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클리닉'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1.13 '사랑과 전쟁' 이 불륜을 부추긴다ⓩ 3

사랑과 전쟁, 이혼, kbs, 불륜, 부부, 부부클리닉
금요일 밤 11시 KBS에서 하는 프로그램 ☞ '사랑과 전쟁'


매주 다양한 내용으로 이혼을 하려는 부부들의 사연을 담는다.
솔직히 전국 노래자랑 못지 않은 장수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프로그램이 인기 없는 듯 있는 듯한 것을 깨닫게 된건 예전에 선생님이 내준 과제에서 였다. '20년후 나의 일과를 소설로 쓰기'로 애들 몽땅 짜맞춘듯이 20년 후 결혼을 하고 가정 내 갈등으로 이혼을 준비하는 내용이었다.(참고로 나는 노처녀로 결혼을 안하려는 여자로 글을 써냈다...화려한 싱글이 될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그 글들을 보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셨던게 아직도 생각난다.ㅋㅋㅋ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래서 글을 쓰게 된 것일지도...
가끔 보면서(엄마의 채널고정으로) 느낀 건데 단 한번도 배심원 판결에서 '이혼반대'가 앞서본적이 없었다.
결국 사람들이 봤을 때는 이혼할 내용밖에 없다는 얘기.
특히나 어찌어찌해서 부부 사이가 안좋아진 틈을 타 불륜이 생기면서 법정까지 가게된 내용이 주류.
실제에서 일어나기 힘든, 억지스러운 스토리가 나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할 때도 있다.
미혼인 나도 결혼 하지도 않았는데 이혼을 저렇게 하면 어쩌나 생각해본다. 그러면 기혼자들은?
두말 필요없이 한번쯤은 떠올릴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공감가서 내용에 집중할 수도 있겠지만..






































-프로그램 기획의도-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에게 해결점 찾기를 돕겠다!


다른 블로거들의 반대의견도 있겠지만...
그들의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가 우리 사회에 불륜이라는 풍토를 조장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매주 금요일밤 하는 프로이다보니, 영향력이 클 수밖에(리모컨 통치자인 우리 여사님이나 이웃집 아주머니나..)없다. 이런 방송 후 배심원 투표에서 찬성 투표가 쉽게 던져지고, 안방극장의 하나의 구성요소로 '불륜'이라는 주제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요즘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중학생들이 20년후 자신들의 미래를 상상할 때 결혼 그리고 이혼도 생각한다는 것은 이혼도 쉽게 생각해볼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이제와 이런 얘기를 꺼내긴 했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마지막에 어떤 해결안이 없는지 제작진에서 한번쯤은 고민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에 '4주간의 조정기간 드리겠습니다~' 로 마무리 짓지 말고. 지금도 열렬히 보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보지말라!이럴 수는 없으니...

나한테 삶은 행복하게 살아도 아까운 시간들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좋아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에게 행복한 가정을 주는 것도 부부가 함께 가져야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혼을 하지말라는 충고보다는 이혼에 대해 심각히 고려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두 사람이 좀더 오래 행복하게 살도록... 특히 결혼은 자신의 선택이니까..인생 최대의 선택이 최악의 선택으로 기억되지 않도록... 
Posted by 까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