 거기에 주인 내외의 살가운 웃음까지 있다.

푸근한 얼굴의 키 작은 장승이 문을 지키는 황토집 안은 옛것 천지다. 호롱불, 풍로, 탈곡기, 맷돌, 대패, 사진기, 놋그릇, 삼태기 등 200여 종류의 민속품이 빼곡하다. 바깥주인 김대수씨의 살붙이들이다.

20여 년 전부터 그냥 좋아서 하나둘 모아 놓은 것인데, 이렇게 쓰일 줄 몰랐단다. 충주댐이 생기면서 강가에 살던 주민들이 이주하던 시기라 큰 어려움 없이 모았다. 이따위 것을 뭐에 쓰려고 그러느냐며 그냥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형광등 하나 갈아끼울 줄 몰랐던 김씨는 직접 집을 짓고 눌러 살며 이제 다루지 못하는 연장이 없다. 통나무 원두막 정도는 혼자서 뚝딱뚝딱 지을 수 있다. 삼복더위도 비켜가는 계곡에서 새소리 벗 삼고 물소리 자장가 삼다 보니 몸에 달고 다니던 잔병도 말끔히 없어졌다.

지붕 위의 빛바랜 너와에는 이 집 1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얹혀 있다. 갖가지 모양의 항아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뜰에는 아기자기한 야생화 분재가 가득하다. 붙임성 좋은 안주인의 손맵시다. 뜰에서 익어가는 사과와 포도는 주인이건 손님이건 때 되어 손가는 사람이 임자다.

큼직한 뚝배기에 통째로 담겨 나온 닭백숙에서 하얀 김이 오른다. 뽀얀 국물에서 풍기는 향이 진하다. 엄나무, 두충나무, 황기, 천궁, 당기 등 갖가지 약재를 넣고 푹 고아 냈다. 오래 고아 낸 만큼 육질은 부드럽다. 어른 손바닥만한 밥취나물 반찬이 즐겁다. 주위의 산에서 직접 뜯어다 간장을 끓여서 삭혔다. 풀은 죽어도 향은 여전하다. 국물을 덜어내 끓여낸 죽이 뒤따라 나온다.

젓가락은 상으로 가는데 눈은 자꾸 뜰 안과 발 아래 물과 앞산으로 간다. 마당 앞 개울에 들어간 아이들은 나올 줄을 모른다.


▶ 충북 단양군 영춘면 소재지에서 가깝다. 단양에서 남한강을 따라 거슬러 가는 길은 홀릴 만큼 아름답다. 구인사?온달산성?고씨동굴 등 주변이 온통 관광지다. 깨끗한 황토방과 이탈리아식 방을 갖추고 있어 숙박이 가능하다. 고성방가는 안 된다. 엄나무닭백숙 3만원. 더덕구이 1만원. 감자·메밀전 5000원. 043-423-5535.

남해
포구마다 펄떡이는 생명의 힘

 
(1) 섬진강의 축복 '강조개'- 하동 강변할매재첩국

남해안 지역은 바다인가 하면 강이고, 강인 듯 바다다. 백두대간.낙남정맥.호남정맥의 뭇 산들이 남해를 바라고 쉼 없이 물줄기를 뿜어내고, 이에 질세라 남해의 밀물과 썰물은 뭍을 향해 분주히 해안선을 오르내리니 말이다. 이런 특성은 남해로 흐르는 섬진강 연안에 또렷하며, 대표적 먹거리가 재첩이다. 재첩은 민물과 짠물을 모두 마셔야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섬진강 일대에선 그래서 재첩을 '강조개'라 한다.

재첩은 음력 2월부터 11월까지 고루 나오는데,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때 이곳 사람들은 너나없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강에 들어가 재첩을 줍는다. 꼭 돈을 벌고자 함이 아니라, 그저 더위를 식히려고 발을 적시는 사람도 많다 한다. 그 풍경이 타지인에게는 장관이다. 섬진강변의 동네치고 재첩국집 없는 곳을 찾기 어려운데, 원조격은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신방촌이다. 재첩국집 대여섯 집이 어깨를 잇대고 있는데, 그중 '강변할매재첩국'(055-882-1369)이 유명하다. 재첩정식이 7000원. 재첩국은 껍질을 떼어 낸 재첩 살을 푹 우려내고, 부추 정도를 넣어 먹기 때문에 그 맛이 담백하다. 빛깔 역시 맛을 닮아 희다 못해 푸르다. '재첩국밖에 없느냐' 할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섬진강변 재첩국집들은 요맘때 민물참게장과 은어회도 내놓는다. 참게는 음력 정월~4월에 잡은 것이 가장 맛나다. 요즘 나오는 게장이 봄철에 잡은 참게로 담근 것이라 한다. '봄 참게는 처녀 한 명과도 안 바꾼다'고 한단다. 직접 들고서 생각해보시라.

(2) 여름 더위 날려봐 - 진주 문산제일염소불고기

잘되는 맛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34년째 식당을 꾸려온 이아이자(62.여)씨. 국수 장사로 시작하자마자 염소불고기 맛 내기를 시도한 지 7년. 자신감을 얻은 뒤 염소불고기를 내놓게 됐다고. 불판의 고기가 얼추 익으면 부추를 넣고 이씨가 직접 손으로 버무려 준다. "종업원들은 뜨거워서 못 하지예". 농장에서 직접 키운 염소를 쓴다 한다. 남해고속도로 문산 나들목에서 물어보면 다 안다. 불고기 1인분(200g) 1만2000원, 염소우거지탕 6000원. 055-761-7020.

(3) 갈비탕 이쯤 돼야 - 고흥 원조 소문난갈비집

7000원짜리 특갈비탕 1인분을 주문했다. 갈비탕에 들어 있는 갈비가 두 대 반. 식가위가 함께 딸려 나왔다. 고기만 뜯어도 배가 부르다. 37년 역사에 원래 위치 그대로란다. 육개장처럼 국물이 얼큰하다. 왕소금이랑 고춧가루 빼고는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 삼.대추.은행을 넣은 갈비찜(3인분)이 3만원. 갈비 한 대 반이 들어간 일반갈비탕은 5000원. 남해안 2번 국도→고흥 방향 15번 국도의 동강 교차로에서 대서.동강 이정표→동강면 소재지. 061-833-2052.


(4) 장어 vs 장어 - 남해 붕장어와 여수 갯장어

남해안은 장어집 천지다. 민물장어는 물론이요, 바다에서 나는 장어도 많이 먹는다. 붕장어(속칭 '아나고') 전문집인,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달반늘 숯불 장어구이'(上). 식당 앞 지족해협에서 4~11월에, 그리고 남해군 미조항 연안에서 겨울철에 잡은 붕장어를 재료로 쓴다. 구이는 기본이며, 콩나물.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장어탕이 일품이다. 육질이 단단하고, 씹어보면 입 안 가득 고소한 맛이 밴다. 구이 1㎏에 1만7000원, 장어탕 5000원. 055-867-2970.

최근 들어 붕장어의 라이벌이 남해안에 등장했다. 여수 일대 식당에서 다루기 시작한 갯장어(속칭 '참장어' 또는'하모')다. 바다에서 나오는 장어의 일종인데, 좋은 먹거리가 그래 왔듯 그동안은 전량을 일본에 수출해 왔다. 최근 들어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연안에서는 5월 초~8월 말에 잡히며, 그 외에는 다른 어장으로 장어가 옮겨 가니 여름이 제철이다. 기름기가 적은 게 특징이다. 세 명이 먹을 만한 갯장어 샤부샤부가 4만원. 참장어 뼈와 대추.무.인삼.풋고추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장어를 익혀 먹는다. 여수시 남산동 어항단지 내 어부횟집(下)을 추천한다. 061-643-3977.

(5) 깔끔한 남도식 정식 - 순천 산들바람이


아무리 휴가라지만 특산 음식이 지겨울 때가 있다. 이럴 때 찾을 만한 집이 전남 순천의 '산들바람이'이다. 개업한 지 4년 정도밖에 안 된 집이지만 깔끔한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장 본 재료로 반찬을 마련하는 백반이 5000원. 많지도 적지도 않은 10여 가지 반찬이 딸려 나온다.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전복.닭.낙지 외에 열한 가지 한약재를 넣은 삼복탕(3만5000원)을 먹자. 남해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순천 방향 17번 국도→2번 국도 보성 방향→낙안민속마을 58번 지방도로. 061-743-3120.


(6) 찻잎 향기로 입 안을 개운하게 - 보성 몽중산다원

입이 호사를 누리는 '맛캉스'에 다향이 곁들여지면 운치가 더욱 깊어진다.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의 몽중산다원에서는 유기농법으로 차를 재배한다. 찻잎을 꼭 사지 않더라도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차를 마실 수 있다. 물론 공짜다. 061-853-2255.


 
 
제주
들리니 파도소리 느껴지니 바다 냄새
 
올 여름 피서지로 제주도를 선택한 당신은 이미 많은 무리를 했다.

항공 요금과 호텔 숙박비, 게다가 렌터카 비용까지 웬만한 동남아 여행도 가능한 경비가 훌쩍 날아갔다.

그러고도 관광지 식당을 찾았다 맛없는 음식에 바가지까지 써야 한다면 혈압이 치솟을 일이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이 행여 소문날까 쉬쉬하며 찾아다니는 숨은 맛집들을 찾아갔다.

이미 소문나버린 곳도 있지만 맛만은 변함없는 토속 식당들을 모아 봤다.



(1) 된장에 빠진 전갱이 - 제주 돌하르방식당

오전 10시40분. 아침이라기는 늦고 점심이라기는 이른 시각인데도 열두어 개 되는 식탁에 빈자리가 듬성듬성할 뿐이다. 별일이네. 제주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밥 먹나. 앞 유리 전체를 떼어낸 게 시원하기는 해도 그저 허름한 슬레이트 건물일 뿐 별로 눈에 차는 것도 없다. 그런데 무엇이 이렇게 사람들을 끌어들일까. 언뜻 둘러보니 둘이 앉았건 넷이 모였건 그저 한 가지 메뉴다. 이름도 범상치 않은 각재기국이다.

각재기란 전갱이의 제주도 사투리다. 전갱이는 등 푸른 생선인데 국을 끓인다고? 비린내는 어쩌고….

무작정 식탁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각재기국을 시켰다. 앞 손님들의 흔적을 행주질 한 번에 말끔히 치워낸 아줌마가 금세 다시 돌아와 찬들을 한 상 차려 놓는다. 콩잎과 풋고추, 된장, 멸치젓, 오징어젓, 고등어 조림에 두 사람이 오면 서비스로 주는 멸치 구이까지 있다. 네 사람이 오면 차림표에 버젓이 '1만원'이라고 씌어 있는 고등어 구이가 서비스로 나온다는 게 옆자리 손님의 귀띔이다.

문제의 각재기국을 기다리며 애꿎은 찬물만 홀짝이고 있으려니 아줌마가 "좀 있어야 하니까 먼저 찬을 들고 있으라"고 거든다. 서울 촌놈 표시 안 내려고 사뭇 여유를 가장했는데 어딘가 어정쩡한 품새가 '안 봐도 비디오'인가 보다.

이미 들켜 버렸으니 체면 차릴 게 없다. 밑반찬 중에서 정체불명의 것에 대해 뭐냐 물었더니 '촐래'란다. 제주도 특산인 자리젓에 무를 깍둑 썰어 넣어 바특하게 졸인 것이다. 제주도식 쌈장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 먹는 입맛에는 너무 짠 '고난이도' 음식인데 먹을수록 은근한 감칠맛이 뒤로 남는다. 고소한 콩잎에 밥을 한 술 올리고 촐래를 살짝 얹어 먹는다. 한번 맛 들이면 끊기 어려운 중독성 음식이다.

드디어 뚝배기 안에서 펄펄 끓고 있는 각재기국이 나왔다. 배추와 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옅게 된장을 풀었다. 매일 아침 그날 쓸 만큼만 구해 오는 제철 배추와 된장이 비린내를 없애는 비결이다. 전갱이 살은 부드럽고 국물은 담백하다 못해 고소하기까지 하다.

이 집에는 각재기국 말고 멜국(멸치국)도 있다. 고소한 맛은 각재기국과 비슷한데 좀 더 비릿하다. 아무래도 초보자에게는 조금 무리 같아 보인다.

각재기국 전문 식당은 제주도에서도 몇 안 된다. 그저 가정에서 일상으로 먹던 것을 돌하르방 식당의 강영채(72)사장이 손봐 내놓은 것이다. 강 사장은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지원, 보병 9연대에 배속돼 종전 때까지 온갖 전투에 참가한 인물이다. 제대 뒤 회사원도 해 보고 외항선도 타다 남들 은퇴하는 나이인 55세에 식당 문을 열었다.

그렇다고 큰 돈 벌겠다는 욕심 때문은 아니다. 이 식당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3시면 영업 끝이다. 달력에서 빨간 날은 무조건 쉰다. "쓸 만큼만 벌겠다"는 게 강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래선지 아직도 주방일을 하는 강 사장의 콧노래도, "더 먹으라"고 채근하는 그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도 듣기 편하다.

기분 좋게 일어나는데 벌써 문 앞에 손님들이 진을 치고 줄을 섰다. 오전 11시 30분인데도 말이다. 064-752-7580.

(2) 전복아 맛 자랑마, 도도한 오분자기 - 서귀포 진주식당


제주에서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가 해물 뚝배기다. 그중 오분자기 뚝배기가 명물이다. 오분자기는 전복의 사촌동생뻘 된다. 조개, 성게알에 파와 매운 고추를 넣고 된장을 풀어 한소끔 끓여 낸 얼큰한 국물 맛에 오분자기의 고소함을 더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갈치속젓과 노란 참조기젓, 자리돔젓 등도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운다. 젓갈도 포장판매한다. 1인분 8000원, 오분자기가 더 많이 들어간 특 뚝배기 1만3000원. 064-762-5158.

(3) 보글보글 자글자글 갈치 조림- 신제주 어장군


뚝배기 냄비에 담겨 자글자글 끓는 갈치 조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살이 통통 오른 갈치와 무, 감자를 푹 졸이다 통고추와 대파 등 갖은 양념을 해 매콤하고 달콤하고 구수한 맛이 순서대로 느껴진다. 여름 갈치는 살이 퍽퍽해 맛이 없기 때문에 겨울에 잡아 급속냉동한 갈치를 쓰는 게 맛의 비결이다. 일종의 바다 고동인 보말로 끓인 보말국도 별미다. 갈치 조림 2만원, 보말국 5000원. 064-744-2258.

(4) 바다 보며 다금바리 한 점 - 제주 선명횟집

용두암에서 가까운 해안도로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회를 맛볼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하 70m에서 끌어올린 해수로 수족관을 채우기 때문에 사시사철 싱싱한 횟감이 자랑이다. 다른 식당에서 죽어가는 생선도 이 집 수족관에 넣으면 활기를 되찾는다고. 다금바리, 돌돔 ㎏당 19만원, 8만원(4인분)짜리 모둠회만 시켜도 전복 등 곁반찬이 서른 가지가 넘는다. 064-712-3666.



(5) 섬에서 만난 꿩요리 - 서귀포 원덕성원


"제주까지 가서 웬 중국집"하면 오산이다. 서귀포에서 문 연지 50년 된 유서 깊은 식당으로 꿩 깐풍기는 이 집 아니면 맛볼 수 없다. 고추, 마늘을 듬뿍 쓴 전통 깐풍기인데 닭고기보다 쫄깃쫄깃한 꿩고기가 별미다. 3만원으로 조금 비싼 게 흠. 알싸하게 매운맛의 고추 짬뽕과 시원한 국물의 게짬뽕과 함께 먹으면 좋다. 인근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을 관람한 뒤 찾으면 좋다. 064-732-3624.



(6) 한잔 술에 속 쓰릴 땐 - 제주 미풍식당


오로지 해장국만 하는데 새벽부터 택시 기사들이나 전날 마신 술로 쓰린 속을 달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바쁜 시간에는 빈자리 겸상도 각오해야 한다. 토종 고추로 매운맛을 내는데 그 맛이 30년 역사만큼이나 깊고 그윽하다. 시원한 맛은 3번 삶은 배추에서 나온다. 콩나물, 우거지, 당면, 선지, 머릿고기 등이 푸짐하다. 반찬이라고는 물깍두기밖에 없어도 시원함이 그만이다. 064-758-7522.


(7) 이 쥐치가 그 쥐치냐 - 신제주 길횟집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객주리(쥐치의 제주도 사투리)와 함께 무와 감자, 마늘쫑, 양파, 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해 졸이는데 짜지 않고 달짝지근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볶은 콩을 넣는 것이 이 집만의 비결이다. 남편이 매일 모슬포까지 나가 잡아오는 싱싱한 쥐치를 안주인이 요리한다. 시원하면서 뼈까지 오독오독 씹히는 자리 물회와 같이 먹어도 좋다. 객주리 조림 2인분 1만2000원, 자리 물회 1만원. 064-744-1156 .


(8) 국수 위에 돔베 - 신제주 장수물식당

흔히 먹는 잔치 국수와 같아 보이지만 일반 소면보다는 도톰한 면발이 쫄깃쫄깃해 씹는 맛이 그만이다. 간장과 고춧가루로 살짝 간을 한 국물 맛도 담백하고 시원하다. 제주 명물 돔베 고기가 얹혀 있는 국수 한 그릇만 시켜도 인심 넉넉한 주인장은 고기 서너 점을 더 내온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 사투리로 도마 위에 삶은 돼지고기를 썰어 놓은 게 돔베 고기다. 돔베 고기만 따로 주문해도 된다. 고기국수 3500원, 돔베고기 1만원. 064-749-0367.


(9) 전복죽을 논하지 말라 - 제주 유빈

전복 내장과 최상품 쌀을 함께 볶아 만든 연초록빛 전복죽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연산, 양식, 수입산 전복을 따로 구분, 값을 달리해 판다. 최근 내부수리를 하고 문을 다시 열었지만 흔히 하듯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지 않았다. 전복 지리(2만원), 전복 스테이크(2만원), 전복 돌솥밥(1만5000원) 등 새 메뉴도 개발했다. 전복죽 1만원, 전복회 자연산 ㎏당 20만원, 양식 ㎏당 13만원. 064-753-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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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정보,요리사
  • "한 수 가르쳐 주세요, 사부님"
  • 호텔 요리사, 팔도별미 고수에게 무릎 꿇다
  • 부안(전북)·태안(충남)·수원=글·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입력시간 : 2007.06.13 18:36
    • ▲ 세종호텔 이광진 주방장(오른쪽)이 전북 부안에 있는 ‘계화회관’ 주인 이화자씨에게 백합죽 끓이는 법을 배우고 있다.
    • 8일 오전 8시. 세종호텔 이광진(46) 주방장이 부엌칼 대신 자동차 운전대를 잡았다. 이 주방장은 마음이 급했다. 점심 때까지 전북 부안에 들렀다가 오후 3시 충남 태안반도를 ‘찍고’ 경기도 수원까지 오후 6시에 도착하는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 주방장은 요즘 전국 팔도 맛집을 순례 중이다. 지난 5월 22일에는 강원도 원주와 경북 경주, 23일에는 전북 전주에 있는 유명한 맛집들을 돌고 왔다. “무슨 팔자가 그리 좋느냐”고 물으면, 이 주방장 속 터진다.

      세종호텔 한식당 은하수(02-3705-9141)에서는 매년 7월과 8월 두 달 동안 팔도요리잔치(점심 3만7000원, 저녁 4만1000원)를 연다. 서울 구절판, 속초 오징어순대, 서산 알찜, 담양 죽순나물, 제주도 메밀빙떡, 원산 해물잡채 등 전국 방방곡곡 별미를 맘껏 맛보는 뷔페행사다. 이 주방장이 맛집 순례에 나선 건 올해 새로 추가할 지방 별미를 맛보기 위해서다. 이 주방장, 그리고 그와 함께 세종호텔 한식부에서 일하는 장석환(36) 주임이 뭘 배우는지 궁금해 따라가 보았다.
    • ▲ 계화회관 백합죽

    • 부안 백합죽 '조개의 여왕' 백합의 쫄깃한 감칠맛

      전북 부안에 있는 계화회관 식당 앞에서 차가 멈춘다. 미리 연락 받고 기다리던 식당 주인 이화자(63)씨가 두 요리사를 반갑게 맞는다. “호텔 요리사들이 뭘 배울 게 있다고 여기까지 오셨느냐”는 이씨 얼굴에 쑥스러움과 자부심이 동시에 드러난다.

      부안은 백합조개로 알려진 지역. 백합은 ‘조개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육질이 쫄깃하면서 감칠맛이 진하다. 이 주방장은 백합을 넣고 끓인 백합죽을 이번 팔도요리잔치에서 선보일 계획. 이화자씨는 부안에서도 백합죽 끓이는 솜씨가 뛰어나다고 소문이 자자한 양반이다.

      이화자씨가 주방에 들어가 큰 냄비를 불에 얹었다. 요리사 복장으로 갈아입은 이 주방장이 주방으로 이씨를 쫓아 들어간다. 이화자씨가 냄비에 물과 쌀을 넣고 주걱으로 젓기 시작한다. 이 주방장이 이씨의 행동 하나하나를 뚫어지게 관찰한다. 장석환 주임은 조리 과정과 재료를 꼼꼼히 공책에 기록한다.

      “백합은 너무 크면 질기죠?”

      “그러믄요. 잘 아시네요. 백합은 겉만 봐서는 절대 몰라요. 껍데기가 워낙 단단해서 안 벌어져요. 이렇게 백합 두 개를 맞부딪쳐 보세요. ‘따글따글’ 차돌마냥 맑은 소리가 나죠? 나쁜 놈은 ‘버걱버걱’하는 소리가 나요. 항상 이 기준으로 고르시면 좋아요. 물건(백합) 고르기가 첫째예요. 음식 솜씨는 다음이고.”

      “당근이나 파를 다져 넣지 않으시나 봐요?”

      “우리는 그런 걸 안써요. 그러면 백합 특유의 맛과 향을 버려요.”

      “요즘 한식당 열이면 일곱, 여덟 곳은 당근 등을 다져넣거든요. 보기 좋으라고. 시류를 따르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고집이 있어서 좋네요.”

      그렇게 15분간 끓인 백합죽에 곱게 빻은 참깨와 김가루만 뿌려 낸다. 달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개운하다. 대접에 담아주는 백합죽 7000원. 맑게 끓인 ‘백합탕(2만원·2~3인분)’부터 매콤하게 양념한 ‘백합찜(3만원·2~3인분)’, 살짝 데쳐 맵게 무친 ‘백합회(2만원·2~3인분)’까지, 재료가 좋으니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다. 이화자씨가 개발했다는 ‘백합파전(7000원)’은 피자처럼 종이상자에 담아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063)581-0333







      ▲ 팔도맛집순례-부안 계화회관 백합죽 / 김성윤 기자
    • ▲ 원이식관 박속낙지

    • 태안 박속낙지
      보드랍게 씹히는 낙지… 국물이 시원해요

      백합조개 요리를 맛보자마자 서둘러 식당을 나왔다. 차를 급하게 달렸는데도 태안에 도착하니 오후 3시다. 태안에 있는 원이식관은 ‘박속낙지’로 전국에 단골을 둔 식당. 주인 안경순(49)씨가 요리하는 과정을 이 주방장이 자세히 지켜본다. 냄비에 맹물을 붓고 납작하게 썬 무를 넣는다. 국물이 끓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넣는다. 그걸로 끝. 안경순씨가 이 ‘날탕’ 같은 냄비를 들고 테이블로 다가온다.

      “조개를 넣지 않으시네요?”

      “조개나 다른 재료가 들어가면 국물이 시원하기는 한데, 낙지 향이 나질 않아요.”

      안경순씨가 수조에서 낙지 열댓 마리를 바가지에 담아온다. 낙지들이 꿈틀꿈틀 다리를 바가지 바깥으로 내민다. 안씨가 작은 낙지 한 마리를 쥐더니 얇게 썬 마늘 한 쪽을 몸통(흔히 머리로 알고 있다)에 꽂고 젓가락에 다리를 휘감아 먹으라고 건네준다. 마늘이 들어가 더 개운하고 깔끔하다. 그러더니 남은 낙지들을 냄비에 쓸어 넣는다. 말갛던 국물이 적갈색으로 변한다. “낙지는 삶으면 늘어져야 좋은 거예요. 껍질이 벗겨지면 나쁜 거고.”

      낙지가 보드랍게 씹힌다. 담백해서 끝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맑은 국물이 구수하고 시원하다. 낙지는 때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6월 8일 현재 작으면 마리당 2200원, 크면 1.5마리당 1만3000원이다.

      “세발낙지라고 있죠? 몸집 작고 다리도 가느다란 낙지 있잖아요? 세발낙지라는 종이 따로 있는 건가요?”

      “겨울에 난 놈은 크고, 요즘 태어나는 놈은 작아요. 사람도 생일 빠르면 더 크잖아? 그런데 유전적으로 큰 사람도 있잖아요, 늦게 태어나도? 얘네(낙지)도 마찬가지데요.”

      작으면 날로 먹기 좋지만, 역시 덩치 좋은 놈들이 맛의 깊이가 있다. 회로 먹어도 가격이 같다. ‘낙지탕(3만5000원, 4만5000원)’, ‘낙지볶음(1인분 1만원)’도 있다. (041)672-5052







      ▲ 팔도맛집순례-태안 원이식관 박속낙지 / 김성윤 기자
    • ▲ 본가장수촌 누룽지오리백숙

    • 수원 누룽지오리백숙
      구수한 누룽지가 보름달처럼 떠 있네

      경기도 수원 본가장수촌에 차를 세우자 오후 6시 30분. 수원 토속음식은 아니나, ‘누룽지백숙’으로 이름을 얻은 집이라 특별히 탐방 리스트에 올랐다. 주인 이남우(44)씨는 “백숙은 닭과 오리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닭보다 특별할 것 같아 오리를 주문했다.

      폭 익은 오리고기가 부드럽다. 오리 특유의 냄새도 거의 없다. 이 주방장과 장 주임은 “한약재 달인 물에 한 번 끓여서 냄새를 없앴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두 사람이 들어간 한약재를 줄줄 읊는다. 오리백숙과 함께 나온 커다란 뚝배기 속에는 오리를 넣고 끓인 죽이 담겼는데, 특이하게도 죽 표면에 보름달처럼 커다랗고 둥그런 누룽지가 떠있다. 누룽지는 탄 듯 구수하면서도 쫄깃해서, 구운 돼지껍데기 같다.

      “이건 따로 눌려서 띄운 건가요?” “아닙니다. 오리를 죽에 넣고 압력솥에 한꺼번에 찌는데, 이때 시간과 불 세기를 잘 조절하면 이렇게 둥그런 누룽지가 바닥에 만들어져요. 어떤 손님들은 누룽지를 더 달라고 하는데, 더 드리지 못해요. 한 번 만들 때마다 하나만 생기니까요.”

      누룽지를 눌리면서 나오는 탄내가 섞인데다 녹두까지 넣어 일반 죽보다 구수하다. ‘누룽지오리백숙(3만5000원)’, ‘누룽지닭백숙(2만9000원)’. ‘다슬기해장국(5000원)’은 점심에 많이 나간다. ‘메밀막국수(1만원)’, ‘물냉면(5000원)’, ‘비빔냉면(5000원)’은 다른 음식만 못하다. (031)253-1232

      이 주방장은 “많이 배우고 간다”고 이남우씨에게 인사하고 가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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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맛집 정보, 맛집소개, 스키
    스키보다 짜릿한 맛! 잘 먹어야 신나게 놀지
    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입력 : 2005.11.23 15:53 05' / 수정 : 2005.11.23 16:55 43'


    ▲ 꿩 사브사브
    관련 검색어
    스키장, 주변 맛집
    겨울이면 스키장에 살다시피 하는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이 ‘마지못해’ 털어놓은 스키장 주변 ‘비장의 맛집’.
    용평리조트
    경인식당=메뉴가 떡만두국 딱 하나다. 김치와 두부를 넣은 만두는 투박하고, 닭고기를 잘게 썰어 넣고 고춧가루를 푼 국물은 칼칼하다. (033)335-5572
    대관령추어탕=닭백숙으로 이름 높다. 마당에 풀어 키운 닭을 감자와 함께 압력솥에 고아 낸다. (033)335-9333
    운두령횟집=꽁꽁 얼린 돌판에 송어회를 당근, 오이채와 함께 낸다. 고추장, 들기름에 무쳐도 맛있다. (033)332-1943
    휘닉스파크
    산촌순두부=두유가 막 두부로 굳으려는 순간을 포착했다고나 할까? 순두부가 크림처럼 부드럽고 고소하다. (033)333-5661
    현대성우리조트
    자매식당=멸치육수에 된장, 고추장을 푼 국물에 국수를 끓인 국물에 국수를 끓인 장칼국수가 유명하다. (033)344-2317
    대명홍천비발디파크
    양지말 화로구이=고추장과 벌꿀을 섞은 양념을 발라 굽는 화로구이는 누구나 한 번쯤 맛보는 별미다. (033)435-7533
    알프스리조트
    진부령·부흥식당=황태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황태 속살이 솜사탕처럼 보드랍고 구수하다. 진부령 (033)462-1877, 부흥식당 (033)681-3006
    베어스타운
    곰터먹촌=김치말이 국수를 유행시킨 집. 육수와 김치국물을 반반씩 섞은 육수가 식도를 타고 내려갈 때의 그 차가운 쾌감이란! (031)534-0732
    서울리조트
    궁중손만두=사골국물에 남자 어른 주먹만한 만두 대여섯개가 들어간다. (031)592-0254


    LG강촌리조트
    북한강식당=직접 잡은 올갱이에 된장을 풀어 끓이는 올갱이해장국은 해장용으로 딱이다. (033)261-0221
    지산리조트
    제일가든=기름 좔좔 흐르는 이천쌀을 돌솥에 지은 밥에 반찬 20여가지가 딸려 나온다. (031)631-5999
    양지파인리조트
    옛날밥상=폭 삭은 김치, 들깨 묻힌 토란줄기, 우거지무침 등이 나오는 시골밥상으로 알려졌다. (031)336-3439
    사조마을리조트
    대장군식당·감나무집=꿩요리가 지역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대장군식당 (043)846-1557), 감나무집(043)846-0168
    무주리조트
    큰손식당=무주에 왔으면 어죽(魚粥)을 먹고가야 한다. 빠가사리를 푹 고아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 된장, 수제비, 쌀을 넣어 끓였다. (063)322-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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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맛집 정보, 맛집소개

    (1) "홍어 형님 안녕하셨수" - 보령 대전횟집

    '피'가 거꾸로 '서'기 때문에 여름 여행을 '피서'라고 부른다는 이도 있다. 물론 우스개다. 그래도 마냥 뼈 없는 소리는 아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진리가 기분 좋게 떠나온 여름 휴가에도 고스란히 들어맞는 탓이다. 어딜 가나 빽빽하게 들어찬 인파,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봐도 뚫릴 줄 모르는 도로. 여기에 혹시 애라도 빽빽 울어댄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입은 까칠해진다. 입맛을 잃어버리니 기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으니 놀고 싶은 마음도 달아난다. 아! 황금 같은 휴가를 이대로 접어야 하나….

    이럴 때 '특효약'이 간자미 회무침이다. 보기에도 알싸한 새빨간 빛깔, 침샘을 활짝 열어버리고 마는 새콤한 향기. 저항할 수 없는 유혹에 젓가락을 뻗어 도톰한 살점을 하나 입 안에 넣는다. 오도독! 오도독! 뼈째 씹히는 맛이 특이하다. 희한한 생선을 다 보네 싶어 조금 더 씹다 보니 살맛도 여간 고소한 게 아니다. 재미와 맛에 이끌려 한참 동안 젓가락을 놓기가 쉽지 않다. 이쯤 되면 맛에 둔감한 사람들도 고개를 갸웃하리라. '이 맛을 어디서 봤더라?' 그리고는 이내 무릎을 치리라. '간자미? 이거 홍어랑 비슷하네!'

    그렇다. 간자미는 홍어목 생선이다. 다 자란 게 1㎏ 남짓이라니, 10㎏ 넘는 것도 흔한 홍어보다는 한참 작다. 가격도 싸서 4인 가족이 한 접시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생김새와 맛만은 홍어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오죽하면 별명이 '홍어 동생'이겠는가. 당연히 요리법도 비슷하다. 삭혀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회.회무침.탕으로 먹는 것은 홍어와 같다. 이 밖에 튀김과 구이 등은 홍어도 흉내 내지 못하는 변신. 미식가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는 데는 '형님' 홍어보다 한 수 위인 셈이다.

    간자미는 서해안 중부에서 많이 잡힌다. 태안반도 일대와 천수만 부근이 주요 어장. 현지 주민들은 구수한 사투리로 '강개미' 또는 '갱개미'라고 부른다. 간자미의 제철은 봄. 그러나 "봄에 많이 잡히긴 하지만, 여름이라고 맛이 특별히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게 오천항에서 대전횟집(041-932-4188)을 운영 중인 김월규(49) 사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간자미 별미도 있다. 바로 간자미 회냉면. 새콤달콤 회무침을 먹다가 냉면 사리만 주문하면 알아서 맛나게 비벼준다. 이렇게 '풀 코스'로 먹고 나면,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는 것은 기본. '속도 든든한데, 어디 가서 제대로 놀아볼까'하는 마음까지 불끈 솟아오른다.

    맛있는 간자미를 먹으려면, 조수가 가장 높게 차오르는 '한사리(음력으로 매달 보름과 그믐)' 때가 좋다고 한다. 간자미로 유명한 오천항은 충남 보령시에 있다. 시내를 벗어나 21번 국도를 타고 홍성군 방향으로 20여 분을 달리다 보면 주포면이 나온다. 여기서 표지판을 보고 오천항으로 접어들면 된다. 간자미 회무침은 작은 접시에 4만원, 큰 접시에 5만원이고, 냉면 사리를 시키면 1인분에 2000원을 받는다. 아예 간자미 회냉면(한 그릇 1만원)만 먹을 수도 있다.

    남궁욱 기자


    (2) 더 이상의 게장은 없다 - 당진 제일식당

    그저 그런 게장도 '밥 도둑'이라는 세상. 이 정도면 '밥 대도(大盜)'다. 게는 바로 옆인 태안 안흥항에서 봄철에 잡힌, 알이 꽉 들어찬 암게만 골라 급속 냉동시켜놨다가 꺼내 쓴단다. 생게의 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한 묘책. 장은 간장에 까나리액젓을 섞은 뒤 생강 등을 넣고 끓인다. 이런 과정을 거친 덕분에 게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게딱지에 밥을 두어 숟가락 넣고 잘 비빈 뒤 함께 나온 커다란 김에 싸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당진군청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보인다. 예전 이름 '삼오정'. 1인분 1만9000원. 041-353-6379.


    (3) 휴가철 속풀이를 맡겨다오 - 서산 청원식당

    친구들과 찾은 바닷가. 많든 적든 술 한잔이 오가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다음날 속풀이. 그러나 태안반도를 찾을 이들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우럭젓국이 있기 때문. 회로만 먹는 줄 아는 우럭을 말린 뒤 끓인 이 국은 언뜻 북어국 같다. 그러나 우럭이 북어보다 살이 많고 부드럽기에 끓여놓은 국물이 더 뽀얗고 담백하다. 여기에 서해안의 명물 꼬막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 칼칼한 속을 달래는 데는 그만이다.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 밑반찬도 실하다. 서산시내 백조예식장이 있는 동문동 먹자골목 안에 있다. 1인분 7000원. 041-667-2012.


    (4) 붕장어의 화려한 변신 - 태안 통개수족관

    붕장어. '아나고'의 우리말이다. 장어라면 귀한 생선인데, 유독 붕장어만은 싸구려 취급을 받아왔다. 잔 가시가 많아 먹기 힘들기 때문. 그러나 붕장어도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팔자'가 바뀐다. 대를 이어 하고 있는 이 식당에선 주인이 직접 붕장어의 가시를 모두 발라낸 뒤 숯불에 노릇노릇 굽는다. 20분 이상 구워 내놓기에 기생충 걱정도 전혀 없다.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담백한 붕장어구이와 소주 한잔. 풍천 장어요리가 부럽지 않다. 붕장어 매운탕도 얼큰하다. 해미IC로 나와 만리포해수욕장으로 가다 통개항을 찾아야 한다. 1㎏ 2만5000원. 041-672-4118.


    (5) 소에 이런 부위가 있었네 - 홍성 내당

    예부터 홍성은 한우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홍성에서도 10여 년 전통의 이곳은 암소의 '특수 부위'만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칫살.토싯살.치맛살.낙엽살.안창살 등 이름부터 생소한 부위들만 내놓기 때문. 하나같이 소 한 마리를 잡아도 서너 근이 나올까 말까 하는 귀한 살코기로, 모두 날로 먹을 수 있는 부위다. 실제로 고기 맛 좀 안다는 사람들은 이 집에서 불판을 쓰지 않는단다. 좋은 고기가 없으면 문을 열지 않는다니, 미리 전화로 확인해봐야 한다. 홍성의 번화가인 홍성지원 근처 온천네거리에 있다. 1인분 2만원. 041-632-0156.


    (6) 새 두부 맛보러 오세요 - 서천 새암물

    춘장대해수욕장.동백림.해양박물관…. 작지만 볼 것 많은 도시 서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두부로 유명한 연천에서 제조법을 배운 주인이 매일 아침 새로운 두부를 만들어 낸다. 물론 콩도 전국을 돌며 사들인 순수 국산만 사용한단다. 이러니 두부 맛이야 보나마나. 전골을 시키면 아기살처럼 보드라운 두부를 맛볼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경영했던 주인의 경험이 전원주택 풍의 건물 외관에서부터 잘 묻어난다. 서천역에서 문산 방향으로 500m쯤만 가면 된다. 두부버섯전골 1만5000~2만5000원, 모두부 4000원. 041-953-0789.


    (7) 기절 낙지 맛보면 기절한당께 - 무안 동원

    "한번 맛을 봐 보면 증말 거시기허불제. 기절해불고 만당께."

    전국에서 낙지로 유명하다는 전남 무안. 무안의 낙지는 흔히 '세발 낙지'라고들 한다. 처음엔 발이 세 개인 줄 알고 '정말 희한하네'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세발이란 '발이 세 개'가 아닌 '가느다랗다(細)'는 뜻의 한자와 조합된 이름이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었다. 무안 사람들은 세발 낙지를 흔히 '기절 낙지'라고 부른단다. 그게 또 궁금했다. 그래서 무안에서 기절 낙지 전문식당으로 손꼽힌다는 동원(061-452-0754)이란 곳을 찾아가 봤다.

    기절에도 세 단계가 있단다. 처음은 낙지 기절시키기. 주인은 낙지 머리를 가위로 싹둑 자르고는 나머지 다리를 큰 소쿠리에 넣고 냅다 문질러댄다. 아무렇게나 비비는 게 아닌 듯했다. 거품이 나오도록 빡빡 문질러 부드럽게 해야 하나 껍질이 벗겨져선 안 된다고. 어떤 식으로 문지르냐에 따라 낙지 맛이 확 달라질 수 있다니 음식점마다 나름의 비결이 있다고 한다. 이윽고 완전히 기절시킨 낙지가 한 상 턱 하니 차려져 나온다. 한 점 집어 초고추장에 묻히니 이게 웬걸. 죽은 줄 알았던 낙지 다리가 다시 꿈틀거린다. 바로 손님이 놀라 기절하는 두 번째 단계다.

    낙지 하나를 입에 쏙 넣어 보았다. 부드럽지만 무르진 않고, 꼬들꼬들 씹히면서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기막힌 맛에 놀라 기절하는 게 세 번째 단계이지잉." 주인의 자랑이 이어졌다.

    가격은 아주 싼 편은 아니었다. 여름철 20마리 한 접이면 10만원 안팎. 여기에 매운탕을 추가로 먹으면 4인 가족이 먹기에 넉넉할 듯싶었다.

    낙지가 몸에 좋다는 건 예부터 입증돼 온 사실. '동의보감'에선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고 한 탓에 낙지는 흔히들 '뻘 속에서 건져낸 인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낙지가 무안에서 더 싱싱한 이유는 좋은 자연 조건 때문이다. 특히 현경면과 해제면 사이 35.6㎢ 지역은 '갯벌 습지 보전지역'으로 선정돼 낙지가 튼실한 몸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가늘고 부드러우면서도 푸르스름한 회색빛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 1년 중엔 10월 중순께 나오는 놈이 가장 좋아 이때 맞춰 축제를 벌이기도 한단다. 비록 최상급은 아니지만 여름에도 상태는 양호한 편. 더운 여름 '기절 낙지'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보양식 피서가 아닐까 싶다.

    최민우 기자


    (8) 장맛이 밥맛이다 - 군산 옹고집보리밥집

    너른 마당에 항아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직접 된장을 담그기 때문. 정갈하게 담가 2년 동안 푹 묵힌 된장만 쓴단다. 메뉴는 저렴한 쌈밥정식 하나뿐. 그러나 들어가 앉기만 하면 손님 수대로 차려내는 이 밥상이 간단하지 않다. 우선 황토에서 양식한 우렁이가 들어간 쌈장 맛이 구수하다. 호박과 두부를 썰어 넣고 끓여 낸 된장찌개도 담백하다. 밥도 군산 특산물인 청정쌀과 흰찰보리쌀을 섞어 지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은 정기휴일. 군산IC에서 빠져나와 군장대 앞을 지나 나포면 쪽으로 10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5000원. 063-453-8877.


    (9) 부드러운 조갯살의 유혹 - 김제 새만금횟집

    손님들이 그렇게 불러 '꼬막'이라고 써놓긴 했지만, 실은 '동죽'이다. 동죽은 서해안 갯벌에서 많이 나는 조개로 꼬막과 다르다. 우선 껍질에 세로줄이 없어 겉모양부터 다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꼬막에 비해 살이 훨씬 부드럽다. 무침은 동죽을 미나리.오이 등과 함께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놓은 것. 녹아버릴 듯 연한 조갯살과 아삭거리는 야채들이 만나 씹는 맛이 일품이다. 동죽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꼬막 쑥칼국수'도 별미다. 서김제IC를 내려와 만경 쪽으로 가다 심포항을 찾아야 한다. 무침 1만~2만원. 칼국수 4000원. 063-543-6668.


    (10) 상다리가 부러진다 - 영광 007식당

    제대로 된 굴비를 먹고 싶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영광군 읍내를 벗어나 법성포에 가야 한다. 굴비백반을 주문하면, 무려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이 밥상을 뒤덮는다. 양념게장.병어조림.장대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만한 반찬들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이 메뉴의 '압권'은 굴비. 가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장 싼 백반을 시켜도 노릇노릇 짜르르한 상등품 굴비구이가 나온다. 돈을 조금 더 쓰면, 한 상에서 고추장 굴비.굴비찜도 맛볼 수 있다. 영광IC에서 나와 군청소재지를 거쳐 차로 15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1만5000~2만원. 061-356-7981.


    (11) 육회, 선짓국을 만나다 - 함평 대흥식당

    대를 이어 28년째 한 곳에서 육회를 팔고 있다. 쇠고기는 함평 우시장에서 나오는 한우의 '박살'만 쓴단다. 박살은 엉덩이 부위. 기름이 거의 없는 살코기로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우선 육회를 조금 시켜 입맛을 다신 뒤 육회비빔밥으로 배를 채우면 된다. 통깨 가루가 뿌려져 있어 고소한 비빔밥에는 선지를 넣고 끓인 맑은 국물도 따라 나온다. 매일 아침 새로 받은 신선한 선지로 끓인단다. 함평IC를 빠져나와 읍내 5일장터까지 가면 찾을 수 있다. 육회 한 접시 2만2000원, 비빔밥 5000원. 061-322-3953.


    (12) 게장과는 또 다른 맛 - 목포 장터식당

    꽃게무침은 얼핏 양념게장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생게를 가져다 양념을 해 바로 먹는 것이 꽃게무침. 삭히는 과정이 빠져 게장과는 맛이 다르다. 생게살이기 때문. 몸통을 집어들고 쏙 빨아들이면, 한우 육회같이 담백한 게살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양념은 게장보다 덜 자극적이다. 색깔은 선홍색이지만, 전혀 맵거나 짜지 않다. 몸통의 살을 빼먹은 뒤 껍질에 들어찬 양념에 밥과 함께 나온 나물을 넣고 슥슥 비벼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 목포IC에서 빠져나와 계속 직진,북항에 있다. 1접시 1만6000원. 061-244-8880.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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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고향, 고향맛집, 맛집, 맛집정보
    “내 고향에 이런 맛집이 있었네!”
    [추석 100배 즐기기] 문 여는 맛집/지방
    가을 보양은 `추어탕` ... 숙취해서엔 `복국`


    고향에 돌아가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추석연휴가 아무리 짧고, 얼마나 길이 막힐지 뻔히 알면서도. 귀소본능이란 그만큼 강한 모양이다. 귀소본능 못잖게 강렬한 고향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줄 전국 각 지역 맛집들을 소개한다. 추석 당일에는 문 닫는 곳들이 더러 있다.
    전라도
    ▲ 전북 남원시에서 추어탕집 '새집'을 경영하는 서삼례 할머니.
    남원|
    가을 보양식으론 추어탕이 으뜸이다. 미꾸라지는 10월 초 가장 통통해지고 많이 잡힌다. 남원은 춘향의 고향일 뿐 아니라 추어탕으로도 유명하다. 미꾸라지가 살기 좋은 환경조건을 두루 구비했다고 알려져 있다. ‘새집’(063-631-2443)은 남원의 추어탕 터줏대감으로, 추어숙회를 개발했다.
    광주| 떡갈비만큼 친절한 음식이 있을까. 칼로 정성스레 다지고 양념한 소 갈비살을 햄버거처럼 뭉쳐 갈비뼈에 붙인 후 숯불에 굽는다. 광산구청을 지나 광산구의회 옆으로 ‘송정식당’(062-944-1439) 등 떡갈비집이 여럿 있다.
    광양| 광양 불고기는 세 살이 안 된 어린 소 등심을 써서 연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버무려 참숯에 굽기 때문에 고기 자체의 맛이 살아 있다. 광양읍 전화국 앞 매일시장 입구에 자리한 ‘대한식당’(061-763-0915)은 외지인이 아닌 지역 주민들로 매일 저녁 채워지는 곳이다.
    전주| 전주 콩나물국밥은 콩나물, 김치, 밥, 새우젓 등 단출한 재료를 뚝배기에 담아 끓이는 간단한 음식이기에 오히려 제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 중앙로에서 명동사우나가 있는 골목으로 ‘삼백집’(063-284-2227), ‘삼일관’(063-284-8964)이 있다.
    경상도
    부산| 멸치회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들이 기장읍 대변어항 주변에 20여곳 있다. ‘남항횟집’(051-721-2302)에서 멸치회를 먹다가 초장에 버무려 무침회로 먹고, 남은 회에 밥을 비벼 먹으면서 생멸칫국이나 멸치찌개를 곁들이면 별미다. 모처럼 반가운 사람들과 술이 과했다면 해운대 ‘금수복국’(052-742-3600)에 간다. 식초를 살짝 두른 맑은 지리복국 한 모금이면 숙취가 말끔히 사라지는 느낌이다. 소면에 상추, 미역, 무채, 가오리회를 얹은 회비빔국수를 내는 ‘할매집’(051-246-4741)은 부산 명물이다.
    대구| 시뻘건 고춧가루와 마늘을 더해 양은냄비에서 볶다시피 요리한 ‘찜갈비’. 화끈하게 매운 맛이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손색없다. ‘벙글벙글찜갈비’(053-424-6881) 등 20여곳이 중구 동인동에 몰려있다. 수성동 입구에서 지산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막창집이 밀집해 있다. ‘주막손막창’(053-784-43367)은 20여가지 특별한 재료를 넣은 양념장에 찍어 먹는 막창이 맛있다.
    울산| 맛있는 쇠고기는 새끼를 낳은 35개월 이상 된 암소라고 한다. 울산 외곽 언양 불고기촌 음식점들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한우를 사들여 3개월 이상 ‘영양 보충’을 시켜 낸다. 불고기라지만 소금만 살짝 뿌려 고기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삼거리불고기’(052-262-1322)에서는 쇠고기를 부위별로 맛보는 ‘삼거리특미’를 내놓는다.
    경주| 경주 팔우정 콩나물해장국은 멸치와 동태 육수에 콩나물, 무, 메밀묵, 김치, 해초 등을 넣고 양념해 팔팔 끓인다. 시원하고 담백해서 기름진 추석 음식으로 물린 입맛을 추스르기 좋다. 팔우정로터리에서 경주시청으로 가는 길목에 10여개의 해장국집이 모여 있다. ‘황남해장국’(054-749-2391), ‘팔우정해장국’(054-741-6515), ‘대구해장국’(054-749-1577) 등이 많이 알려졌다.
    마산| 30여년 전만 해도 아귀는 ‘못생겨서 죄송한’ 생선이었다. 흉측한 데다 먹지도 않던 생선이었다. 어부들은 그물에 걸려 올라온 아귀를 그대로 바다로 내던졌다. 그래서 붙은 아귀의 별칭이 ‘물텀벙’. 홀대당하던 아귀의 신분을 격상시킨 요리가 아귀찜이고, 아귀찜이 탄생한 곳이 마산이다. 마산 오동동에는 ‘원조’라 주장하는 음식점 10여곳이 있다. ‘오동동아구할매집’(055-246-3075)은 수육, 전골, 젓갈, 갓김치, 불고기 등 다양한 아귀 요리를 개발한 공로자. ‘오동동진짜아귀찜’(055-246-0427)도 역사가 길다.
    ▲ 강원도 초당할머니 순두부집의 초당순두부
    안동|
    밤새워 공부하기에 지친 유생들이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제사연습을 핑계로 젯상을 차리고 그 음식을 나눠먹던 데서 유래했다는 헛제삿밥. 놋쇠로 된 제기에 흰쌀밥과 양념 없이 맑은 탕국, 나물, 자반고등어, 상어, 저냐가 나온다. ‘안동민속음식점’(054-853-7800), ‘옥류정’(054-854-8844), ‘목석원가든’(054-853-5332) 등이 하회마을 길목에 몰려있다.
    진주| 촉석루 앞 남강변 다리 아래에서 바닷장어를 구워 팔던 간이식당들이 이제는 반듯한 장어촌으로 성장했다. 연탄화로에 고춧가루, 물엿, 간장, 마늘, 생강 등으로 간을 한 양념구이가 주를 이루지만 담백한 소금구이도 있다. ‘일미장어’(055-742-1283), ‘유정장어’(055-742-3113), ‘강나루장어’(055-741-1251) 등이 유명하다.
    통영| 뱃사람들을 상대로 김밥을 팔던 어두리 할머니. 김밥 속에 넣은 내용물이 자주 상해 고민이었다. 궁리 끝에 할머니는 김밥 속을 빼내고, 대신 매콤달콤한 오징어무침과 무김치를 곁들였다. 이 간단한 조합이 인기를 끌면서 ‘충무뚱보할매김밥’으로 굳어졌다. 어두리 할머니 자손들이 운영하는 ‘뚱보할매김밥’(055-645-2619), ‘3대충무할매김밥’(055-645-9977), ‘한일김밥’(055-645-2647) 등이 강구안 문화마당 앞에 있다.
    충청도
    ▲ 금수복국의 활복
    대전|
    대전에서 신탄진 사이 구즉동 일대에 대전엑스포 이후 묵집이 늘기 시작, 오늘날의 구즉 묵촌을 이뤘다. ‘할머니묵집’(042-935-5842) 등 이곳 묵집들은 도토리가루와 물의 비율, 끓이는 시간, 온도 등 서로 다른 노하우로 치열하게 경쟁한다.
    제천| 충주호 주변 민물비빔횟집촌에서는 송어나 향어회에 양배추, 깻잎, 상추, 쑥갓, 오이, 당근, 미나리 등 야채와 초장, 참기름, 다진 마늘 등을 곁들여 낸다. 먹고 남은 생선회를 그릇에 채소와 초장, 참기름, 마늘과 함께 담아 비벼 먹으면 새콤달콤매콤한 맛이 개운하다. ‘팔영루횟집’(043-647-8632), ‘남한강회집’(043-648-0051) 등이 오래됐다.
    천안| 병천리 아우내 5일장에서 상인들에게 팔던 순대와 순대국밥이 인기를 끌자 병천 순대촌이 생겨났다. 채소를 많이 넣어 순대가 담백하다. ‘병천토종순대’(041-564-1490)는 양파와 양배추를 줄이고 취나물 등 산나물을 섞어 색다른 맛을 낸다.
    충주| 수안보를 둘러싼 월악산, 문경새재, 괴산의 화약구곡, 단양팔경 등 수려한 자연에서 자라는 각종 산나물, 버섯 등을 이용한 산채음식점이 많다. ‘영화식당’(043-846-4500)은 돌솥밥과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산과 들에서 난 채소로 만든 35가지의 반찬을 낸다. 그릇마다 나물 이름이 써 있어서 알고 먹는 재미가 있다.
    강원도
    강릉| 경포호 인근 초당동은 비단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로 알려졌다. 초당의 터줏대감 ‘초당할머니순두부’(033-652-2058)는 말할 필요도 없이 유명하다. ‘토담순두부’(033-652-0336)는 순두부전골을, ‘동화가든’(033-652-9885)은 생갈비·등심·돼지갈비 등 고기류도 판다.
    속초| 학사평 순두부촌은 초당순두부와 마찬가지로 바닷물을 써서 두부를 만든다. ‘김영애할머니순두부’(033-635-9520)와 ‘재래식 초당순두부’(033-635-6612)가 오래됐다.
    춘천|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에는 ‘복천집’(033-254-0891), ‘명물닭갈비’(033-257-2961), ‘장원닭갈비’(033-254-6388) 등 20여개의 닭갈비점들이 성업 중이다. 춘천은 막국수로도 유명하다. 소양댐 삼거리 부근 아랫샘밭골이 막국수촌이다. ‘원조샘밭막국수’(033-242-1702)는 찬물에 네 번 이상 씻어서 면발 탄력을 살린다.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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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고속도로 맛집, 맛집, 맛집소개
    고속도로 휴게소 별미 어리굴젓에서 한방라면까지 없는게 없네
    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입력 : 2005.09.14 15:40 27' / 수정 : 2005.09.14 16:11 34'

    추석을 맞아 민족 대 이동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동참해야 하는 귀성객이라면 좋건 싫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휴게소 음식은 어쩜 그렇게 개성이 없는지, 비빔밥, 우동, 아니면 설렁탕, 좀 다른거, 없을까? 있다!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별미음식을 내는 휴게소들이 차츰 늘고 있다. 소개한다.
    서해안고속도로
    ● 서산(서울 방향)―어리굴젓 백반

    휴게소가 유난히 뜸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산휴게소’란 표지판이 보이면 지체 말고 속도를 줄이고 휴게소로 들어간다. 그리고 어리굴젓 백반(6000원)을 주문한다. 서산은 손톱보다 작지만 야무진 맛으로 유명한 굴이 지역 특산물. 이 굴에 소금과 고춧가루를 적당히 넣어 매콤하면서도 감칠맛나게 숙성시킨게 바로 어리굴젓이다. 새하얀 쌀밥 한 숟갈 위에 새빨간 어리굴젓을 척 올려 입에 넣어보라. 장시간 운전으로 지쳤던 입맛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041)688-7714

    ● 대천(서울 방향)―돌솥굴밥

    굴 삶은 물로 지은 밥 위에 어른 엄지만한 굴 12~15개가 얹혀 나온다. 콩나물, 버섯, 당근, 도라지 등과 함께 양념장에 비벼먹는다. 6000원. (041)931-6801~2

    호남고속도로
    ● 백양사(천안 방향)―댓잎 영양 손수제비

    죽향(竹鄕) 담양에서 자라는 대나무 잎사귀를 곱게 빻아 밀가루와 섞어 반죽해 상쾌한 초록빛 수제비를 떴다. 이 수제비를 조개와 다시마, 무를 넣고 끓인 시원한 국물에 띄우고 볶은 호박과 새송이버섯을 고명으로 올렸다. 대나무잎은 알칼리성이라 많이 먹어도 속쓰림이 없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4500원. (061)394-5177

    ▲ 서산휴게소 어리굴젓 백반(왼쪽), 기흥휴게소 향천우동(오른쪽)
    경부고속도로
    ● 기흥(부산 방향)―향천우동

    우동은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나 있으면서 맛도 균일하게 없는 대표적 휴게소 음식이다. 그러나 기흥휴게소 향천우동(4000원)은 뻔한 휴게소 우동이 아니다.

    직접 뽑은 면발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일본에서 수입한 가츠오부시(말린 가다랑어)와 고등어, 정어리, 다시마를 배합해 뽑은 국물은 달고 시원하다. 앉으면 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튀김우동 6000원, 우동정식 8000원. (031)286-5001

    ● 안성(서울 방향)―안성맞춤 어린이 웰빙정식

    ‘밭의 쇠고기’ 콩을 믹서에 갈아 어린이들이 먹기 좋게 ‘동그랑땡’으로 만들어 바삭하게 튀겼다. 여기에 우유에 담가 비린내를 없앤 생선살이 짝을 이루고, 샐러드를 곁들이니 웰빙정식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되었다. 5000원.(031)611-5793.

    ● 금강(부산 방향)―도리뱅뱅 정식

    금강에서 잡은 피라미를 기름에 두 번 튀겨 바삭하게 요리하고, 매콤한 양념장을 바른 뒤 마늘·깨·고추로 장식해 낸다. 도리뱅뱅은 프라이팬에 피라미를 둥글게 빙빙 늘어놓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생선 비린내가 없고 바삭바삭 씹힌다. 간단한 후식이 포함된 도리뱅뱅 정식 1만원. (043)731-2233

    ● 칠곡(서울 방향)―평양온반

    온반은 밥에 나물과 닭고기를 얹고 맑은 닭국물을 부운 평양 전통음식.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측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대접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칠곡휴게소에서 ‘평양온반’(3000원)은 밥 위에 녹두전, 표고버섯, 달걀지단을 얹어 모양을 내고 생강과 청양고추로 매콤한 맛을 살짝 더했다. 3000원. (054)975-1883
    중부(대전통영)고속도로
    ● 함양(하남 방향)―약두부 맥두가스

    두부에 비지, 검정콩, 채소, 전분 등을 섞은 부드러운 반죽에 달걀과 빵가루 옷을 입혀 섭씨 180도에서 바삭하게 튀긴다. 두유로 만든 고소한 소스를 뿌려 먹는다. 상황버섯, 쑥, 당귀 등으로 만든 약두부와 오곡밥이 곁들여져 나온다. 5000원.(055) 963-8001

    ● 산청(하남 방향)―허준 한방라면정식

    산청사람들은 인스턴트식품인 라면에도 한약재를 넣을 별난 발상을 하고 있다. 당귀, 항기, 구기자 등을 끓인 국물에 라면수프를 넣어 국물을 낸다. 곁들여 나오는 밥에도 은행, 대추, 호두, 인삼이 들었다. 3500원.(055)973-5970
    영동고속도로
    ● 강릉(인천 방향)―메밀묵사발

    구수한 메밀묵을 큼직하게 썰어서 대접에 담는다. 무즙, 배즙, 양파즙을 숙성시켜 만든 개운한 육수를 붓는다. 김, 오이채 등 꾸미를 넉넉하게 얹었다. 강릉휴게소가 자랑하는 메밀묵사발(5000원)이다. 새콤달콤한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코에서는 구수한 메밀 향기가 즐겁다. 휴게소에서 멀지 않은 강원도 봉평 메밀을 쓴다. 묵만으로 허전하다 싶으면 ‘멧돼지불고기’(6000원)를 곁들인다. (033)647-9970

    ● 문막(강릉 방향)―황태구이 정식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가져온 황태를 배즙, 양파 등으로 만든 소스에 숙성시켰다 그릴에 구워 낸다. 주문이 들어오면 굽기 시작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구수하고 시원한 황태머리 해장국이 따라 나온다. 6000원. (033)731-8481
    중앙고속도로
    ● 단양(부산 방향)―도토리 사골탕

    도토리로 만든 면을 사골에 양지, 인삼, 대추를 넣고 푹 끓인 국물에 말아 낸다. 쫄깃하고 구수한 도토리 국수와 담백한 사골 국물의 궁합이 색다르다. 6000원. (043)423-5401

    ● 안동(양방향)―간고등어 백반

    안동의 전통 별미 간고등어를 기름기가 쏙 빠지도록 구워 밥과 함께 내는데, 휴게소 이용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짭짤하다. 6000원. 춘천방향 (054)853-4061, 부산방향 (054)853-4370

    ● 군위(양방향)―잔치국수

    군위휴게소의 스타메뉴는 잔치국수(3000원). ‘겨우’ 잔치국수라 예단 마시라. 쑥, 메밀, 홍국을 각각 넣어 섞어 뽑은 3색 소면과 새하얀 일반 소면이 더해져 모두 4가지 색깔이 대접 속에서 화려하다. 면반죽은 오래 숙성시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살아있다. 새우살과 달걀 지단을 얹고 재래간장으로 간을 맞췄다. 3000원. 춘천방향 (054)383-7114, 부산방향 (054)383-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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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맛집정보, IC, 나들목, 인터체인지
    막히는 귀성길 별미찾아 쉬엄쉬엄 '고속도로 IC 주변 맛집'
    글=이혜숙·여행작가‘걸어서 상쾌한 사계절 트레킹’ 저자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입력 : 2005.09.14 15:54 59' / 수정 : 2005.09.14 16:05 47'

    3일밖에 안되는 추석연휴로 이번 명절 고속도로는 유례없이 붐빌 전망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교통체증으로 작심하고 떠나야 할 고향 가는 길. 하지만 단순히 ‘고향 간다’는 목적이 아닌, ‘여행간다’는 기분으로 봇짐을 챙기면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전국 고속도로 IC 주변에서 10여 분, 혹은 그 이상이 되더라도 괜찮은 맛집이 있다면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도 좋을 일. 오랫만에 만난 가족들과 고향 근처에 있는 여행지를 찾아가 별미를 맛보는 것도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방법이다. 5대 고속도로 주변 맛집(표 참조)을 골라봤다.

    →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구)보배네만두집’ ‘마을해장국집’은 간단히 한 끼를 때우기에 괜찮은 곳이다. 집은 허름해도 고기를 적게 넣어 만두 맛이 담백하다. 마을해장국은 커다란 무쇠솥에 끓여내는 사골 국물이 일품. 막 참기름에 무쳐낸 겉절이도 고소하다.

    문막에 닿으면 읍내(애니카랜드 논둑길을 이용)에서 약간 비껴난 곳에 ‘대감집’이 있다. 이 집의 보리밥에는 감자가 들어가 있다. 야채 한 접시, 두부전, 빠작장 등 반찬도 맛깔스럽다.

    장평은 봉평 메밀꽃밭을 연결하는 나들목인데 꽃은 9월 한 달이 가장 제격이다. 읍내에 있는 ‘미가연’은 메밀싹비빔밥으로 소문난 맛집이다.

    이승복기념관으로 잘 알려진 속사는 평창군 먹거리 타운으로 지정돼 있다. 순전히 송어횟집 덕분이다. 여러 식당 중 독보적인 곳이 ‘운두령횟집’이다. 향 진한 참기름, 직접 담은 고추장 맛 때문 아닐까. ‘장수촌’은 아는 사람만 찾는 시골음식점인데, 직접 농사를 짓고, 닭을 길러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닭도리탕을 해낸다.

    오대산이나 정선을 가는 사람들이 으레 거치게 되는 진부는 월정사 입구 먹거리 단지의 산채정식집이 무난하다. 대부분 무수한 산채요리가 반찬으로 나오는데, 손맛이 느껴지는 집이 ‘비로봉 식당’이다.

    횡계 IC를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황태요리 때문이다. 가자미 식혜까지 무수히 많은 반찬을 차려내는 ‘황태회관’에서 가격을 탓하는 사람은 없다. 오징어불고기와 황태구이로 유명한 ‘납작식당’은 구멍 송송 뚫린 철판이 특색이다.


    ▲ 가을에 가장 맛있다는 전어구이.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 IC 부근 홍원항에서 맛볼 수 있다.
    → 서해안고속도로

    유난히 관광지가 많은 서해안에는 나들목마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9월에는 대하가 제철이다. 홍성IC에서 대하를 맛보기 가장 쉬운 곳은 간월도 주변. 시간이 허락된다면 안면도 백사장 어시장까지 가보는 것도 좋다. 남당리쪽에도 대하가 풍성하다.

    서천 춘장대로 나가 홍원항에 이르면 전어회와 전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이어 군산IC와 만나게 되는데, ‘장춘횟집’의 회가 맛있고, 이북식 음식의 하나인 우복쟁반을 내놓는 ‘압강옥’이나 ‘내고향 꽃게장’집 간장게장도 빼놓을 수 없다. 채석강, 내소사로 이어지는 부안IC로 들어서면 ‘계화회관’의 백합죽, ‘변산온천산장’의 바지락죽, ‘칠산꽃게장’의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다.

    선운사나 고창은 뭐니뭐니 해도 풍천장어와 복분자. 반암리 ‘강촌식당’이나 고창읍내 ‘장어세상’에서 장어구이를 맛볼 만하다. 영광 법성포구는 굴비정식이 특징이다. 4인 기준임을 감안해야 한다. ‘일번지식당’ ‘백재식당’ ‘신라식당’이 유명하다.

    → 경부고속도로

    병천순대로 유명한 목천IC를 빼놓을 수 없다. ‘충남집’이 소문났다. 금강휴게소로 진입해 들어갈 수 있는 ‘삼일식당’의 도리뱅뱅이도 맛있다. 황간IC로 들어서면 읍내에 자리한 ‘동해식당’에서 다슬기 해장국을 맛보자.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경주로 들어가면 ‘삼포쌈밥집’에서 푸짐한 정식을 맛볼 수 있고, 언양IC에서는 떡갈비타운을 만날 수 있다. ‘언양전통불고기’ ‘언양 진미불고기’의 석쇠 불고기가 유명하다.

    → 호남고속도로

    대덕밸리IC로 나가면 바로 ‘산밑할머니묵집’을 만날 수 있다. 진짜 묵맛은 아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며 보리 숭늉까지 주니 오며가며 찾아볼 만하다. 익산에서는 미륵사지 근처에 있는 ‘미륵산순두부집’을 들러볼 만. 시간이 허락된다면 시내에 있는 ‘남부아구탕집’도 괜찮다.

    맛의 고장 전주는 비빔밥은 물론이고 콩나물 해장국과 모주를 꼽을 수 있다. ‘왱이집’이 인기가 있다. 시내에 있는 ‘진미집’은 연탄불로 구워내는 돼지고기 맛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 춘천-대구를 잇는 중앙고속도로

    춘천에선 막국수와 닭갈비를, 홍천에선 숯불화로구이를 빼놓을 수 없다. 춘천으로 들어섰다면 ‘우성닭갈비’ ‘부안막국수’를 찾아가자. 홍천은 하오안리 집성촌에 있는 ‘양짓말화로구이’가 제일 유명하다. 풍기나 영주에서는 소백산 한우 맛을 보자. 풍기읍내에 있는 ‘칠백식당’, 영주시내에 자리한 ‘청우숯불갈비집’이 맛있다.

    서안동IC를 이용할 땐 시내로 들어가 ‘안동한우갈비’를 맛보자. 고기를 먹고 나면 남은 뼈를 이용해 매운 갈비찜을 해준다.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먼 거리이지만 안동댐 근처도 좋다. ‘까치구멍집’은 헛제사밥으로 유명하고, ‘양반밥상’은 간고등어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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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냉면, 냉면, 맛집, 맛집정보
    1) 우래옥
     
      서울에서 가장 오랜 내력을 지닌 평양냉면집이다. 실향민들이 동대문시장과 광장시장의 상권을 잡고 있던 1970~1980년대에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곳에서 원로급 실향민 인사들과 재경 이북 5도 실향민 단체들의 정기모임이 많다. 메밀의 겉껍질을 40% 이상 벗겨 낸 하얀 속살만을 제분해 냉면발이 희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한우 정육을 삶아 우려 낸 맑은 육수에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차게 식혀 낸다. 맵지 않게 담가 충분히 익혀 내는 냉면김치 한 가지가 곁들여진다. 특히 냉면에 얹은 수육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것이 자랑이다.
     
      지하철 을지로4가역에서 가깝고, 넓은 주차공간과 휴게공간을 갖춰 놓아 모임 장소로 좋다.
     
      중후한 건물과 권위적인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들도 있지만, 서울의 最古(최고), 最高價(최고가)의 냉면을 내는 最高(최고)의 냉면집으로 손꼽힌다. 상대적으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은 뜸하다.
     
      물냉면 8500원, 불고기(1인분) 2만4000원.
     
      주소: 서울 중구 주교동 118(지하철 을지로4가역) / 전화: 02-2265-0151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까지 / 기타: 카드 사용, 주차 가능

      
    2) 의정부 평양면옥
     
      1970년대 초 전곡에서 문을 열어 1976년 의정부로 옮겨 앉았다. 평양 선교리가 고향인 홍영남(작고)씨가 열어, 지금은 큰아들 홍진권(52세)씨가 대물림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필동의 「필동면옥」(02-2266-2611)과 을지로3가 「을지면옥」(02-2266-7052)은 큰딸과 작은딸이 각각 운영하며, 평양냉면 一家를 이루고 있다.
     
      희고 부드러운 면발에 쇠뼈와 정육을 삶은 국물을 알맞게 섞어 내 감칠맛이 난다. 갖은 양념 대신 곱게 빻은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 내 육수 색깔이 발갛게 물들며 톡 쏘듯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물냉면 6500원, 수육(1접시) 1만3000원.
     
     
    주소: 의정부시 의정부3동 385 / 전화: 031-877-2282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까지 / 기타: 큰 명절은 쉰다, 카드 사용, 주차 가능

     
    3) 장충동 평양냉면
     
      6·25 전쟁 때 평양에서 월남한 실향민 할머니가 창업한 평양냉면집. 평양 대동문 앞에서 시아버지가 경영하던 「대동면옥」에서 냉면 맛을 전수했다고 한다. 창업주인 변정숙(76세) 할머니는 작은아들과 함께 강남 안세병원 뒤편에 「평양냉면집」(02-549-4400)을 열고 그곳에 머문다.
     
      냉면은 평양에서 하던 그대로, 쇠고기 정육을 덩어리째 삶아 국물을 내고, 건물 지하에 제분기를 들여놓고 새벽마다 그날 사용할 메밀가루를 직접 빻아서 사용한다. 냉면 사리가 다소 까슬까슬하지만 씹으면 구수한 여운이 남고, 국물이 밍밍하다 싶으면 따라 내는 냉면김치의 국물을 알맞게 섞으면 한결 개운한게 감칠맛이 살아난다.
     
      노인들은 상에 놓인 간장을 몇 방울 넣어 맛을 내기도 한다.
     
      반주에 곁들이는 안주로는 부드럽게 삶은 제육을 내는데,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물냉면 7500원, 제육(1접시) 1만5000원.
     
      주소: 서울 중구 장충동 1가 26 / 전화: 02-2267-7784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까지 / 기타: 카드 사용, 주차 가능

     
    4) 을밀대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로터리에서 서강大 쪽으로 동도중학교를 조금 지나 한국통신 옆 골목 안에 있다. 지하철 대흥동역에서 가깝다. 1970년대 초 문을 열었다. 주인은 광복 직후인 1946년 월남한 평양사람이다. 교통편은 다소 불편하지만, 의외로 젊은 고객층이 두텁고, 마포와 신촌 대학가의 젊은 교수들과 작가·문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즐겨 찾는다. 전형적인 골목 안 냉면집의 서민적이고 소박한 분위기와 이에 걸맞게 상차림도 소탈하다. 방앗간에서 눌러 온 것처럼 다소 굵게 뽑은 국수발은 탄력이 뛰어나고, 육수도 쇠뼈 한 벌을 푹 곤 뼛국에 수육으로 내는 양지살을 삶아 내 혀끝에 감치는 맛이 난다.
     
      대파를 얇게 채쳐 깔고 수육을 가지런히 안친 뒤 냉면 삶은 국물을 자박하게 부어 내는 수육이 냉면 못지않은 별미다. 수육은 파와 함께 집어 간장에 찍어먹는데 맛이 기막히다.
     
      물냉면 6000원, 수육(1접시) 1만~2만원.
     
      주소: 서울 마포구 염리동 149(한국통신 앞) / 전화: 02-717-1922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까지 / 기타: 큰 명절은 쉰다, 카드 사용, 주차 가능

     

    5) 숯골원냉면
     
      1·4 후퇴 때 평양에서 월남한 실향민 1~2세대가 경영하는 평양냉면집이다. 처음 문을 연 마을 이름이 「炭洞(숯골)」이어서 「숯골원」이란 옥호가 붙었다. 1세대인 박근성(77세)씨는 평양에서 할아버지가 경영하는 냉면집에서 성장했고, 아들 영홍(43세)씨가 대물림해 4代째 가업을 잇고 있다.
     
      「숯골원」 냉면은 평양에서부터 닭고기 삶은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 사용해 냉면 맛이 한결 부드럽고 감칠맛이 각별하다. 사리도 그때그때 직접 제분해 온 메밀가루에 전분을 10% 정도 섞지만, 순 메밀로 눌러 달라고 주문하면 100% 메밀가루로 눌러 주어 구수하고 부드러운 순 냉면 맛을 즐길 수 있다. 「꿩 대신 닭」이란 말처럼 닭고기 역시 김칫국물과 궁합이 잘 맞는다.
     
      대전 갑동에 큰딸이 「숯골원냉면」(042-862-4687)을 운영한다.
     
      물냉면 5000원, 닭백숙(3~4인분) 2만원.
     
      주소: 대전 유성구 신성동(충남大 뒤) / 전화: 042-861-3287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까지 / 기타: 큰 명절은 쉰다, 카드 사용, 주차 가능

     
    6) 서부냉면
     
      소백산 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풍기읍에서 1974년 문을 열었다. 서울과 영남 내륙에서 전세버스를 내 냉면을 먹으러 온다는 집으로 소문나 있다.
     
      주인은 6·25 전쟁 때 황해도에서 월남한 실향민 1~2세대로, 지금은 팔순으로 접어든 1세대 할아버지를 대물림한 아들 부부가 경영하고 있다. 소백산 자락의 토종메밀을 수매해 그날그날 직접 제분기를 돌려 하루 쓸 만큼의 메밀가루를 내 사용한다. 한우 잡뼈와 갈비뼈를 함께 넣고 곤 뼛국물에 수육으로 낼 정육을 삶아 내 맛을 돋운 육수가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아도 달착지근한 게 감칠맛이 뛰어나다.
     
      뼈를 발라낸 갈빗살을 알맞게 썰어 참숯불에 구워 주는 갈빗살구이도 맛있다. 술 없이도 고소한 갈빗살구이에, 시원한 냉면 국물로 마무리하는 즐거움이 서부냉면만의 진미다.
     
      물냉면 5000원, 갈빗살구이(1인분) 1만5000원.
     
      주소: 경북 영주 풍기읍 서부리 / 전화: 054-636-2457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까지 / 기타: 큰 명절은 쉰다, 카드 사용, 주차 가능

      
    7) 송파 해주냉면
     
      1983년 송파 새마을시장에서 한 그릇에 400원하는 포장마차 냉면집으로 시작해 지금은 강남에서 고객층이 가장 두터운 평양냉면집으로 터를 다지고 있다. 저렴하고 시원한 냉면 맛에 초·중·고교 학생들이 수업을 마칠 때면 학교 앞 분식점처럼 학생들이 줄지어 찾아든다. 평일 낮 시간은 인근 아파트촌의 주부들의 모임이 줄을 잇는다. 매일 아침 방앗간에서 특별히 주문해 눌러 오는 국수를 냉장해 놓고 인원수에 맞춰 삶아 찬물에 헹궈 내 뼈와 정육을 삶아낸 전통적인 냉면 육수에 말아 낸다. 물냉면 3000원.
     
      주소: 서울 송파구 잠실동(지하철 신천역) / 전화: 02-424-7192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까지 / 기타: 매주 일요일은 쉰다, 카드 안 됨, 주차 안 됨 

     
    8) 의정부 곰보냉면
     
      의정부1동 제일시장 안에서 26년 내력을 쌓고 있다. 냉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 또는 등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시원한 냉면국물로 해장국을 대신하는 술꾼들까지 이른 아침부터 고객들이 몰려들어 불경기를 모른다고 한다. 메밀과 전분의 배합을 면밀하게 관리해 눌러 오는 면은 직접 눌러 내는 면보다 메밀 냄새가 더 짙고, 구수한 맛이 뛰어나다. 언제나 싱싱한 청오이와 동치미 무와 맵지 않은 풋고추를 즉석에서 채쳐 한 줌씩 얹어 주는데, 풋풋하고 싱그러운 풋고추와 오이 냄새가 향신료 역할을 해준다. 물냉면 3000원.
     
      주소: 의정부1동 제일시장 나동 46 / 전화: 031-856-1755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 기타: 둘째 일요일과 넷째 화요일은 쉰다, 카드 안 됨, 주차 안 됨

     
    9) 인천 화평동 삼미냉면
     
      동인천역에서 5분 남짓 거리인 화평동 언덕길은 10여 곳 냉면집이 한 줄로 들어서 있어, 인천시가 음식문화 거리로 지정한 전국에 하나뿐인 「평양냉면 거리」다.
     
      고객의 80%가 인천과 인접한 신도시와 도서지역을 비롯해 서울에서 단골로 찾는 냉면 마니아들이다. 대부분의 냉면집들이 20년이 넘는 내력을 지닌 것도 특징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경쟁이 심한 만큼, 덤으로 이어지는 혜택이 심심치 않다. 냉면 그릇이 대야 같다고 표현할 만큼 크고, 기본 사리가 시내 냉면집의 배는 되고, 사리가 무료로 제공된다. 소주 한 잔 서비스는 기본이다.
     
      화평동 평양냉면 거리의 풍속도를 가장 잘 살려 낸 곳으로 「삼미냉면」을 꼽는다. 쇠뼈를 곤 육수에 메밀 냄새가 물씬 풍기는 탄력 있는 큼직한 사리를 안치고, 오이와 무·양파 등을 채쳐 얹고 갖은 양념을 한 숟가락 얹어 낸다. 달콤한 고추장을 풀어 넣은 듯 달착지근한 여운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을 낸다. 물냉면 3500원, 추가 사리 무료.
     
      주소: 인천 동구 화평동 490(평양냉면 거리) / 전화: 032-763-4861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까지 / 기타: 365일 연중무휴, 카드 안 됨, 주차 가능

     
     
      방앗간 국수(삯국수)
     
      예전의 평안도 사람들은 살림살이가 웬만큼 규모를 갖추면 부엌에 냉면틀 한 대쯤을 걸어 놓았다. 평양시내 주부들은 메밀을 깨끗이 일어 말렸다가 동네 방앗간에서 가루를 내 반죽해 눌러 가족이나 이웃끼리 나눠 먹었다. 삯을 주고 냉면을 눌러 온다고 해서 「삯국수」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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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맛집 정보, 팔도맛집
    [떠나자 맛있는 휴가]안 가보면 후회하지… 원조 맛집!
    놀러만 가니? 먹으러 가지! 휴가의 또 다른 재미 지역 별미 맛보기.
    속초,회국수도 안 먹고 단양,묵밥을 먹지 않는다면 2% 부족한 여행!
    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 자료제공=메뉴판닷컴 www.menupan.com
    입력 : 2005.07.14 16:47 38' / 수정 : 2005.07.14 18:12 43'

    휴가지에서 맛보는 지역 별미는 휴가의 또 다른 즐거움. 하지만 식당이 너무 많은데다 비슷비슷해서 어디가 잘 하는지 가려내기 어렵다면? 이럴 땐 그 지역에서 그 음식을 가장 먼저 내놓은 이른바 ‘원조’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원조라는 타이틀이 반드시 맛있다는 보증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기본은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음식점 전문 사이트 메뉴판닷컴(www.menupan. com)이 콕 집어낸 전국 휴양지 원조 맛집들!

    ◆ 양평-가평
    ●용문산 중앙식당=양평 용문사 입구에서 45년째 더덕, 산나물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식당. 용문산에서 캔 씀바귀, 달래, 표고, 더덕, 물나물 등 20여 가지 산나물을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무쳐 낸다. 산채정식에 곁들여 나오는 된장국도 별미. 031-773-3422

    ●가평 마산집=민물매운탕 전문점. 쏘가리, 빠가사리와 그 밖의 잡어를 넣어 끓인 매운탕은 비린내가 거의 없다. 쫄깃쫄깃한 수제비 반죽을 떠서 매운탕 국물에 넣으면 배가 든든하다. 031-582-2053
    ◆ 화성-인천
    ●제부도 석구네 횟집=살아 꿈틀거리는 꽃게에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아끼지 않고 넣어 끓인 ‘꽃게 해물탕’으로 널리 알려졌다. 왕새우구이, 굴밥, 바지락 칼국수도 인기 메뉴. 제부도는 바닷길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매일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한다. 031-357-2485

    ●돈대회센타=1984년 강화도 외포리에 문을 연 돈대 회 센타는 밴댕이 맛이 한결같기로 유명하다. 20년 노하우로 무친 밴댕이무침이나, 직접 담근 밴댕이 젓이 혀에 착착 감긴다. 032-932-2833

    ◆ 강원도
    ●속초 회국수=동해안의 인기 메뉴 ‘회국수’를 처음 선보인 집. 흔히 오징어회를 쓰지만, 이 집에서는 싱싱한 가자미회를 쓴다. 멸치와 잡어로 우려낸 장국에 말아 내는 잔치국수나, 국수 대신 밥을 깐 ‘회덮밥’도 맛나다. 033-635-2732

    ●용바위식당=황태구이로 30년을 이어온 식당. 황태에 물을 묻힌 뒤 비닐봉지에 싸서 30분에서 1시간 둔다. 물에 불은 황태를 자근자근 두들겨 껍질과 뼈를 골라내고, 다시 한 번 물에 헹군다. 이렇게 준비한 황태에 양념을 골고루 바른 뒤 콩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굽는다.033-462-4079
    ●동박골식당=곤드레는 해발 700m 이상 고산지대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강원도 정선과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산나물. 돌솥에 찹쌀과 멥쌀을 넣고, 곤드레를 포함한 각종 나물을 얹어 익힌 뒤 사발에 옮겨 담고 장과 함께 비벼 먹는다. 곤드레가 억세지 않고 매끄러우면서 야들야들하게 씹힌다.033-563-2211


    ◆ 충남
    ●먹보네 원조 조개구이=대천해수욕장 앞에서 조개요리로 이름을 날리는 집. 특히 양념구이가 추천할 만하다. 음식이 모자라면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041-932-5542

    ●태안 원이식당=낙지와 박 속을 맑게 끓인 ‘박속낙지’가 시원하다. 신두사구, 구례포, 학암포 등 태안 주변에서 잡히는 낙지만을 사용한다. 이 지역은 일교차가 커서 낙지가 다른 지역 것보다 훨씬 더 쫄깃하다고 한다.041-672-5052

    ◆ 충북
    ●대장군식당=꿩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 약간 퍽퍽한 듯 하면서도 담백하고 연한 꿩고기를 이용한 회, 꼬치구이, 불고기, 만두, 수제비 등 다양한 꿩요리를 낸다.043-846-1757
    ●오학식당=단양에 가면 이 집에 들러 ‘묵밥’을 꼭 먹어볼 것. 소백산과 금수산 도토리로 직접 쑨 구수한 묵이 집에서 짠 참기름, 고소한 돼지고기 볶음, 김, 깨소금, 고춧가루, 폭 익은 김치와 환상적인 맛의 하모니를 연주한다.043-422-3313

    ◆ 경북
    ●포항 돌횟집=다섯 형제가 배를 타고 직접 잡은 활어를 낸다. 홍어, 숭어, 도다리 등 그날그날 잡히는 물고기에 돌미역, 깻잎, 마늘, 양파, 오이, 당근을 차가운 물에 넣고 매콤한 양념을 푼 물회를 한 입 가득 들이키는 차가운 쾌감은 생각만 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인다. 054-261-7502
    ●수달래식당=주왕산에서 나는 산채로 만든 산채정식은 반찬만 30가지가 딸려나온다. 비빔밥만 주문해도 된장찌개가 딸려나올 만큼 인심이 푸짐하다.054-874-3728

    ◆ 경남
    ●항만식당=냄비 두 개 분량은 됨직한 커다란 뚝배기에 청정 거제 연안에서 잡은 소라, 게, 바지락, 백합조개, 새우, 낙지, 굴이 넘칠 듯 담겨 있다.055-682-3416

    ●뚱보할매김밥=맨밥을 넣은 손가락만한 김밥 8개에 시원한 깍두기와 매콤 고소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인 1인분이 3000원. 055-645-2619

    ◆ 전북
    ●계화회관=은은한 감칠맛이 일품인 백합조개를 쌀과 함께 폭 끓인 백합죽. 계화도가 고향인 이 식당 주인 이화자씨가 창안한 음식이다. 부안에서 변산쪽으로 7㎞쯤 가다 보면 나온다. 063-584-3075

    ◆ 전남
    ●담양 송죽정=대나무통 속에 다섯 가지 곡물을 넣고 1시간쯤 쪄내면 신선한 대나무향이 밥에 짙게 배어든다. 아작아작한 죽순에 민물우렁과 산나물을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친 죽순회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061-381-3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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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 삼계탕, 맛집, 맛집 정보
    부실한 양반들, 날 잡아잡수시게
    닭들이 털어놓는 '삼계탕' 이야기
    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입력 : 2005.06.23 15:11 13' / 수정 : 2005.06.23 15:24 01'


    ▲ 뜨거운 국물 속에서 수줍은 속살을 드러낸 삼계탕. (촬영협조=고려삼계탕)
    "배용준 부럽잖은 우리도 한류스타 영계라서 암컷? 사실은 수탉이야"
    우리는 닭이다. 당신들이 평소 ‘닭대가리’라고 괄시하고 조롱하는, 그 닭이다. 그런 당신들인데, 이 여름날 어찌하여 우리를 그렇게 섭외하지 못해 안달하시는지. 그렇다, 우리는 삼복(三伏) 무더위 최고 인기그룹 ‘삼계탕(蔘鷄湯)’의 핵심멤버 닭이다.
    우리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반드시 먹을 만큼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한류(韓流)스타’이기도 하다. 우리 팬클럽 회원인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류는 이렇게 극찬했다. “수프는 담백한데, 닭은 젓가락만 갖다대도 살이 떨어질 정도로 부드럽게 삶아져 있고, 인삼의 강렬한 향기도 풍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생명을 입속에 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처음 우리 그룹 이름은 ‘계삼탕’이었다. 우리 닭이 가장 중요한 핵심 멤버로 평가받았던 것이다. 이름이 뒤집어진 건 수십여년 전 인삼이 대중화되면서부터다. 또 외국인들이 인삼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기고만장해진 인삼이 우리 닭들을 제치고 그룹 리더 자리를 꿰차는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억울하지만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삼계탕 멤버들은 우리들 중에서도 좀 어린 녀석들, 즉 영계들이다. 사람들은 영계를 ‘젊은 여성’의 비속어로 흔히 사용한다. 그래서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도 암컷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한다. 말아라, 하지만 괜찮은 삼계탕집에서는 암탉이 아닌 어린 수탉을 쓴다. 그것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육계가 아닌, 달걀 생산에 사용되는 산계를 쓴다.
    49일 키운 산란용 수탉인 ‘웅치’를 쓴다는 서울 서소문 ‘고려삼계탕’ 사장이 한마디한다. “웅치는 육계보다 성장이 더뎌 가격이 더 비싸지만, 육질이 단단해서 오래 끓여도 쫄깃하다. 또 육계는 살이 퍽퍽할 뿐 아니라 서너 시간 끓이면 살이 풀어져 맛이 떨어진다.” 내 살이 쫄깃해? 나를 서너시간 지옥 같은 불길로 끓인다고? 어차피 알 낳지 못하는 수놈이 갈 길이라곤 삼계탕 뚝배기 말고 초등학교 앞 병아리장사 좌판뿐이니, 오호라, 수탉의 서글픔이여!
    사실 우리 닭은 영양가면에서는 다른 고기와 거기서 거기다. 먹어야 한다느니 금지해야 한다느니, 88올림픽 이후 논란에 시달려온 우리의 친구 개고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방에서는 우리 닭고기가 성질이 더운 음식으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여기에 인삼을 더해 양기(陽氣)를 더 강하게 한 것이 삼계탕이다. 게다가 소화를 돕고 해독작용이 있는 마늘이 더해져 인간들의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에 먹기 딱 알맞다고 한다. 우리 그룹의 또다른 멤버인 한약재 황기는 땀 분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재주 많은 친구다.
    삼계탕 멤버로 활동하는데 대해 요즘은 회의가 들기도 한다. 솔직히, 뜨거운 육수에 홀딱 벗고 드러누운 채 사람들에게 나선다는 게 수치스럽다. 이집트 미라도 아니고, 내장 다 들어내고 밤에 대추에 온갖 약재로 뱃속을 채우고 자빠져 있으니. 하지만 평소 괄시당하던 우리 닭들의 영광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올해 복날에도 우리는 뚝배기 속에 당당히 드러누울 것이다. 몸이 부실하신 양반들, 날 잡아잡수시게나!

    ◆ 여기가 삼계탕 잘하는 집
    ○…고려삼계탕
    49일 된 웅치만을 사용해 닭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다. 서울 서소문 정동 입구 본점(02-752-9376)에 이어 최근 광화문점(02-737-1888)을 열었다. 삼계탕 1만1000원, 오골계탕 2만원.
    ○…해천
    서울 이태원에 있는 전복으로 유명한 횟집. 전복을 껍데기째 넣고 닭과 함께 끓인 ‘해천탕’<사진>은 전복과 닭 육수가 섞여 맑으면서도 감칠맛이 있다. 2~3인분짜리가 12만원. 30분 전 예약해야 한다.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한 ‘해물라면’(1인 8000원)도 별미다. (02)790-2464
    ○…동해별관
    서울 서대문의 한옥을 리모델링한 신흥 해산물 전문 맛집이 내놓은 여름 특선. 전복, 낙지, 새우, 홍삼, 가시오가피 등이 닭과 어우러진 ‘해신탕’은 진진한 국물과 튼실한 재료로 뿌듯한 포만감을 안겨준다. 1~2인분 2만원, 3~4인분 3만원. ‘가격 대비 성능’에서 탁월하다. (02)363-4221
    ○…토속촌
    노무현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널리 알려졌다. 녹말을 푼 듯 걸쭉한 국물은 ‘구수하다’와 ‘텁텁하다’로 평이 엇갈린다. 호박씨, 검은깨, 호두, 잣, 해바라기씨 등 부재료가 듬뿍 들었다. 서울 경복궁역 2번 출구 GS25 골목에 있다. (02)737-7444
    ○…백제삼계탕
    외국 관광객이 손님의 절반을 넘을 만큼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겉절이와 찰밥을 따로 사가는 일본인도 많다. 기름 없이 담백한 육수가 특징이다. 서울 명동파출소 옆 골목에 있다. (02)776-3267
    ○…인현통닭삼계탕
    삼계탕이나 전기통닭구이나 인천에서 따라올 곳이 없다고 평가받는다. 인천 동인천전철역 앞에서 30년 넘게 영업 중이다. (032)772-8487
    ○…서울삼계탕
    부산 남포동 음식 골목에서 대를 이어 삼계탕을 끓여온 집. 40년 넘는 관록에서 우러나오는 국물이 진하다. (051)245-3696
    ○…원조삼계탕
    인삼 산지로 유명한 충남 금산에 있는 식당답게 수삼이 듬뿍 들어 있다. (041)752-2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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