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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9 에덴의 동쪽 '국자커플' 이 슬픈 사랑이라고?ⓩ


처음엔 너무 신파적이라 멀리하고 싶었던 '에덴의 동쪽'
(동생은 에덴의 동쪽이라 안 부르고 꼭 '에덴의 동산'이라고 불러서 동쪽보다는 동산이 더 익숙하지만..)
요즘은 손을 하던 일도 잠시 손을 놓은 채 챙겨 보게 됐다.

요즘 주된 내용은 국회장을 위협하려는 신태환의 계략을 막기 위해 한창 사투를 벌이는 동철의 이야기.
그외에 동욱과 채린의 이별. 갈등만 깊어지는 지현과 명훈네. 부수적인 내용 중에 가장으뜸을 꼽으라면 국자커플의 사랑이야기.

물론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사필귀정으로 진행되는 통쾌한 복수 이야기보다는 국자커플 이야기 쪽이다. 처음엔 저돌적이고 약간은 4차원적인(?) 영란의 매달림으로부터 시작된 억지스런 사랑이야기이긴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사랑해' 한마디에 천년도 더 살았다고 하니...

사실 국자커플의 사랑을 지켜본 시청자들이 참 불쌍하게 본다. 처음엔 나도 그랬다.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드라마 속 사랑만큼 진부하고 답답한 게 없다
지금 이런 포스팅을 하게된건 더이상 그런 동의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다.


아름답고 슬프게 꾸며진 배경 속에서 그야말로 빼어난 얼굴의 남녀주인공이 사랑하지만 이뤄질 수 없는 것에 같이 안타깝고 아파하지만...(하나의 장치라고 생각된다) 첫사랑을 해보고 또 결혼을 해본 사람이라면 세상에 영원하고 애틋한 사랑이란게 존재하기 쉽지 않은 거 알고 있다.

그 둘의 사랑도 참 슬프지...허나 국자커플은 적어도 서로를 사랑한다. 게다가 그 사랑에 변함이 없다. 동철보다는 키 좀 더 크고 영어도 더 잘하는 Mike 가 있어도 영란의 마음에 동철 하나뿐이다. 서로에 대한 사랑에 대한 믿음은 참 굳건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세상 정말 슬픈 사랑은 짝사랑이다.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 이제는 일상 같겠지만 연인이 된다는 것은 지금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해야지만 그런 기적같은일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사랑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도 안되고 같은 공간에서가 아니라면 더욱 힘들고...그런게 바로 사랑이다. 그 기적이 안되서 자신을 바라보지도 않는 사람을 혼자 좋아해야 하는 짝사랑 하는 이야 말로 가장 슬프다...........라고 생각이 들었다는....거다. 짝사랑하는 사람은 국자커플의 아픔을 두배로 혼자서 지니까....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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