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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9 팔도별미 총집합

팔도별미, 맛집, 맛집정보
본전생각 안나는 팔도별미
 
▲ 솥뚜껑 닭도리탕
여행의 묘미는 ‘맛집’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매스컴에 소개된 음식점에 큰 기대를 안고 찾아갔다가 실망을 머금고 돌아서는 일이 다반사. 맛이라는 것은 결국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맛집 찾아 헤맨 긴 세월. 음식 하나만 보고 달려갈 수 있는 집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황금 같은 내 돈이 안 아까운 집들이 있다.


 
| 조미료 NO, 숯불 바비큐 담백한 ‘시골여행’
 
양수리의 휘황한 카페촌을 비껴나 한참을 중미산 쪽으로 오르면 정배리 외딴곳에 시골여행(031-774-3213)이라는 산중카페가 있다. 도자기를 깨 얹어 올린, 몇 년 전부터 흔히 볼 수 있는 토속카페. 집 안팎으로 수석과 고품이 가득차 있다.

이 집과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처음 양수리 쪽에 전원카페가 늘어나기 시작할 무렵 전화연락도 없이 무작정 들어간 집이다. 자그마한 키에 세련된 옷차림을 한 여주인은 지나가는 객에게도 전통차 한 잔을 선뜻 내어주었다. 그 정(精)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동안 시간은 흘러 두서너 번 오가며 찾았고 가장 가까운 지인에게도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이곳을 찾은 대부분 도심 사람은 만족스러워했는데 깔끔한 외관에 조미료 넣지 않은 담백한 음식도 좋아라 했다.
 
오리한방백숙, 바비큐, 간장게장 정식 등이 인기메뉴인데 개인적으로는 두툼하게 썰어서 참나무 숯불에 구워낸 바비큐와 누룽지를 먹을 수 있는 돌솥밥, 그리고 반찬으로 곁들여지는 고리탑탑한 냄새가 나는 ‘삭힌 비지찌개’,(초보자는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거기에 물 한 방울 안나도록 꽉 짠 오이지 김치를 좋아한다. 인삼 갈아 넣어 만든 동동주 한 사발도 빼놓을 수 없는 일. 무엇보다 집 앞 채마밭에서 방울토마토, 고추, 상추 등의 야채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장작불 지펴가며 먹는 이색 닭도리탕
 
이름도 낯선 양평의 어비산(828m)과 어비계곡. 골골마다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아름다운 계곡. 그 사이에 허름하고 보잘 것 없으며 간판도 따로 없는 민기남씨네(031-774-3386)가 있다. 여름철이면 물놀이 즐기러 찾아오는 사람이 계곡자리에 앉아 피서를 보내는 곳이다.
 
이 집은 수년 전 인근에서 전원카페를 하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다. 직접 산에서 나물 뜯어 말리고 겨울이면 장독을 묻어서 김치를 저장하는 시골집 같은 그곳이 매스컴에 소개될 정도로 이슈가 된다는 사실을 주인 내외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일일이 수작업을 하는 그런 집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실.

이 집의 특징은 야외에서 장작불을 지펴가면서 먹는 닭도리탕이다. 손수 불을 지피기 때문에 장작불의 매캐한 연기를 피해다녀야 하며 앉은뱅이 낮은 의자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직접 만드는 재미가 있다. 옹기종기 쌓아올린 돌 위에 커다란 무쇠솥을 올려놓고 직접 불을 때서 만들어 먹는 닭도리탕은 이 집이 아니고서는 맛보기 힘들다. 맛보다는 해먹는 재미가 더한 집이다. 닭백숙도 있으며 여름철에는 직접 기른 통개도 있다.

 
| 인제 가면 그냥 오기 힘든 매운탕·토종닭집
 
▲ 피아시매운탕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출판사 사장이 있다. 그의 대학동기 중 한 명이 인제읍내에서 10여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덕분에 괜찮은 음식점을 여럿 소개받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갯골쉼터(033-461-0606)다.

인제읍내에서 약간 구석진 곳에 위치한 갯골유원지에 있는 오리와 토종닭 전문점이다. 갯골유원지 안쪽으로는 군부대가 있어서 일반인 통행이 불가능하지만 입구에서는 물놀이가 가능하다. 외따로 떨어진 전원주택 같은 식당. 마당에 원두막이 두어 채 있는데 물소리 들으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금상첨화. 얇게 썬 오리고기에 매운 양념을 해서 무쇠 철판에 올려 놓고 가스불에 구워 먹는데 곁들여지는 밑반찬도 깔끔해서 인근 주민이 많이 찾는다. 달짝지근한 국물 맛이 일품인 닭도리탕도 별미.

▲ 막국수
또 한 군데는 내린천 주변에 있는 피아시매운탕(033-462-2509) 집이다. 래프팅 물줄기가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한 건물은 보잘 것 없이 허름하다. 읍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음에도 일부러 찾아들 정도. 추어탕과 메기 매운탕이 전문. 곁들여지는 반찬도 토속적이다. 매운탕을 즐겨 먹지 않는 필자의 입맛에도 괜찮을 정도면 초보자도 즐겨 먹을 듯.

그 외 인제읍내에 한국관(033-461-2139, 산채요리)이 있고 대복순두부(033-461-8956)집은 점심 때만 음식을 차린다. 박가네(033-461-7981, 감자옹심이), 동아실 가는 길목에 있는 목련식당(033-463-6335)은 두부와 막국수가 괜찮고, 구만동 계곡 쪽에는 설악산가든(033- 461-5823, 황태요리)이 있으며 서예가 여초 선생이 운영하는 구룡동천, 동락다주(033-462-4686) 찻집이 근처에 있다.

 
| 해삼 넣은 가진항 물회, 가슴까지 시원
 
올 초 화진포의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고성의 한 찜질방에 들었다. 사우나 손님을 통해 알게 된 곳이 가진항의 물회다. 자연산 회 전문이라는 가진항은 늘 횟값이 비싼 편이다. 여느 어촌에서 볼 수 있는 다닥다닥 붙은 활어촌. 특징없는 자매해녀횟집(033-681-1213)을 찾았다.
 
▲ 가진물회
물회는 1인분에 1만원인데 2인이 기준이란다. 이곳의 물회는 여느 집에서 본 것하고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플라스틱 둥근 양푼에 야채와 회에 물이 섞이고 깨소금이 둥둥 떠 뒤섞인 채 얼음까지 채워져 있다. 흰살 생선은 구분이 안되지만 해삼은 역력하다. 주인 말에 따르면 5~6가지 회가 들어간단다. 막 삶은 국수를 얹어 함께 말아 먹는다. 찬 속에 찬 물회가 들어가니 등골까지 오싹해진다. 달콤하고 매운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이후 올 여름 그 맛을 잊지 못해 가진항을 다시 찾았다. 바닷가 쪽으로 파라솔을 씌운 야외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자매집을 찾았지만 그새 횟집의 위치가 달라졌고, 음식을 만들어 주던 주방장 아주머니 얼굴도 생경하다. 상호를 재확인하면서 물회를 시켰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찬 겨울에 먹던 맛이 더 낫게 느껴진다.
 
다른 횟집의 물회를 눈여겨보니 거의 비슷한 형태다.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 보니 초입에 있는 신토불이 횟집(033-681-4755)에 앉은 젊은이 밥상에는 국수가 더 소복하다. 젊은이들은 이 집의 물회가 제일 맛있다고 했는데, 왠지 자매집 주방장이 달라진 것이 마음에 걸린다. 독자들은 나름대로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 두부, 감자 넣어 입맛 돋운 매콤한 대구머리찜
 
▲ 대구머리찜
강릉 성산에는 대구머리찜을 하는 유명한 곳이 있다. 옛 카나리아(033-641-9502)라는 상호의 이 집은 옛 시골집을 개조해 만든 건물. 최근에는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안쪽 마당에 주차장을 내고 야외자리도 만들었다.
 
이곳을 알게 된 것은 아주 오래된 어느 겨울, 인근의 대기리에 갔을 때였다. 허름한 식당에서 자리잡고 앉았고 바로 옆에 앉은 군인 가족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 지역을 제법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집 외에 두어 집을 더 소개했는데, 이 집만 성공적이었다. 이 집의 대구머리찜은 아구찜처럼 걸쭉하고 매콤하게 만든 요리로 두부, 감자 등이 입맛을 돋워준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 늘 많은 사람이 찾아든다. 인근엔 옛 카네이션(033-641-9700)이 있다.

 
| 텃밭서 거둔 채소에 장작불 지핀 손두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의 미산마을. 미산 1리 마을로 들어서면서 첫집인 김흥년씨 집(033-463-6921)과 인연은 10년이라는 세월을 더 많이 훌쩍 넘겼다. 신문사 다니던 시절, 월차 휴가를 받아 처음 이곳에 들렀을 때는 비포장이었으며 길조차도 끊어진 강원도에서도 오지마을이었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지 수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길도 포장이 되었고 살둔리로 나가는 길도 새로 났다. 허름한 강원도 옛집도 벽돌집으로 바뀌었지만 두부와 농주 만드는 곳만은 예전 방식으로 남겨 두었다. 장작불을 지펴서 매일 두부를 쑤어야 하는데 족히 3시간이나 걸리고 농주는 5시간 이상이 소비되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아예 밖에 솥을 걸고 장작불을 지핀다. 또 직접 그물을 놓아 물고기를 잡아오기도 하는데 민물고기 조림을 제대로 즐기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 집에서 쓰는 모든 것들은 손수 농사 지은 것들. 국산콩은 물론이고 채소류, 구근류 등도 바로 옆에 있는 텃밭에서 기르고 있다. 옥수수가 영글어 가면 집 앞에 솥을 걸고 쪄내는데 당분을 첨가하지 않아도 단맛이 나고 쫄깃거려 여름철 인기 메뉴가 된다. 지금도 그쪽에 오가는 일이 있으면 잠시 들러 눈인사를 하면서, 처음 만났을 때를 얘기하고 있으니 추억이라는 것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듯하다.

 
| 독특한 양념장에 인심만큼 푸짐한 목포민어회
 
▲ 민어회
목포의 별미로 우선 떠오르는 것은 세발낙지와 홍어회, 그리고 민어회다. 그 중 가장 기억되는 집은 민어회를 파는 영란횟집(061-244-0311)이다.

수년 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연고지 하나 없던 목포에서 구세주처럼 취재에 응해준 고마운 집이다. 제법 인지도가 있는 남도에 관련된 책을 보고 전화한 곳이었는데 음식맛도 매우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주인 영란씨의 인심이 돌아와서도 내내 기억나게 했다.
 
민어는 선어로 이용되는데 큼지막하게 썰어 폭 좁은 접시에 쌓듯이 내놓는다. 이 집 특징은 양념장. 서울식으로 먹는 고추냉이는 찬밥이나 다름없다. 갖은 양념 섞어만든 이 집만의 초장과 참기름 듬뿍 넣고 마늘 다져 넣은 된장. 민어껍질, 민어뼈 다져만든 것 등. 요상한(?) 요리는 정작 윗녘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들은 매우 즐겨한다. 가격은 한 접시 4만원.

예나 지금이나 얼굴 변하지 않은 신사임당 닮은 여주인 영란씨. 남들 다 늙어가는데 변치 않는다고 ‘혹시 귀신이 아닌가’하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동갑 남자 분들. 그 말에 잠시 웃음 짓는다. 목포시내에 들러 안가보면 후회할 집이다.
 
그날 합석했던 목포 시민에게 소개받은 홍도전복집(061-244-5560). 홍도가 고향이라는 여주인. 자기네는 매스컴에 소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조근조근 자랑 아닌 자랑을 한다. 가격은 7만원.

 
| 기름기 ‘쏙’, 짚불에 구워낸 무안 돼지구이
 
▲ 짚불구이
여름 꽃인 연꽃 감상을 빙자해 찾아갈 곳이 무안 땅의 회산 백련지다. 지난 여름 백련꽃을 보러 갔다가 짚불구이 전문인 녹향가든(061-452-6990, 몽탄면 사창리)을 찾았다. 취재에 흔쾌히 응해준 여주인. 가정집 같은 평범한 외관. 집 한편에 불 지피는 공간이 따로 있었다.

눈으로 보기에 요리 방법이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는 않을 듯. 석쇠에 생고기를 가지런히 놓고 한 움큼 거머쥔 짚단에 불을 지핀다. 불이 순식간에 활활 타오르면 여주인은 요령있게 그 불에 고기를 단순간에 익힌다. 땀을 뻘뻘 흘리는 여주인을 보면서 못내 미안했지만 맛은 보아야 할 터. 상차림은 소박했다. 짚불에 구워낸 돼지고기에 여느 곳에서 볼 수 있는 야채. 그저 평범한 돼지고기 맛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짚불의 독특한 향이 배고 기름기가 쏙 빠져서 고소해 맛은 상당히 수준급이다.

여주인은 옆에 앉아 무안 특산물인 양파김치와 갯벌에서 잡아 만든 뻘게장(갯벌장)과 함께 싸 먹으면 맛이 좋다고 가르쳐 준다. 갯벌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함이 있었는데 거부감은 전혀 없다. 고기를 먹고 나서는 뻘게장을 얹어 만든 비빔밥도 별미라면서 차려낸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데 일부러는 아니지만 백련을 핑계삼아 꼭 찾아볼 곳이다. 그 외 조금나루해수욕장 근처에 곰솔가든(061-452-1073)은 기절낙지의 진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단 백련지에서 다소 멀다.

 
| 멸치젓에 무공해채소 경주쌈밥
 
▲ 삼포쌈밥정식
경주에 가면 생각나는 것이 쌈밥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연륜이 깊은 곳은 삼포 쌈밥집(054-741-4384)이다. 식당 안에 진열된 고품이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 직접 재배한 무공해 채소를 푸짐하게 내놓고 넉넉한 반찬, 무엇보다 감포에서 잡아올린 굵은 멸치젓갈 맛이 대단하다. 푸짐한 밥상에 넉넉한 인심. 인근에서 채소를 직접 키워 상에 올려 놓는 정성이 깃든 곳이다.

 
| 직접 기르고 약재 듬뿍 넣은 충주 오리집

수안보 온천단지에서 근무하는 홍보직원이 오래 전부터 자랑하는 음식점이 산밑에 집(043-845-5107)이다. 이 지역은 워낙 꿩요리가 유명한 곳으로 제법 이름난 집들이 있는데 이 집은 오리와 토종닭이 전문이다. 몇 번의 기회를 놓치다가 지난 7월 초순경 그의 안내를 받아 찾아갔다. 집은 도로변에서도 약간 들어간 데다 간판도 작아서 초행자는 찾기가 쉽지 않을 위치다.
 
▲ 오리고기
농사를 짓기 때문에 가끔 예약 전화를 놓친다는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 10년의 세월을 훌쩍 넘겼지만 아는 사람들만 찾아든단다. 검은빛이 나는 오리육질, 국물도 엄나무 등 약재를 많이 넣어서 색깔이 짙어졌다. 약재를 건져내서인지 국물 위에 파만 송송 떠다니고 헐벗은 오리 한 마리 덩그러니 들어간 모습이 영 믿음직스럽지 않은데, 반찬은 나름대로 정성스럽다. 국물은 담백하고 시원했으며 육질은 부드럽다. 세련되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중년분들의 건강식으로 좋을 듯하다.
 
다른 곳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고 입에 침에 바르며 말하는 홍보직원. 그 진가는 몇 사발의 국물을 먹고 나서야 느낄 수 있었다. 또 윤기 좔좔 흐르는 찰쌀에 밤, 썬 대추 넣어만든 밥을 국물에 말아 먹는 맛도 괜찮다. 머지않아 채마밭에서는 ‘대학찰옥수수’가 익어갈 것이다. 독자들에게는 3만원(원래는 3만5000원) 가격으로 해주기로 약속 받았다.

 
| 재래식 숯가마, ‘건강만점’ 밀양 흑염소

▲ 청산장흑염소
오래 전 밀양시청의 소개로 취재한 곳이지만 언제나 음식 맛은 변치 않은 그대로다. 밀양 표충사 앞에 있는 토속음식점인 청산장(055-352-1079)이 그곳이다. 이 집의 메뉴는 흑염소, 산채류를 비롯하여 다양하다. 직접 채마밭에 심은 야채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물은 숯을 넣은 건강수를 내놓는다. 여주인의 손맛과 젓갈 냄새가 느껴지는 김치는 묘한 감칠맛이 있다. 맑은 계곡 옆에 자리를 만들어 두어 시원한 계곡물 소리와 재약산 풍광을 바라보면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대전 나들목 할머니의 손맛 묵밥·보리밥

경부고속도로를 타다 대덕밸리 나들목이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산밑 할머니집(042-935-2947).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워낙 많아서 어렵사리 찾아낸 집이다. 묵밥과 보리밥이 주메뉴인데 보리밥은 2인이 기준이란다. 도토리묵밥 한 그릇을 시켜보니 양도 많고 맛도 그만이다. 보리밥 숭늉까지 한 대접 곁들여주고 4000원. 이후로는 취재 후 돌아오면서 기꺼이 나들목을 나섰다. 양푼에 쓱쓱 비벼 먹는 옆사람들의 보리밥은 늘 군침만 삼키게 한다. 곁들여지는 반찬이 맛있어 애꿎은 보리 누룽지만 퍼 먹으면서.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집이다.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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