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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3 소문난 두부 맛집 베스트
  2. 2008.10.09 맛난 두부 맛집들

두부, 두부요리,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이색 두부요리가 입맛 당겨요”
집에서 먹는 두부 요리에 싫증이 났다면 색다른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두부 요리 전문점을 찾아보자. 아이들 특별 간식은 물론 아빠 술안주, 온 가족 보양식으로 더없이 좋은 두부 요리 전문점들을 소개한다.
20년간 이어온 손맛_ 토속집

20년째 종로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부전문점. 두부찌개, 두부김치, 콩비지 등 평범한 메뉴 일색이지만 20년 전통의 깊은 손맛으로 유명한 곳이다. 질 좋은 국산콩을 엄선해 매일 아침 그날 쓸 두부를 직접 만들고 음식에 들어가는 장도 매년 직접 메주를 띄워 만든다. 두부조림 4천5백원, 두부찌개 8천원, 콩비지 5천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종로구 신영 삼거리에서 구기터널 방향 국민은행 맞은편
문의 02-379-1732 www.joins21.com/dubu

구운 김과 흑두부의 조화_ 오수

인사동 골목 깊숙이 자리한 두부전문점. 흑두부를 구운 김에 싸먹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따끈한 돌솥밥에 돼지고기 수육과 흑두부를 얹어 김과 배춧잎에 싸먹는 흑두부 보쌈 맛이 일품. 술안주로는 철판에 노릇하게 구운 흑두부를 김에 싸먹는 흑두부 철판구이가 단연 인기. 녹차두부, 야채두부 등 손수 만든 건강두부의 종류도 다양하다. 흑두부 보쌈 2만5천원, 흑두부 철판구이 1만3천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인사동 사거리 인사아트프라자 골목 30m
문의 02-735-5255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두부 퓨전요리_ 콩두 & 콩두 바

콩과 두부 요리가 있는 와인바 겸 레스토랑. 고급스러운 서양식 인테리어 속에서 전통 두부 요리를 즐기는 기분이 색다르다. 두부스테이크 같은 퓨전요리들도 추천 할 만하다. 두부 전문점 아래 지하는 50여 종의 와인이 구비된 와인 바로 와인과 두부의 조화가 이채롭다. 두부스테이크 2만5천원, 두부 발사믹 9천원. 영업시간은 낮 12시~오후 3시, 오후 6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방향, 우리은행 옆
문의 02-722-0272

놋그릇에 담긴 깔끔한 두부 맛이 일품_온마을

매일 아침 부여산 콩으로 두부를 빚고 청정 채소를 사용해 신선한 맛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곳. 요리마다 양념을 진하게 하지 않고 재료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서리태로 만든 고소한 서리태두부와 명란젓으로 간을 한 담백한 두부젓국찌개가 일품. 요리를 놋그릇에 담아낸다. 서리태두부 8천원, 두부젓국찌개 5천원, 두부버섯전골 1인분 7천5백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
위치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옆
문의 02-738-4231
하루 세 번 만들어 신선해요~_ 백년옥


백년옥은 동해수를 직접 길어 와 간수로 사용하고 하루 세 번 맷돌로 갈아낸 콩을 가마솥에 삶아 두부와 순두부를 만든다. 인기 메뉴는 콩비지백반.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우려내 만든 콩비지백반은 개운하고 감칠맛이 돈다. 각종 야채를 버무려 만든 고소한 콩전, 맛깔스러운 순두부백반도 빼 놓을 수 없는 추천 메뉴. 콩비지백반 6천원, 순두부백반 6천원, 콩전 1만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맞은편
문의 02-523-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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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까지 입소문 났어요~ 지방의 두부 맛집

가마솥 흑두부
국산 검은콩에 천일염에서 채취한 자연 간수, 가마솥과 소나무 장작 등을 이용한 무공해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들어 맛이 깊다. 버섯과 흑두부가 어우러진 흑두부버섯전골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 흑두부탕수육은 아이들 간식은 물론 어른들 술안주로도 좋다. 검은콩으로 만든 시원하고 고소한 콩물국수도 추천할 만하다.
위치 전남 광양 시청 사거리에서 중마터널 방향 오른편
문의 061-791-2343 www.hukdubu.com

미강
두부와 느타리버섯으로 요리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맛이 담백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곳. 국산 콩을 직접 맷돌에 갈아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맷돌두부는 그 맛이 신선하다. 으깬 두부에 느타리버섯을 넣고 부친 ‘두부와버섯빈대떡’과 ‘두부버거’, 버섯수프가 포함된 ‘어린이정식’ 등 색다른 메뉴가 다양하다.
위치 경기도 부천시 중부경찰서 맞은편 LG백화점 8층
문의 032-320-7880 www.yescall.com/dubuwa

거창맷돌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20년 전통의 두부 요리 전문점. 순두부와 흑두부 요리를 전문으로 하며, 해수를 간수로 사용한다. 매일 콩을 직접 갈아 재래 방식으로 만드는 맷돌두부는 맛이 쫄깃하고 신선하다. 이 집의 자랑은 모든 메뉴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비지찌개. 콩비지를 사흘간 발효시켜 만든 경상도식 비지찌개 맛이 독특하다. 고기와 함께 먹기 좋도록 얇게 눌러 만든 ‘포두부보쌈’도 인기.
위치 부산시 사직동 옛 고속터미널(현 반도보라 스카이뷰 신축현장) 동쪽 큰길
문의 051-504-3520 www.dubufood.co.kr

원조 진솔할머니순두부
국산 콩을 가마솥에 쪄서 해수 간수로 만든 순두부 맛이 고소하고 부드럽다. 따끈한 순두부를 간장으로 간한 초당순두부, 담백한 모두부 요리가 인기 메뉴. 김치와 제육, 두부를 함께 볶은 모두부제육은 새콤한 김치맛과 고소한 두부 맛이 어우러져 맛이 일품이다. 큼직하게 썬 모두부에 굵은 소금을 뿌리며 구워 먹는 왕소금두부구이도 인기 있다. 위치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학사평 설악한화리조트와 일성콘도 사이 오른편 한길주유소 옆
문의 033-636-9519 www.jindubu.co.kr

콩서리 식당
미꾸라지는 장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찬 성질의 두부와 궁합이 잘 맞는다. 콩서리 식당은 순두부와 미꾸라지를 함께 끓인 보신 요리 두추탕과 두부에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만든 추두부로 유명한 곳. 큼직하게 썰어져 나온 추두부를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두부 사이로 고소한 미꾸라지가 씹힌다. 가을철 보양식으로 그만.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신내동에서 퇴계원 방향, 퇴계원 사거리 금곡사능 옆
문의 031-574-8729 www.kongsuri.com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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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맛집, 맛집 정보

 

(순두부찌개)     ⓒ 맛객

 
이상적인 겨울음식 순두부찌개, 미국 <뉴욕타임스>에서 우리 순두부를 겨울보양식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스스로 자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그 우수성은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다는 게 과학적 실험으로 증명되고 있다.
 
순두부찌개도 그 중에 하나, 콩이 몸에 좋다는 건 만인이 아는 사실이다. 그 콩의 영양을 온전히 다 섭취할 수 있다면.... 있다! 그게 바로 두부다. 두부를 먹으면 콩보다, 콩나물보다 더 영양 섭취율이 높아진다.
 
이처럼 좋은 음식에 해산물로 우려 낸 육수와 쇠고기, 김치까지 들어가니 이만하면 건강식으로 손색없지 않는가. 거기다가 뚝배기에 팔팔 끓여 내 놓는 걸 보면 매서운 추위와 맞설 수 있는 1번 타자로 순두부찌개를 선택하는 건 당연한 일.
 

 

(두부)

 
사실, 내 정서엔 순두부보다 두부에 더 가깝다. 어린 시절부터 먹었던 게 두부였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보관중인 두부의 모서리를 뜯어 먹던 맛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렇게 두부만 먹고 자란 촌놈이 순두부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도시에 올라와서다.
 
내 젊은 날, 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와 여러 가지 일을 했다. 대 부분 식당에서 일을 했는데 일식당만 빼고 두루 섭렵한 듯하다. 그때 어깨 넘어 배운 음식이 요리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었고, 여러 가지 음식을 접하면서 미각을 발달시켰다.
 
음식에 대해 엄격해 손님 입장에 서서 단무지 하나를 담더라도 흐트러진 건 뒤로 하고 질서 정연한 것만 담았다. 접시나 수저의 물기는 한 방울도 없게 마른행주로 닦아내곤 했다. 지금도 식당에서 물에 젓은 식기나 수저를 보면 불쾌감이 드는 건 그때 일하는 사람의 자세에 철저했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방배동 카페골목 입구에 있던 코끼리 분식, 고향 친구의 형이 운영하던 분식집으로 그곳에서 잠시 일을 도왔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 분식집은 거의 남자가 주방장이었다.
 
만두부터 칼국수와 메밀반죽 등 힘 들이는 일이 많은데다 수 십 가지의 음식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 내려면 여자의 힘으로는 벅찼기 때문일 터. 중국집의 주방을 남자가 책임지는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친구의 형은 시골에서 상경해 갖은 고생하며 분식집에서 뼈대가 굵은 분이었다. 그 분이 만든 음식 중에서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 맛이 있는데 열무냉면과 순두부찌개다. 빨간 열무국물과 함께 먹는 냉면은 시원하면서 매콤했다. 쫀득쫀득한 면발과 아삭하게 씹히는 열무김치가 조화로운 맛이다. 후에 가끔 생각나는 열무냉면, 이곳저곳 다니며 먹어보곤 했는데 대부분 실망했다.
 
1인분짜리 뚝배기에서 보골보골 끓는 빨간 순두부찌개, 달걀 노른자는 익기 전에 풀어주면 된다.  한 숟가락 떠서 밥에 살짝 비벼 먹는 맛으로 먹었다. 간혹 빨리 먹다 뜨거운 순두부를 삼키면 속이 무척 고통스럽기도 했다. 바지락과 미더덕이 들어가 시원한 국물, 잘게 썬 미나리와 참기름이 살짝 들어가 고소하면서 향긋하기까지 했고 씹는 맛은 빵점인 순두부의 약점을 미나리가 보완해 주었다. 그게 내가 처음으로 먹었고, 맛있다고 기억하는 순두부찌개다.
 
십 수 년 전 겨울 어느 날, 종로에서 자정을 넘겨 술을 마시다가 포장마차에서 속을 달래려 먹었던 순두부도 오래 기억되고 있다. 냄비에 순두부를 넣고 김 가루와 간장양념 뿐이지만 한 냄비 후루룩 떠먹고 나면 겨울밤의 추위쯤이야 만만해진다.
 
좀 더 세월이 지나 미끌미끌 하면서 비단결처럼 부드러웠던 그 순부부(연두부)대신 직접 만들어 끓이는 갈갈한 순두부찌개를 먹게 되었다. 부드럽지만 연두부처럼 입안에서 미끄럽지 않아 씹혀지던 순두부다. 인공의 향 대신 콩이 지닌 천연의 향이 살아있던 순두부, 제품으로 나온 것과 직접 만든 것의 차이는 이처럼 많이 난다.
 

 

 

(순두부, 양념간장 풀고 먹기보다 순두부만 떠먹다가 싱거울 때 양념간장 살짝 먹는다)    ⓒ 맛객

  
부천 원미산자락에 ‘칠성농원’ 이란 순두부집이 있다. 2천원 하는 순두부를 주문하면 대접에 아무런 양념 없이 순두부만 담겨져 나온다. 여기에 동동주 한잔 하면 기가 막힌다. 이 맛을 보러 원미산에 자주 올랐다. 하지만 원 주인이 계약이 끝난 순두부집 사장을 밀어내고 직접 장사를 한 뒤로는 거의 가지 않는다. 음식 가격을 올린 데다 장사 좀 된다고 재계약 하지 않는 그 인간성이 별로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몇 해 전이던가 경주 보문단지 인근에서 순두부찌개를 맛보았다. 상호는 기억나지 않는 그 집은 맛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게 있다. 그 많던 손님들이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자동차로 인해 주차할 곳 찾기가 힘들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 놀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 경주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필수코스로 찾아온 것 같다. 또 포항이나 울산에서 순부부를 먹기 위해 찾는다고 하니, 소문 꽤나 난 집인가 보다. 그날의 경험 이후 경주 대표음식 하면 순두부찌개가 떠오른다. 순두부찌개는 새빨간 국물에 맛은 약간 매콤했다.
 
화순 달맞이흑두부
 

 

(전남 화순군에 있는 달맞이흑두부에서 나온 순두부찌개, 이 집은 서리태로 두부를 만든다)

 

 

(흑두부 김치찌개)    ⓒ 맛객

 
전남 화순에 달맞이 흑두부 집이 있다. 이 집은 메주콩으로 만든 두부 말고 서리태로 만든 두부로 요리한다. 고소한 맛이 더 할 뿐 아니라 영양도 메주콩보다 우수하다. 국물은 해물로 우려내고 된장이 조금 들어가 시원하면서 깊은 맛이 장점이다. 스님이 두부집을 해 보라고 권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전통방식대로 장작불과 가마솥을 이용해 두부를 만들고 있다)     ⓒ 맛객
 
부천에서 김포 방면으로 가다보면 말벌이 나온다. 고가도로 아래에 순두부집이 있다. 이집의 인기품목은 순두부 보리비빔밥이다. 냄비에 순두부만 나온다. 거기에 간장양념 끼얹어 먹는 건 각자의 자유다. 여러 가지 나물에 비빈 보리밥에 순두부찌개가 한 끼 식사로 참 푸짐하다.
달맞이 흑두부(372-8465) 화순군 동면 천덕리
 
강릉 초당두부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에 있는 '토담순두부' 입구)    ⓒ 맛객

 

두부를 논하면서 강릉 초당두부를 빼 놓으면 서운하지. 초당두부란 초당동에서 만들어진 두부를  총칭하는 말이다. '화평동냉면' 이나 '병천순대' 처럼. 강릉시 초당동 허난설헌 생가 터 부근에 <토담순두부>라고 있다. 허름한 외관, 낮은 지붕, 세월의 손때가 묻어있는 내부는 낮 설지 않은 편안함으로  멀리까지 찾아온 맛객을 반긴다.

 

 

(초당동에서 만들어진 초당두부)    ⓒ 맛객

 

 

(토담순두부의 순두부찌개)    ⓒ 맛객

 

다른 첨가물 없이 콩과 간수만을 이용해 만든 초당두부가 눈으로 봐도 부드럽고 맛을 봐도 참 부드럽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순두부찌개를 주문하면 큰 질그릇에 푸짐하게 나오는 게 특징이다. 첫맛은 약간 싱겁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담백하고 개운한 맛에 빠져든다. 다른 곳의 순두부찌개에 비해 매운맛도 덜 하고 순한 편이다.
 
두부요리의 생명은 얼마나 좋은 콩으로 만드느냐에 달려있지, 양념은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요리, 인기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돌아오는 겨울, 제아무리 춥다손 치더라도 순두부찌개가 있는데 "머시 꺽정인가!"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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