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계량기, 전기요금, 한국전력공사, 보조 계량기, 월세, 월셋집, 전기 고지서,
지난 번 많은 월세 세입자들을 욱하게 글을 올렸던 그 월세 아가씨입니다
그렇게 이웃집 아주머니와 한판(?)하고 다음 달에는 전기세를 어떻게 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러고 벌써 한 달이 지났나 봅니다. 이웃집 문앞에 전기고지서가 떨궈져 있더군요.
이웃집 아줌마보다 먼저 보고 전기요금을 얼마나 내야할지 머리를 굴려야 겠다는 생각에 냉큼 집어 집으로 쫄래쫄래 들어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스스로 이렇게 열심히 고지서를 볼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완전 아줌마가 된 느낌입니다
'월세''전기세요금 인상' 이라는 두 가지가 사람을 이렇게 바꿀 줄이야!



어쨌든 이번 전기 요금은 37,340원! 
이게 어떻게 계산된 요금인가 줄까지 치면서 1-2시간 질질끌며 계산을 했습니다.
전력량 요금을 배분하면 되는데 보조계량기가 있어도 11.2~12.1까지 얼마나 썼는지 도통 모른다는 겁니다. 보조 계량기를 11월 27일 체크했던게 8210이었고 어제 대충보니 8300 얼마이긴 했는데 에휴...
어영부영 귀찮아서 체크를 안했더니 지난달처럼 또 어영부영 전기세 내게 생겼습니다.
이번 12월 2일도 검침을 안해서...다음달도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언제쯤 한판 안하고 전기세 낼지...

그래도 저 오늘 하나 괜찮은걸 건졌습니다^^ 하도 답답한 마음에 한국전력공사 사이트 들어갔더니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전기 요금 조회 발견.
지난 달처럼 이웃집 아주머니가 고지서를 가져와서 보는 것보다 제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으니 그 대응책이라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방패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문득 했다는...

그리고 저같은 1주택에 세들어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전기세 계산법!
http://cyber.kepco.co.kr/cyber/01_personal/01_payment/payment_calculate/1house_calculate.jsp?usedAmount=334&numHouse=2&numLifeSpp=1&totRate=31,410

지식인 뒤지는 것보다 역시 한전에서 찾아보니 훨씬 더 깔끔하고 정리가 잘된 계산입니다~
다다음달에는 꼭 써먹고 마리라~ 불끈 다짐도 해보면서!

그리고, 어떻게해서든 마무리 짓고 오늘은 제가 직접 고지서를 들고 이웃집 아주머니를 방문해야겠습니다
물론 지난달처럼 조밀조밀 얘기를 해가면서 제가 계산한 요금만큼 드리고 올겁니다^^
아주머니 저를 보시면서 조금 뜨악 하시겠죠?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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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일이었습니다. 집에와서 대충 저녁 챙겨먹고 티비나 보면 헤벌레~하고 있었는데 누가 문을 똑똑똑 두드렸습니다. 문 앞에 서있던 사람은 옆집 아줌마.
이사 온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일끝나면 집에가서 그냥 자는게 일인지라 이웃집 사람 얼굴도 몰랐습니다.

다짜고짜 하시는 아줌마 말씀.
"전기세 나왔어요, 이번달에...음 그러니까 세 집 합쳐서 6만원이니까 3만원 내야될거 같은데...저쪽집은 사람이 없어서 일단은 우리가 내야되니까..."
그러니까 같이 쓴 전기세를 똑같이 3등분을 하자는 거죠. 처음부터 걱정하던거였는데 결국 이렇게?
아, 저 월세 삽니다. 미리 알고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허걱할 수 밖에요!
이사오기 전에는 티비,컴퓨터,각 방의 형광등,세탁기,냉장고,전자렌지까지 해도 월 2만 5천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집에 있는 건 달랑 티비랑 냉장고가 다 인데...3만원을 내라니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어리둥절해서 아주머니가 들고 있던 고지서를 직접 확인해보았습니다.
계량기의 측정 날짜는 '10.2~11.1' 그리고 보니까 지난달 '체납된 금액이 3만원',정확히 이번달 고지서에 전기세는 '32,890원'(어제 한번 봤을 뿐인데 충격이 심한지라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사를 온 날짜는 10월 14일이었습니다.

돈에는 눈에 불을 켜고 짠순이가 되는지라 요밀조밀 다 설명하고 아줌마와 한판(?) 했습니다
"이사온게 10월14일이고, 전력쓴건 딱 보름치밖에 안되는데...그리고 아침 8시되면 아무도 없어서 전기 쓰지도 않구요. 보니까 미납된 요금까지는 안 내도 되는거구...그러니까 이번달 32890원을 3등분하더라도 만원밖에 못드릴거 같은데요." 

아줌마 어이상실. 그 눈빛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얼굴 붉히기 싫었는데 그래도 실리는 찾아야죠. 안 내도 되는걸 낼 수는 없으니까요. "알았어요, 만원만 줘요!" 결국 제가 아줌마를 이기고..
이제부터라도 집에 작게 달려있는 계량기 측정하고 다음달부터 전기세를 사용량만큼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체크 해놓은
전기 계량기



그러나 아줌마와의 한판이 끝나고도 계속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음달부터 전기사용량을 체크하기로 했지만 그 사용량을 어떻게 돈으로 환산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다음달 사용기간은 '11.2~12.1' 인데 1일부터 측정을 했어야했는데...한숨.

이럴때 저에게 도움을 주는 지식인. 저희 집에 달려있던건 바로 '보조계량기'라는 걸 알아냈죠.
누진세가 어쩌고 저쩌고 복잡한 내용들이 많아 걱정했지만...



월세 세입자가 불편하기는 하네요. 다달이 들어가야하는 월세랑 수도,전기세 일일이 신경써야하고 다음달에도 이웃집 아줌마랑 얼굴 붉힐까 걱정이네요. 그래도 지지 않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ㅋㅋ 나름 여린 아가씨인데(?) 다행히 수도세는 개별이지만요.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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