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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31 30여년전에도 할로윈데이를 즐긴 난 부르조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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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난 용산군부대와 가까운 동부이촌동에 살았다. 기브미쪼꼬렛을 말하기도 했지만 60년대 형님들처럼 밥이없어 생계형으로 쵸코렛을 받진 않았다. 실제로 지나가는 얼마안되는 차량중에 미국사람들이 먹을것을 주긴했다. 지금 생각하면 자존심도 없다라고 할수 있겠지만 그땐 나름 밥외 간식에 배고팠다.ㅡㅜ;
 
10원이면 사탕이 10개였으니 100원은 큰돈이었고 50원짜리 목걸이총이 갖고 싶어서 하루종일 시위를 한기억도 새록새록하다 물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미취학아동이 장난감을 한번 업어보겠다는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없었었나? 기억이 가물하네

P.S업었다 = 훔치다의 은어로 서울 변두리에서 아이들이 자주 쓰는 말 80년대 유사어로는 뽀리까다라는말이 많이 유행

어쨋든 사탕은 구할수 있더라도 초코릿은 구하기 힘든 때라 초코릿하나에 사탕10개이상의 막강한 위력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동네형들이 나름 괴물분장을 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날이 있었다. 그땐  몰랐지만 그때가 할로윈데이였다.

그날은 미군부대안에 한국 어린이들이 들어가는것을 눈감아 주는것 같았고 형들이 하라는데로 부대네 전형적인 미국식 집에 초인종을 누르고 미국 아주머니가 나오면 무서운표정을 지으며 난닝구(런닝셔츠,속옷)을 폐백드릴때 대추받듯이 사탕을 받는다.

보통 사탕을 받지만 간혹 초코렛이 섞여 있으면 어린나이에 그런 대박이 없다. 그땐 로또당첨보다 더 좋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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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완전히 서구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여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할로윈데이지만 나에게는 어릴쩍 추억이 떠오르는 전혀다른 할로윈 데이 아니 미제사탕과 쪼꼬렛을 먹을수 있는 날로 기억이 남는다.

지금은 너무나 생소한 3륜차 어린적엔 가끔 길에서도 보며 요즘의 제네시스처럼 부러워하던 시절 그때가 행복했다라고 느낀다면 지금은 별로인가^^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내가 어릴적에 행복했던것처럼 행복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든다.
공부하는 시간이 내가 어릴적 노는 시간과 같은 요즘 우리 아이들...ㅡㅜ

3~40대 아부지들 화이팅 대한민국 아이들 아자아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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