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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3 여행지에서 맛보는 지방 향토 음식
  2. 2008.10.10 눈구경 맛구경
  3. 2008.10.10 홍성 삼척등 별미여행지

지방, 향토음식, 여행지,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강화도_ 쑥냉면 사계절식당
강화도의 바람을 맞고 자라는 쑥은 사자의 발모양을 닮아서 사자발쑥이라고 부른다. 강화도의 특산물 사자발쑥이 들어간 쑥냉면과 쑥만두는 향긋하고 고소하다a.
방영 MBC <찾아라! 맛있는 TV> 메뉴 냉면 4500원, 만두 5000원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문의 032-937-7515
강화도_ 밴댕이회 외포횟집
강화도에 가면 강화육미 중의 하나인 밴댕이를 먹어보자. 밴댕이에 소금을 뿌려 노릇하게 구운 밴댕이구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갖은 양념을 넣어 빨갛게 무친 밴댕이회는 부드럽게 감기는 맛이 좋다.
방영 KBS <생방송 KBS 저널> 메뉴 밴댕이구이 3만원, 밴댕이회 2만원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도 외포리 문의 032-932-6662
충북 대청댐_ 한방메기구이 양지공원가든
대청댐 주변에서 잡히는 토종 메기로 얼큰한 메기탕을 끓여주는 집. 양식으로 크게 키운 메기를 한방약재와 함께 구워 내기도 한다. 약재가 스며든 메기 속살의 맛이 일품이다.
방영 SBS <생방송 모닝 와이드> 메뉴 메기구이 1만2000원, 메기탕 2만5000원 위치 충북 보은군 해남면 문의 043-543-9393
충북 제천_ 쏘가리매운탕 송강어가
충청도 금수산을 등반한 후, 쏘가리매운탕을 먹어보자. 충주댐에서 잡은 쏘가리에 충청도에서 나오는 고사리, 토란줄기 등 갖은 채소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준다.
방영 SBS <생방송 모닝 와이드> 메뉴 쏘가리매운탕 3만원 위치 충북 제천시 한수면 문의 043-651-8115
충남 부여_ 돌쌈밥 구드래 돌쌈밥
부여에서 자체 개발해낸 ‘돌쌈밥’은 각종 야채와 편육을 돌솥밥과 같이 즐기는 메뉴다. 순수한 재래식 야채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밥을 할 때 인삼을 비롯한 약재를 넣어 몸에도 좋은 돌쌈밥은 부여시에서 지정한 향토음식이다.
방영 MBC <생방송 화제집중> 메뉴 인삼돌쌈밥 1만3000원, 인삼돌쌈정식 1만8000원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문의 041-836-9259
부산_ 밀면 내호냉면
내호냉면은 부산의 명물인 밀면을 처음 개발한 집. 냉면과 달리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하다. 메밀이 아닌 밀가루로 만들어서 달콤한 맛이 살짝 난다.
방영 MBC <찾아라! 맛있는 TV> 메뉴 밀면 3500원, 비빔밀면 4000원 위치 부산 남구 우암동 문의 051-646-6195
전주_ 전주비빔밥 가족회관
비빔밥 하면 전주비빔밥이 으뜸이다. 호박, 달걀지단, 홍고추 등 갖가지 색깔의 고명이 화려하게 올려지는 비빔밥에 열 가지가 넘는 반찬이 나온다. 돌솥에 담으면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놋그릇에 담으면 먹기 좋은 온도에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방영 KBS <6시 내 고향> 메뉴 돌솥비빔밥 8000원, 유기(놋기)비빔밥 8000원 위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문의 063-284-0982
전북 부안_ 백합죽 계화회관
계화도의 특산물, 백합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백합과 무공해 계화 쌀로 끓인 백합죽에 부안에서 난 김을 올려 먹으면 더 고소하다.
방영 KBS <6시 내 고향> 메뉴 백합죽 6000원, 백합구이 2만원(2인분) 위치 전북 부안군 부안읍 문의 063-584-0075
여수_ 해산물한정식 한일관
해산물한정식은 여수에서 나는 갖가지 해산물을 한정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일관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 복정식이나 한정식을 먹으려면 예약을 하고 찾는 게 좋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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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겨울,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바람마저 잠겨버린 고요한 들녘. 소나무 두어 그루가 이정표처럼 서있고, 산 귀퉁이엔 눈 덮인 농가에서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지붕 양끝에 도깨비가 새겨진 뾰족한 기왓장에도 눈이 쌓여 뭉툭해졌다. 이랑까지 눈 속에 잠긴 조각 밭에는 까투리를 쫓았음직한 개 발자국만 또박또박 박혀 있는 저물녘. 처마 아래 백열등은 늙은 할아버지의 기침소리처럼 가끔씩 깜빡깜빡 거린다.



내 마음 속 깊이 남아있는 겨울풍경이다. 그러고 보니 훌쩍 삼십 수년이 지났다. 전라도 나주 큰 집에서 봤던 눈 덮인 들녘의 풍광은 너무도 평화로웠다. 이 풍경은 두고두고 가슴에 박혀 중학교 때는 친구들에게 보낼 성탄 엽서에 내가 본 겨울 풍경을 그려 넣기도 했다. 눈송이를 그린다며 하얀 물감을 묻힌 헌 칫솔을 튕기다 옷을 버려 어머니에게 꾸지람도 많이 들었지만….

이후 여행 기자로 10여 년을 돌아다니면서 설경 좋은 곳을 쫓아다녔는데, ‘여기다’ 싶었던 곳이 바로 평창 도암면 차항마을 일대다. 차항마을은 용평스키장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깝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날이면 고만고만한 들녘에 불과하다. 한데 눈이 쌓이면 완전히 딴 세상으로 변한다.

차항마을 주변에는 크고 작은 목장이 있다. 눈 덮인 목장에 소나무만 두어 그루 서 있는 모습이 어찌 보면 외국의 들녘을 연상시킬 정도로 이국적이다. 원래 차항 뒤편의 큰 봉우리는 소황병산 줄기로 백두대간의 길목이다. 마을은 수백 길 아래 아늑하게 앉아있다. 주변은 산이라기보다는 구릉들이 옹기종기 어깨를 대고 있는데 오목한 것이 여인의 젖가슴처럼 곱다. 이 구릉 지대의 설경은 일본 홋카이도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비에이와 비슷하다. 이왕 나온 김에 비에이 얘기를 조금 해보자. 야마다 신조라는 이름난 일본의 사진작가가 있었는데, 국토순례를 하며 사진을 찍다 홋카이도의 풍경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그는 아예 홋카이도로 옮겨 90년대 후반, 생을 마칠 때까지 홋카이도의 풍경을 담았다. 그가 죽은 뒤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홋카이도를 찾았는데, 바로 이 비에이의 설경에 숨이 탁 막혔다고 한다.

차항마을은 11월부터 눈이 내리지만 가장 눈다운 눈이 내리는 것은 1월 이후다. 10여 년을 들락거리며 관찰해보니 점점 눈이 늦어진다. 11월 풋눈은 양이 적어도 춥고 차갑다. 한겨울 눈은 양은 많아도 포실포실 내리는 따뜻한 솜 눈이 많다. 행여 설경을 사진으로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대관령에 대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면 된다. 눈도 시간이 지나면 때를 타는 법이다.




영동고속도로 횡계 IC에서 빠진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자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용평, 왼쪽 ‘유천’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하면 차항마을 길이다. 전봇대가 붙어있는 붉은 벽돌집을 따라 오른쪽 샛길로 빠지면 차항마을 목장지대가 시작된다. 승용차가 다닐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반드시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


황태덕장(033-335-5942)은 천변에 있는 황태전문점. 황태국이 맛있다. 원래 이름은 송천회관이었는데 지난해 이름을 바꿨다. 그때도 장사는 잘됐는데 왜 이름을 바꿨는지는 모르겠다. 주인은 똑같다. 황태회관(033-335-5975)은 황태덕장 바로 옆에 붙은 집인데 이 집 역시 황태요리 전문점이다. 횡계 로터리 인근 새마을금고 옆 2층에 있는 납작식당(033-335-5477)은 오삼불고기 전문점이다.




수도권 내에서 올 한해 가장 다양한 이슈로 주목을 받았던 곳은 단연 파주다. 헤이리와 경기영어마을, 파주 신도시 발표 이외에 파주를 알리게 된 또 한 가지의 키워드는 ‘벽초지문화수목원’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031-957-2004 http://www.bcj.co.kr/)은 서울에서 약 1시간 안팎의 거리에 있어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찾아가는 길이 ‘과연 이곳에 수목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주 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에 있다. 그 덕에 헤이리와 영어마을처럼 사람이 북적이지 않고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아는 사람들만 알고 지내다가 올 여름 즈음 인터넷을 통해 급부상한 공원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2005년 9월에 오픈한 곳으로 부지 확보와 수목원 조성에만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 짧지 않은 시간을 들여 조성된 곳이니만큼 울창한 수목들과 다양한 식물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산책로와 넓은 잔디, 그리고 수목원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호수까지 자연스러우면서도 꼼꼼하게 계산된 조화가 돋보이는 곳이다. 게다가 수목원 측의 노력으로 세심하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개장한지 1년이 넘었지만 늘 쾌적한 상태로 마음 편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사계절의 풍경이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가장 감동적인 풍경은 벽초지의 겨울, 그중에서도 흰 눈이 하얗게 내린 날의 풍경이다. 빼곡한 나뭇가지들에 앉은 아름다운 눈꽃과 그 나무들이 만든 아치형 산책로를 걷다 마주치게 되는 호수, 그리고 그 옆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정자가 함께 보이는 무심교 근처를 걷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을 다 잊을 수 있을 듯 평온해진다. 혹시 날씨가 너무 춥지 않을까 걱정하지는 말자. 이곳에는 따끈한 차와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거니와 차로 20분 정도만 움직이면 꽤 맛 좋고 인심 좋은 소박한 맛집들을 찾아갈 수도 있다.




자유로 문산 방면 문발 IC로 나와 광탄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방축삼거리에서 우회전 후 직진하면 우측에 벽초지수목원 입구가 나온다.


약수촌가든(031-953-0062)은 마당 넓은 시골 식당이다. 토종닭이 한 마리 그대로 들어가는 닭죽과 닭 바비큐 전문점으로 닭죽은 찹쌀과 멥쌀을 섞어 들깨, 황율, 마른 은행을 넣고 토종닭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아주 부드럽게 끓여 주는데 슴슴하면서도 입에 착 붙는 깊은 맛이 일품이다. 닭 바비큐는 쫄깃한 식감과 바삭한 껍질, 적당히 간이 맞은 촉촉한 육질이 더해져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특히 직접 담가 내 주는 겉절이, 석박지, 통배추김치 맛은 가히 일품이다. 반구정 나루터집(031-953-2472)은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 쪽으로 달리다 보면 찾을 수 있는 장어구이집이다. 이 집의 메뉴는 장어구이와 메기매운탕 두 가지. 그중 장어구이는 전국에 소문날 만큼 유명하다. 장어는 주문을 받으면 그때그때 구워서 내주는데 양념을 발라가며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굽기 때문에 처음엔 은은하게 나는 숯불향기에 취하고, 한 입 베어 물면 단맛과 매콤함이 어우러진 간장양념을 듬뿍 머금은 장어의 부드러운 맛에 반하게 된다. 나루터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임진강이 내려다보는 시원한 반구정에서 산책을 하는 것도 훌륭한 디저트다.




수려한 산세와 넉넉한 인심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영월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겨울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그곳에 가면 솥에서 금방 쪄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찐빵 한 접시, 뜨끈한 꼴두국수 한 그릇을 먹으며 순박한 사람들의 인심을 덤으로 얻을 수 있어 더욱 좋다.



‘편안히 넘어가라’는 뜻을 가진 영월.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과거에는 그만큼 사람들이 넘나들기 어려운 오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천연자연이 잘 보존된 웰빙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여름철 웅장한 산세를 자랑했던 숲은 이제 흰 눈을 이불 삼아 뒤집어쓰고 조용히 엎드려 있다. 눈 내린 겨울 풍광이 마치 수묵화처럼 담백하게 느껴진다. 겨울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과 넉넉한 인심을 만나고 싶다면 영월에서도 주천면이 제격이다. 주천(酒泉)면은 이름처럼 술이 나오는 샘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 마을이다. 신일리 주천강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쌍 섶다리가 놓인다. 섶다리는 전나무로 뼈대를 삼고 ‘섶’이라 불리던 잔 나뭇가지로 장식한 다리.

주로 강수량이 줄어드는 초겨울에 놓아 사람들이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게 하는데, 여름에 물이 불어나면 자연스럽게 떠내려가는 방식이다. 주천면에 놓이는 섶다리는 다리 2개가 나란히 놓이는 점이 독특하다. 숙종 때 강원감찰사 일행이 장릉으로 참배 갈 때 가마꾼이 지나가기 편하도록 섶다리를 2개 놓은 데서 유래했다.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놓인 섶다리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면 바로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된다.

수주면 무릉리의 요선암도 놓치면 아까운 겨울 풍광을 자랑한다. 꼬불꼬불 소나무 숲길을 올라가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아담한 정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요선암이다. 요선암은 1913년에 ‘숙종대왕 어제시문’ 봉안을 위해 지은 정자다. 정자에 서면 소나무 사이로 주천강의 물길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속 묵은 체증이 확 풀릴 만큼 시원한 감동을 준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 혹은 중앙고속도로 신림 IC에서 빠진다. 88번 지방도를 타고 영월 방향으로 가다 597번 지방도를 만나면 주천 방향으로 직진하면 나온다.


신일식당(033-372-7743)의 꼴두국수는 메밀로 만든 손칼국수로 ‘하도 많이 먹어서 꼴두 보기 싫다’는 데서 유래된 재미있는 이름이다.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넣은 꼴두국수 한 그릇이면 겨울 추위가 싹 사라진다.

한 장에 5백원 하는 메밀부침개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푸짐하다.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인 할머니가 손으로 빚은 김치 만둣국을 꼭 먹어봐야 한다. 김치소를 듬뿍 넣은 만두는 먹어도 먹어도 자꾸 손이 간다. 주천묵집(033-372-3800)의 도토리묵밥은 쌉싸래하면서도 야들야들한 맛이 일품. 따라 나오는 조밥을 말아 먹으면 몇 번 씹을 사이도 없이 훌훌 넘어간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 수제비처럼 끓인 감자옹심이도 영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여행의 마무리는 찐빵으로 하면 좋다.

안흥찐빵이나 황둔찐빵처럼 이름나지는 않았지만 맛은 훨씬 더 훌륭한 주천찐빵집이 읍내에 있다. 주천 농협 앞에 위치한 주천찐빵(033-372-4936)은 부드러운 팥소와 잘 발효된 밀가루 반죽이 잘 어울려 자꾸 먹게 된다.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겨울여행은 독특한 멋과 맛이 있어 매력적이다. 순백의 눈꽃이 핀 겨울산과 스키장도 겨울여행지로 안성맞춤이지만, 겨울바다의 낭만과 정취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꽁꽁 언 마음까지 녹일 수 있는 서해의 낙조와 철새들의 군무, 그리고 별미가 있어 좋은 곳이 천수만 간월도다. 천수만 지역은 겨울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간월도는 어리굴젓으로, 천수만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겨울 여행지다. 게다가 지척에 안면도, 남당리 포구, 천북 굴 구이 단지 등이 있고 굴, 새조개 등 겨울 별미도 풍성하다.



서산 천수만을 끼고 있는 간월도는 원래 섬이었다. 그러나 서산 A·B 지구 간척사업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육지가 된 섬이다. 간월도를 겨울 여행지로 손꼽는 이유 중 하나는 간월도의 겨울은 낭만이 넘치기 때문. 포구를 걷다 보면 쓸쓸함이 바람처럼 불어오지만, 간월도 부두에 구름처럼 떠있는 배들은 낭만을 더해준다. 바로 음식점으로 사용되는 고깃배들이다.

간월도가 유명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간월암이란 작은 암자 때문이다. 간월암은 물이 빠지면 넓은 갯벌이 드러나 뭍이 되지만, 물이 들면 섬이 되는 암자다. 절 담벼락 너머가 망망대해인 아름다운 고찰이다. 간월암 마당에서 담벼락 너머 좌우로 죽도, 황도, 안면도 등이 늘어 서 있고 저 멀리 천수만 끝까지 펼쳐진 바다가 참으로 아름답다. 겨울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겨울바다 풍경도 근사하지만 간월도의 해넘이는 뭉클한 감동을 준다. 간월암에서 바라보는 천수만의 낙조와 달맞이가 무척 운치가 있다. 흔히 볼 수는 없지만 간월암 설경과 일몰이 어우러진 풍경은 진경산수화가 따로 없다.

천수만 철새 도래지는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철새들이 만들어 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별히 탐조장소로 적당한 곳은 천수만 방조제 공사를 할 때 유조선으로 물막이를 했던 곳을 알리는 홍보 판 부근과 간월도 입구 부근이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서산 간월도 바다음식축제’와 ‘천수만 철새기행’도 열리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볼 만한 여행지로 제격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에서 빠져나와 29번 국도를 잠시 타고는 다시 40번 국도와 96번 지방도로를 연결해 안면도를 이정표 삼아 10분가량 달리면 간월도 입구 철새축제 행사장이다.


큰마을횟집(041-662-2706)은 미식가들 사이에 영양굴밥이 맛좋기로 소문난 곳. 굴, 밤, 대추, 은행 등을 넣어 돌솥에 갓 지어낸 밥은 상큼한 굴 맛과 차진 밥이 어우러져 미각을 돋운다. 다시마 육수에다 간장, 달래,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낸 달래양념장은 영양굴밥의 감칠맛을 더한다. 간월도 오뚜기횟집(041-662-2708)은 새조개샤브샤브가 맛있는 집이다. 새조개는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구수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맛이 여느 패류와는 사뭇 다르다. 맛동산(041-669-1910)에서는 서산 특산물인 굴을 이용해 특허까지 낸 영양굴밥과 청국장을 맛볼 수 있다. 영양굴밥을 주문하면 냄새만 맡아도 식욕을 자극하는 청국장이 서비스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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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여행지, 맛집, 맛집정보, 맛집소개
[머니투데이 문병환 기자]한국관광공사(사장 김종민)는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낭만을 아는 미식가의 여행-일몰을 보며 즐기는 새조개(충남 홍성)”, “못생겨도 맛은 좋아 - 해장국의 대표선수 곰치국(강원 삼척)”, “바람이 고이 빚어낸 생선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정겨운 한려수도의 맛과 멋이 깃든 여수 별미여행” 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조리하기 전 새조개
낭만을 아는 미식가의 여행 - 일몰을 보며 즐기는 새조개

위 치 :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광천읍



홍성은 겨울별미여행으로 제격인 곳이다. 홍성읍 남당리 포구에서는 새조개 샤브샤브를 맛보면서 한적한 어촌의 낭만을 느끼고 돌아오기에 충분하다. 새조개는 약간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조갯살이 다른 조개처럼 퍽퍽하지 않고 쫄깃쫄깃하여 과연 ‘조개의 명품’ 이라 할만 하다. 또한 광천읍 소재 광천시장은 200-300미터 토굴에서 발효시킨 토굴새우젓이 유명하여, 새조개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젓갈 한 상자를 사가는 것도 좋다. 갈산면에는 해산물과 젓갈을 보관하기에 적격인 전통옹기를 만드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옹기 만들기 체험과 함께, 만든 옹기를 집으로 배달해주기도 하여 여행의 추억을 더할 수 있다.

문의전화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362



못생겨도 맛은 좋아, 해장국의 대표선수 ‘곰치국’

위 치 : 강원도 삼척시 정라동



푸른 바다와 신비한 동굴의 도시 삼척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곰치국. 20여 년 전만 해도 그물에 곰치가 걸리면 살이 흐물흐물하고 모양이 징그러워 그냥 내다 버렸다. 이때 물 속에 빠질 때 소리가 ‘텀벙텀벙’ 한다고 해서 ‘물텀벙’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생긴 모양과는 달리 비린 맛이 없고 육질 또한 연해 입안을 감치는 맛이 은근하며,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아 귀하신 몸으로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살이 무른 곰치 몇 토막에 잘 묵은 김치를 숭숭 썰어 넣어 푹 끓여낸 곰치국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살점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뱃사람들에게 해장국 중 으뜸으로 꼽힌다.

문의전화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033)570-3545



바람이 고이 빚어낸 생선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2동 /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숙성시킨 생선회’라 할만한 과메기가 어느 해부터인가 겨울철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포항의 ‘구룡포 과메기’는 이제 ‘목포 홍어삼합’처럼 귀에 익숙하다. 포항 구룡포는 과메기를 생산하는데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주로 청어로 만들었으나 이제는 꽁치를 사용해 내장을 발라낸 ‘배지기’ 형태로 시장에 나온다. 2월까지 구룡포 지역에서는 과메기를 만드는 덕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전국 5대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인 포항 죽도시장과 과메기 전문음식점 등에서는 윤기가 흐르면서 속살은 붉은 먹음직스런 과메기가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다. 비릿함을 저어하는 사람이라도 일단 먹어보면 ‘꾸득꾸득한 고소함’에 겨울철이 기다려질 만 하다. 겨울의 끝자락에 놓칠 수 없는 과메기 맛을 느껴보자.

문의전화 : 포항시 문화공보관광과 054)270-2243

포항시 관광안내소 054)270-5837



↑겨울과 어우러지는 여수 동백꽃
한려수도의 맛과 멋이 깃든 여수 별미여행

위 치 : 전라남도 여수시



쌀쌀한 겨울, 그리운 고향의 맛과 풍경을 찾아 한려수도 여수로 별미 여행을 떠나보자. 여수의 대표적인 별미로는 금풍생이구이, 서대회, 장어구이(탕)등이 있다. 딱돔의 일종인 금풍생이는 주로 구이로 즐기며, 내장은 물론 머리까지 아삭하게 씹어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법이라고 한다. 여수의 또 다른 별미인 서대회는 서대의 부드러운 살코기와 막걸리 식초, 설탕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붕장어구이는 담백한 맛을 내는 소금구이와 양념장을 발라 맛깔스레 구워내는 양념구이 두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장어뼈와 내장을 넣어 고운 장어탕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맛깔나는 별미에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 야경이 멋진 돌산대교, 백야등대가 자리한 백야도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지까지 두루 구경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문의전화 : 여수시청 관광문화과 061)690-2036

문병환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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