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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3 초등학생 일기검사가 인권침해?ⓩ 3

일기, 일기장, 초등학생, 인권침해, 인권유린, 일기검사
이사 준비를 하다가 어딘가에 묵혀놨던 일기장을 발견했다.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버리다가 왠지 이걸 나중에 읽게되면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을 한 후 한 권 한 권 모아서 총 23권...(초등학교1~6학년 때까지)
역시나 지금 읽으니 창피하고 웃긴 얘기들이 참 많았다. 옆에 짝꿍이 코딱지를 파서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둥,구두 상품권으로 구두를 사서 좋다는 둥,초등학교 2학년 때는 경제가 어려워서 어쩌나 하는 둥


어렸을 때 일기는 초등학생의 의무이고 숙제였다. 
일기 쓸 때 귀찮은 것도 물론이거니와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이야기를 선생님께 보여드린다는게 껄끄러울 때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요즘 아이들이 성숙하다는 걸 새삼 느낀게 '일기검사가 인권침해?'라는 헤드라인을 보고나서이다. 예전의 나처럼 분명 지금도 일기검사가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인권침해라고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그런데 지금 누군가가 나에게 일기 좀 보여달라고 하면 특히나 의무적으로 그래야 한다면 얼굴 붉힐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일기는 자신이 마음으로 생각하는것들 때로는 누군가에게 터놓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하나의 안식처라고 할까?(필자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YTN뉴스(http://news.naver.com/tv/read.php?mode=LSS2D&section_id=&section_id2=&office_id=052&article_id=0000073266)

흔하게 '인권침해' 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청소년 두발규정이 인권침해다, 사형제도는 인권침해
등등 인권침해는 어느 선까지를 말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인터넷을 검색한 바로는 인권침해에 대한 정확한 의미는 없이
인권침해≒인권유린
☞인권을 침해하는 일. 특히, 공권력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인간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일을 이른다.

쉽게 말하면 다른 사람이 의도하는 일을 못하게 막거나 또는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가볍게 포함될 수 도 있는 듯하다.

일기검사에 대한 찬성의견과 반대의견 모두 일리가 있는 말들이었다.

-찬성의견
선생님들은 일기 검사를 통해 학생이 어떤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느냐를 알 수 있게 됨으로써 학생을 더 많이 이해하고 그 학생을 더 가르칠 수 있다.
또한 선생과 학생은 직접 전할 수 없었던 말을 일기에 터놓으면서 교밀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특히 초등학교 학생은 아직 한글에 대해 기초가 덜 잡힌 상태라 일기를 씀으로써 스스로 한글에 대해 기초 쌓고 한글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독후감,글짓기 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하루 일과를 정리하면서 자신의 하루를 반성하고 인격을 다듬을 수 있게 한다.

-반대의견
사실상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가장 먼저 의무적으로 해야 할 것이 일기장을 만듦과 동시에 일기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  교육적인 사항이라도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 강제성을 수반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교사들의 '초등학교 일기 검사 관행'을 개선하고 일기쓰기 교육이 아동인권에
'초등학교 일기장 검사'가 "아동의 사생활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는 의견. 그러나 초등학교 때부터 쓰기 싫은 일기를 억지로 쓰게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 쓰지 않으면 체벌을 받게 되는 것 때문에 학생 두려움을 느끼는 이미 인권침해이다. 결국 거짓의 글을 쓰면서 오히려 글쓰기를 더 거부하게 된다.
결국 일기검사는 국어실력과 연관시키려는 어른들의 이기심에서 시작된 일밖에 된다.

그리고 나름 내 해결방안은 바로 이것.
선생님이 아닌, 부모님께 일기를 썼다는 확인만 하는것.
학교에서 일기를 쓰게 하는 가장 큰 목적은 글쓰기 실력의 향상이므로 학생들이 수치감을 느끼지 않는 방법이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부모님 또는 아는 사람 굳이 정하지 않아도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물에 대해 자유롭게 편지를 쓰는 방식 택하기
일기를 쓰게 한다면 자신이 정말 쓰고 싶을 때 쓰게 하는 것 제한을 둔다면 적어도 한 달에 2번 이상 이 정도면 학생에게 무리되지 않고 강요라기보다는 추천 정도의 효과


어쨌든 내가 느끼는 건 예전과는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다는 것 뿐이다.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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