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월셋집, 전기요금, 이웃집, 누진세, 전기료, 전기 계량기, 보조 계량기, 아줌마, 아가씨,
엊저녁 일이었습니다. 집에와서 대충 저녁 챙겨먹고 티비나 보면 헤벌레~하고 있었는데 누가 문을 똑똑똑 두드렸습니다. 문 앞에 서있던 사람은 옆집 아줌마.
이사 온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일끝나면 집에가서 그냥 자는게 일인지라 이웃집 사람 얼굴도 몰랐습니다.

다짜고짜 하시는 아줌마 말씀.
"전기세 나왔어요, 이번달에...음 그러니까 세 집 합쳐서 6만원이니까 3만원 내야될거 같은데...저쪽집은 사람이 없어서 일단은 우리가 내야되니까..."
그러니까 같이 쓴 전기세를 똑같이 3등분을 하자는 거죠. 처음부터 걱정하던거였는데 결국 이렇게?
아, 저 월세 삽니다. 미리 알고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허걱할 수 밖에요!
이사오기 전에는 티비,컴퓨터,각 방의 형광등,세탁기,냉장고,전자렌지까지 해도 월 2만 5천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집에 있는 건 달랑 티비랑 냉장고가 다 인데...3만원을 내라니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어리둥절해서 아주머니가 들고 있던 고지서를 직접 확인해보았습니다.
계량기의 측정 날짜는 '10.2~11.1' 그리고 보니까 지난달 '체납된 금액이 3만원',정확히 이번달 고지서에 전기세는 '32,890원'(어제 한번 봤을 뿐인데 충격이 심한지라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사를 온 날짜는 10월 14일이었습니다.

돈에는 눈에 불을 켜고 짠순이가 되는지라 요밀조밀 다 설명하고 아줌마와 한판(?) 했습니다
"이사온게 10월14일이고, 전력쓴건 딱 보름치밖에 안되는데...그리고 아침 8시되면 아무도 없어서 전기 쓰지도 않구요. 보니까 미납된 요금까지는 안 내도 되는거구...그러니까 이번달 32890원을 3등분하더라도 만원밖에 못드릴거 같은데요." 

아줌마 어이상실. 그 눈빛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얼굴 붉히기 싫었는데 그래도 실리는 찾아야죠. 안 내도 되는걸 낼 수는 없으니까요. "알았어요, 만원만 줘요!" 결국 제가 아줌마를 이기고..
이제부터라도 집에 작게 달려있는 계량기 측정하고 다음달부터 전기세를 사용량만큼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체크 해놓은
전기 계량기



그러나 아줌마와의 한판이 끝나고도 계속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음달부터 전기사용량을 체크하기로 했지만 그 사용량을 어떻게 돈으로 환산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다음달 사용기간은 '11.2~12.1' 인데 1일부터 측정을 했어야했는데...한숨.

이럴때 저에게 도움을 주는 지식인. 저희 집에 달려있던건 바로 '보조계량기'라는 걸 알아냈죠.
누진세가 어쩌고 저쩌고 복잡한 내용들이 많아 걱정했지만...



월세 세입자가 불편하기는 하네요. 다달이 들어가야하는 월세랑 수도,전기세 일일이 신경써야하고 다음달에도 이웃집 아줌마랑 얼굴 붉힐까 걱정이네요. 그래도 지지 않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ㅋㅋ 나름 여린 아가씨인데(?) 다행히 수도세는 개별이지만요.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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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유머, 유머내용, 일상다반사, 사진, 고3, 연인, 다이어트, 쇼핑몰, 엄마, 엄친아, 엄친딸

엄마들의 착각
자신의 자녀는 절대 학교 (소위 말하는) 땡땡이 같은 건 절대 할 줄 모르는 착한 아이라 믿는다.
다른 집 애들은 문제집 산다면서 용돈을 더 받으려는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나 자신의 아이가 그럴 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한다. 사실 그렇게 보이는 아이들이 더 무서운 법이다
.
그런 엄마들끼리 모임을 가지고 나서 '엄마 친구 아들, ' 어쩌고저쩌고..엄마 친구 아들,딸(엄친아.엄친딸)이 과연 정말 있을까? 다른 엄마보다 떨어지는 사람이 딴 사람들한테 꼭 하는 말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3들의 착각
노력하면 수능 대박인 줄 안다. 모두 수능 대박이면 다 서울대 들어가야 한다. 딴 학교에 있는 선배들이 있단 걸 기억 못 한다. 대학교에 인성,강동원 같은 꽃미남송혜교,김태희 같은 미녀들이 득실득실할거라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들어가면 복학생(이미 그들의 모습은 미남미녀와 거리가 멀다) 지루한 수업을 들려줄 교수님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착각은 수능 끝나고 다이어트 후 예뻐질 거라는 자신감. 그럴 수도 있지만(드물다) 대학가는 건 술 마시러 가서 살 찌우려고 가는 것과 같다.




쇼핑몰 구매자들의 착각
구매한 물품이 이틀 넘도록 오지 않으면 구매후기에 이 회사 택배는 왜 이러냐고 따진다.
사실 쇼핑몰과 택배는 별개다. 그저 쇼핑몰에서 택배 회사와 물품 몇백개 이상 보낸다는 조건 하에 계약을 맺었을 뿐, 쇼핑몰 회사는 그저 보냈을 뿐 그 후로는 아무 것도 모른다. 욕은 쇼핑몰이 다 먹는다
. 싸게 사고나서 엄청 비싼 물건 산거처럼 안다. 결국 맘에 안들면 '싼게 비지떡' 요러고 있다




안경 쓰는 사람/통통한 사람의 착각
자기가 안경 벗으면 꽤 이쁜 줄 안다. 통통한 사람은 자기가 살 빼면 분명 멋지다고 생각한다.
안경 쓰고 뚱뚱하면, 안경 벗고 살 빼면 괜찮은 줄 안다. 그러면 안 예쁘고 안 멋진 사람이 없다
.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의 착각
자신이 먹어서 찐다고는 생각 안하고 체질적으로 쪘다고 탓한다. 다들 핑계다. 밥은 안챙겨먹고 다른 것을 먹는다. 밥을 먹는 것이 더 칼로리가 높다고 생각한다. 식사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칼로리가 높지 않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밥은 안 챙겨먹고 더 살이 찐다. "다이어트 할거야" 이러고 내일부터.. 이러다가 결국 못한다.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 그 자체다.









연인들의 착각

두가지 타입이 있다. 이 사람 아니면 절대 안돼 아니면 너 아니어도 나 좋다는 사람 많다.

콩깍지가 씌어서 멋지고 이뻐보인다. 군대가면 여자는 기다릴 수 있다고 믿고, 남자는 기다려줄 거라 믿는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90%이상은 헤어진다. 자신들이 하는 건 사랑이고 남들 하는 건 유치뽕이라는 생각. 모두 다 유치뽕이지.





모든 이들의 착각
어디서든 이성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을 때에는 자신이 예뻐서, 멋져서 등등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길을 몰라 만만한 사람에게 물을 수도 있다)

새 옷을 입거나 옷을 잘 입고 나갔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한다고 느낀다
.
(
다른 사람은 새 옷인지 아닌지도 관심이 없다
)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두 자신은 아닐 거라는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

역시 착각은 자유다ㅋㅋ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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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사이트 신지식에 생뚱맞은 질문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내용인 즉 바로 이거

 
  • 자판기에 일반커피랑 고급커피가 차이는 있나요??  
  • 비공개
  • 조회 15601  답변 3  2008-09-19 09:50
질문기간이 4일 남았습니다. (09월 26일 자정 마감)
 

저희 회사 휴게실에는 커피 자판기가 있는데요.

하나는 200원짜리 일반커피구요. 하나는 300원짜리 고급커피입니다.

제가 커피를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그냥 아침에 쏠리는 잠을 쫓기위해 점심먹고 노곤할때 한번씩 먹습니다.

그런데 제 동료는 고급커피만 뽑아 먹더군요..

호기심에 저도 거금 100원을 더 투자해서 고급커피를 마셨습니다.

근데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그게 그맛?

제가 너무 둔해서 그런건진 몰라도.. 약간의 기대를 했는데 배신감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일반커피와 고급커피의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돈 100원을 더 보태서 고급커피를 마셨는데 별반 차이를 못느끼고 배신감이 들었다는 필자.
나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라서 자판기 커피에 일반/고급 커피가 따로 있는 것만 알고 있었다.물론 그 차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막상 그런 질문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 얼마나 궁금했으면 이런 글을 올렸을까? 공감도 되고...

줄줄이 많은 답변들이 달렸다. 
종합해보면 ↓

윗분 말씀대로 같은재료를 쓰는데도

이름만 바꿔서 비싼가격에 파는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설마 회사 자판기가 이윤을 목적으로 그러지는 않을것 같네요 ^^

 

일반 커피와 고급 커피에 대해 차이점을 들어본다면~!

 

건조 방식에서의 차이가 크답니다.

 

고급커피의 경우

FD방식(Freeze Drying)으로 건조를 하며,

커피액을 급속도로 동결(영하 -45도)시켜 결정 상태로 만든 후 분쇄하고,

분쇄 후 건조실에서 건조승화 시키게 됩니다.

FD방식으로 커피를 만들게 되면 향과 맛을 유지하게 됩니다.


일반커피의 경우

분무건조 방식(Spray Drying)으로 건조를 하며,

드라이를 하듯 건조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커피의 향을 많이 잃습니다.


고급 커피와 일반커피의 차이점은 건조 방식과 커피의 향의 차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




아주 사소하고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커피지만 일반/고급 커피도 작은 차이와 내용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이런 사소한 일을 나는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정신없이 흘러가고만 있지 않나라는 아쉬움도 동시에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싸구려 커피'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나는 또 뭘까?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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