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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8 월세사는 아가씨, 이웃집 아줌마와 맞서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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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일이었습니다. 집에와서 대충 저녁 챙겨먹고 티비나 보면 헤벌레~하고 있었는데 누가 문을 똑똑똑 두드렸습니다. 문 앞에 서있던 사람은 옆집 아줌마.
이사 온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일끝나면 집에가서 그냥 자는게 일인지라 이웃집 사람 얼굴도 몰랐습니다.

다짜고짜 하시는 아줌마 말씀.
"전기세 나왔어요, 이번달에...음 그러니까 세 집 합쳐서 6만원이니까 3만원 내야될거 같은데...저쪽집은 사람이 없어서 일단은 우리가 내야되니까..."
그러니까 같이 쓴 전기세를 똑같이 3등분을 하자는 거죠. 처음부터 걱정하던거였는데 결국 이렇게?
아, 저 월세 삽니다. 미리 알고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허걱할 수 밖에요!
이사오기 전에는 티비,컴퓨터,각 방의 형광등,세탁기,냉장고,전자렌지까지 해도 월 2만 5천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집에 있는 건 달랑 티비랑 냉장고가 다 인데...3만원을 내라니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어리둥절해서 아주머니가 들고 있던 고지서를 직접 확인해보았습니다.
계량기의 측정 날짜는 '10.2~11.1' 그리고 보니까 지난달 '체납된 금액이 3만원',정확히 이번달 고지서에 전기세는 '32,890원'(어제 한번 봤을 뿐인데 충격이 심한지라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사를 온 날짜는 10월 14일이었습니다.

돈에는 눈에 불을 켜고 짠순이가 되는지라 요밀조밀 다 설명하고 아줌마와 한판(?) 했습니다
"이사온게 10월14일이고, 전력쓴건 딱 보름치밖에 안되는데...그리고 아침 8시되면 아무도 없어서 전기 쓰지도 않구요. 보니까 미납된 요금까지는 안 내도 되는거구...그러니까 이번달 32890원을 3등분하더라도 만원밖에 못드릴거 같은데요." 

아줌마 어이상실. 그 눈빛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얼굴 붉히기 싫었는데 그래도 실리는 찾아야죠. 안 내도 되는걸 낼 수는 없으니까요. "알았어요, 만원만 줘요!" 결국 제가 아줌마를 이기고..
이제부터라도 집에 작게 달려있는 계량기 측정하고 다음달부터 전기세를 사용량만큼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체크 해놓은
전기 계량기



그러나 아줌마와의 한판이 끝나고도 계속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음달부터 전기사용량을 체크하기로 했지만 그 사용량을 어떻게 돈으로 환산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다음달 사용기간은 '11.2~12.1' 인데 1일부터 측정을 했어야했는데...한숨.

이럴때 저에게 도움을 주는 지식인. 저희 집에 달려있던건 바로 '보조계량기'라는 걸 알아냈죠.
누진세가 어쩌고 저쩌고 복잡한 내용들이 많아 걱정했지만...



월세 세입자가 불편하기는 하네요. 다달이 들어가야하는 월세랑 수도,전기세 일일이 신경써야하고 다음달에도 이웃집 아줌마랑 얼굴 붉힐까 걱정이네요. 그래도 지지 않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ㅋㅋ 나름 여린 아가씨인데(?) 다행히 수도세는 개별이지만요.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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