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뮤지컬, 뮤지컬 & 공연, 뮤지컬티켓, 성인물, 웃음꺼리
조금 무료하다 싶은 오후... 벌써 그 사건이 지난지 1시간 가량 됐는데도 웃음이 난다.
평상시 사무실에서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오지 않는 한 그닥 웃을 일도 시끄러운 일도 없다...
오늘도 그러리라 생각했었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세상에는 말을 잘 못하고 쑥맥인 사람도 있지만 말도 잘하고 말 잘하는 만큼 야물딱진 사람이 있다. 오늘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그런 성격의 회사 대리님. 야물딱지고 말도 참 잘하는데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쉽게 흥분하다가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의 실수가 제일 재밌는 법.

내 업무가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회사에서 아이들을 위한 '뽀로로 뮤지컬 티켓'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인 건 대충 안다. 몇번의 문의전화 외에는 목소리도 들을 일없이 보내다가 사건은 터졌다.

어떤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던 대리님.
역시나 능수능란하고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말을 내뿜었다.

대리님: 아, 고객님 안녕하세요..어쩌구저쩌구..쏼랴쏼랴
고객: (....전화내용을 잘 못들어서 알아들을 수 없었다)

대리님: 지금 저희가 이벤트로 뮤지컬 티켓을 나눠드리고 있어요~
고객: (역시나 알수 없음)

대리님: 그 뽀로로 아시죠? 애기들 좋아하는 건데...
고객: (잘 알아듣지 못한 모양)
대리님: 뽀.로.로.요
           뽀로로! 아니요 그게 아니라...(약간 흥분)
           뽀르노!!!!!!!!!!!!!!!!!!!!!!!!!!!!

순식간에 대리님 얼굴을 빨개지고, 귀에 댔던 전화기는 막은 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난감한 표정.
그 순식간에 사무실 사람들은 죄다 웃었다. 꽤나 오래..
아이들의 친구 뽀로로를 한번에 포르노로 바꾼 셈이니..
결국 대리님은 얼굴이 상기된 채 그 이후 아무말도 못한채 전화를 끊었다.
아기 엄마인 그 고객도 들었겠지?
대화내용을 뽀르노라고 적었지만 나 외에 사무실 사람들이 들은 '포'자였다...ㅋㅋ


Posted by 까모야
,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 뮤지컬 & 공연, 윤영석, 리뷰, 리뷰(소감),


연극 관람을 참 좋아하지만 영화처럼 쉽사리 볼 수 있는 게 아닌지라(극단 찾으랴, 영화 관람보다 2배정도 비싸고) 엄두도 안내고 있다가 아주 오오오오~랜만에 뮤지컬 관람 기회가 생겼다. (사실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갑작스레 가게 된 거라 그냥 혜화역 4번 출구 쪽 인켈아트홀만 외워서 갔다. 혜화역에서 공연은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역시나 걱정대로 혜화역 주변을 10분 정도 뱅뱅 돌았다. 길치 아닌데ㅠㅠ
여정 이야기는 이쯤 하고

아까 말했듯이 위치만 잘 찾아가겠다는 생각에 뮤지컬 기본내용도 몰랐다. 지금에서야 찾아보니 형제애를 담은 우리나라 토박이 뮤지컬이란다.

무대위 배우는 총 3명.
동생(동현)역할은 야인시대의 주제곡을 불렀던 강성, 쾌활하고 발랄한 미리 역에 베이비복스 멤버였던 이희진, 자신보다 동생들을 더 아끼는 형(동욱)역할에 윤영석.

 

연극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온종일 비 오는 하루, 결혼도 못한 마흔 살 노총각 동욱은 자신의 생일날 여동생들을 집으로 초대하지만 제각각 사정이 있다는 얘기로 결국 쓸쓸하게 혼자 집에 있다. 그러다 7년 만에 나타난 막내 동생 동현. 형에게 반항하며 무심해보이지만 오늘이 형의 생일인 것을 안다. 그러다 얼떨결에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나고, 동욱은 이벤트를 직업으로 하는 그녀에게 돈을 주며 자기 대신 형의 생일을 축하해달라고 부탁한다. 어영부영 생일을 축하하다가 음악선생인 형이 신경이 마비되어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걸 알게 된 동현. 누나와 자신의 뒷바라지 때문에 결혼도 포기하고 불쌍한 채 살아가는 형에 대한 답답함과 미안함으로 화를 내고 자신도 손을 다쳐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것을 이야기한다. 동생마저 꿈이 좌절된 것을 알게 되면서 형도 절망하지만 마지막 절망 속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피아노를 친다.


극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잔잔하게 들렸던 빗소리가 참 좋았는데...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제목이 쌩뚱맞은 느낌이 든다. 이상하게도 감동적인 내용이었는데 썩 마음에 와닿은 느낌도 없다. 노래나 연기력이나 윤영석을 빼고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전문적인 연극배우가 아닌어서 그런지.

극이 끝난 후 윤영석이란 배우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다.
어떤 관객이 팬텀! 팬텀!!!’ 외쳤더니 배우가 민망한 표정으로 어쩔 수 없이 오페라의 유령 한 대목을 불러 줬는데…  어머나어머나~ 내 앞에 있는 사람이 그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제1팬텀

옆에 있던 어떤 놈(?)보다 멋져 보이면서 한 순간 반해버렸다.(유부남이라고 하니 거들떠볼 수는 없다.)

그래도 같이 갔던 사람이 더 잘보고 왔다니 뭐...오랜만에 좋은 구경이었다.
종종 짬내서 극 보러 가야지~

 

 

Posted by 까모야
,

뽀로로, 뮤지컬, 뮤지컬 & 공연, 뮤지컬티켓, 성인물, 웃음꺼리
조금 무료하다 싶은 오후... 벌써 그 사건이 지난지 1시간 가량 됐는데도 웃음이 난다.
평상시 사무실에서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오지 않는 한 그닥 웃을 일도 시끄러운 일도 없다...
오늘도 그러리라 생각했었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세상에는 말을 잘 못하고 쑥맥인 사람도 있지만 말도 잘하고 말 잘하는 만큼 야물딱진 사람이 있다. 오늘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그런 성격의 회사 대리님. 야물딱지고 말도 참 잘하는데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쉽게 흥분하다가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의 실수가 제일 재밌는 법.

내 업무가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회사에서 아이들을 위한 '뽀로로 뮤지컬 티켓'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인 건 대충 안다. 몇번의 문의전화 외에는 목소리도 들을 일없이 보내다가 사건은 터졌다.

어떤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던 대리님.
역시나 능수능란하고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말을 내뿜었다.

대리님: 아, 고객님 안녕하세요..어쩌구저쩌구..쏼랴쏼랴
고객: (....전화내용을 잘 못들어서 알아들을 수 없었다)

대리님: 지금 저희가 이벤트로 뮤지컬 티켓을 나눠드리고 있어요~
고객: (역시나 알수 없음)

대리님: 그 뽀로로 아시죠? 애기들 좋아하는 건데...
고객: (잘 알아듣지 못한 모양)
대리님: 뽀.로.로.요
           뽀로로! 아니요 그게 아니라...(약간 흥분)
           뽀르노!!!!!!!!!!!!!!!!!!!!!!!!!!!!

순식간에 대리님 얼굴을 빨개지고, 귀에 댔던 전화기는 막은 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난감한 표정.
그 순식간에 사무실 사람들은 죄다 웃었다. 꽤나 오래..
아이들의 친구 뽀로로를 한번에 포르노로 바꾼 셈이니..
결국 대리님은 얼굴이 상기된 채 그 이후 아무말도 못한채 전화를 끊었다.
아기 엄마인 그 고객도 들었겠지?
대화내용을 뽀르노라고 적었지만 나 외에 사무실 사람들이 들은 '포'자였다...ㅋㅋ



Posted by 까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