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바캉스, 맛집 정보, 맛집소개, 맛집탐방기

1.회국수………………………6000원
▶금방 삶아낸 국수에 가자미를 뼈째 잘게 썰어 비벼
2.섭국…………………………6000원
▶자연산 홍합에 부추-미나리 등 갖은 양념 '보양식'
3.청게찜+탕…………………15000원
▶대게+홍게 교배종 '10월까지 제철'…저렴해 인기
4.참장어 유비끼……………40000원
▶참장어 껍질 데침…펄펄끓는 육수에 20~30초 살짝
5.박속 밀국낙지……………12500원
▶산낙지에 박속과 대파+마늘+마늘…쫄깃한 맛 일품



본격 바캉스 시즌이 열렸다. 장마가 물러나면 한여름의 더위가 기세를 떨칠 차례다. 연중 행사처럼 맞는 여름휴가. 어딜 가면 좋을까? 찜통더위에는 그래도 바다가 최고다. 피서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미식거리. 동해, 남해, 서해, 우리의 여름 해변에는 계절의 별미가 한 가득이다. 매콤한 회국수에 쫄깃 얼큰한 섭국과 속이 꽉 찬 청게, 그리고 향긋한 멍게 비빔밥 까지…. 이 때 맛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바닷가 여름 별미를 소개한다.
■ 동해
▲ 속초 '회국수'
강원도 양양 '섭국'
경북 영덕 '청게'
울릉도 '따개비밥' (위부터)
1. 속초회국수(강원도 속초)= 여름철 입맛이 떨어질 때면 매콤 쫄깃한 회국수가 그리워진다. 금방 삶아낸 국수에 가자미를 뼈째 잘게 썰어 얹고, 들기름을 살짝 두른 후 매운 고추장 한숟갈을 넣어 비벼 먹는 맛이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회국수는 속초, 포항 호미곶 등 주로 동해안 지방에서 곧잘 해먹는 음식이다.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공설운동장 입구에서 30년 동안 회국수를 말아 온 '속초회국수' 주인 최정자씨(63)의 솜씨는 이 분야 최고로 꼽힌다. 이 집 회국수의 특징은 웃기로 올리는 해초. 11월부터 5월까지는 햇미역을, 6월에서 10월까지는 갯 내음 물씬 풍기는 '지누아리'라는 귀한 해초를 쓰고 있다. 짭쪼름한 맛의 지누아리는 다시마나 미역보다 더 쫄깃해 씹는 맛이 각별하다.
 야채는 생선과 궁합이 잘 맞는 겨자채와 깻잎, 상추, 배 등속을 쓰고 있다. 입안이 얼얼해질 즈음 마시는 뜨끈한 멸치 육수도 감칠맛 있다. 오후 4시까지만 문을 연다. 회국수 6000원. (033)635-2732
2. 섭국(강원도 양양)=자연산 홍합을 강원도 양양 지방에선 '섭'이라 부른다. 남해안에서 건져 올린 홍합에 비해 더 쫄깃거리는 게 자연의 느낌을 더한다. 이 지방에서는 여름철 듬성듬성 섭을 썰어 넣고 부추, 미나리, 양파, 마늘, 당면, 된장 등을 풀어 넣고 끓여 낸 섭국을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
 대표 맛집으로는 양양읍 남문리 군청앞 '담치 마을'. 섭국, 섭죽, 섭지리, 섭탕 등 메뉴가 섭 일색이다. 주인 김부기씨(52)는 철저하게 바다 속 5m 이내에서 자생하는 섭을 구해다 쓴다. 그 정도의 깊이에서 자라는 섭이라야 파도가 치면서 발생시키는 기포를 맞고 성장해 육질이 부드러운듯 쫄깃거리며 특등품이 된다. 걸쭉하면서도 얼큰 시원한 국물 맛은 무, 건새우, 대파, 양파 등을 넣고 끓여낸 육수에 그 비밀이 담겼다. 섭국 6000원, 섭죽 7000원, 섭과 새우 등을 넣고 바싹 부쳐낸 해물파전 1만원. (033)673-0012
3. 청게(경북 영덕)= 흔히 대게하면 겨울철 별미로 꼽는다.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대게맛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여름철에도 영덕에서 속이 꽉 찬 게 맛을 볼 수 있다. 마치 맛과 생김새가 대게와 비슷하다 해서 '너도 대게'로 불리는 '청게'가 바로 그것이다. 청게는 대게가 나지 않은 6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다. 절묘하게 '비 대게 시즌'을 보완해줘 미식가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 청게는 대게와 홍게의 교배종으로 동해 죽변~구룡포에 이르는 수심 500~700m 바다 속에서 서식한다.
 현재 영덕 일원에서는 10여척의 청게잡이 배가 조업에 나서고 있다. 영덕 대진항에 적을 둔 10t급 영해대진유신호(선장 김택열ㆍ48)는 지난 1992년부터 청게 잡이를 해 온 이 분야의 원조격. 김 선장은 요즘 40~50마일 동해 먼 바다까지 나가 청게 잡이를 하고 있다. 새벽 3시 포구를 떠나 2~3일 조업을 하고 귀항한다.
 김 선장이 잡아 온 청게맛은 대진항 인근 은하수산에서 맛볼 수 있다. 대게 보다 저렴하면서도 내용물이 실속 있다. 1인당 1만5000원이면 가마솥에 솔잎을 깔고 찐 청게찜에 얼큰한 탕까지 배불리 먹을 수 있다. 택배는 갓 잡아 온 청게를 바로 쪄서 급랭 처리한 뒤 배송하고 있다. (054)733-6447
4. 따개비밥(울릉도)= 껍데기가 삿갓처럼 뾰족한 따개비는 직경이 1.5~2㎝ 정도 되는 작은 패류의 일종이다. 제주도의 오분자기 보다 훨씬 작다. 대체로 크기도 작고 맛도 특색이 없어 미식거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울릉도의 따개비는 경우가 다르다. 여느 따개비에 비해 몸집도 크고 육질도 쫄깃한데다 바다 내음이 가득해 씹는 맛도 좋다. ?
 따개비를 살짝 데쳐 알맹이를 걷어낸 뒤 쌀과 함께 참기름에 볶다가 밥물을 부어 뜸을 들여놓으면 따개비밥이 된다. 따개비밥은 99식당(054-791-2287)이 곧잘 한다. 따개비밥 1만3000원.
■ 남해
▲ 경남 거제 '멍게비빔밥'
경남 통영 '다찌'
전남 여수 '참장어 유비끼'
제주 '자리물회' (위부터)
5. 멍게비빔밥(경남 거제)=멍게 특유의 향긋한 맛을 내는 멍게 비빔밥은 거제도가 유명하다.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에 자리한 횟집 '백만석’식당이 이름난 집이다. 네모꼴로 다져 냉동한 멍게와 김가루, 깨소금, 참기름에 따뜻한 공기밥을 넣어 쓱쓱 비벼 먹는 멍게비빔밥이 일품이다. 특히 멍게 비빔밥은 초밥에 된장국처럼 반드시 생선국을 곁들여야 한다. 여름철엔 시원한 우럭지리, 겨울엔 물메기탕, 봄철이면 도다리쑥국이 함께 나온다.
 먹기 직전 살짝 얼려 반듯하게 썰어 갓 지은 쌀밥위에 얹고 비벼 먹는다. 이는 40년 조리 경력의 식당 주인 김성태씨(53)가 3년 전 숱한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비법이다. 1만원. (055)636-0107
6. 다찌(경남 통영)=통영에는 독특한 술문화가 있다. 이른바 '다찌집'이 그것이다. 쉽게 얘기해 푸짐한 해물 안주가 쉴새 없이 나오는 선술집이다. 다찌집에서는 보통 소주 한 병에 1만원, 맥주는 6000원, 1인 2만5000원 정도면 술 몇병과 20여 가지의 싱싱한 해물안주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통영의 토박이와 택시기사들이 강추하는 다찌집으로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무전동에 위치한 '연성실비'. 11년째 다찌집을 운영해온 주인 강선옥씨(52)의 칼칼한 손맛에 인정까지 어우러져 별난 음식들이 한상가득 오른다. 소라, 전갱이조림, 해삼, 전복, 한치, 성게알, 매운탕, 꽃게, 해물파전, 매운탕, 삼겹살 두루치기, 고등어구이에 싱싱한 야채까지, 웬만큼 술잔을 기울여도 좀처럼 취기가 오르지 않는다. 식사를 하고 들르는 것은 금물. (055)649-1414
7. 참장어 유비끼(전남 여수)=흔히 '하모 샤브샤브'를 이르는 음식이다. '하모'는 우리 말로 '참장어'라 일컫는 바다장어로 남해안 어디서나 여름철이면 쉽게 맛볼 수 있는 어족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참장어를 날것으로 먹으면 복통을 앓기 십상이다. 때문에 반드시 데쳐먹거나 끓여먹어야 한다. 따라서 여수사람들은 참장어 유비끼(껍질 데침)를 즐겨 먹는다. 부추, 양파,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대추 등을 넣고 펄펄 끓인 육수에다 먹기 좋게 토막낸 하모를 약 20~30초 동안만 살짝 데쳐 먹는다.
 하모를 데쳐 낸 국물에 죽이나 라면을 끓여 는 맛도 별미이다. 한접시 4만원. 경도회관(061-666-0044)
8. 자리물회(제주)='자리'는 '자돔' 혹은 '자리돔'이라고 불리는 붕어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돔종류의 바닷고기이다.
 먼저 비늘을 벗기고 적당히 토막을 낸 자리에다 볶은 깨, 다진 마늘, 오이채, 파 등을 넣고 무친 후, 얼음 동동 띄운 찬물을 붓고 고추장과 식초를 적당히 타면 자리물회가 된다. 새콤 시원한 국물과 고소한 자리돔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자리물회 6000원. 제주시 '도라지식당'(064-722-3142), 서귀포 '포구식당'(064-739-2987)이 곧잘 한다.
■ 서해
▲ 충남 태안 '박속밀국낙지' - 전남 우안 '기절낙지'(위부터)
9. 박속밀국낙지(충남 태안)=여름철 태안은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그중 여느 지방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게 박속밀국낙지탕이다. 박속밀국낙지탕은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 밀과 보리를 갈아 칼국수와 수제비를 뜨고, 낙지 몇 마리를 넣어 먹었던 밀국낙지탕을 상품화 한 것으로 박속의 깔끔한 맛과 낙지의 구수함이 일품이다. 현재 원북면과 이원면 일대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제철은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7~8월. 박속과 대파, 마늘, 양파, 감자, 조개 등을 넣고 끓인 국물에 가로림만 갯벌에서 잡은 산낙지를 통째로 넣는다. 해물과 박속을 다 건져 먹은 후, 밀국을 넣어 끓이면 쫄깃 시원한게 금세 포만감이 든다. 이원면 포지리의 이원식당, 신두리 입구 금산횟집(041-675-4431)에서도 탕맛의 진수를 볼 수 있다. 1만2500원(1인분).
10. 기절낙지(전남 무안)=여름철 무안에서는 낙지를 좀 별스럽게 먹는다. 여름철 불청객 비브리오균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산 낙지를 대바구니에 놓고 물을 뿌려 가며 문지른 후 소금물로 여러 번 헹군다. 이때 몸속 노폐물은 빠져 나가고 낙지는 기절을 하게 된다. 그렇게 기절을 한 낙지 다리를 찢어서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낸 것을 초장에 찍어 먹는다. 가만있던 낙지다리가 초장에 닿는 순간 꿈틀거리는데, 기절 낙지를 먹는 묘미이다. 산낙지 보다 부드러워 평소 산 낙지를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곰솔가든(061-452-1073) 등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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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휴게소, 맛집, 맛집 정보, 맛집소개
금강산도 식후경’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풍경이 제아무리 좋더라도 먹거리 변변찮으면 김이 새게 마련. 전국 어디나 ‘그 곳’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고, ‘그 음식’ 하면 모두가 가리키는 ‘그 집’이 있다.

#동해권

◇속초 오징어순대 : 두툼한 오징어 몸통 속에 당면, 김치, 다진고기 등을 넣고 쪄서 낸다. 진양횟집(033-635-9999)은 40여년째 오징어 순대를 팔고 있는 원조집. 오징어 순대 한접시(2마리 2인분)에 1만원. 속초관광로얄호텔 맞은편에 있다. 단천식당(033-632-7828)은 오징어 순대에 계란물을 묻혀 ‘동그랑땡’처럼 부쳐서 낸다. 1만원.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 옆에 있다.

◇강릉 초당순두부 : 자타가 공인하는 원조집은 초당할머니순두부집(033-652-2058). 맑은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비지찌개에 반찬 4~5가지가 딸려나오는 순두부백반(5,000원)을 가장 많이 먹는다. 두부부침 5,000원, 생두부 4,000원. 엄마손순두부(033-652-2642)는 강릉시청 직원들이 손님 대접할 때 자주 찾는 곳이다. 순두부에 조개 등 해물을 넣고 빨갛게 끓여낸다. 뚝배기 순두부 5,000원, 해물 순두부전골 6,000원, 순두부백반 5,000원.



#남해권

◇통영 충무김밥 : 여객선터미널 앞 부둣가에 김밥집이 늘어서 있다. 뚱보할매김밥(055-645-2619)이 원조집. 엄지손가락만한 김밥 8개와 갑오징어무침, 무김치에 시래기국이 나온다. 1인분(3,500원)으로는 양이 좀 부족하고, 2인분은 많다. 한일김밥(055-645-2647)은 김밥이 가늘고 길고, 오징어무침 양념이 좀더 매콤하다.

◇여수 갯장어 : 갯장어·붕장어는 일본어로 ‘하모’라고 부르는 보양식이다. 6월중순부터 10월까지가 제철. 회로 먹거나 ‘샤브샤브’식으로 살짝 데쳐 간장에 찍어 먹는다. 여수에서 배로 5분거리의 경도가 원조다. 경도회관(061-666-0044)은 하모회(3만원), 샤브샤브(유비키·4만원)를 판다. 각각 3명정도 먹을 수 있는 양. 여수 시내에서는 여순장어구이(061-684-2219)가 잘한다. 하모회, 하모샤브샤브 각각 4만원(소·2인분).

◇목포 세발낙지 : 세발낙지의 발은 3개가 아니라 8개다. 발이 가늘다고 ‘세(細)발’이란 이름이 붙었다. 8월 중순부터 잡히지만 올해는 7월 중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한마리를 통째로 젓가락에 돌돌 말아 기름장에 찍어먹는다. 무안국제공항 근처 곰솔가든(061-452-1073)은 세발낙지(마리당 3,000원 정도)와 바닷물에 씻어 숨을 죽인 기절낙지(1접 15만원 5~6인분)를 판다.

목포 시내에서는 별미정(061-243-1977)이 낙지요리를 잘하지만 8월 한달간 휴업한다. 호산회관(061-278-0050)은 낙지요리 원조집이지만 서비스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서해권

◇고창 풍천장어 : 선운사입구 3거리에 풍천장어집 30여곳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 신덕식당(063-562-1533)은 올해로 39년째 영업하는 원조집. 장어구이(1인분 1만4천원) 한가지만 판다. 연기식당(063-562-1537)은 양식장어를 쓰는 장어구이(1인분 1만4천원), 자연산 장어로 만든 갯벌풍천장어구이(1인분 2만5천원)를 내놓고 있다.

◇영광 굴비 : 법성포 부두를 따라 굴비백반집이 늘어서 있지만 일번지식당(061-356-2268)을 으뜸으로 친다. 말이 백반이지 30여가지 반찬이 딸려나오는 한정식이다.

사람수대로 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한상’ 단위로 받는다. 4만5천원상(2~3인분)은 굴비구이와 매운탕을 포함해 3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6만원상(3인분)에는 홍어무침, 간장게장, 병어구이 등이 추가되고, 8만원상(4인분)에는 갈비구이, 육회가 나온다.



#지리산

◇남원 추어탕 : 남원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삶아 으깬 뒤 시래기, 들깨를 넣어 맛을 낸다. 50여년째 영업하는 새집추어탕(063-625-2443)이 가장 유명하다. 추어탕 7,000원, 미꾸라지를 삶아서 내는 숙회 2만5천원(소), 튀김 1만원(소), 2만원(대). 부산집(063-632-7823)도 추어탕(6,000원), 숙회(4만원)를 낸다.

◇하동 재첩국 : 여여식당(055-884-0080)은 섬진강에서 직접 채취한 재첩만 사용한다. 뽀얗게 우려낸 국물이 해장국으로는 그만이다. 재첩국 6,000원, 재첩회무침 2만원(소). 깻잎무침, 콩잎무침 등의 반찬이 딸려나온다. 하동읍내 송림공원 주변 한국전력 맞은편에 있다. 인근 동흥식당(055-884-2257)도 유명하다. 재첩국 7,000원, 재첩회무침 2만원.



#‘방콕’권

◇이천 쌀밥 : 아무리 집안에서 뒹굴더라도 한끼 정도는 제대로 먹고 싶은 법.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의 이천에는 소문난 쌀밥집들이 있다. 고미정(031-634-4811) 백자정식(1만원)은 입맛을 돋우는 호박죽에 이어 돌솥에 안친 쌀밥, 홍어무침, 수육, 조기구이, 된장찌개, 계란찜, 부침개 등 20여가지 반찬이 나온다. 작은 방이 많아서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다.

이천쌀밥집(031-634-4813)은 콩·대추·고구마·은행 등을 넣은 영양밥 정식(8,000원)과 이천쌀밥정식(8,000원)을 낸다. 3번국도 동원대학 근처에 원조집이 모여있다.

▲실패없는 맛집고르기 5계명

(1)기차역, 버스터미널 주변은 피한다

-두말하면 잔소리. 감자탕부터 전복죽까지 모두 파는 다메뉴 식당은 전문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2)군청 주변 음식점은 괜찮다

-소도시에선 군청이 생활의 중심. 군청 주변에는 그럭저럭 먹을 만한 식당이 많다. 군청 경비원에게 맛집을 물어보는 것도 생활의 지혜.

(3)택시기사에게 묻는다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4)‘지역번호+1330’ 관광안내소를 활용한다

-식당은 물론 숙박할 곳, 관광지 입장료까지 알려준다.

(5)‘전주식당’은 OK, ‘원조집’은 의심하자

-지역 이름이 들어간 식당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 특히 ‘전주식당’이란 간판을 건 곳은 호남 출신 요리사가 있다는 뜻이므로 일단 안심. ‘원조’는 워낙 남발되기 때문에 한번쯤 의심, 방송사 소개 맛집도 일단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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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맛집, 맛집, 맛집 정보, 리조트
▲ 가든하얀집 오리찰흙구이
맛있는 식당은 역시 현지인이 가장 잘 안다. 스키장 직원, 그리고 스키장에 살다시피하는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에게 즐겨 찾는 식당이 어디냐고 물었다. 전국 각 스키장 주변과 내부 맛집들을 소개한다.
▒ 하이원 리조트 ▒
초막칼국수

간판에 칼국수를 내세웠지만 실은 고등어찜, 갈치찜, 두부찜이 대표 메뉴다. 특히 고등어찜이 유명하다. 고등어에 무와 시래기, 매콤한 양념을 넣고 칼칼하게 끓여낸다. 눈물과 콧물, 땀이 쏙 빠진다. 혹시나 입맛을 잃었다면 ‘강추’다. 사북에서 태백 방향, 태백운전면허시험장 직전 길가 오른쪽에 있다. (033)553-7388
▲ 곤드레돌솥밥
혜원가든
태백은 맛 좋은 한우고기로 유명한 지역. 그래서 괜찮은 고기집이 꽤 있다. 강원도 횡성과 태백 등에서 키운 1등급 한우의 생등심이 주 메뉴. 육즙 촉촉한 고기를 쫄깃한 떡심과 함께 참숯불에 구워 먹는다. 고기를 먹고 난 후 나오는 된장찌개, 멸치로 국물을 낸 소면의 담백한 맛도 괜찮다. 200석 규모의 널찍한 공간, 주방을 개방한 실내가 깔끔하다. 사북역 맞은편. 강원랜드에서 5분 거리. (033)592-6633
낙원식당
식당 주인의 부친이 영월에 있는 목장에서 키운 소에서 나오는 생등심을 쓴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맛이 짙다. 된장국물에 국수를 말아 나오는 된장소면이 별미다. 된장찌개도 물론 있다. 고한역 앞이다. (033)591-2510
▒ 용평 리조트 ▒
춘화분식

▲ 혜원가든 생등심
‘헝그리보더’와 스키장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는 곳.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를 보면 이해가 간다. 주머니 사정 넉넉찮은 이들의 사정을 헤아린 듯, 김밥을 다른집 1.5배 크기로 든든하게 말아준다. 추운 겨울 차가운 김밥에 체할라 따뜻한 밥으로 김밥을 만든다. 헝그리보더들 사이에서는 이 집 김밥 2줄 사들고 슬로프로 나가는 것이 의식처럼 굳었다. 용평리조트 아르바이트생 숙소인 ‘바리악’ 입구에 있다. (033)335-8811
진태원
전국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 탕수육이 자랑인 중식당.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고기를 튀기기도 잘 튀기지만, 숭숭 배추를 썰어넣은 소스가 시원하고 개운하다. 식사시간에는 한참 기다릴 수 있다. (033)335-5567
대관령추어탕
닭백숙과 추어탕으로 이름 높다. 마당에 풀어 키운 닭을 잡아, 압력솥에 감자와 함께 넣고 고아 낸다. 쫄깃한 닭살에 된장을 얹고 배추에 싸먹는 맛이 기막히다. 남은 국물에는 죽을 끓여 먹거나 무를 넣고 국을 끓인다. 추어탕은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국물에 감자가 들어가 특이하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끝에 있다. (033)335-9333
운두령횟집
꽁꽁 얼린 돌판에 송어회, 당근, 오이를 가지런히 얹어 낸다. 당근, 오이, 깻잎, 상추와 함께 넣고 고추장, 콩가루, 들기름에 무쳐 먹어도 맛있다. 송어회 2만5000원, 송어구이 2만원. 매운탕, 산나물, 어리굴젓이 반찬으로 나오는 식사도 맛깔스럽다. 잘 생긴 한옥 안에 있다. (033)332-1943
납작식당
오삼불고기. 기름진 삼겹살과 담백한 오징어가 매콤달콤한 양념 속에서 서로 몸을 섞은 이 정열적인 요리의 원조격인 식당이다. (033)335-5477
▒ 오크밸리 스노우파크 ▒
가든하얀집

오리찰흙구이 단일 메뉴를 10년째 유지하고 있다. 찹쌀·당귀·무화과·호박씨·감초·천궁·잣 등 한약재와 찹쌀로 채운 오리에 황토찰흙을 발라 가마에서 2시간30분 굽는다. 굽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동화역에서 뒤. (033)732-4881~2
▒ 휘닉스 파크 ▒
미가연

▲ 미가연 메밀싹 비빔밥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기도 한 봉평은 메밀향 구수한 막국수가 맛있다. 봉평읍 봉평다방 맞은편 미가연은 묵사발과 막국수가 환상적이다. ‘메밀싹 비빔밥’ 이란 색다른 메뉴도 낸다. (033)335-8805
일송정
대관령 한우 등심을 스테이크처럼 크고 두툼하게 썰어 굽는다. 송어회도 있다. (033)333-7043
부촌식당
휘닉스파크 주변에도 오삼불고기집이 많다. 부촌식당이 유명한 편이다.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볶아주는 밥이 별미다. (033)333-7237
▒ 현대성우 리조트 ▒
우원

횡성에 왔으니 그 유명한 횡성한우를 맛보지 않으면 억울할 일이다. 우가는 횡성에서도 고기 좋기로 꼽힌다. 리조트 안에 있는 설우원도 횡성한우 전문점이다. 우가 (033)342-7661, 설우원 (033)340-3310
매식당
멸치육수에 된장과 고추장을 푼 국물에 국수를 끓인 장칼국수가 맛있다. 만두국과 왕만두도 있다. (033)344-2317
▒ 대명 비발디 파크 ▒
단골식당

청국장이 투박하고 구수하다. 제육볶음도 괜찮다. (033)342-1033
양지말화로구이
고추장과 벌꿀을 절묘하게 섞은 양념을 발라 굽는 화로구이는 이 스키장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맛보는 별미다. 배춧국도 구수하다. (033)435-7533
한솔가든
엄나무를 넣은 닭도리탕이 독특하다. 엄나무는 닭냄새를 없애줄 뿐 아니라 여성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033)435-0175
민예원
쫄깃한 토종닭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기막히게 어우러진 닭볶음이 훌륭하다. 된장찌개도 구수하다. 스키장 가는 길목, 양평군 단월면 부안리 70번 국도변. (031)773-6373
구름속의산책
특이하게 프랑스음식을 낸다. 식당을 작은 음악실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몄다.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피아노 연주가 음식에 곁들여진다. 주인이 쿠키와 머핀, 생크림케이크를 손수 만든다. 홍천군 서면 대곡리 70번 국도 삼거리 춘천 방면에 있다. (033)434-9944
▒ 베어스 타운 ▒
곰터먹촌

▲ 올갱이 해장국
이북사람들의 겨울야식이던 김치말이 국수를 전국적으로 유행시키는데 일조한 집. 쇠고기 육수와 김치국물을 반반씩 섞은 시원한 육수가 목젖을 치고 식도를 따라 내려갈 때 온 몸으로 퍼지는 그 차가운 쾌감이란! 국수 위에 얹은 두부에 대해서는 ‘고소한 맛을 더해 좋다’며 반기는 쪽과 ‘국물이 텁텁해진다’며 반대하는 쪽으로 갈린다. (031)534-0732
대청마루
갈비를 조미료 없이 과일즙과 같은 천연 양념에 72시간 숙성시킨다. (031)534-9999
▒ 서울 리조트 ▒
궁중손만두

사골국물에 남자 어른 주먹만한 만두 대여섯개가 들어간다. (031)592-0254
▒ 강촌 리조트 ▒
북한강식당

직접 잡은 올갱이(다슬기의 충북·강원 사투리)에 된장을 풀어 끓이는 올갱이해장국보다 더 좋은 해장국이 있을까 싶다. 저녁으로는 빠가사리로 끓인 매운탕이 있다. (033)261-0221
▒ 지산 리조트 ▒
지산가든

흑돼지 소금구이와 김치전골이 대표 메뉴이나,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들로 만든 반찬이 더 맛깔스럽다. (031)638-8626
제일가든
기름 좔좔 흐르는 이천쌀을 돌솥에 지은 밥에 반찬 20여가지가 딸려 나온다. 한정식 8000원. (031)631-5999
▒ 양지파인 리조트 ▒
옛날밥상

폭 삭은 김장김치, 들깨가루 묻힌 토란줄기, 우거지무침, 달걀찜 등 20여 가지 반찬이 한상 그득하게 나오는 시골밥상에는 남도의 맛이 배어있다. 청소년수련원 올라가는 길에 있다. (031)336-3439
금성토속음식점
토종닭에 찹쌀·대추·인삼을 넣은 찜과, 깻잎·들깨를 넣은 볶음, 백숙 등 각종 닭요리로 알려졌다. (031)338-3366
석송령
닭도리탕, 꼬리곰탕, 손두부김치를 주로 낸다. 세중옛돌박물관 인근. (031)338-4242
▒ 사조 리조트 ▒
대장군식당·감나무집·송백가든

얼마 전부터 꿩요리가 이 지역의 대표 먹거리로 떠올랐다. 샤브샤브, 튀김, 만두, 탕수육 등 다양한 요리가 있다. 대장군식당(043-846-1757), 감나무집(043-846-0608)
▒ 무주 리조트 ▒
큰손식당

무주에 왔으면 역시 어죽(魚粥)을 먹고가야 한다. 어죽 전문점이 여럿 있지만 이 집이 가장 북적댄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빠가사리를 푹 고아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 된장, 수제비, 쌀을 넣어 푹 끓였다. 얼큰하고 구수하다. (063)322-3605
명가
돼지고기 구이가 맛있다. 지리산에서 방목해 키운 흑돼지를 황토굴에서 참나무숯으로 기름과 누린내를 쏙 빼낸다. 돼지등뼈에 김치를 넣고 푹 끓인 김치전골은 생각만해도 군침이 돈다. (063)322-0909
서울회관
추어탕과 홍어탕을 잘 한다. (063)32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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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고속도로 맛집, 맛집, 맛집 정보, 맛집소개
고속도로 맛집

고향 오고 가는 길, 고속도로에서 휴게소 밥만 먹으면 재미없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20~30분 정도만 차로 달리면 별미를 맛 볼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 봄의 맛! 도다리 쑥국.
● 금산나들목


금산관광농원(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은 인삼어죽(5000원)을 잘 하는 집이다. 빠가사리와 메기 등 민물고기를 삶은 후 살코기만 체로 걸러낸 다음 육수에 인삼을 넣어 잡내와 비린내를 제거하고 쌀·국수·수제비를 담아 어죽을 끓인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얼큰한 맛을 살리고 집 된장으로 구수한 맛을 보탠다. 설 연휴 기간 중 18일 하루만 쉬고 17, 19일에는 영업한다. 금산나들목→제원면 소재지→제원대교 직전 우회전→식당. (041)754-8388

● 고성나들목

벌써 남해안 지방에 도다리쑥국이 등장했다. 하얀 도다리 살과 초록빛 쑥의 이중주를 혀와 위장으로 감상해보시라. 장원식당(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리)은 겉보기에는 허름해도 입 안 가득 봄의 향기가 감돌고 국물 맛이 깔끔한 도다리쑥국(8000원)을 맛보기 좋은 곳이다. 지금부터 4월 초까지가 도다리쑥국의 계절. 17일에만 영업. 고성나들목→고성군청에 주차→군청 뒤편에 식당. (055)674-4475

● 통영나들목

굴은 남성의 스태미너 증진과 여성의 피부 미용에 좋다. 굴의 본고장 통영에 가서 굴 요리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유람선터미널 인근 나폴리식당(경남 통영시 도남동)의 굴 해장국(6000원), 생굴회(1만5000원), 굴구이(2만5000∼3만원), 굴무침과 굴전(각 2만원)이 기다린다. 설 연휴 내내 문 연다. 통영나들목→통영대교→유람선터미널→식당. (055)646-0055
서해안고속도로

● 춘장대나들목

춘장대해수욕장 북쪽의 아침햇살횟집(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에서는 도미회(1㎏에 7만원선)와 감성돔(1㎏에 8만원선)이 주인의 추천 메뉴. 전복·낙지·생선구이·초밥·튀김 등이 상에 푸짐하게 오른다(철 따라 음식의 종류는 달라진다). 설 연휴 내내 문 연다. 춘장대나들목→서천군 서면→춘장대해수욕장→식당. (041)952-3948

● 무안나들목

돼지짚불구이는 ‘무안 5미’ 가운데 하나. 녹향가든(전남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에서 짚불 냄새에 취하고 고소한 맛에 빠져보자. 삼겹살 부위를 석쇠에 끼우고 후루룩 짚불에 구워내는 것이 돼지짚불구이(1인분 7000원). 양파김치를 곁들여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게장비빔밥(3000원)으로 마무리. 연휴 사흘간 문 연다. 무안나들목→무안읍내 직전 삼거리에서 좌회전→무안역식당. (061)453-8360
▲ 무안의 별미 중 별미라는 '돼지 짚불구이'.

천안논산고속도로

● 서논산나들목

나루터식당(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1인분 1만7000원)와 메기매운탕(3만원·3만5000원·4만원). 17일과 19일 영업. 서논산나들목→4번 국도→부여읍내→구드래조각공원 입구→식당. (041)835-3155
동해고속도로

● 현남나들목

주문진 등대와 아들바위를 이어주는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뽀빠이횟집(강릉시 주문진읍 주문5리)의 복어회(1㎏에 8만원선)와 잡어회(1㎏에 7만원선)가 시원한 해풍과 잘 어울린다. 오징어물회(1만원)도 놓치기 아깝다. 설 연휴 동안 쉬지 않는다. 현남나들목→주문진해수욕장→해안도로→아들바위→식당. (033)661-9898
영동고속도로

▲ 매끈하고 통통한 감자떡.
● 문막나들목


감자떡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고 그 자리에서 사먹을 수도 있는 곳이 만낭포감자떡집(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만낭포감자떡은 1.7㎏에 1만원, 흑삼이감자떡은 1만5000원. 17일과 19일 영업. 문막나들목→간현유원지 방면 42번 국도→만낭포주유소→지정초등학교 옆에 떡집. (033)731-9953
경부고속도로

● 천안나들목

생태찌개(2인분 1만4000원) 전문점으로 이름을 날려 점심시간만 되면 손님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곳, 바로 운집생태찌개다. 일본산 생태를 사용하며 꽃게, 새우 등을 갈아서는 삼베보자기에 넣고 육수를 우려내는 것이 이 집의 맛내기 노하우. 얼큰한 생태찌개에 들어가는 두부는 초당두부. 설날 하루만 쉰다. 천안나들목→성거읍 방면 우회전→기름나라주유소 못 미쳐서 비보호 좌회전→식당. (041)556-5509

● 옥천나들목

구읍할매묵집(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은 50여년 전통을 자랑한다. 메밀묵과 도토리묵(각 4000원)만으로 부족하면 공기밥(1000원)을 추가한다. 17일과 19일 영업. 옥천나들목→정지용생가 사거리에서 좌회전→식당. (043)732-1853
중앙고속도로

● 북단양나들목

비원강쏘가리(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리)는 육식성 민물고기인 쏘가리를 회(싯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쏘가리회를 주문하면 매운탕과 약선요리가 딸려 나온다. 주변 콘도나 펜션 투숙객들이 식당 이용 시 교통편을 제공한다. 쏘가리회가 입에 맞지 않는다면 산채더덕구이정식(1만원·2인부터 주문가능)을 추천한다. 설 연휴 내내 영업. 북단양나들목→5번 국도→대명콘도 입구→청소년문화의 집→식당. (043)423-0408

● 예천나들목

예천 한우를 육회(400g에 2만원)로 맛볼 수 있는 곳. 바로 백수식당(경북 예천군 예천읍 남본2리)이다. 육회비빔밥(7000원)과 등심(400g에 3만2000원)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17, 18일에는 문 닫고 19일부터 영업. 예천나들목→예천읍내 방면→공설운동장 신호등에서 좌회전→남본삼거리에서 우회전→식당. (054)652-7777 
중부내륙고속도로

● 충주나들목

운정식당(충북 충주시 문화동)은 올뱅이(표준어는 다슬기)해장국 전문점. 1978년 김숙제씨가 창업했다. 올뱅이는 괴산이나 충주 남한강 일대, 철원, 무주구천동 등지에서 잡아온 것을 사용한다. 올뱅이 해장국은 5000원. 포인트는 아욱을 넣는다는 것. 연중무휴. 충주나들목→충주KBS→대전지방노동청 충주지청이나 농협은행에 주차→식당. (043)847-2820

● 점촌함창나들목

‘약돌 돼지’는 게르마늄, 셀레늄 등 특수 성분을 함유한 거정석(일명 약돌)이라는 돌가루를 사료에 첨가해서 키운 돼지로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 개발했다. 이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약돌돼지샤브샤브점촌점(경북 문경시 모전동). 약돌돼지샤브샤브(2만원·2만5000원·3만원)와 솔잎·은행·밤·대추를 넣은 약돌돼지한방찜(2만원·3만원)을 차려낸다. 17, 19일 문 연다. 점촌함창나들목→문경시청 앞→문경여중 정문에서 좌회전→식당. (054)556-7192
호남고속도로

● 논산나들목

붕어찜 팬은 산수장가든(전북 완주군 화산면 화평리)으로 가시라. 경천저수지 주변에는 10여개의 붕어찜 전문 식당이 몰려있는데, 24년 역사를 지닌 산수장 가든도 그 중의 하나. 붕어찜(1인분 1만원·혼자 갔을 경우에만 1인분 주문 가능)에 들어가는 시레기는 매년 가을 1년치를 준비해 둔다. 19일만 영업. 논산나들목→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완주군 화산면 소재지→식당. (063)263-5078

● 유성나들목

평양냉면의 명성을 4대째 이어가는 숯골원냉면(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은 평양꿩냉면(8000원)과 평양냉면(6000원)을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담아낸다. 수육 같은 메뉴도 없이 오로지 냉면으로만 승부한다. 17일과 19일 영업. 유성나들목→충남대 후문→대덕연구단지 입구 농협 바로 뒤편→식당. (042)861-3287
▲ 얼큰한 붕어찜이 차량 정체 때문에 짜증난 속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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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횟집       

 

쌀과 섭조개를 넣고 쑨 죽인 섭죽 요리전문. 전화: 033-672-4168     주소: 강원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 1-4
지역: 하조대해수욕장,
 

 
양반 해장국 어글탕 VS 효종갱
즐거운 봄나들이에서 봄놀이와 함께 빠지지 않고 따라다니는 것은? 술 한 잔!
흥겨운 분위기 만들기 위해 음주는 어디서나 있는 우리의 놀이문화인데...그렇다면 과거 조상들의 해장 방법은 어땠을까? 양반들이 먹었던 특별한 해장국을 만나본다. 첫 번째는 이름도 특이한 어글탕! 부들부들한 북어껍질 속에 흰살 생선 등의 만두소를 넣어서 만들고, 담백한 소고기국에 끓여내는 어글탕~! 술해독 100%의 어글탕을 만나 본다. 두 번째는 영양해장국 효종갱! 한자로 새벽 효曉. 쇠북 종鐘. 국 갱羹. 이라고 쓰는 효종갱은 광주 남한산성 안에서 끓여낸 국을 새벽종이 울리기 전 식지 않게 서울 양반댁까지 날랐다는 데서 유래된 음식! 해삼, 전복, 소갈비가 등 들어가는 부드러운 전통해장국 효종갱을 만나본다.
* 효종갱 [ 양평 TPC 클럽 ] : 031. 775. 1988 / 경기도 양평
* 어글탕 : 출연자는 일반인이십니다. 개인연락처는 공개할 수 없습니다.

 
담양 창평국밥 골목
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담양의 대나무 숲! 대나무 축제를 앞두고, 담양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데~ 대나무 숲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할 골목이 있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추천한 담양 창평국밥 골목! 50여 년 전, 처음에는 장터를 오가던 사람들에게 술국을 팔다가, 손님들의 요구로 밥을 말아준 것이 이 골목 국밥의 시초. 그 후, 국밥을 찾는 손님이 늘고, 국밥 골목까지 형성된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돼지고기만을 넣고 끓인 국물에 밥을 넣어 팔던 국밥이 이젠 내장국밥, 선지국밥, 그리고 머리 고기 국밥까지, 다양한 국밥으로 발전! 게다가 밥 대신 국수를 말아주기도 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밥의 새로운 매력에 쏙~ 빠지는데! 국밥 골목 주변에는 대나무 숲 뿐 아니라, 소쇄원 등의 볼거리가 많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에는 안성맞춤! 봄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창평 돼지국밥 골목으로 출발~!
* 창평시장 원조국밥 061-383-4424
* 황토방 국밥 061-381-7159
(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창평리)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쌈이 전골에 풍덩오쌈전골 VS 김치쌈전골
쌈과 전골의 만남~! 이름 하여 쌈 전골~! 다양하고 특별한 쌈 전골 요리를 만나본다. 첫 번째는 오쌈 전골! 5가지 쌈이 모여 五쌈! 보글보글 전골에서 끓여지니 五쌈전골인데~ 육수는 깔끔하게 모시조개로 시원한 국물을 만들어 내고 각양각색의 오쌈과 각종 채소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내면~맛, 멋, 영양면에서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오쌈 전골이 탄생! 오쌈 전골의 매력을 만나본다.
두 번째는 둥글둥글 김치보자기가 전골 속에서 보글보글~ 끓는 김치쌈전골! 묵은지에 돼지고기, 두부, 버섯 등의 만두 속 재료를 넣고 큼직하고 먹음직스럽게 만든 김치쌈을 비법으로 똘똘 뭉친 두 가지 육수에 끓여냈으니~! 이 음식의 매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푸짐! 얼큰한 김치쌈전골 비법을 알아본다.
* 김치쌈전골 [평통보쌈] : 02. 2055. 3661 / 서울 서초동
* 오쌈전골 [낙지먹물전문점] : 031. 908. 9777 / 경기도 일산 동구
 
전남 순천 보리밥 골목
여름을 앞두고 몸매 관리에 바쁜 요즘, 이 골목에 가면 똥배가 쏙- 들어간다는데~ 오늘의 골목 주인공은 전남 순천 보리밥 골목!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은 보리만으로 지은 골목의 꽁보리밥 한 그릇이면 묵은 변비와 똥배 안녕~
순천을 비롯한 전라남도 지역은 예로부터 보리를 많이 재배하던 지역으로, 이곳에 골목이 형성된 것은 15년 전. 오랜 세월 변하지 않은 골목의 인기 비결은 구수한 꽁보리밥의 맛과 푸짐한 인심! 갓 지어낸 꽁보리밥에 산뜻한 봄나물과 고추장을 비벼 만든 꽁보리비빔밥은 봄철 입맛 돋우기에 최고! 게다가 20여 가지의 반찬에 무한 리필 서비스까지 그 가격이 단돈 5000원이라는데...꽁보리밥을 먹은 후, 골목 근처에 위치한 순천만의 아름다운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한번에! 순천 보리밥 골목으로 출발~!
* 먼 옛날 061-745-1311 * 보릿고개 061-745-5574

 
잃어버린 입맛 꽉! 영양은 최고! 봄철 낙지!
“심봤다~~” 지금 서해안 갯벌에선 봄철 낙지잡이가 한창이라는데...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매력인 봄철 낙지! 뛰어난 영양과 다양한 맛으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듬뿍 받는 낙지가 동태와 만났다! 맛도 두 배, 영양도 두 배라는 동태 내장 낙지 찜!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낙지연포탕~ 산 낙지를 그대로~ 탕탕 비빔밥까지! 아는 것이 힘이다~ 낙지, 이제 제대로 알고 먹자고요~ 낙지에 풍부한 타우린 성분과 먹물의 재발견! 보약 대신, 버릴 것 하나 없는 낙지로 봄철 건강하게 나세요~
* 얌(동태내장낙지찜) 031-709-0934
* 도랫마을(낙지잡이&음식) 032-752-5211
* 목포낙지(탕탕낙지비빔밥) 02-712-1237
* 원만한의원 02-2651-4901

 
주민희의 [금요화제]
죽(竹)이는 변신, 대나무(가제)
여기저기 톡톡 돋아나는 죽순과 함께 봄이 온다는 대나무의 고장 담양. 이곳에서 대나무가 다양한 변신을 하는 현장을 포착했는데! 줄기는 그릇으로, 죽순은 육회와 소고기 경단을 넣은 전골로, 잎은 혈압조절에도 그만인 댓잎차로 탄생하는데... 이뿐만이 아니다. 대나무를 1000도 이상의 고온에 구워내면 만들어지는 대나무 숯.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간다! 또, 대나무 숯을 굽고 남은 열기로 즐기는 대나무 숯 찜질과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적이라는 대나무 숯 천연염색까지... 다양한 변신을 감행하는 죽(竹)이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 대나무숯, 숯찜질 061-381-7220
* 대나무통음식 061-381-1999
* 죽순음식 061-381-2515
* 대나무숯 천연염색 061-382-0019
* 댓잎차 061-383-8000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영양만점 생선알의 무한변신- 생선알주꾸미 VS 갈비 알찜
먹을거리가 풍부한 봄. 입안에서 톡톡 튀는 재미. 영양 가득한 [생선알 요리]를 만나 본다. 첫 번째 주인공은 단백질 풍부한 생선알과 쫄깃한 주꾸미를 넣어 만들어진 ‘생선알 주꾸미’! 시원한 무와 고소한 청어, 오독오독 모듬 생선알의 3가지 풍미! 그리고 맨 위에 주꾸미가 대미를 장식하면서 탄생한 생선알 주꾸미!
두 번째는 육지와 바다의 만남! ‘갈비 알찜’! 명태알, 참치알 등의 다양한 생선알과 돼지갈비를 넣어 탄생한 갈비 알찜! 이 요리의 특징은 밴댕이, 말린 새우, 북어머리 등의 각종 재료를 넣고 오랫동안 끓여서 고아낸 해물육수라는데... 이 진국의 해물육수를 기본으로 생선알과 돼지갈비가 만나 탄생한 갈비 알찜의 매력을 만나본다.
* 갈비알찜 청정갯마을 - 042. 489. 9289
* 생선알주꾸미는 출연자의 사정으로 연락처를 공개할 수 없습니다
 
추 천의 [골목대탐험(66)]
참게,닭 잡아 먹다-전남 곡성 참게 골목
벚꽃이 만발한 전남 곡성! 향기로운 꽃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이 있으니~ 오늘의 주인공, 참게! 이 골목의 대표 주자는, 바로 참게장! 봄이면 산란을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참게를 잡아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살과 알이 꽉~ 찼다는데... 봄철 최고의 맛을 내는 곡성 참게를 찾는 사람들로 골목은 눈코 뜰 새가 없다. 예로부터 곡성 참게는 향이 독특하고, 맛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인데~ 골목이 형성된 것은 30여 년 전. 맛 좋은 참게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참게 식당들이 생기고, 골목까지 형성된 것! 오랜 세월 동안 참게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개발! 이름은 들어봤나?! ‘닭 잡아먹는 참게탕’! 인삼, 대추 등 몸에 좋은 재료에 닭, 그리고 참게를 푹~ 끓여낸 ‘닭 잡아먹는 참게탕’! 이름은 요상하지만, 맛은 물론 영양도 만점! 환절기 몸보신 하기에는 그만이다. 지금 전남 곡성 참게 골목으로 출발~
ㆍ통나무집 061-362-3090
ㆍ새수궁산장 061-363-4633
 
추 천의 [골목대탐험(65)]
부산 기장 멸치 골목
나른한 봄~ 입맛까지 나른해지는 요즘, 사람들의 입맛을 확~ 사로잡은 골목이 있다! 봄이면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부산 기장 멸치 골목! 봄에 잡히는 멸치는 가을에 잡히는 멸치에 비해 살이 부드러워, 봄 멸치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이 골목에서 맛 볼 수 있는 멸치는 특별하다! 첫째, 10Cm 이상의 큰 멸치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리고 멸치를 말려 먹지 않고 날로 먹는다는 것!! 크고 싱싱한 멸치가 넘쳐나다 보니, 골목에는 멸치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발달해 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멸치 회부터 새콤달콤한 멸치회무침은 기본! 거기에 멸치조림, 멸치찌개, 멸치구이까지! 보기만 해도 절로 입맛이 돌 정도인데~ 무엇보다 멸치 음식의 맛이 좋은 이유는, 매일 동해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멸치만을 사용하기 때문! 이렇게 기장 멸치가 유명해지자, 전국에서 기장 멸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멸치 골목이 형성됐다는데. 기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멸치 맛을 찾아 출발~!
* 오씨네 051-721-1256
* 동원횟집 051-721-2135~6
* 남항횟집 051-721-2302
* 성양횟집 051-721-2105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토속적인 맛! 닭황태전골 VS 옹심닭
대한민국 남녀노소 좋아하는 닭고기. 닭으로 신통방통한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 첫 번째는 닭으로 전골을 만들고 황태를 넣은 토속적인 맛, 닭황태전골을 만드는 김보옥씨(53)! 두 번째는 쫄깃쫄깃 옹심이와 닭고기 살의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주는 박성백(64)씨! 고향 영월의 토속 음식 옹심이를 이용해 만든 닭복음탕을 선보인다. 평범한 닭볶음탕과 비교를 거부하는 맛, 옹심 닭! 옹심 닭의 쫄깃쫄깃~그 매콤한 맛의 향연 속으로 빠져본다.
* 옹심닭 [영월감자옹심이] : 032. 424. 3016
* 닭황태전골 [화촌닭] : 063. 465. 9252
 
금요화제 [키조개]
미녀는 조개를 좋아해 ~ “키조개”(가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와 정남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전라남도 장흥]. 봄이 되면 살이 더 연해지고~ 영양 또한 만점이라는 조개의 왕 “키조개”가 장흥 앞바다를 점령했다. 잠수복을 입고 다이빙을 해야만, 캘 수 있다는 키조개. 크기가 크다보니, 관자의 크기 역시 일반 조개와는 비교를 거부한다고! 관자, 낙지, 등심이 만났다? 이름하야, 키조개 삼합!! 4년간 묵힌 김치에 싸 먹으면..먹어 본 사람들만 맛을 안다는데. 또,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구운 관자꼬치, 언속을 한방에 녹여주는 샤브샤브와 매콤한 키조개 무침까지. 봄철 건조한 피부와 피로회복까지 한꺼번에 잡고 싶으신 분들, 지금부터 채널고정!
* 여다지회마을: 061-862-1041
* 정남진회센터: 061-862-6700
* 키조개판매처(가공.수출): 흥일수산 061-862-2858
 
숭어 VS 참치 백배 즐기기! (가제)
이맘때만 되면 생각나는 생선을 찾아라! 강화도의 한 선착장. 이곳 어민들에겐 보온병이 필수다. 보온병에 든 따끈한 액체의 정체는 커피도 대추차도 아닌 숭어뼈 국물~? 인삼도 울고 갈 어민들의 영원한 보약, 숭어뼈 국물과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숭어로 만든 숭어탕, 숭어찜, 숭어껍질 무침, 숭어만두까지. 숭어난소를 염장한 후 말려서 먹는 ‘치자’는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는 고급식품. 하나에 20만원을 훌쩍 넘는 숭어알의 정체도 소개한다. 또 참치 왕국 일본의 미사키 어시장에서 만난 참치 입찰 현장과 참치 해체 쇼를 만나보자.
* 강화군청 농수산과 032-930-3382 www.ganghwa.incheon.kr
* 선두리 어판장 032-937-7626
* 다양한 숭어요리 032-933-2313
* 숭어알요리 02-744-4447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수구레 전골 VS 수구레 국수
소가죽에 붙은 살로 소고기를 먹기 어렵던 시절, 서민들의 먹거리가 된 수구레. 36년째 수구레 전골을 만들어온 이정의 할머니(70세)! 젊은 시절 슈퍼에서 술안주로 조금씩 팔던 수구레요리가 어느새 대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 되었는데... 쫄깃쫄깃~ 꼬들꼬들~ 씹는 맛이 일품인 이정의 할머니의 맛있게 매운 수구레 전골 매력 속으로 빠져본다. 수구레 요리 두 번째 주인공은 경남 창녕 이방장터에서 수구레국수를 말아오고 있는 김옥년할머니(77세)! 선지를 함께 넣어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내는 수구레 국수. 장날, 이 국수 안 먹으면 서운하다는 손님부터 국수를 먹기 위해 멀리서부터 찾아온다는 손님들까지~ 단돈 2000원으로 서민들의 빈속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수구레 국수. 40년동안 한 번 도 빠짐없이 장날마다 수구레국수를 만들어온 김옥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수구레 국수 [원조할매 수구레소피국] : 011. 383. 2113 / 055. 532. 6291
* 수구레 전골 [풍년식당] : 042. 525. 3306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닭장떡국 VS 청포메밀조랭이떡국
첨세병(添歲餠)이라 하여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를 지닌 떡국. 설을 맞이하여, 다양하게 변신한 이색 떡국을 만나본다. 그 첫 번째는 닭장떡국! 30여 년 전 전남 화순으로 시집와 처음 먹어본 닭장떡국. 그 맛에 반해 지금은 가게까지 운영하게 됐다는 임영숙씨(52세)! 직접 키운 닭을 직접 담근 간장에 넣어 만든다고 하는데... 지금도 며느리를 위해 닭을 잡아주고 장작을 피워주는 75세 시어머니와 효부 임영숙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두 번째 주인공은 청포메밀조랭이떡국을 만든 김춘옥씨! 11년 전 남편이 직접 만들어준 전통초가집에 어울리는 전통음식을 만들기 위해 조랭이떡국을 만들기로 했다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청포와 메밀까지 넣어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한 청포메밀조랭이떡국을 개발하게 됐다. 청포메밀조랭이떡국을 만드는 김춘옥씨의 설맞이 준비를 담아본다.
* 닭장떡국 [남도의 향기] 061-373-8989
* 청포메밀조롱이떡국 [참내무쟁이] 031-531-7970

◈ 추 천의 [골목대탐험(60)]
손이 바쁜 골목, 전주 중앙시장 골목
낮에는 출입불가! 밤에만 들어갈 수 있는 골목이 있다?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던 골목에, 달이 뜨면 하나 둘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깊은 밤, 그 정체를 드러낸 골목은 전주 중앙 시장 골목! 이 골목을 밤에만 만날 수 있는 이유는 골목의 음식이 다름 아닌 밤참이기 때문!! 지금껏 이렇게 화려한 밤참은 없었다! 연탄에 지글지글 구워낸 돼지불고기부터, 막창, 순대전골, 양념 족발, 김치말이밥까지! 어떤 음식을 먼저 먹어야 할지, 다양한 음식 앞에 손님들의 손이 바빠지고~ 덩달아 골목 사장님들의 손도 바빠지는데! 맛에 빠져, 서민적인 분위기에 빠져 밤새는 줄 모르는 사람들! 날이 밝으면 집으로? 천만의 말씀! 아침이 되면 밤참 골목 바로 옆에 위치한 떡 골목으로~ 밤에는 밤참으로, 낮에는 떡으로!! 먹을거리 풍성한 전주 중앙시장 골목으로 출발!
ㆍ오원집 063-275-1123
ㆍ목우촌 막창 식당 063-255-3977
ㆍ화자네 순대 063-278-1289
ㆍ중앙떡집 063-254-5843
ㆍ위치 : 전주 중앙시장 골목
 
◈ 추 천의 [골목대탐험(58)]
나주 곰탕 골목
겨울철 따끈한 국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오늘의 골목, 나주 곰탕 골목! 곰탕은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를 푹~고아 만들어서 겨울철 최고의 영양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나주 곰탕은 뭔가 특별하다!! 쇠고기의 살로만 탕을 끓이기 때문에 국물이 뽀얗지 않고 맑다는 것! 이 골목의 맛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80년 동안 대를 이어오면서 집집마다의 비법을 연구하여, 곰탕의 맛을 업그레이드! 나주 곰탕 골목이 더 사랑받는 이유, 근처에 우시장과 도축장이 발달되어 있어, 매일 신선한 고기로 곰탕의 맛을 낼 수 있다는데... 그러다 보니 신선한 고기의 맛을 볼 수 있는 육회도 골목에서 사랑 받는 또 하나의 별미!! 올 겨울은 입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는 나주 곰탕 골목으로 출발~!
* 하얀집 061-333-4292
* 남평식당 061-334-4682
* 노안식당 061-333-2053
* 탯자리 061-332-3377
 
◈ 강남영의 [한중일 삼국지, 토종본색]③
한중일 낙지 열전! (가제)
강화도 갯벌에서 갓 잡아 올린 영양만점 갯벌낙지! 갯벌낙지를 맛보기 위해 찾아간 한 식당. 그런데 식당을 찾은 손님들 입 주위가 어째 시커멓다 했더니~ 바로 낙지 먹물 요리들 때문! 바다 향 물씬 풍기는 영양만점 낙지 먹물 밥과 낙지먹물수제비의 맛을 만나본다. 강화도 갯벌낙지에 대적하는 일본의 낙지! 일본의 한 작은 마을에선 낙지과자, 낙지 빵, 낙지인형은 물론 낙지거리까지 볼 수 있다는데. 어디 이뿐이랴. 낙지를 신으로 섬기는 바다어귀 낙지신자까지!!! 일본인들의 깜찍한 낙지사랑 현장과 중국 북경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다는 수산시장에서 만난 싱싱한 바다 낙지와 그릇 가득 출렁대는 기름, 그 속에서 쏙쏙 건져먹는 기름 낙지요리를 소개한다.
* 강화군청 농수산과 032-930-3382    www.ganghwa.incheon.kr
* 먹물낙지요리 (갯벌낙지전문점 ) 032-937-8036
* 낙지요리전문점 (미섬) 032-933-1533
* 목동경희한의원 2605-1075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민물삼보약곰탕 VS 향어약백숙
맛과 영양의 매력으로 몸과 마음까지 살살~ 녹여주는 겨울 건강 보양식! 향어로 독특한 감칠맛을 완성시킨 향어약백숙의 주인공, 윤재순씨! 12가지 한약재와 각종 야채, 그리고 찹쌀 등의 곡물을 푸짐하게 담아 영양으로 똘똘 뭉친 겨울 보양식을 만들어낸다. 향어에서 우러나온 진국과 각종 한약재의 향이 조화를 이뤄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향어약백숙! 이에 맞서는 또 다른 맞수는 경북 구미의 나여임씨! 그녀는 민물의 3가지 보물! 잉어, 가물치, 장어로 민물삼보약곰탕을 만들어낸다는데~ 이들 민물고기를 24시간 푹 달여, 우유처럼 뽀얗게 우러난 국물에 각종 곡물을 섞고, 또 한 번 뚝배기에 끓여내는 것이 바로 깊은 곰탕맛의 비밀! 추운 겨울. 뽀~얀 민물삼보약곰탕의 매력에 빠져본다.
* 향어약백숙 [심원가든] 043.651.4496
* 민물삼보약곰탕 [삼보정] 054.473.8992

◈ 추 천의 [골목대탐험(55)]
전북 진안 흑돼지 골목
남한 유일의 고원지대인 전북 진안고원! 고원지대의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을 먹고 자라 맛 좋기로 유명한 흑돼지가 있으니~ 하지만 평범한 흑돼지는 NO~~~! 갈비 사이사이에 몸에 좋은 인삼을 송송 넣어 참나무로 구워낸 ‘흑돼지 인삼 등갈비!’ 또 하나, 돼지 등심을 얇게 썰어 인삼을 넣고 돌돌 말아 만들었다 해서, ‘삼 삼(蔘)’, ‘돼지 저(猪)’ 삼저말이! 새로운 맛과 모양으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인근에 마이산이 있어 먹을거리에 볼거리까지, 1석 2조의 즐거움이 있는 진안 흑돼지 골목을 출발~!
* 벚꽃마을 063-432-2007
* 마이향 063-433-0558
 
◈ 강남영의 [한중일 삼국지, 토종본색]①
니들이 게 맛을 알아?
한국, 중국 대표 게의 대격돌!! 13억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게요리는 무엇일까? 바로, 용처럼 생긴 민물 가재~ 롱샤!! 상해시민의 하루 롱샤 소비량은 무려80t!! 북경 롱샤 전문 야시장은 저녁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롱샤양식에 최초로 성공한 한 양식장에서 롱샤의 모든 것을 파헤쳐본다! 롱샤에 대적하는 한국인의 대표 게 맛은 바로 꽃게!! 그런데 맛으로 먹던 꽃게를 약으로 먹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떠오르는 남성보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삼게탕!! 꽃게 속에 찹쌀과 인삼을 넣어 닭과 함께 푹 고와낸다는 겨울별미 삼게탕을 소개한다.
* 강화군청 농수산과 032-930-3382    www.ganghwa.incheon.kr
* 강화도 꽃게나라 (삼게탕 요리, 꽃게탕 ) 032-933-7225
* 인천 해송 (꽃게알젓과 꽃게찜) 032-832-0024

◈ 추 천의 [골목대탐험(55)]
울릉도 홍합밥 골목
산 넘고, 물 건너 만날 수 있는 신비의 섬, 울릉도! 2007년 새해를 앞두고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울릉도를 찾은 사람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골목이 있으니, 바로 울릉도 홍합밥 골목! 바다 깊은 곳에서 해녀들이 직접 따는 홍합은 다른 지역의 홍합에 비해 크기도 두 배, 신선함도 두 배! 고소한 홍합밥을 알싸한 향을 내는 울릉도의 명물, 명이에 싸먹는 맛 또한 별미다. 홍합탕과는 차원이 다른 ‘홍합 샤브샤브’도 골목의 인기 메뉴! 홍합을 끓여 낸 육수에 생 홍합을 살짝 데쳐 먹기 때문에 부드러운 육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 새해를 맞아, 날마다 삶의 활력이 넘치는 울릉도로 홍합밥 골목으로 출발~!!
* 다애식당 054-791-1162
* 보배식당 054-791-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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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 천의 [골목대탐험(51)]
천안 해물찜
천안의 한 먹을거리 골목 안에 위치한 오늘의 골목 주인공, 천안 해물찜. 해물찜 골목이 위치한 곳은 지하철역과 버스 터미널이 밀집해 있어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 이곳의 해물찜은 평범함을 거부한다! 그 첫 번째, 해물뼈찜!!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해물찜과 다를 바 없는데-. 해물을 하나씩 들춰내면, 감자탕에서나 볼 수 있는 커다란 돼지뼈가 그대~~~로!!! 해물찜에 돼지뼈가 웬말??? 모양은 요상해도, 돼지뼈에서 우러나온 고소한 맛과 시원한 해물의 맛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뒤를 이은 해물찜의 돌연변이 소갈낙새찜! 소갈비와 낙지, 새우의 세 가지 맛을 한번에 볼 수 있는데-. 소갈낙새찜은 12가지 한방재료를 우려낸 육수를 부어 영양까지 업! 이번 주엔, 천안 해물찜 골목에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자!
* 해물파티 041-558-0559
* 뜸부네 041-567-6678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한 겨울 궁중 보양식~! 초교탕 VS 봉오리탕
한겨울, 완벽한 영양에 기력까지 회복하기 위한 최고의 보양식은 뭘까?
우선, 경기도 용인의 식당 경력만 38년 문옥희 할머니의 손맛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다시 태어난 ‘봉오리탕’! 봉오리탕은 겨울에 먹는 한국 전래의 궁중 완자탕으로 궁중에서는 완자를 봉오리라 불렀다는데... 문옥희 할머니의 손끝에서 겨울 꿩과 봉오리가 만나 최고의 겨울 보양식이 탄생한다! 한편, 경남 진주의 한 농장에서는 찬바람이 불어오면 동네잔치가 벌어지는데, 음식 솜씨 좋기로 소문난 농장 안주인 강갑순씨가 실력을 발휘하기 때문! 직접 키운 토종닭을 푹 삶아 쇠고기, 표고, 미나리 등을 한데 모아 밀가루와 계란으로 반죽하고, 진국으로 우려낸 닭국에 한 수저씩 떠 넣으면서 끓이는 초교탕이 바로 그것! 초교탕은 원래, 여름에 먹는 한국 전래의 궁중 닭국. 그러나 강갑순씨의 특별한 비법이 더해지면 최고의 겨울 보양식이 된다! 겨울 보양식으로 다시 태어난 초교탕과 강갑순씨의 인심 넘치는 이야기를 찾아간다.
* 봉오리탕: 금촌집 ☎ 031-335-3808 (용인시 김량장동 359-2)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우럭젓국 VS 우럭백숙
11월에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달하는 생선, 우럭! 한겨울 산란을 위해 온몸에 고루 영양분을 품고 있기 때문인데... 같은 우럭이라도 깊이가 다르다! 제철 맞은 우럭의 특별한 맛을 찾아서~! 덕적도에 가면 색다르게 즐기는 우럭 별미가 있다. 갓 잡은 우럭을 내장만 제거한 뒤 한 마리 통으로 준비해 솔잎을 우려낸 육수를 넣고 끓여 낸 우럭백숙이 바로 그것! 덕적도를 알리기 위한 향토음식 연구만 20년이라는 이혜영씨가 개발한 우럭백숙은 이제 덕적도의 명물이 되었다. 한편, 충남 태안군에 가면 염장해 바닷바람에 말린 우럭포를 파, 두부, 미역 등 간단한 재료만 넣고, 쌀뜨물에 끓여 먹는 우럭젓국이 있다! 뱃사람에게 시집와 35년간 우럭젓국을 끓여왔다는 강영선 할머니. 긴 세월 우럭젓국에 담아온 어머니의 손맛을 잇겠다고 나선 아들 며느리의 이야기까지, 젓국에 담긴 가족 이야기를 찾아 떠나보자.
*파도우럭포덕장/인천횟집 041-672-9682(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687-2)
*도우회가든 032-831-8704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진 2리 762-1)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이색 김치의 힘- 꿩 백김치 VS 복어 김치

춘천의 한 꿩 농장에서 겨울 보양식의 대표 꿩과 김치가 만났다! 함경도가 고향인 시부모님의 영향으로 꿩요리 음식점을 하고 있는 동영삼, 이향숙씨가 선보이는 특별한 꿩 백김치! 소금에 절인 배춧잎에 싸서 삶은 꿩 고기에 갖은 고명을 올려 말아 준 뒤 꿩 뼈를 진국으로 우려낸 육수를 부어 만드는 것! 한편, 전라남도 광주에는 일식 조리 17년 경력의 송영석씨의 복어 김치가 있다! 독을 제거한 복어의 뼈와 껍질을 진육수로 우려내고, 살은 따로 손질해 준비한 뒤 절인배추, 김치 양념과 버무려 담그는 것인데. 김치 하나만 먹어도 복어 한 마리의 맛과 영양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2002년 특허를 받은 이후 기능성김치로 일본에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는 송영석씨의 복어김치 이야기를 찾아간다.

*흑송복집 ☎ 062-682-5788 /광주 서구 풍암동 1106-2 유수빌딩 1층

*춘천 꿩농장 ☎ 033-262-5335/춘천시 남산면 창촌2리 232
 

◈ 추천의 [골목 대탐험(48)]

차가운 날 딱! 남대문 칼국수 골목

따끈한 음식이 생각 날 때 온몸이 후끈, 입안이 훈훈해지는 남대문 칼국수 골목으로 가라! 한 사람 지나가기도 힘든 좁은 길에 20여 개의 식당이 쭉~ 늘어선 골목! 메뉴는 칼국수 하나, 식당도 좁아 밖에서 칼국수를 먹어야 하지만 손님들에겐 인기 만점! 30년 전통의 깊은 맛이 담겨있는 칼국수를 찾아 하루에 두 번 골목을 찾는 손님도 있는데... 주문을 받는 즉시, 손님이 보는 앞에서 바로 밀고~ 자르고~ 칼국수를 만드는 손놀림은 그야말로 신의 경지!! 뿐만 아니라,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칼국수를 시키면, 냉면을 공짜로 주고, 반대로 냉면을 시켜도 칼국수를 공짜로 준다~ 볼수록 매력적인 남대문 칼국수 골목으로 출발~!

거제 식당 (남대문 시장)
 
◈ 추 천의 [골목대탐험(47)]
종로 닭한마리 골목
청계천 옆,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빛을 발하는 골목이 있으니, 바로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종로 ‘닭한마리’ 골목! 큰 양재기에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끓여먹는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찌그러진 양재기에 나오는 닭 한 마리의 맛은 향수마저 느끼게 한다. 삼계탕과 달리, 맑고 시원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고기 맛이 특징!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김치와 양념장을 넣어 먹는 것이 또 하나의 별미! 닭한마리를 다 먹은 후에는 칼국수에다 밥까지 볶아 먹을 수 있다. 다섯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보약닭한마리'와 '얼큰닭'까지 닭한마리의 모든 것이 있는 종로 닭한마리 골목으로 출발!
* 진원조보신닭 02-2272-2722 / 명동닭한마리 02-2266-8249(동대문 종합상가 옆)

 

◈ 추 천의 [골목대탐험(43)]
<태안 굴밥 골목>

길고 긴 추석 연휴에 가면 딱 좋을 골목, 태안 굴밥 골목! 서해 바다에서 갓 잡은 굴과 찹쌀,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로 푹~ 쪄낸 영양만점 굴밥! 탁 트인 바다를 앞에 두고 고소한 ‘굴밥’을 한 입 물면, 이보다 더 즐거운 휴가는 없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휴가 기간, 몸보신에도 으뜸인데! 골목에서 맛 볼 수 있는 굴 요리,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다의 맛을 우려내 얼큰하고 시원한 굴 해물탕, 굴과 야채를 노릇하게 구워낸 알록달록한 굴 파전,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새콤달콤 굴무침까지!! 안면도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허기를 달래기에도 딱 좋은 곳! 이번 추석 연휴엔 서울에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골목, 태안 굴밥 골목으로 가족과 함께 출발 해 보자~!

*천수만 굴밥: 041-675-9005    *한바위 굴밥: 041-674-0567

*당암리 굴밥: 041-674-1446    *산해진미: 041-675-7714

(충남 태안 남면 당암리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 I.C에서 15분 거리))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이색 해장국 열전~! - 고등어 해장국 vs 섭 해장국
과음한 다음 날 쓰린 속과 깔깔한 입을 풀어 주는 해장국! 그러나 해장국이라도 다 같은 해장국이 아니다. 경남 김해에서 맛 볼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고등어 해장국! 매일 아침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고등어로 끓여 낸 해장국 맛보려는 사람들로 가게는 인산인해. 하지만 오후 3시경 고등어가 떨어지면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고등어 해장국 맛을 보려면 서둘러야 하는데~ 한편 강원도 지역의 토속음식 섭 해장국. 섭이란 일반 홍합보다 육질이 더 단단한 강원도 자연산 홍합을 이르는 말. 간과 위를 보하며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속적이고 이색적인 해장국의 특별한 맛의 비법과, 탁월한 해장 효능, 그리고 특별한 음식 궁합까지~ 찾아가는 시원한 대결을 찾아간다.
*영도해장국(고등어해장국): 055-325-8051/ 경상남도 김해시 외동 1213-5
*섭죽마을(섭국, 섭죽): 033-635-4279 /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1450-79

 
◈ 추 천의 [골목대탐험(41)]
용산 감자탕 골목
가을철, 찬바람 솔솔 불어오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 보글보글~ 끓는 소리만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자탕! 오늘의 골목 주인공은, 용산 감자탕 골목! 나란히 자리 잡은 감자탕 식당엔 1년 365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을부터는 감자탕 골목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를 할 때! 식당 밖 골목에 앉아, 가을바람 맞으며 삼삼오오 모여 먹는 감자탕의 맛은 천하일품! 매일 아침, 신선한 돼지고기와 햇감자를 받아 요리하기 때문에, 맛 좋고, 영양 좋고~ 골목이 더 특별한 이유는 감자탕 먹기 전, 순대가 서비스~!! 뿐만 아니라 17년 전 가격이 그대로~!! 지금, 용산 감자탕 골목으로 출발해보자!
* 용산역 바로 앞(걸어서 2분 거리)
- 용산 원조 감자탕 02-797-1900
- 감자탕 1번지 02-794-4372 / 02-797-91
 
◈ 추 천의 [골목대탐험(40)]
남당리 대하 골목
해마다 9월만 되면 서해를 찾는 사람들! 그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은, 충남 홍성의 남당리 대하 골목! 제철을 맞아 팔딱팔딱 싱싱한 대하의 맛이 최고에 달하는 9월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년중 대하의 가격이 제일 저렴한 때! 그러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몰리는 손님들로 골목은 시끌벅적~ 이 골목이 더 특별한 이유는, 골목 앞 천수만에서 갓 잡아 올린 자연산 대하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쫄깃쫄깃한 대하 회부터, 왕소금에 살살 구워 먹는 담백한 대하구이와 시원한 대하탕까지! 뿐만 아니라 간장게장 저리 가라 할 만큼 맛 좋은 밥도둑, 대하장은 이 골목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별미! 지금이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대하 찾아, 남당리 대하 골목으로 출발~!
* 남당리 대하 골목 : 011-433-8196

◈ 김민정의 [활력 정보]
오동통 속살 오르는 가을 꽃게 납시오~
충남 태안 앞바다가 부산하다! 9월 1일부터 금어기가 풀린 태안 앞바다에는 꽃게잡이 배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데~ 앞발 무섭게 지켜들고 배위로 속속 올라오는 가을의 금게인 꽃게들! 속이 꽉 찬 꽃게들이 팔의 반만큼이나 큼직하니, 그야말로 꽃게의 계절이 온 것! 바구니 가득 앞발 지켜든 꽃게들의 움직임 바쁘고~ 식당 사람들 젓가락 움직이기 바쁜데~ 꽃게의 본고장에서 만든 음식은 뭔가 다르다! 꿀을 넣어 맛을 낸 양념게장과 얼큰한 국물의 꽃게탕~! 이뿐만이 아니다~ 색다른 음식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한 꽃게의 변신도 있으니~ 꽃게와 삼겹의 이색적인 만남에 눈물 콧물 나는 매운꽃게구이까지~ 이 가을 입맛 확 당기게 하는 꽃게의 절정을 느껴보자!
* 마산회관(꽃게찜, 꽃게탕) 041-674-0038
(충남 태안군 근흑면 신진도리)
* 토담집 (간장게장 전문) 041-674-4561 / 충남 태안군
* PARK 청담동 (항아리 꽃게 삼겹살) 02-512-6333
(청담사거리 구찌 매장 건너편 골목)
* 신촌 (매운꽃게직화구이) 02-335-7366 (신촌, 연세대학교 앞)

 
◈ 추천의 [골목 대탐험(39)]
흑석동 갈비 골목
서울의 도심 한복판, 수 백여 명의 사람들이 떼를 지어 찾는 골목이 있으니~ 바로, 흑석동 갈비 골목! 대한민국에 널린 것이 갈비라지만,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무한 리필 되는 밥 때문이기도 하다! 이 골목 갈비의 특징은, 뼈가 없다는 것. 뼈 없는 갈비는 먹기 편할 뿐 아니라, 뼈 대신 살코기를 더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돼지 갈비의 맛을 원 없이 즐길 수 있다! 넉넉한 인심과 손님들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 때문에 30년 넘도록, 골목을 찾는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 가격도, 맛도, 서비스도 최고를 자랑하는 흑석동 갈비 골목으로 출발!
* 현희네 갈비 02-827-0588 (동작구 흑석 1동 165-12번지)


◈ 추천의 [골목 대탐험(37)]
강원도 강릉, 초당 순두부 골목
막바지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다를 찾아~ 영양만점 고소한 맛을 찾아~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드는 곳, 강릉 초당 순두부 골목! 20 여개의 식당이 줄줄이 들어서 있지만, 여름철이면 이 곳 식당들은 모두 만원! 사람들이 이렇게 순두부에 열광하는 이유는 순두부에 있는 풍부한 영양소 때문인데! 뿐만 아니라 초당 순두부는 동해의 맑은 바닷물을 간수로 넣어 만들어 맛도, 영양도 한층 업그레이드!! 그리고 하나 더, 초당 순두부 골목에서는 비지가 공짜라는 사실! 담백한 순두부에 이어, 얼큰한 순두부 전골, 두부 청국장까지 맛 볼 수 있는 강릉 초당 순두부 골목!! 한번 가보시렵니까?
* 할머니 순두부 033-652-2058
* 원조 초당 순두부 033-652-2660
* 농촌 순두부 033-653-0811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경포호숫가에서 남쪽으로 5분 거리(초당두부마을 내 위치 /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48, 206번 버스→종점(강릉고 앞) 하차 후 100m 직진.

◈ 송기훈의 [정보특공대]

<보글보글~ 소문난 찌개 맛 집, 대박 이유 “있다”!>

소문난 찌개 맛 집에 여름불황은 없다! 푹푹 찌는 더위에도 불앞에 앉게 하는 찌개 대박 집들이 있으니~ 통 포기김치와 통 돼지 목살에 세 가지 육수를 넣어 끓인 “통 김치찌개”! 통 김치 찢어 입에 넣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칼칼한 김치의 향연, 이것이야말로 김치찌개의 진수! 그런가 하면 해물찌개 하나로 전국을 강타한 맛 집이 있으니, 30여가지 해물재료를 듬뿍 넣어 끓인 “해물모듬찌개”집! 30년 단골부터~ 이 맛을 보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소문 듣고 찾아 온 사람들로 가게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입 맛 뚝 떨어진 여름, “밥 한 공기 더”가 절로 나오는 찌개 맛 집 속으로 들어가 보자.


* 해물모듬찌개 / <정호식당> 031)449-9334

 안양시내 벽산쇼핑센터 맞은편 신라장 여관옆 2층 건물

* 통김치찌개 / <성진식당> 031)911-0250

 일산 서구 송포동, 농협 옆



 

◈ 추 천의 [골목 대탐험(33)]

<부산, 고갈비 골목>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비오는 날이면 고소한 냄새로 사람들의 발길 잡는 40년 전통의 고갈비 골목! 오랜 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고갈비의 인기 비결은 고소하고 바삭한 맛과 풍부한 영양. 갈비도 아닌 고등어를 왜 고갈비라고 부르는지, 이름 속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하고! 고갈비 골목과 더불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찜골목까지. 고소하고 매콤한 부산의 골목들을 지금 찾아가 보자.

*고갈비골목- 고갈비, 계란말이

- 남마담집: 051-246-6076

- 원조 고갈비 할매집: 051-246-2148

(부산 광복동 로얄호텔 부근)

*찜 골목 - 대구 뽈찜, 아구찜, 해물찜, 꽃게찜 등...

- 화순집 051-246-8280

- 환영집 051-245-3117

- 부산집 051-246-7746

(부산 남포동 극장가 뒤편 부평동 찜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시원한 父女 수제비 vs 얼큰한 母子 수제비>

비오는 날이면 먹고 싶은 음식 1위 수제비! 인사동에서 13년째 수제비를 만들고 있는 지영훈씨 부녀는 어머니가 끓여주셨던 옛날식 수제비의 맛에 나름의 비법을 더했다. 천연재료로 만든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반죽의 만남. 부녀가 만들어내는 전통적인 시원한 수제비. 또 하나 색다른 수제비가 있다는데? 미사리에서 수제비를 만들고 있는 조인숙씨 모자. 색다른 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고추장 수제비를 개발해냈는데... 텁텁한 맛은 없애고 칼칼하고 매콤한 국물 맛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비법들이 있었다. 시원한 부녀(父女) 수제비와 얼큰한 모자(母子) 수제비의 비법을 공개한다.

*항아리수제비 ☎ 02-735-5481

(인사동 거리에서 안국역 방면으로 직진하다가 오른쪽 수도약국 골목으로 들어와 우림갤러리 옆)

*고추장수제비 ☎ 031-795-8626

(88대로를 타고 미사리(팔당대교)방면으로 가다가 강일IC 지나서 2KM 오른쪽 대로변)


 

◈ 전영미의 [맞수, 대한민국 최고]

<쌍둥이 형제 맛 집~! 찜갈비vs숯불갈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보양식 메뉴는 뭐니 뭐니해도 갈비! 1년에 국내에서 소비되는 갈비만도 약 16만톤에 이른다는데... 어머니의 손 맛, 그 대를 잇겠다고 나선 갈비 맛의 신세대. 쌍둥이 브라더스들이 있다. 쫄깃쫄깃 얼큰한 찜갈비의 나인환-나성환 형제와 입안에서 살살 녹는 숯불갈비의 장선영-장후영 형제. 얼굴만큼이나 맛있는 갈비에 대한 열정도 똑같다는 쌍둥이 형제들! 둘이라서 더욱 힘나고, 두 배의 맛으로 감동을 주는 쌍둥이 형제들의 즐거운 사연을 찾아간다. 

*쌍둥이 정갈비: 053-552-9716

(대구, 평리동 우리은행(구 상업은행) 4거리에서 중리아파트 쪽으로 100M 직진-> 원마트 옆)

*낙영 찜갈비: 053-423-3330

(대구, 중구청 부근-동인 사거리, 데이콤빌딩 뒤편(시청별관 옆))


◈ 박상도의 [전원기행 사람 속으로]

<72년 산골지기> 

열다섯 소년이 첩첩산중 외딴 산골로 들어온 지 육십년. 할아버지가 된 소년은 오늘도 그날처럼 담배 밭을 누비고 다닌다. 가장의 짐을 떠안고 맨손으로 농사일을 배운 소년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주었던 담배 밭.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남편 하나 믿고 산으로 들어왔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유일한 가족이자 동반자. 사람 구경 할 수 없어도, 번듯한 포장길 하나 없어 고개를 몇 개나 넘어 장에 다녀왔어도, 지금처럼 복잡해진 시골보다는 옛날이 좋았다는 할아버지. 7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땅 사랑, 가족 사랑만을 키워온 산골지기의 한평생을 만나본다.


◈ 김민정의 [금요화제]

<제주 은갈치(가제)>

제주 성산포 앞바다가 제철을 맞은 은갈치로 반짝인다. 환한 광채 드러내며, 늘씬한 몸매 뽐내는 제주 은갈치 때문에 성산포 앞바다는 밤마다 갈치 잡이 배로 불야성을 이루고! 오직 제주에서만 볼 수 있다는 갈치 손낚시! 손으로 잡은 은갈치의 빛깔을 보면 기존 갈치들과 다른 은갈치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는데! 여기에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갈치회와 시원한 갈치해장국, 게다가 비싼 은갈치로 파전을 만든다? 숨은 비밀은 갈치뱃살에 있다는데! 초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은빛 광채 뽐내는 제주 은갈치 만나러 출발해 보자.  

*등경돌식당:064-782-3991 

(제주 성산항 부근/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 187번지 170 주차장입구)

 

 

◈ 추 천의 [골목 대탐험]

<태극전사들의 으뜸 보양식, 여수 경도 갯장어 골목>
전라남도 여수의 힘! 여름만 되면 골목을 들었다 놨다하는 명물의 주인공은 매끈한 몸매에 탱탱한 속살까지 겸비한 팔방미인 갯장어! 본격적인 제철을 맞이한 여수 앞바다의 자연산 갯장어는 오직 살아있을 때만 요리가 가능해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갯장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갯장어 회부터 갯장어 뼈를 푹 고아 만든 갯장어 샤브샤브, 또 매콤한 양념의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갯장어 통구이가 이 골목의 인기메뉴! 갯장어 골목 사람들의 노하우가 만들어내는 맛과 함께 영양만점의 갯장어 요리는 이영표, 이동국, 설기현선수의 발길까지 사로잡았다는데.. 강력한 파워가 넘치는 여수 갯장어 골목 속으로 지금 들어가 보자!


*미림 횟집 061-66-6677

*경도회관 061-66-0044

*당산 가든 061-665-2211

*(주)여수수산시장 061-662-7268

(위치: 여수 대경도 선착장 앞)

 

 

◈추 천의 [골목 대탐험]

<담양 대나무 골목>

대나무 통을 잘라 한창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대통밥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나무 골목의 진귀한 보물이 탄생했다. 그것은 바로 닭고기와 대나무의 환상적인 만남으로 맺어진 대통 삼계탕! 대나무 향과 맛이 닭고기 깊숙이 배여 삼겹살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대나무의 은은한 향만 삼계탕 속에서 느낄수 있다는데.. 이뿐만이 아니다~! 밀려드는 수입품 속에서 사람들의 독특한 입맛 잡기 위해 개발된 대나무 떡갈비 판은 특허 받은 발명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대나무의 대쪽 같은 성격으로 대나무 골목을 지켜오는 사람들의 대나무 향 은은히 배어있는 음식들을 만나보자.

* 한상근대나무통밥집  ☎ 061-382-1999

* 죽향속으로 ☎ 061-383-0258

* 민속식당 ☎ 061-381-2515

* 박물관 앞집 ☎ 061-381-199
 
 
추 천의 <골목 대탐험 >
< 제주도 은갈치 골목 >

봄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제주도. 이 곳의 명물은 바람, 돌, 여자! 하지만 숨겨진 명물이 하나 더 있다는데...그 이름 바로 갈치! 급한 성질 때문에 잡히자마자 죽는 갈치, 육지에서는 회 맛을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제주도에서는 앞바다에서 바로 건져먹는 그 맛이 일품이라고~! 또한 동해 바다의 수온을 따라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제주 지역을 지날 때는 언제나 살이 통통하게 오른 최상급의 은갈치가 잡힌다. 육지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끓여내었다는 갈치국부터 시원한 김치가 들어가 매콤함이 두 배라는 갈치조림까지~전국의 갈치 요리를 평정시킨 제주도 은갈치 골목으로 찾아가본다.

☎ 숲섬식당 064-733-6848(갈치조림, 갈치회, 갈치국, 갈치구이)
☎ 연송식당 064-732-8288
☎ 정낭식당 064-732-7590
☎ 송정식당 064-732-5775



추 천의 < 골목 대탐험 >
< 광주 송정 떡갈비 골목 >

따뜻한 남쪽 빛고을 광주, 이 곳에 사람들 입 떡~떡~벌어지게 만든다는 떡갈비 골목을 찾아갔다. 전국의 많고 많은 떡갈비 중 유독 이 곳의 떡갈비가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적절한 비율 그리고 과정부터 완성까지 손이 안가는 게 없다는 것이 비법 아닌 비법이라는데~ 20년 전통의 손놀림에서 나오는 손맛.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궁중음식이라는 설까지 있다는데...과연 떡갈비는 임금님이 드시던 고급스런 궁중음식 이었을까? 그 신비로운 유래를 알아보고 떡갈비와 찰떡 궁합을 맞춘 일명 떡갈비 골목 삼총사, 육회 비빔밥에서 무한리필 된다는 담백한 뼈국까지~광주 송정 떡갈비 골목으로 찾아가본다.

☎ 송정 떡갈비 2호점 062-942-1438
☎ 새송정 떡갈비(30여가지 채소) 062-942-1439
☎ 이조 전통 떡갈비 062-944-9592

 

추 천의 <골목 대탐험 ⑪>
< 오이도 해산물 골목 >

설 연휴 끝에 쌓인 피로를 해결해주는 골목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들어서자마 짭조름한 냄새 가득하고~! 없는 해산물이 없다는 오이도 해산물 골목이 그 주인공. 명절내내 기름진 음식으로 느끼해진 입맛 얼큰한 해물탕으로 풀어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굴밥과 조개구이로 쌓인 피로 풀어준다는데...여기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해물 칼국수에 떡을 넣어주는 특별 이벤트까지! 연휴 마지막날, 명절 스트레스 확 풀어줄 오이도 해산물 골목으로 떠나보자!

☎ 바다가 보이는 원조 전망대(각종 해산물) 031-431-0322
☎ 맛자랑(굴밥) 031-434-9229



 
< 하루 세 끼 밥상이 건강 열쇠 - 天下一米 밥!>

바쁜 일과나 다이어트로 홀대 받고 있는 '밥'! 이에 입맛 확~ 돌게 해줄 오감만족 ‘밥’의 화려한 반란이 시작됐다! 9가지 영양잡곡이 호박 속에 쏙 들어간 약호박밥과 연근 속에 쫀득~한 밥 알갱이가 터지는 연저밥! 또 고기와 김치가 밥집에 놀러갔다 흠뻑 빠졌다는 고기김치밥, 그와 쌍벽을 이루는 해물김치밥! 여기에 밥의 결정체인 누룽지와 해물과 버섯 트리오의 환상 호흡~ 해물버섯누룽지탕까지! 삼 시 세 끼 똑같은 흰 쌀밥은 가라! 꿀맛으로 거듭나기 위한 밥상 원정대 속으로 빠져보자~!

* 초가누룽지 (약호박밥 & 연저밥 & 누룽지 탕수) ☎ 031-907-5048
* 풍년명절 (고기김치밥 & 해물김치밥) ☎ 02-375-8007
* 효종갱 (해물버섯누룽지탕) ☎ 02-561-9551

◈ 맛있는 土요일

< 새해, 첫술에 배부르다! - 푸짐한 음식 >

한 해가 든든하려면 첫술을 잘 떠야 한다! 2006년을 책임질 푸짐한 음식 납시오~! 칠면조, 소 혀, 양고기 등 이색 고기들을 ‘그만~’ 할 때까지 준다! 브라질 열정을 나누는 추라스코(브라질식 숯불구이)! 이렇게 퍼줘도 되는 거야? 배부를 때까지 즐겨봐~ 삼치, 고등어, 조기의 무한 밥상 점령기! 날치알과 치즈를 넣은 치킨이 등장하면 줄줄이 나오는 음식들로 식탁이 꽉차고... 긴 세월 담긴 양은 그릇에 주인눈치 안보고 마음껏 퍼서 먹는 김치찌개까지! 일 년 밥상 걱정 날려줄 풍성하고 푸짐~한 음식 속으로 출발~!

* 솔저 (날치 치킨) ☎ 031-216-1546
* 이빠네마 (브라질 전통 숯불 바비큐) ☎ 02-779-2756
* 대풍 (생선구이) ☎ 02-518-7357
* 명월집 (김치찌개) ☎ 032-773-7890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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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집
 
서해
 
'성큼' 다가선 갯벌 '냉큼' 돌아온 입맛

(1) "홍어 형님 안녕하셨수" - 보령 대전횟집

'피'가 거꾸로 '서'기 때문에 여름 여행을 '피서'라고 부른다는 이도 있다. 물론 우스개다. 그래도 마냥 뼈 없는 소리는 아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진리가 기분 좋게 떠나온 여름 휴가에도 고스란히 들어맞는 탓이다. 어딜 가나 빽빽하게 들어찬 인파,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봐도 뚫릴 줄 모르는 도로. 여기에 혹시 애라도 빽빽 울어댄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입은 까칠해진다. 입맛을 잃어버리니 기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으니 놀고 싶은 마음도 달아난다. 아! 황금 같은 휴가를 이대로 접어야 하나….

이럴 때 '특효약'이 간자미 회무침이다. 보기에도 알싸한 새빨간 빛깔, 침샘을 활짝 열어버리고 마는 새콤한 향기. 저항할 수 없는 유혹에 젓가락을 뻗어 도톰한 살점을 하나 입 안에 넣는다. 오도독! 오도독! 뼈째 씹히는 맛이 특이하다. 희한한 생선을 다 보네 싶어 조금 더 씹다 보니 살맛도 여간 고소한 게 아니다. 재미와 맛에 이끌려 한참 동안 젓가락을 놓기가 쉽지 않다. 이쯤 되면 맛에 둔감한 사람들도 고개를 갸웃하리라. '이 맛을 어디서 봤더라?' 그리고는 이내 무릎을 치리라. '간자미? 이거 홍어랑 비슷하네!'

그렇다. 간자미는 홍어목 생선이다. 다 자란 게 1㎏ 남짓이라니, 10㎏ 넘는 것도 흔한 홍어보다는 한참 작다. 가격도 싸서 4인 가족이 한 접시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생김새와 맛만은 홍어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오죽하면 별명이 '홍어 동생'이겠는가. 당연히 요리법도 비슷하다. 삭혀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회.회무침.탕으로 먹는 것은 홍어와 같다. 이 밖에 튀김과 구이 등은 홍어도 흉내 내지 못하는 변신. 미식가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는 데는 '형님' 홍어보다 한 수 위인 셈이다.

간자미는 서해안 중부에서 많이 잡힌다. 태안반도 일대와 천수만 부근이 주요 어장. 현지 주민들은 구수한 사투리로 '강개미' 또는 '갱개미'라고 부른다. 간자미의 제철은 봄. 그러나 "봄에 많이 잡히긴 하지만, 여름이라고 맛이 특별히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게 오천항에서 대전횟집(041-932-4188)을 운영 중인 김월규(49) 사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간자미 별미도 있다. 바로 간자미 회냉면. 새콤달콤 회무침을 먹다가 냉면 사리만 주문하면 알아서 맛나게 비벼준다. 이렇게 '풀 코스'로 먹고 나면,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는 것은 기본. '속도 든든한데, 어디 가서 제대로 놀아볼까'하는 마음까지 불끈 솟아오른다.

맛있는 간자미를 먹으려면, 조수가 가장 높게 차오르는 '한사리(음력으로 매달 보름과 그믐)' 때가 좋다고 한다. 간자미로 유명한 오천항은 충남 보령시에 있다. 시내를 벗어나 21번 국도를 타고 홍성군 방향으로 20여 분을 달리다 보면 주포면이 나온다. 여기서 표지판을 보고 오천항으로 접어들면 된다. 간자미 회무침은 작은 접시에 4만원, 큰 접시에 5만원이고, 냉면 사리를 시키면 1인분에 2000원을 받는다. 아예 간자미 회냉면(한 그릇 1만원)만 먹을 수도 있다.


(2) 더 이상의 게장은 없다 - 당진 제일식당

그저 그런 게장도 '밥 도둑'이라는 세상. 이 정도면 '밥 대도(大盜)'다. 게는 바로 옆인 태안 안흥항에서 봄철에 잡힌, 알이 꽉 들어찬 암게만 골라 급속 냉동시켜놨다가 꺼내 쓴단다. 생게의 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한 묘책. 장은 간장에 까나리액젓을 섞은 뒤 생강 등을 넣고 끓인다. 이런 과정을 거친 덕분에 게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게딱지에 밥을 두어 숟가락 넣고 잘 비빈 뒤 함께 나온 커다란 김에 싸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당진군청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보인다. 예전 이름 '삼오정'. 1인분 1만9000원. 041-353-6379.


(3) 휴가철 속풀이를 맡겨다오 - 서산 청원식당


친구들과 찾은 바닷가. 많든 적든 술 한잔이 오가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다음날 속풀이. 그러나 태안반도를 찾을 이들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우럭젓국이 있기 때문. 회로만 먹는 줄 아는 우럭을 말린 뒤 끓인 이 국은 언뜻 북어국 같다. 그러나 우럭이 북어보다 살이 많고 부드럽기에 끓여놓은 국물이 더 뽀얗고 담백하다. 여기에 서해안의 명물 꼬막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 칼칼한 속을 달래는 데는 그만이다.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 밑반찬도 실하다. 서산시내 백조예식장이 있는 동문동 먹자골목 안에 있다. 1인분 7000원. 041-667-2012.


(4) 붕장어의 화려한 변신 - 태안 통개수족관

붕장어. '아나고'의 우리말이다. 장어라면 귀한 생선인데, 유독 붕장어만은 싸구려 취급을 받아왔다. 잔 가시가 많아 먹기 힘들기 때문. 그러나 붕장어도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팔자'가 바뀐다. 대를 이어 하고 있는 이 식당에선 주인이 직접 붕장어의 가시를 모두 발라낸 뒤 숯불에 노릇노릇 굽는다. 20분 이상 구워 내놓기에 기생충 걱정도 전혀 없다.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담백한 붕장어구이와 소주 한잔. 풍천 장어요리가 부럽지 않다. 붕장어 매운탕도 얼큰하다. 해미IC로 나와 만리포해수욕장으로 가다 통개항을 찾아야 한다. 1㎏ 2만5000원. 041-672-4118.


(5) 소에 이런 부위가 있었네 - 홍성 내당

예부터 홍성은 한우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홍성에서도 10여 년 전통의 이곳은 암소의 '특수 부위'만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칫살.토싯살.치맛살.낙엽살.안창살 등 이름부터 생소한 부위들만 내놓기 때문. 하나같이 소 한 마리를 잡아도 서너 근이 나올까 말까 하는 귀한 살코기로, 모두 날로 먹을 수 있는 부위다. 실제로 고기 맛 좀 안다는 사람들은 이 집에서 불판을 쓰지 않는단다. 좋은 고기가 없으면 문을 열지 않는다니, 미리 전화로 확인해봐야 한다. 홍성의 번화가인 홍성지원 근처 온천네거리에 있다. 1인분 2만원. 041-632-0156.


(6) 새 두부 맛보러 오세요 - 서천 새암물

춘장대해수욕장.동백림.해양박물관…. 작지만 볼 것 많은 도시 서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두부로 유명한 연천에서 제조법을 배운 주인이 매일 아침 새로운 두부를 만들어 낸다. 물론 콩도 전국을 돌며 사들인 순수 국산만 사용한단다. 이러니 두부 맛이야 보나마나. 전골을 시키면 아기살처럼 보드라운 두부를 맛볼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경영했던 주인의 경험이 전원주택 풍의 건물 외관에서부터 잘 묻어난다. 서천역에서 문산 방향으로 500m쯤만 가면 된다. 두부버섯전골 1만5000~2만5000원, 모두부 4000원. 041-953-0789.


(7) 기절 낙지 맛보면 기절한당께 - 무안 동원

"한번 맛을 봐 보면 증말 거시기허불제. 기절해불고 만당께."

전국에서 낙지로 유명하다는 전남 무안. 무안의 낙지는 흔히 '세발 낙지'라고들 한다. 처음엔 발이 세 개인 줄 알고 '정말 희한하네'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세발이란 '발이 세 개'가 아닌 '가느다랗다(細)'는 뜻의 한자와 조합된 이름이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었다. 무안 사람들은 세발 낙지를 흔히 '기절 낙지'라고 부른단다. 그게 또 궁금했다. 그래서 무안에서 기절 낙지 전문식당으로 손꼽힌다는 동원(061-452-0754)이란 곳을 찾아가 봤다.

기절에도 세 단계가 있단다. 처음은 낙지 기절시키기. 주인은 낙지 머리를 가위로 싹둑 자르고는 나머지 다리를 큰 소쿠리에 넣고 냅다 문질러댄다. 아무렇게나 비비는 게 아닌 듯했다. 거품이 나오도록 빡빡 문질러 부드럽게 해야 하나 껍질이 벗겨져선 안 된다고. 어떤 식으로 문지르냐에 따라 낙지 맛이 확 달라질 수 있다니 음식점마다 나름의 비결이 있다고 한다. 이윽고 완전히 기절시킨 낙지가 한 상 턱 하니 차려져 나온다. 한 점 집어 초고추장에 묻히니 이게 웬걸. 죽은 줄 알았던 낙지 다리가 다시 꿈틀거린다. 바로 손님이 놀라 기절하는 두 번째 단계다.

낙지 하나를 입에 쏙 넣어 보았다. 부드럽지만 무르진 않고, 꼬들꼬들 씹히면서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기막힌 맛에 놀라 기절하는 게 세 번째 단계이지잉." 주인의 자랑이 이어졌다.

가격은 아주 싼 편은 아니었다. 여름철 20마리 한 접이면 10만원 안팎. 여기에 매운탕을 추가로 먹으면 4인 가족이 먹기에 넉넉할 듯싶었다.

낙지가 몸에 좋다는 건 예부터 입증돼 온 사실. '동의보감'에선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고 한 탓에 낙지는 흔히들 '뻘 속에서 건져낸 인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낙지가 무안에서 더 싱싱한 이유는 좋은 자연 조건 때문이다. 특히 현경면과 해제면 사이 35.6㎢ 지역은 '갯벌 습지 보전지역'으로 선정돼 낙지가 튼실한 몸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가늘고 부드러우면서도 푸르스름한 회색빛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 1년 중엔 10월 중순께 나오는 놈이 가장 좋아 이때 맞춰 축제를 벌이기도 한단다. 비록 최상급은 아니지만 여름에도 상태는 양호한 편. 더운 여름 '기절 낙지'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보양식 피서가 아닐까 싶다.

(8) 장맛이 밥맛이다 - 군산 옹고집보리밥집

너른 마당에 항아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직접 된장을 담그기 때문. 정갈하게 담가 2년 동안 푹 묵힌 된장만 쓴단다. 메뉴는 저렴한 쌈밥정식 하나뿐. 그러나 들어가 앉기만 하면 손님 수대로 차려내는 이 밥상이 간단하지 않다. 우선 황토에서 양식한 우렁이가 들어간 쌈장 맛이 구수하다. 호박과 두부를 썰어 넣고 끓여 낸 된장찌개도 담백하다. 밥도 군산 특산물인 청정쌀과 흰찰보리쌀을 섞어 지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은 정기휴일. 군산IC에서 빠져나와 군장대 앞을 지나 나포면 쪽으로 10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5000원. 063-453-8877.

(9) 부드러운 조갯살의 유혹 - 김제 새만금횟집


손님들이 그렇게 불러 '꼬막'이라고 써놓긴 했지만, 실은 '동죽'이다. 동죽은 서해안 갯벌에서 많이 나는 조개로 꼬막과 다르다. 우선 껍질에 세로줄이 없어 겉모양부터 다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꼬막에 비해 살이 훨씬 부드럽다. 무침은 동죽을 미나리.오이 등과 함께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놓은 것. 녹아버릴 듯 연한 조갯살과 아삭거리는 야채들이 만나 씹는 맛이 일품이다. 동죽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꼬막 쑥칼국수'도 별미다. 서김제IC를 내려와 만경 쪽으로 가다 심포항을 찾아야 한다. 무침 1만~2만원. 칼국수 4000원. 063-543-6668.

(10) 상다리가 부러진다 - 영광 007식당


제대로 된 굴비를 먹고 싶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영광군 읍내를 벗어나 법성포에 가야 한다. 굴비백반을 주문하면, 무려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이 밥상을 뒤덮는다. 양념게장.병어조림.장대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만한 반찬들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이 메뉴의 '압권'은 굴비. 가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장 싼 백반을 시켜도 노릇노릇 짜르르한 상등품 굴비구이가 나온다. 돈을 조금 더 쓰면, 한 상에서 고추장 굴비.굴비찜도 맛볼 수 있다. 영광IC에서 나와 군청소재지를 거쳐 차로 15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1만5000~2만원. 061-356-7981.

(11) 육회, 선짓국을 만나다 - 함평 대흥식당


대를 이어 28년째 한 곳에서 육회를 팔고 있다. 쇠고기는 함평 우시장에서 나오는 한우의 '박살'만 쓴단다. 박살은 엉덩이 부위. 기름이 거의 없는 살코기로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우선 육회를 조금 시켜 입맛을 다신 뒤 육회비빔밥으로 배를 채우면 된다. 통깨 가루가 뿌려져 있어 고소한 비빔밥에는 선지를 넣고 끓인 맑은 국물도 따라 나온다. 매일 아침 새로 받은 신선한 선지로 끓인단다. 함평IC를 빠져나와 읍내 5일장터까지 가면 찾을 수 있다. 육회 한 접시 2만2000원, 비빔밥 5000원. 061-322-3953.

(12) 게장과는 또 다른 맛 - 목포 장터식당


꽃게무침은 얼핏 양념게장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생게를 가져다 양념을 해 바로 먹는 것이 꽃게무침. 삭히는 과정이 빠져 게장과는 맛이 다르다. 생게살이기 때문. 몸통을 집어들고 쏙 빨아들이면, 한우 육회같이 담백한 게살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양념은 게장보다 덜 자극적이다. 색깔은 선홍색이지만, 전혀 맵거나 짜지 않다. 몸통의 살을 빼먹은 뒤 껍질에 들어찬 양념에 밥과 함께 나온 나물을 넣고 슥슥 비벼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 목포IC에서 빠져나와 계속 직진,북항에 있다. 1접시 1만6000원. 061-244-8880.


동해…
즐거운 7번 국도
멋 도로, 맛 도로 즐거운 7번 국도
동해안 해장국 3총사 - 우럭미역국.곰칫국.섭국

동해는 거칠다. 해변에서 조금만 나가도 높은 파도, 거센 바람이 뱃전을 때린다. 그런 바다와 매일 사투를 벌이는 바다 사나이들에게 한잔 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갓 잡은 생선 막회에 막소주 한 사발이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 문제는 숙취다. 빈속에 급하게 들이켠 독주는 다음날 아침이면 머리와 뱃속에 화끈화끈 불을 지핀다. 그럴 때면 바닷가 술꾼들이 찾는 해장국 3총사가 있다. "부산에 복국이 있고 전주에 콩나물해장국이 있다면 강원도엔 우럭미역국과 섭국, 곰칫국이 있다"는 게 그들의 얘기. 피서 떠난 들뜬 기분에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 아침 바다 사나이들이 추천하는 '숙취 해결사'를 찾아가 보자.


(1) 우럭미역구-강릉 태광회식당

미역국은 볶은 쇠고기로 국물 맛을 내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육고기보다 생선이 흔한 강원도 해안지방에선 예부터 쇠고기 대신 우럭을 써왔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국물 맛이 고기 육수보다 윗길. 미역이 팍 풀어질 무렵 솔솔 뿌려 넣은 들깨가루가 고소함을 더한다. 강릉 초당 순두부촌 건너편 강문 회타운에서 회를 주문하면 어느 집이든 국물안주로 이 우럭미역국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른 아침 해장국으로 먹고 싶다면 태광회식당으로 가야 한다. 아침 일찍(오전 6시30분) 식사로 우럭미역국을 파는 이곳이 유일하다. 경포대해수욕장에서 현대호텔을 지나 차로 3분 거리. 강문교를 건너자마자 회센터 초입 강문어촌회관 건너편에
있다. 1인분 5000원. 033-653-9612.

(2)곰칫국 - 삼척 바다횟집

삼척항에서 "곰칫국 맛있는 줄 모르겠다"고 하면 "아직 술을 덜 마셨다"고 타박을 받는다. 곰치는 원래 '미운 오리 새끼'였다. 못생긴 데다 덩치만 컸지 살이 물러?생선 축에도 못 끼는 생선? 취급을 받았다. 그런 곰치를 '금치'로 만들어 준 건 바로 김치. 푹 끓인 곰치에 묵은 김치를 넣고 칼칼하게 끓여 해장국으로 내놓자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묵처럼 흐물흐물한 살이 오히려 강점이 됐다. 술 마신 다음날 입맛 깔깔한 술꾼들에게 사랑받게 된 것. 항구 초입에 늘어선 많은 곰칫국집 중에서 바다횟집이 원조다. 1인분 6000원. 강릉에서 삼척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삼척해수욕장 쪽으로 빠져 해안도로(새천년로)를 타고 항구 끝까지 가야 한다.033-574-3543.

(3) 섭국 - 양양 오산횟집

섭은 섭일 뿐이다. 타지 사람들은 홍합과 매한가지인 줄 알지만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홍합이 보통 크기에 껍데기가 매끈매끈한 반면 섭은 더 크고 표면이 까칠까칠하다. 맛도 다르다. 삶으면 훨씬 더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쪽이 섭이다. 코앞 바다에서 건져낸 싱싱한섭에 계란을 풀고 부추와 미나리, 대파를 넣고 죽처럼 진하게 끓여 내는 해장국이 동호해수욕장 오산횟집의 명물 섭국이다. 전날 술을 마신 사람이라면 한술만 떠도 "시원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인분 7000원.술안주로 좋은 무침과 찜은 각각 3만원이다. 강릉에서 양양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공항 휴게소에서 우측 지방도로를 타면 동호해수욕장에 닿는다.
033-672-4168.

(4) 양양 메밀국수의 자존심-동치미 막국수 vs 육수 막국수

양양 막국수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건 십수년 전부터다.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국도변, 지금은 군사공항으로 바뀐 옛 속초공항 앞 장산리 막국수촌이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양양 토박이들이 최고로 꼽는 막국수집은 따로 있다. 장산리에서 2㎞쯤 더 들어가 있는 석교리 영광정메밀국수(上)는 3대를 이어오는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막국수집. 함흥이 고향인 윤함흥(89) 할머니가 1974년부터 고향식 메밀국수를 팔기 시작해 지금은 며느리 임정자(65)씨와 손자 이제덕(45)씨가 대를 잇고 있다. 이 집 막국수 맛의 비결은 3가지. 한 달 이상 숙성시킨 차가운 동치미 국물과 제분한 지 1주일을 안 넘긴 봉평 메밀로 직접 뽑는 구수한 국수 면발, 그리고 양파를 갈아넣어 만든 매콤시원한 양념장이다. 1인분 5000원. 033-673-5254. 영광정 메밀국수가 양양군 북부 막국수의 대표라면 양양읍 사람들은 송월메밀국수(下)를 첫손에 꼽는다. 소의 목뼈와 가슴뼈로 우려낸 육수에 김가루를 잔뜩뿌려 고소한 맛을 더한 국물은 '은은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동치미 막국수와 비교하자면 단맛이 덜한 대신 담백하고 맛이 깊은 편. 1인분 5000원. 비
빔국수는 6000원이다. 강릉에서 양양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대교 직전 송현사거리에서 내수면연구소 방향으로 우회전, 차로 3분가량달리면 나온다. 033-672-3696.

(5) 입보다 코가 먼저 놀라는 송이전골 - 양양 송이버섯마을


'버섯의 왕' 송이의 제철은 추석 전후다. 하지만 그때를 맞춰 송이 맛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경매로 1kg 단위로 거래되는데 비쌀 때는 ㎏당 60만원씩 갈 때도 있다. 아무리 별미라도 한끼 가족 식사로 맛보기엔 부담스러운 가격. 그래서 송이 요릿집에선 낙찰받은 송이를 급속 냉동시켜 뒀다 1년 내내 조금씩 나눠 내놓는다. 양양 송이버섯마을에서 파는 송이 전골은 '귀하신 몸' 송이를 비교적 값싸게 맛볼 수 있는 메뉴. 새송이.표고.느타리.팽이 등 갖은 버섯에 송이 약 1.5개(100g)를 얇게 저며 올리는데, 그 맛과 향은 다른 버섯들을 단연 압도한다. 쌉쌀한 향과 쫄깃한 육질을 감상하며 한점 한점 씹다보면 '이래서 송이 송이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표고 탕수육에 느타리 샐러드, 목이 고추장무침 등 함께 나오는 반찬도 버섯 일색이다. 칼국수 사리를 포함해 2만원. 2~3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2000원을 더 내면 남은 국물에 밥과 야채를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준다. 양양에서 강릉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군청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 양양구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있다. 033-672-3145.

(6) 삼숙이탕, 술국이야 해장국이야 - 강릉 해성횟집


삼숙이는 아귀를 닮은 생선이다. 아귀가 검고 껍질이 맨질맨질한 반면 삼숙이는 색이 엷고 껍질이 까칠까칠한 것 정도가 다르다. 삼숙이란 이름은 못생겼다고 붙인 별명. 원래 강릉 사람들은 망챙이라고 부른다. 강릉 해성횟집에서 끓여내는 삼숙이탕은 삼척항에서 들여온 생물 삼숙이에다 명태 곤이.미나리.대파를 넣고 직접 담근 고추장을 풀어 얼큰하게 끓여내는 매운탕이다. 칼칼한 국물로 속을 풀고, 쫄깃한 삼숙이살과 명태 곤이는 건져내 고추냉이를 푼 간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원래 해장국으로 소문이 났지만 워낙 얼큰하고 내용이 실하다 보니 먹다 보면 소주 한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해장하러 왔다가 술국 삼아 해장술을 먹고 가는 술꾼들이 수두룩하다는 게 주인 할머니의 귀띔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오징어식해도 맛깔나다. 1인분 6000원. 강릉 남대천변 중앙시장 빌딩 2층에 있다. 033-648-4313.


(7) 짬뽕이라고 다 같은 짬뽕이 아니다 - 속초 왕부


피서 왔다고 입에 선 토속음식만 먹다 보면 어느새 속이 거북해지게 마련이다. 짬뽕.자장면처럼 늘 먹던 익숙한 음식 한 그릇 먹으면 싹 풀릴 것 같은데, 피서지에 있는 중국집들은 뜨내기만 상대하는 것 같아 꺼려진다.

그럴 때면 속초 왕부(王富)에 가보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중국음식점을 크게 하다 친정 동네 풍광 좋은 자리에 가게를 낸 우명숙(53) 사장이 내놓는 짬뽕은 '동네 짱깨집' 짬뽕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징어.문어.조개.해삼.새우.소라.복어살 등 인근 동명.대포항에서 경매로 사오는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다. 면발도 다르다. 겨울엔 일반적인 하얀색 국수를 쓰지만 여름엔 케일과 신선초를 갈아넣고 반죽한 녹색 국수를 쓴다. 케일의 단맛과 신선초의 쌉싸래한 맛이 조화를 이뤄 자아내는 향미가 독특하다. 1인분 7000원.

하지만 사실 왕부의 '전공'은 정통 중국요리 쪽이다. 서울 특급호텔 출신의 화교 주방장이 만드는 깐풍게살(3인분/3만5000원)과 크림새우(4~5인분/4만5000원)가 우 사장이 자랑하는 대표 선수.

강릉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속초 청초호 사거리에서 좌회전, 56번 지방도로를 타고 미시령 방향으로 진행하다 학사평 순두부촌 김정욱할머니순두부집 앞에서 다시 좌회전해 3분쯤 들어가면 나온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보이는 한적한 민박.펜션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이정표를 잘 보며 찾아가야 한다. 033-635-6012.

맛은 정직한 거야 바빠지는 젓가락



(1) 제철 맞은 수박향 황금 은어 - 영덕 화림산가든

영덕의 겨울이 대게가 있어 쫄깃하다면, 여름은 은어가 있어 향기롭다.

영덕 오십천은 잘 알려진 은어 낚시의 명소. 강바닥에 진흙이 없어 은어의 맛과 향이 다른 하천보다 뛰어나단다. 아가미에서 꼬리 부위까지 금빛 띠를 두르고 있어 '황금 은어'로 불린다. 비린내 대신 향긋한 수박 냄새가 난다 하여 '향어(香魚)'라고도 한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미스코리아감"이라며 박재훈(48)씨가 잡은 은어를 들어보인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40여년간 오십천에서 은어 낚시를 해오다 10년 전 아예 은어 식당을 냈다.

일반적으로 은어는 '놀림낚시'로 잡는다. 살아 있는 은어의 몸통에 바늘을 끼워 다른 은어를 유인하는 방법. 하지만 박씨는 미끼 없이 낚싯대로 물속을 훑어 내는 방법으로 은어를 낚는다. 새벽 밥을 먹고 나갔다 오후 느지막히 식당으로 돌아온 그의 손에 들린 은어는 70여 마리.

"은어는 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깨끗한 고기로 꼽힌다. 기생충이 없어 날로 먹어도 아무런 탈이 없다" 는 설명과 함께 접시 가득 은어회가 담겨 나온다. 내장을 꺼내고 뼈째 썰었다. 정말 수박향이 날까. 초장을 찍지 않고 생 살점을 씹어봤다. 비린내가 전혀 없다. 은은하게 입 안에 스미는 향은 수박보다 오이에 가깝다. 맛이 부드러워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무난하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가 은어 맛이 가장 좋을 때다. 영덕군이 7월 30~31일 오십천 둔치에서 여는 여름축제를 찾아보면 어떨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은어잡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은어회(大) 3만원, 은어구이(大) 2만원. 영덕대교에서 오십천변 도로를 따라 1㎞ 정도 가다보면 영덕군민 종합운동장 뒤쪽 과수원 사이에 화림산가든이 있다. 054-734-1077.

(2) 할머니 손맛, 고소한 손칼국수 - 포항 보경식당


보경사 주차장에서 내연산 등산로 입구까지 이어진 길목. 산채나물.도토리묵.손칼국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토속 음식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특히 즉석에서 홍두깨로 밀어 만들어주는 손칼국수가 인기다. 식당마다 놓인 평상에서 국수를 밀고 있는 이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할머니들. 그래서 '할머니 손칼국수'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는 보경식당을 골랐다. 저녁 무렵, 하산객들이 식당을 기웃거린다. 기암절벽과 12폭포의 절경을 둘러본 뒤, 칼국수에 막걸리 한잔 곁들여야 제대로 내연산을 즐기고 가는 거란다. 5000원. 7번 국도 송라면에서 4km 정도 들어가면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054-262-0638.

(3) 비빔밥에 놀러온 해삼.전복 - 포항 바다이야기


포항 월포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해삼과 전복으로 만든 별미 비빔밥. 그득히 담겨 나오는 해삼과 전복에 따끈한 밥 한 공기를 비워 넣고 고추장을 올려 척척 비빈다. 딱딱하던 해삼이 밥 온도로 연해졌다 싶으면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본다. 시원한 무.오이가 고소한 전복.해삼과 어울려 아삭하게 씹힌다. 한 입 가득 비빔밥을 머금고 기본 찬으로 나오는 매운탕을 한 숟갈 떠 넣었다. 뿌듯한 맛 덕분에 창 너머 바다 색이 더욱 푸르다. 전복비빔밥 2만원, 해삼비빔밥 1만원. 7번 국도 월포에서 칠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에 있다. 054-262-5503.

(4) 50년 전통의 영양 간식 - 경주 황남빵

피서지로 향하는 차 안. 생선회에 해장국, 무얼 먹을까 한참 열을 올리는데 뒷자리에서 아이들의 볼멘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과자나 빵 없어요?" 경주를 지나간다면 황남빵 매장에 들러보자. 달콤한 팥앙금과 부드러운 피가 어우러진 황남빵은 50년 전통 경주 특산품. 고유의 맛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체인점을 내지 않고 경주에서만 만든다. 유사품이 많이 나왔지만 황남빵의 맛을 따라잡지 못했다. 국산 팥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 20개 1만원. 천마총 후문. 054-749-7000.

 

(5) '고기 매니어'는 다 모여라 - 봉계 불고기 단지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냄새에 입맛부터 다시게 된다. 언양과 함께 경상도의 대표적인 불고기촌으로 꼽히는곳. 봉계터미널을 중심으로 고깃집 50여 곳이 모여 있다. 마을 내 축사에서 한우를 키워 도축·소비까지 한 곳에서 해결한다. 불고기 하면 달콤한 양념에 재워 굽는 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봉계 불고기는 한우에 굵은 왕소금만 뿌려 숯불에 굽는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육회도 빼놓지 말자. 원조격인 만복래 식육식당이 유명하다. 불고기(170g) 1만5000원, 육회(200g)1만원. 7번 국도 외동에서 내남 방향, 시골길을따라 20분 거리. 052-262-7255.

(6) 피자 안 부럽다 - 부산 동래할매파전


70여 년의 명성을 이어온 부산의 명물. 밀가루로 얇게 부쳐내는 '일반 파전'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두툼하고 푸짐하다. 부드럽고 쫄깃하기로는 피자 부럽지 않다. 부산 앞바다의 해산물과 풋풋한 조선 쪽파가 파전 속을 꽉 채웠다. 대합·새우 등을 찹쌀가루와 멸치 우려낸 물에 섞어 반죽을 만든다. 부칠 때 유채꽃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느끼한 맛을 줄이는 비법. 큼직하게 찢어 한입 넣으면 시원한 동동주 생각이 절로 난다. 파전(大) 2만원. 부산 동래구청 뒷골목. 051-552-0791~2.

(7) 날개 달린 꼬마 만두국 - 부산 18번 완당집

부산시민이 아닌 다음에는 "완당이라. 처음 듣는데, 어떤 음식이지?"하게 마련. 완당은 중국음식인 훈탕이 변형된 부산 토속 만두국. 3mm의 얇은 만두피에 가는 꼬챙이로 은행알만한 소를 빚어 넣는 작업이 까다로워 만들 줄 아는 요리사가 흔치 않단다. 주문 즉시 나오고 금세 후루룩 먹는다. 날개처럼 펄럭이는 만두피가 입 안에서 스르르 미끄러진다. 멸치·돼지뼈와 닭뼈 등을 넣고 2시간 이상 푹 끓인 육수가 시원하다. 1시간에 70~80개의 만두를 빚는 주방장의 잽싼 손놀림도 구경하자. 4000원. 남포동 부산극장 건너편.051-245-0018.
내륙
맛있다 하니 고맙지 뭐

괴산군 청안면 운곡리 호산죽염된장산채한식당.
 
(1) 국수로 한 끼 때운다는 편견을 버려라 - 산청 늘비식당

그러니까 벌써 36년이 흘렀다. 지긋지긋한 가난이었다.

먹을 게 변변치 않아 배 주리기 일쑤인 시절, 그래도 집 앞에 흐르는 경호강(鏡湖江) 덕에 사철 입이 심심하진 않았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토박이 최옥정(66)씨. 조그마한 오두막에서 시작한 밥장사는 이제 번듯한 식당으로 바뀌었다. 강산이 세 번도 더 변한 그 사이 많은 게 달라졌다. 양철지붕은 깔끔한 슬레이트로 변하고, 기와집들은 사라졌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건 80리 물길, 경호강뿐이다. 거울같이 맑은 호수란 이름답게 물고기 천지였다. 소나 돼지가 귀한 그 시절 영양분은 물고기로 채웠다. 살점을 떼어 국도 끓이고 국수도 말아 먹었다.

최씨가 그런 어릴 적 추억을 살려 어탕국수를 팔기 시작한 게 10여 년 전. 처음엔 사람들이 비릿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배고플 때 먹던 어머니 손맛이 더 이상 사람들 입맛을 잡지 못한 것이다. 여러 양념도 넣어 보고 나물도 곁들여 보았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그래도 국수는 국수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젓가락을 들었다. 그러나 난생 처음 먹어 본 어탕국수는 나의 상식을 뒤집기에 충분했다.

어탕국수의 첫맛은 정직함이다.

아들 조창균(43)씨가 경호강에서 직접 잡아온 자연산 붕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붕어만으로는 맛이 안 난다. 쏘가리, 피라미, 미꾸라지 등을 한데 모아 푹 끓여야 제대로 된 육수가 나온단다. 후루룩-. 국수를 한입 크게 물자 근대잎과 방아잎의 알싸한 향이 은은하게 입 안 가득 퍼진다. 육수와 같이 끓여 내와도 면발의 쫄깃함이 살아 있다. 국물을 들이켰다. 비릿한 맛이 전혀 없고 담백하고 얼큰하다. 속이지 않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 덕이다.

어탕국수의 뒷맛은 묵직함이다.

한 끼 대충 때운다는 국수의 편견을 버려야겠다. 국수를 먹은 뒤 국물까지 쭉 들이켜고 나면 제대로 된 보양식 한 그릇을 먹은 듯 속이 든든하다. 거기에는 40년 가까운 세월의 무게도 한몫했으리라. 칠순을 바라보는 최옥정씨의 손맛엔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다. 그래서 가장 진솔한 맛이다. 어탕국수 4000원.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메기찜이다. 물론 자연산이다. 그러나 큰 전골 그릇에 나온 메기찜에 메기가 안 보인다. 가만 보니 온통 깻잎으로 덮여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질리기 마련. 깻잎에 싸서 먹으면 감칠맛에 질릴 겨를이 없다. 또 메기에 깻잎 향이 배도록 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나그네의 기분을 설레게 한다. 살점을 떼어 먹다 보면 처음에는 쫄깃한 듯 싶은데 금방 입에서 녹아 버린다. 다 먹은 후에 미나리, 버섯, 부추 등을 더 넣어 밥을 비벼 먹으면 부러울 게 없다. 메기찜 2만 ~ 4만원.

▶ 경남 산청에서 함양 방향으로 가다 보면 생초면 표지판이 보인다. 5분 정도 더 가면 왼편에 민물고기집이 즐비하다. 늘비식당
은 입구 쪽이 아니라 조금 뒤편에 있다. 입구에서 도보로 1?2분 거리. 따라서 단골 외지 손님 아니면 주로 동네 주민들이 찾는다.
그래서 더 정직하게 장사한다. 055-972-1903.

(2) 전통 보양식 애저를 아시나요 - 진안 진안관


예전 어미 뱃속에서 죽은 새끼 돼지를 보양식으로 먹었던 것에서 유래하는 애저 요리. 그러나 요즘엔 생후 30~40일 된 새끼 돼지를 재료로 쓴다. 그래서 돼지 저(猪) 앞에 슬플 애(哀)자를 써서 한껏 미안한 여운을 남겼다. 진안관은 장장 50년 동안 애저 요리를 한 원조. 한 번 찐 고기는 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에 올려 나온다. 닭보다 훨씬 쫄깃하고 부드럽다. 약재 맛이 강해 냄새는 전혀 없다. 고기를 먹은 뒤 국물에 묵은지와 콩나물을 넣고 끓인 찌개는 칼칼해 기름기 가득한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준다. 애저탕 4만원. 대진 고속도로 무주 IC에서 진안방향으로 20분 정도 가면 있다. 063-433-2629.

(3) 전주비빔밥 명성이 아깝지 않다 - 전주 가족회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했다. 전주 비빔밥도 솔직히 그런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일쑤다. 그러나 옛말에도 예외는 있다. 각각의 재료가 살아 씹힌다.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다. 시간이 지나도 나물 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유기 덕이다. 쫀득쫀득한 밥알이 유지되는 비결은 주방에 가면 알 수 있다. 일년 내내 한편에서 끓고 있는 사골 국물로 밥을 지었기 때문이다. 찬도 15가지. 사장이 직접 개발한 김 장아찌는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해 젓가락을 계속 유혹한다. 새마을호, 아시아나 기내식으로 제공된단다. 비빔밥 정식 8000원. 전주 우체국 앞. 063-284-2884.

(4) 맛은 기본 영양은 덤 - 옥천 명가

밥만한 보약 있을까. 작은 솥 안에 영양이 가득 담겼다. 찹쌀.흑미.수수.은행.대추.인삼 등 10여 가지 재료로 만들어 보는 눈이 즐겁다. 누룽지를 만들어도 탱탱할 정도로 밥알이 탄력 있다. 갈비찜.고등어구이.계란찜.간장 게장 등 예사롭지 않은 밑반찬 또한 정갈하다. 특히 갈비찜은 입에 녹는다는 표현이 인색할 정도로 부드럽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꽃등심과 생갈비다. 둘 다 육즙이 풍부하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꽃등심을 추천하겠다. 영양돌솥밥 정식 1만1000원, 꽃등심.생갈비 200g 2만원. 옥천 IC서 좌회전 뒤 300m 전방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팻말이 보인다. 043-731-5501.

(5) 왜 남원추어탕이냐고? - 남원 새집

50년 전통 남원추어탕의 본가라 맛이 더 궁금했다. 그러나 국물이 맑고 칼칼할 뿐 둔한 미각으로는 다른 곳과 맛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물어봤다. 왜 남원추어탕이냐고. 비법은 재료였다. 섬진강 지류의 미꾸리와 지리산 고랭지 시래기의 음식 궁합이 그렇게 좋단다. 미꾸리는 예전 시골서 흔히 잡던 토종 미꾸라지로, 보다 길고 둥글며 맛이 더 좋다. 미꾸리가 통째로 나오는 추어 숙회도 추천할 만하다. 깻잎이나 상추에 싸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그 맛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추어탕 7000원, 추어 숙회는 2만5000원에서 4만5000원까지. 남원 MBC 옆. 063-625-2443.

(6) 고즈넉한 풍경마저 식욕을 자극한다 - 거창 삼산이수


정원과 작은 연못, 꽃과 나무가 있는 곳. 한옥의 멋을 한껏 부려 한 폭의 풍경화 같은 곳. 툇마루에 올라 정원을 보며 잠시 여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방에 올라가니 병풍이며 소품이 소박하다. 갈비찜을 주문하니 육중하고 넉넉한 그릇에 담아 나온다. 이곳의 특징은 간장이 아닌 고춧가루 양념을 쓴다는 것. 여기에 꿀과 과일소스로 맛을 완성한다. 달콤한 첫맛에 매콤한 뒷맛까지 입이 쉴 틈이 없다. 도톰하게 썰어져 씹는 맛이 꽤 좋다. 다소 덥더라도 문을 열고 정원을 보며 먹으면 그만이겠다. 갈비찜 소 3만원. 거창 IC에서 거창 읍내를 지나 3번 국도로 빠져 조금만 가다 보면 보인다. 055-942-1844.


(7) 냄새는 쏙 빼고 인정은 듬뿍 담고 - 충주 지영옥청국장

흔히 생각하는 청국장이 아니다. 청국장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할 만큼 순하다. 역한 냄새는 쏙 빼고 고향의 구수한 맛만 남겼다. 누룽지가 듬뿍 들어간 숭늉을 뜨다 보면 바글바글 끓는 청국장이 뚝배기째 나온다. 푹 익은 김치와 두부, 파 등을 썰어 넣어 끓여 낸다. 잘 삭은 통통한 콩을 아작아작 씹는 재미가 그만이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따로 부탁하면 된다. 큰길 뒤에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도 때가 되면 자리가 꽉 찬다. 따라 나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깔끔하다. 20년을 지켜온 맛이다. 충주KBS 옆. 청국장 5000원. 돼지고기 볶음과 곁들인 정식 8000원. 청국장과 분말도 따로 판다. 043-843-7683.

(8) 숲길 걸어 만난 솔잎두부 - 괴산 조령산휴양림휴게소식당


문경새재 1관문에서 우거진 숲길을 천천히 걸어 오르다 보면 어느덧 출출해진다. 3관문 바로 아래 있는 휴양림식당은 이럴 때 들르기에 안성맞춤이다. 연풍 쪽에서 올라가면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주위의 산에 흔한 솔잎을 써서 만든 음식들이 독특하다. 솔잎두부는 가루 내어 말린 솔잎을 콩과 섞어 만들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단다. 옆 자리의 손님이 먹어 보라며 건넨 약초동동주에는 솔잎이 동동 떠 운치 있다. 닭.오리.버섯.전… 웬만한 음식은 다 된다. 솔잎두부 5000원(손님이 많은 주말에만 낸다). 토종닭백숙 3만5000원. 더덕구이 1만5000원. 043-833-5689.

(9) 3~4년 된 암소 한우의 맛 - 상주 홍성식육식당


두 번 놀란다. 육질을 보고 한 번, 계산서를 보고 또 한 번. 지방이 고르게 밴 선홍색 갈비살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3~4년 된 암소 한우만 쓴다. 살짝 구워 입에 넣으니 부드럽게 씹힌다. 지방이 적은 뒷다리 살인 우둔을 쓰는 육회는 살살 녹는다. 맛에 반해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와 담아 가는 외지 손님들도 있다. 이렇게 싸게 받고도 남느냐고 물으니 자체 농장에서 기르는 소를 쓰기 때문에 가능하단다. 양념도 직접 농사를 지어 댄다. 암소갈비살 1만5000원. 육회 1만2000원. 불고기 7000원. 상주농협시지부 뒤. 054-534-6608.

(10) 국수 먹고 쌈밥도 먹고 - 안동 선미식당

칼국수를 시켰는데 밥이 나온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라. 푸짐한 야채에 조밥을 얹어 쌈을 싸 먹다 보면 칼국수가 나온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낸다. 곱게 갈아 낸 멸치젓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반죽에는 밀가루와 콩가루가 함께 들어가 면발이 보들보들하다. 멸치를 우리고 들깨가루를 한 숟가락 떠 넣은 국물은 진하고 고소하다. 남은 밥을 국물에 말아 훌훌 뜨니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한자리에서 31년째라 단골이 많다. 식당은 작고 아담하다. 안동의료원 근처 공원(옛 군청자리) 옆. 4000원. 054-857-8498.

(11) 송이가 고등어를 만날 때 - 봉화 옥류관

춘양목, 송이버섯, 솔잎으로 숙성해 비린 맛을 없앴다. 반으로 갈라 노릇하게 구어 낸 고등어 위에 얇게 썬 송이가 얹어져 나온다. 짭짤한 맛에 홀려 발라 먹다 보면 어느새 머리만 남는다. 안동 간고등어 긴장해야겠다. 보글보글 끓여낸 된장과 놋쇠그릇에 담겨 나오는 산나물 모듬, 도라지, 장아찌 등 밑반찬들이 정갈하다. 땀 많은 여름날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식당의 2층이 생산 공장이다. 진공 포장한 고등어와 이면수도 함께 판다. 봉화군 다덕약수탕 앞 36번 국도가에 있다. 송이간고등어구이정식 8000원. 054-672-6666.

(12) 숲속 개울가의 작은 정원 - 단양 성골촌


음식은 입으로 먹는다. 아니다 눈으로 먹는다. 아니, 둘 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맛난 음식이라도 색과 향이 따르지 못하면 그 즐거움은 절반으로 줄어들 테니까. 소백산 신선봉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집 앞으로 흐르는 성골촌은 거기에 주인 내외의 살가운 웃음까지 있다.

푸근한 얼굴의 키 작은 장승이 문을 지키는 황토집 안은 옛것 천지다. 호롱불, 풍로, 탈곡기, 맷돌, 대패, 사진기, 놋그릇, 삼태기 등 200여 종류의 민속품이 빼곡하다. 바깥주인 김대수씨의 살붙이들이다.

20여 년 전부터 그냥 좋아서 하나둘 모아 놓은 것인데, 이렇게 쓰일 줄 몰랐단다. 충주댐이 생기면서 강가에 살던 주민들이 이주하던 시기라 큰 어려움 없이 모았다. 이따위 것을 뭐에 쓰려고 그러느냐며 그냥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형광등 하나 갈아끼울 줄 몰랐던 김씨는 직접 집을 짓고 눌러 살며 이제 다루지 못하는 연장이 없다. 통나무 원두막 정도는 혼자서 뚝딱뚝딱 지을 수 있다. 삼복더위도 비켜가는 계곡에서 새소리 벗 삼고 물소리 자장가 삼다 보니 몸에 달고 다니던 잔병도 말끔히 없어졌다.

지붕 위의 빛바랜 너와에는 이 집 1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얹혀 있다. 갖가지 모양의 항아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뜰에는 아기자기한 야생화 분재가 가득하다. 붙임성 좋은 안주인의 손맵시다. 뜰에서 익어가는 사과와 포도는 주인이건 손님이건 때 되어 손가는 사람이 임자다.

큼직한 뚝배기에 통째로 담겨 나온 닭백숙에서 하얀 김이 오른다. 뽀얀 국물에서 풍기는 향이 진하다. 엄나무, 두충나무, 황기, 천궁, 당기 등 갖가지 약재를 넣고 푹 고아 냈다. 오래 고아 낸 만큼 육질은 부드럽다. 어른 손바닥만한 밥취나물 반찬이 즐겁다. 주위의 산에서 직접 뜯어다 간장을 끓여서 삭혔다. 풀은 죽어도 향은 여전하다. 국물을 덜어내 끓여낸 죽이 뒤따라 나온다.

젓가락은 상으로 가는데 눈은 자꾸 뜰 안과 발 아래 물과 앞산으로 간다. 마당 앞 개울에 들어간 아이들은 나올 줄을 모른다.


▶ 충북 단양군 영춘면 소재지에서 가깝다. 단양에서 남한강을 따라 거슬러 가는 길은 홀릴 만큼 아름답다. 구인사?온달산성?고씨동굴 등 주변이 온통 관광지다. 깨끗한 황토방과 이탈리아식 방을 갖추고 있어 숙박이 가능하다. 고성방가는 안 된다. 엄나무닭백숙 3만원. 더덕구이 1만원. 감자·메밀전 5000원. 043-423-5535.

남해
포구마다 펄떡이는 생명의 힘

 
(1) 섬진강의 축복 '강조개'- 하동 강변할매재첩국

남해안 지역은 바다인가 하면 강이고, 강인 듯 바다다. 백두대간.낙남정맥.호남정맥의 뭇 산들이 남해를 바라고 쉼 없이 물줄기를 뿜어내고, 이에 질세라 남해의 밀물과 썰물은 뭍을 향해 분주히 해안선을 오르내리니 말이다. 이런 특성은 남해로 흐르는 섬진강 연안에 또렷하며, 대표적 먹거리가 재첩이다. 재첩은 민물과 짠물을 모두 마셔야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섬진강 일대에선 그래서 재첩을 '강조개'라 한다.

재첩은 음력 2월부터 11월까지 고루 나오는데,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때 이곳 사람들은 너나없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강에 들어가 재첩을 줍는다. 꼭 돈을 벌고자 함이 아니라, 그저 더위를 식히려고 발을 적시는 사람도 많다 한다. 그 풍경이 타지인에게는 장관이다. 섬진강변의 동네치고 재첩국집 없는 곳을 찾기 어려운데, 원조격은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신방촌이다. 재첩국집 대여섯 집이 어깨를 잇대고 있는데, 그중 '강변할매재첩국'(055-882-1369)이 유명하다. 재첩정식이 7000원. 재첩국은 껍질을 떼어 낸 재첩 살을 푹 우려내고, 부추 정도를 넣어 먹기 때문에 그 맛이 담백하다. 빛깔 역시 맛을 닮아 희다 못해 푸르다. '재첩국밖에 없느냐' 할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섬진강변 재첩국집들은 요맘때 민물참게장과 은어회도 내놓는다. 참게는 음력 정월~4월에 잡은 것이 가장 맛나다. 요즘 나오는 게장이 봄철에 잡은 참게로 담근 것이라 한다. '봄 참게는 처녀 한 명과도 안 바꾼다'고 한단다. 직접 들고서 생각해보시라.

(2) 여름 더위 날려봐 - 진주 문산제일염소불고기

잘되는 맛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34년째 식당을 꾸려온 이아이자(62.여)씨. 국수 장사로 시작하자마자 염소불고기 맛 내기를 시도한 지 7년. 자신감을 얻은 뒤 염소불고기를 내놓게 됐다고. 불판의 고기가 얼추 익으면 부추를 넣고 이씨가 직접 손으로 버무려 준다. "종업원들은 뜨거워서 못 하지예". 농장에서 직접 키운 염소를 쓴다 한다. 남해고속도로 문산 나들목에서 물어보면 다 안다. 불고기 1인분(200g) 1만2000원, 염소우거지탕 6000원. 055-761-7020.

(3) 갈비탕 이쯤 돼야 - 고흥 원조 소문난갈비집

7000원짜리 특갈비탕 1인분을 주문했다. 갈비탕에 들어 있는 갈비가 두 대 반. 식가위가 함께 딸려 나왔다. 고기만 뜯어도 배가 부르다. 37년 역사에 원래 위치 그대로란다. 육개장처럼 국물이 얼큰하다. 왕소금이랑 고춧가루 빼고는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 삼.대추.은행을 넣은 갈비찜(3인분)이 3만원. 갈비 한 대 반이 들어간 일반갈비탕은 5000원. 남해안 2번 국도→고흥 방향 15번 국도의 동강 교차로에서 대서.동강 이정표→동강면 소재지. 061-833-2052.


(4) 장어 vs 장어 - 남해 붕장어와 여수 갯장어

남해안은 장어집 천지다. 민물장어는 물론이요, 바다에서 나는 장어도 많이 먹는다. 붕장어(속칭 '아나고') 전문집인,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달반늘 숯불 장어구이'(上). 식당 앞 지족해협에서 4~11월에, 그리고 남해군 미조항 연안에서 겨울철에 잡은 붕장어를 재료로 쓴다. 구이는 기본이며, 콩나물.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장어탕이 일품이다. 육질이 단단하고, 씹어보면 입 안 가득 고소한 맛이 밴다. 구이 1㎏에 1만7000원, 장어탕 5000원. 055-867-2970.

최근 들어 붕장어의 라이벌이 남해안에 등장했다. 여수 일대 식당에서 다루기 시작한 갯장어(속칭 '참장어' 또는'하모')다. 바다에서 나오는 장어의 일종인데, 좋은 먹거리가 그래 왔듯 그동안은 전량을 일본에 수출해 왔다. 최근 들어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연안에서는 5월 초~8월 말에 잡히며, 그 외에는 다른 어장으로 장어가 옮겨 가니 여름이 제철이다. 기름기가 적은 게 특징이다. 세 명이 먹을 만한 갯장어 샤부샤부가 4만원. 참장어 뼈와 대추.무.인삼.풋고추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장어를 익혀 먹는다. 여수시 남산동 어항단지 내 어부횟집(下)을 추천한다. 061-643-3977.

(5) 깔끔한 남도식 정식 - 순천 산들바람이


아무리 휴가라지만 특산 음식이 지겨울 때가 있다. 이럴 때 찾을 만한 집이 전남 순천의 '산들바람이'이다. 개업한 지 4년 정도밖에 안 된 집이지만 깔끔한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장 본 재료로 반찬을 마련하는 백반이 5000원. 많지도 적지도 않은 10여 가지 반찬이 딸려 나온다.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전복.닭.낙지 외에 열한 가지 한약재를 넣은 삼복탕(3만5000원)을 먹자. 남해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순천 방향 17번 국도→2번 국도 보성 방향→낙안민속마을 58번 지방도로. 061-743-3120.


(6) 찻잎 향기로 입 안을 개운하게 - 보성 몽중산다원

입이 호사를 누리는 '맛캉스'에 다향이 곁들여지면 운치가 더욱 깊어진다.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의 몽중산다원에서는 유기농법으로 차를 재배한다. 찻잎을 꼭 사지 않더라도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차를 마실 수 있다. 물론 공짜다. 061-853-2255.


 
 
제주
들리니 파도소리 느껴지니 바다 냄새
 
올 여름 피서지로 제주도를 선택한 당신은 이미 많은 무리를 했다.

항공 요금과 호텔 숙박비, 게다가 렌터카 비용까지 웬만한 동남아 여행도 가능한 경비가 훌쩍 날아갔다.

그러고도 관광지 식당을 찾았다 맛없는 음식에 바가지까지 써야 한다면 혈압이 치솟을 일이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이 행여 소문날까 쉬쉬하며 찾아다니는 숨은 맛집들을 찾아갔다.

이미 소문나버린 곳도 있지만 맛만은 변함없는 토속 식당들을 모아 봤다.



(1) 된장에 빠진 전갱이 - 제주 돌하르방식당

오전 10시40분. 아침이라기는 늦고 점심이라기는 이른 시각인데도 열두어 개 되는 식탁에 빈자리가 듬성듬성할 뿐이다. 별일이네. 제주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밥 먹나. 앞 유리 전체를 떼어낸 게 시원하기는 해도 그저 허름한 슬레이트 건물일 뿐 별로 눈에 차는 것도 없다. 그런데 무엇이 이렇게 사람들을 끌어들일까. 언뜻 둘러보니 둘이 앉았건 넷이 모였건 그저 한 가지 메뉴다. 이름도 범상치 않은 각재기국이다.

각재기란 전갱이의 제주도 사투리다. 전갱이는 등 푸른 생선인데 국을 끓인다고? 비린내는 어쩌고….

무작정 식탁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각재기국을 시켰다. 앞 손님들의 흔적을 행주질 한 번에 말끔히 치워낸 아줌마가 금세 다시 돌아와 찬들을 한 상 차려 놓는다. 콩잎과 풋고추, 된장, 멸치젓, 오징어젓, 고등어 조림에 두 사람이 오면 서비스로 주는 멸치 구이까지 있다. 네 사람이 오면 차림표에 버젓이 '1만원'이라고 씌어 있는 고등어 구이가 서비스로 나온다는 게 옆자리 손님의 귀띔이다.

문제의 각재기국을 기다리며 애꿎은 찬물만 홀짝이고 있으려니 아줌마가 "좀 있어야 하니까 먼저 찬을 들고 있으라"고 거든다. 서울 촌놈 표시 안 내려고 사뭇 여유를 가장했는데 어딘가 어정쩡한 품새가 '안 봐도 비디오'인가 보다.

이미 들켜 버렸으니 체면 차릴 게 없다. 밑반찬 중에서 정체불명의 것에 대해 뭐냐 물었더니 '촐래'란다. 제주도 특산인 자리젓에 무를 깍둑 썰어 넣어 바특하게 졸인 것이다. 제주도식 쌈장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 먹는 입맛에는 너무 짠 '고난이도' 음식인데 먹을수록 은근한 감칠맛이 뒤로 남는다. 고소한 콩잎에 밥을 한 술 올리고 촐래를 살짝 얹어 먹는다. 한번 맛 들이면 끊기 어려운 중독성 음식이다.

드디어 뚝배기 안에서 펄펄 끓고 있는 각재기국이 나왔다. 배추와 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옅게 된장을 풀었다. 매일 아침 그날 쓸 만큼만 구해 오는 제철 배추와 된장이 비린내를 없애는 비결이다. 전갱이 살은 부드럽고 국물은 담백하다 못해 고소하기까지 하다.

이 집에는 각재기국 말고 멜국(멸치국)도 있다. 고소한 맛은 각재기국과 비슷한데 좀 더 비릿하다. 아무래도 초보자에게는 조금 무리 같아 보인다.

각재기국 전문 식당은 제주도에서도 몇 안 된다. 그저 가정에서 일상으로 먹던 것을 돌하르방 식당의 강영채(72)사장이 손봐 내놓은 것이다. 강 사장은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지원, 보병 9연대에 배속돼 종전 때까지 온갖 전투에 참가한 인물이다. 제대 뒤 회사원도 해 보고 외항선도 타다 남들 은퇴하는 나이인 55세에 식당 문을 열었다.

그렇다고 큰 돈 벌겠다는 욕심 때문은 아니다. 이 식당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3시면 영업 끝이다. 달력에서 빨간 날은 무조건 쉰다. "쓸 만큼만 벌겠다"는 게 강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래선지 아직도 주방일을 하는 강 사장의 콧노래도, "더 먹으라"고 채근하는 그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도 듣기 편하다.

기분 좋게 일어나는데 벌써 문 앞에 손님들이 진을 치고 줄을 섰다. 오전 11시 30분인데도 말이다. 064-752-7580.

(2) 전복아 맛 자랑마, 도도한 오분자기 - 서귀포 진주식당


제주에서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가 해물 뚝배기다. 그중 오분자기 뚝배기가 명물이다. 오분자기는 전복의 사촌동생뻘 된다. 조개, 성게알에 파와 매운 고추를 넣고 된장을 풀어 한소끔 끓여 낸 얼큰한 국물 맛에 오분자기의 고소함을 더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갈치속젓과 노란 참조기젓, 자리돔젓 등도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운다. 젓갈도 포장판매한다. 1인분 8000원, 오분자기가 더 많이 들어간 특 뚝배기 1만3000원. 064-762-5158.

(3) 보글보글 자글자글 갈치 조림- 신제주 어장군


뚝배기 냄비에 담겨 자글자글 끓는 갈치 조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살이 통통 오른 갈치와 무, 감자를 푹 졸이다 통고추와 대파 등 갖은 양념을 해 매콤하고 달콤하고 구수한 맛이 순서대로 느껴진다. 여름 갈치는 살이 퍽퍽해 맛이 없기 때문에 겨울에 잡아 급속냉동한 갈치를 쓰는 게 맛의 비결이다. 일종의 바다 고동인 보말로 끓인 보말국도 별미다. 갈치 조림 2만원, 보말국 5000원. 064-744-2258.

(4) 바다 보며 다금바리 한 점 - 제주 선명횟집

용두암에서 가까운 해안도로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회를 맛볼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하 70m에서 끌어올린 해수로 수족관을 채우기 때문에 사시사철 싱싱한 횟감이 자랑이다. 다른 식당에서 죽어가는 생선도 이 집 수족관에 넣으면 활기를 되찾는다고. 다금바리, 돌돔 ㎏당 19만원, 8만원(4인분)짜리 모둠회만 시켜도 전복 등 곁반찬이 서른 가지가 넘는다. 064-712-3666.



(5) 섬에서 만난 꿩요리 - 서귀포 원덕성원


"제주까지 가서 웬 중국집"하면 오산이다. 서귀포에서 문 연지 50년 된 유서 깊은 식당으로 꿩 깐풍기는 이 집 아니면 맛볼 수 없다. 고추, 마늘을 듬뿍 쓴 전통 깐풍기인데 닭고기보다 쫄깃쫄깃한 꿩고기가 별미다. 3만원으로 조금 비싼 게 흠. 알싸하게 매운맛의 고추 짬뽕과 시원한 국물의 게짬뽕과 함께 먹으면 좋다. 인근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을 관람한 뒤 찾으면 좋다. 064-732-3624.



(6) 한잔 술에 속 쓰릴 땐 - 제주 미풍식당


오로지 해장국만 하는데 새벽부터 택시 기사들이나 전날 마신 술로 쓰린 속을 달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바쁜 시간에는 빈자리 겸상도 각오해야 한다. 토종 고추로 매운맛을 내는데 그 맛이 30년 역사만큼이나 깊고 그윽하다. 시원한 맛은 3번 삶은 배추에서 나온다. 콩나물, 우거지, 당면, 선지, 머릿고기 등이 푸짐하다. 반찬이라고는 물깍두기밖에 없어도 시원함이 그만이다. 064-758-7522.


(7) 이 쥐치가 그 쥐치냐 - 신제주 길횟집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객주리(쥐치의 제주도 사투리)와 함께 무와 감자, 마늘쫑, 양파, 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해 졸이는데 짜지 않고 달짝지근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볶은 콩을 넣는 것이 이 집만의 비결이다. 남편이 매일 모슬포까지 나가 잡아오는 싱싱한 쥐치를 안주인이 요리한다. 시원하면서 뼈까지 오독오독 씹히는 자리 물회와 같이 먹어도 좋다. 객주리 조림 2인분 1만2000원, 자리 물회 1만원. 064-744-1156 .


(8) 국수 위에 돔베 - 신제주 장수물식당

흔히 먹는 잔치 국수와 같아 보이지만 일반 소면보다는 도톰한 면발이 쫄깃쫄깃해 씹는 맛이 그만이다. 간장과 고춧가루로 살짝 간을 한 국물 맛도 담백하고 시원하다. 제주 명물 돔베 고기가 얹혀 있는 국수 한 그릇만 시켜도 인심 넉넉한 주인장은 고기 서너 점을 더 내온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 사투리로 도마 위에 삶은 돼지고기를 썰어 놓은 게 돔베 고기다. 돔베 고기만 따로 주문해도 된다. 고기국수 3500원, 돔베고기 1만원. 064-749-0367.


(9) 전복죽을 논하지 말라 - 제주 유빈

전복 내장과 최상품 쌀을 함께 볶아 만든 연초록빛 전복죽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연산, 양식, 수입산 전복을 따로 구분, 값을 달리해 판다. 최근 내부수리를 하고 문을 다시 열었지만 흔히 하듯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지 않았다. 전복 지리(2만원), 전복 스테이크(2만원), 전복 돌솥밥(1만5000원) 등 새 메뉴도 개발했다. 전복죽 1만원, 전복회 자연산 ㎏당 20만원, 양식 ㎏당 13만원. 064-753-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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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정보, 맛집소개, 스키
스키보다 짜릿한 맛! 잘 먹어야 신나게 놀지
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입력 : 2005.11.23 15:53 05' / 수정 : 2005.11.23 16:55 43'


▲ 꿩 사브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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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정보, 맛집소개

(1) "홍어 형님 안녕하셨수" - 보령 대전횟집

'피'가 거꾸로 '서'기 때문에 여름 여행을 '피서'라고 부른다는 이도 있다. 물론 우스개다. 그래도 마냥 뼈 없는 소리는 아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진리가 기분 좋게 떠나온 여름 휴가에도 고스란히 들어맞는 탓이다. 어딜 가나 빽빽하게 들어찬 인파,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봐도 뚫릴 줄 모르는 도로. 여기에 혹시 애라도 빽빽 울어댄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입은 까칠해진다. 입맛을 잃어버리니 기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으니 놀고 싶은 마음도 달아난다. 아! 황금 같은 휴가를 이대로 접어야 하나….

이럴 때 '특효약'이 간자미 회무침이다. 보기에도 알싸한 새빨간 빛깔, 침샘을 활짝 열어버리고 마는 새콤한 향기. 저항할 수 없는 유혹에 젓가락을 뻗어 도톰한 살점을 하나 입 안에 넣는다. 오도독! 오도독! 뼈째 씹히는 맛이 특이하다. 희한한 생선을 다 보네 싶어 조금 더 씹다 보니 살맛도 여간 고소한 게 아니다. 재미와 맛에 이끌려 한참 동안 젓가락을 놓기가 쉽지 않다. 이쯤 되면 맛에 둔감한 사람들도 고개를 갸웃하리라. '이 맛을 어디서 봤더라?' 그리고는 이내 무릎을 치리라. '간자미? 이거 홍어랑 비슷하네!'

그렇다. 간자미는 홍어목 생선이다. 다 자란 게 1㎏ 남짓이라니, 10㎏ 넘는 것도 흔한 홍어보다는 한참 작다. 가격도 싸서 4인 가족이 한 접시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생김새와 맛만은 홍어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오죽하면 별명이 '홍어 동생'이겠는가. 당연히 요리법도 비슷하다. 삭혀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회.회무침.탕으로 먹는 것은 홍어와 같다. 이 밖에 튀김과 구이 등은 홍어도 흉내 내지 못하는 변신. 미식가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는 데는 '형님' 홍어보다 한 수 위인 셈이다.

간자미는 서해안 중부에서 많이 잡힌다. 태안반도 일대와 천수만 부근이 주요 어장. 현지 주민들은 구수한 사투리로 '강개미' 또는 '갱개미'라고 부른다. 간자미의 제철은 봄. 그러나 "봄에 많이 잡히긴 하지만, 여름이라고 맛이 특별히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게 오천항에서 대전횟집(041-932-4188)을 운영 중인 김월규(49) 사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간자미 별미도 있다. 바로 간자미 회냉면. 새콤달콤 회무침을 먹다가 냉면 사리만 주문하면 알아서 맛나게 비벼준다. 이렇게 '풀 코스'로 먹고 나면,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는 것은 기본. '속도 든든한데, 어디 가서 제대로 놀아볼까'하는 마음까지 불끈 솟아오른다.

맛있는 간자미를 먹으려면, 조수가 가장 높게 차오르는 '한사리(음력으로 매달 보름과 그믐)' 때가 좋다고 한다. 간자미로 유명한 오천항은 충남 보령시에 있다. 시내를 벗어나 21번 국도를 타고 홍성군 방향으로 20여 분을 달리다 보면 주포면이 나온다. 여기서 표지판을 보고 오천항으로 접어들면 된다. 간자미 회무침은 작은 접시에 4만원, 큰 접시에 5만원이고, 냉면 사리를 시키면 1인분에 2000원을 받는다. 아예 간자미 회냉면(한 그릇 1만원)만 먹을 수도 있다.

남궁욱 기자


(2) 더 이상의 게장은 없다 - 당진 제일식당

그저 그런 게장도 '밥 도둑'이라는 세상. 이 정도면 '밥 대도(大盜)'다. 게는 바로 옆인 태안 안흥항에서 봄철에 잡힌, 알이 꽉 들어찬 암게만 골라 급속 냉동시켜놨다가 꺼내 쓴단다. 생게의 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기 위한 묘책. 장은 간장에 까나리액젓을 섞은 뒤 생강 등을 넣고 끓인다. 이런 과정을 거친 덕분에 게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게딱지에 밥을 두어 숟가락 넣고 잘 비빈 뒤 함께 나온 커다란 김에 싸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당진군청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보인다. 예전 이름 '삼오정'. 1인분 1만9000원. 041-353-6379.


(3) 휴가철 속풀이를 맡겨다오 - 서산 청원식당

친구들과 찾은 바닷가. 많든 적든 술 한잔이 오가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다음날 속풀이. 그러나 태안반도를 찾을 이들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우럭젓국이 있기 때문. 회로만 먹는 줄 아는 우럭을 말린 뒤 끓인 이 국은 언뜻 북어국 같다. 그러나 우럭이 북어보다 살이 많고 부드럽기에 끓여놓은 국물이 더 뽀얗고 담백하다. 여기에 서해안의 명물 꼬막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 칼칼한 속을 달래는 데는 그만이다.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 밑반찬도 실하다. 서산시내 백조예식장이 있는 동문동 먹자골목 안에 있다. 1인분 7000원. 041-667-2012.


(4) 붕장어의 화려한 변신 - 태안 통개수족관

붕장어. '아나고'의 우리말이다. 장어라면 귀한 생선인데, 유독 붕장어만은 싸구려 취급을 받아왔다. 잔 가시가 많아 먹기 힘들기 때문. 그러나 붕장어도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팔자'가 바뀐다. 대를 이어 하고 있는 이 식당에선 주인이 직접 붕장어의 가시를 모두 발라낸 뒤 숯불에 노릇노릇 굽는다. 20분 이상 구워 내놓기에 기생충 걱정도 전혀 없다.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담백한 붕장어구이와 소주 한잔. 풍천 장어요리가 부럽지 않다. 붕장어 매운탕도 얼큰하다. 해미IC로 나와 만리포해수욕장으로 가다 통개항을 찾아야 한다. 1㎏ 2만5000원. 041-672-4118.


(5) 소에 이런 부위가 있었네 - 홍성 내당

예부터 홍성은 한우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홍성에서도 10여 년 전통의 이곳은 암소의 '특수 부위'만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칫살.토싯살.치맛살.낙엽살.안창살 등 이름부터 생소한 부위들만 내놓기 때문. 하나같이 소 한 마리를 잡아도 서너 근이 나올까 말까 하는 귀한 살코기로, 모두 날로 먹을 수 있는 부위다. 실제로 고기 맛 좀 안다는 사람들은 이 집에서 불판을 쓰지 않는단다. 좋은 고기가 없으면 문을 열지 않는다니, 미리 전화로 확인해봐야 한다. 홍성의 번화가인 홍성지원 근처 온천네거리에 있다. 1인분 2만원. 041-632-0156.


(6) 새 두부 맛보러 오세요 - 서천 새암물

춘장대해수욕장.동백림.해양박물관…. 작지만 볼 것 많은 도시 서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두부로 유명한 연천에서 제조법을 배운 주인이 매일 아침 새로운 두부를 만들어 낸다. 물론 콩도 전국을 돌며 사들인 순수 국산만 사용한단다. 이러니 두부 맛이야 보나마나. 전골을 시키면 아기살처럼 보드라운 두부를 맛볼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경영했던 주인의 경험이 전원주택 풍의 건물 외관에서부터 잘 묻어난다. 서천역에서 문산 방향으로 500m쯤만 가면 된다. 두부버섯전골 1만5000~2만5000원, 모두부 4000원. 041-953-0789.


(7) 기절 낙지 맛보면 기절한당께 - 무안 동원

"한번 맛을 봐 보면 증말 거시기허불제. 기절해불고 만당께."

전국에서 낙지로 유명하다는 전남 무안. 무안의 낙지는 흔히 '세발 낙지'라고들 한다. 처음엔 발이 세 개인 줄 알고 '정말 희한하네'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세발이란 '발이 세 개'가 아닌 '가느다랗다(細)'는 뜻의 한자와 조합된 이름이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었다. 무안 사람들은 세발 낙지를 흔히 '기절 낙지'라고 부른단다. 그게 또 궁금했다. 그래서 무안에서 기절 낙지 전문식당으로 손꼽힌다는 동원(061-452-0754)이란 곳을 찾아가 봤다.

기절에도 세 단계가 있단다. 처음은 낙지 기절시키기. 주인은 낙지 머리를 가위로 싹둑 자르고는 나머지 다리를 큰 소쿠리에 넣고 냅다 문질러댄다. 아무렇게나 비비는 게 아닌 듯했다. 거품이 나오도록 빡빡 문질러 부드럽게 해야 하나 껍질이 벗겨져선 안 된다고. 어떤 식으로 문지르냐에 따라 낙지 맛이 확 달라질 수 있다니 음식점마다 나름의 비결이 있다고 한다. 이윽고 완전히 기절시킨 낙지가 한 상 턱 하니 차려져 나온다. 한 점 집어 초고추장에 묻히니 이게 웬걸. 죽은 줄 알았던 낙지 다리가 다시 꿈틀거린다. 바로 손님이 놀라 기절하는 두 번째 단계다.

낙지 하나를 입에 쏙 넣어 보았다. 부드럽지만 무르진 않고, 꼬들꼬들 씹히면서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기막힌 맛에 놀라 기절하는 게 세 번째 단계이지잉." 주인의 자랑이 이어졌다.

가격은 아주 싼 편은 아니었다. 여름철 20마리 한 접이면 10만원 안팎. 여기에 매운탕을 추가로 먹으면 4인 가족이 먹기에 넉넉할 듯싶었다.

낙지가 몸에 좋다는 건 예부터 입증돼 온 사실. '동의보감'에선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고 한 탓에 낙지는 흔히들 '뻘 속에서 건져낸 인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낙지가 무안에서 더 싱싱한 이유는 좋은 자연 조건 때문이다. 특히 현경면과 해제면 사이 35.6㎢ 지역은 '갯벌 습지 보전지역'으로 선정돼 낙지가 튼실한 몸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가늘고 부드러우면서도 푸르스름한 회색빛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 1년 중엔 10월 중순께 나오는 놈이 가장 좋아 이때 맞춰 축제를 벌이기도 한단다. 비록 최상급은 아니지만 여름에도 상태는 양호한 편. 더운 여름 '기절 낙지'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보양식 피서가 아닐까 싶다.

최민우 기자


(8) 장맛이 밥맛이다 - 군산 옹고집보리밥집

너른 마당에 항아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직접 된장을 담그기 때문. 정갈하게 담가 2년 동안 푹 묵힌 된장만 쓴단다. 메뉴는 저렴한 쌈밥정식 하나뿐. 그러나 들어가 앉기만 하면 손님 수대로 차려내는 이 밥상이 간단하지 않다. 우선 황토에서 양식한 우렁이가 들어간 쌈장 맛이 구수하다. 호박과 두부를 썰어 넣고 끓여 낸 된장찌개도 담백하다. 밥도 군산 특산물인 청정쌀과 흰찰보리쌀을 섞어 지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은 정기휴일. 군산IC에서 빠져나와 군장대 앞을 지나 나포면 쪽으로 10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5000원. 063-453-8877.


(9) 부드러운 조갯살의 유혹 - 김제 새만금횟집

손님들이 그렇게 불러 '꼬막'이라고 써놓긴 했지만, 실은 '동죽'이다. 동죽은 서해안 갯벌에서 많이 나는 조개로 꼬막과 다르다. 우선 껍질에 세로줄이 없어 겉모양부터 다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꼬막에 비해 살이 훨씬 부드럽다. 무침은 동죽을 미나리.오이 등과 함께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놓은 것. 녹아버릴 듯 연한 조갯살과 아삭거리는 야채들이 만나 씹는 맛이 일품이다. 동죽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꼬막 쑥칼국수'도 별미다. 서김제IC를 내려와 만경 쪽으로 가다 심포항을 찾아야 한다. 무침 1만~2만원. 칼국수 4000원. 063-543-6668.


(10) 상다리가 부러진다 - 영광 007식당

제대로 된 굴비를 먹고 싶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영광군 읍내를 벗어나 법성포에 가야 한다. 굴비백반을 주문하면, 무려 스무 가지가 넘는 반찬이 밥상을 뒤덮는다. 양념게장.병어조림.장대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만한 반찬들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이 메뉴의 '압권'은 굴비. 가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장 싼 백반을 시켜도 노릇노릇 짜르르한 상등품 굴비구이가 나온다. 돈을 조금 더 쓰면, 한 상에서 고추장 굴비.굴비찜도 맛볼 수 있다. 영광IC에서 나와 군청소재지를 거쳐 차로 15분 정도 가야 한다. 1인분 1만5000~2만원. 061-356-7981.


(11) 육회, 선짓국을 만나다 - 함평 대흥식당

대를 이어 28년째 한 곳에서 육회를 팔고 있다. 쇠고기는 함평 우시장에서 나오는 한우의 '박살'만 쓴단다. 박살은 엉덩이 부위. 기름이 거의 없는 살코기로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우선 육회를 조금 시켜 입맛을 다신 뒤 육회비빔밥으로 배를 채우면 된다. 통깨 가루가 뿌려져 있어 고소한 비빔밥에는 선지를 넣고 끓인 맑은 국물도 따라 나온다. 매일 아침 새로 받은 신선한 선지로 끓인단다. 함평IC를 빠져나와 읍내 5일장터까지 가면 찾을 수 있다. 육회 한 접시 2만2000원, 비빔밥 5000원. 061-322-3953.


(12) 게장과는 또 다른 맛 - 목포 장터식당

꽃게무침은 얼핏 양념게장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생게를 가져다 양념을 해 바로 먹는 것이 꽃게무침. 삭히는 과정이 빠져 게장과는 맛이 다르다. 생게살이기 때문. 몸통을 집어들고 쏙 빨아들이면, 한우 육회같이 담백한 게살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양념은 게장보다 덜 자극적이다. 색깔은 선홍색이지만, 전혀 맵거나 짜지 않다. 몸통의 살을 빼먹은 뒤 껍질에 들어찬 양념에 밥과 함께 나온 나물을 넣고 슥슥 비벼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 목포IC에서 빠져나와 계속 직진,북항에 있다. 1접시 1만6000원. 061-244-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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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정보, 팔도맛집
[떠나자 맛있는 휴가]안 가보면 후회하지… 원조 맛집!
놀러만 가니? 먹으러 가지! 휴가의 또 다른 재미 지역 별미 맛보기.
속초,회국수도 안 먹고 단양,묵밥을 먹지 않는다면 2% 부족한 여행!
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 자료제공=메뉴판닷컴 www.menupan.com
입력 : 2005.07.14 16:47 38' / 수정 : 2005.07.14 18:12 43'

휴가지에서 맛보는 지역 별미는 휴가의 또 다른 즐거움. 하지만 식당이 너무 많은데다 비슷비슷해서 어디가 잘 하는지 가려내기 어렵다면? 이럴 땐 그 지역에서 그 음식을 가장 먼저 내놓은 이른바 ‘원조’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원조라는 타이틀이 반드시 맛있다는 보증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기본은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음식점 전문 사이트 메뉴판닷컴(www.menupan. com)이 콕 집어낸 전국 휴양지 원조 맛집들!

◆ 양평-가평
●용문산 중앙식당=양평 용문사 입구에서 45년째 더덕, 산나물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식당. 용문산에서 캔 씀바귀, 달래, 표고, 더덕, 물나물 등 20여 가지 산나물을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무쳐 낸다. 산채정식에 곁들여 나오는 된장국도 별미. 031-773-3422

●가평 마산집=민물매운탕 전문점. 쏘가리, 빠가사리와 그 밖의 잡어를 넣어 끓인 매운탕은 비린내가 거의 없다. 쫄깃쫄깃한 수제비 반죽을 떠서 매운탕 국물에 넣으면 배가 든든하다. 031-582-2053
◆ 화성-인천
●제부도 석구네 횟집=살아 꿈틀거리는 꽃게에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아끼지 않고 넣어 끓인 ‘꽃게 해물탕’으로 널리 알려졌다. 왕새우구이, 굴밥, 바지락 칼국수도 인기 메뉴. 제부도는 바닷길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매일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한다. 031-357-2485

●돈대회센타=1984년 강화도 외포리에 문을 연 돈대 회 센타는 밴댕이 맛이 한결같기로 유명하다. 20년 노하우로 무친 밴댕이무침이나, 직접 담근 밴댕이 젓이 혀에 착착 감긴다. 032-932-2833

◆ 강원도
●속초 회국수=동해안의 인기 메뉴 ‘회국수’를 처음 선보인 집. 흔히 오징어회를 쓰지만, 이 집에서는 싱싱한 가자미회를 쓴다. 멸치와 잡어로 우려낸 장국에 말아 내는 잔치국수나, 국수 대신 밥을 깐 ‘회덮밥’도 맛나다. 033-635-2732

●용바위식당=황태구이로 30년을 이어온 식당. 황태에 물을 묻힌 뒤 비닐봉지에 싸서 30분에서 1시간 둔다. 물에 불은 황태를 자근자근 두들겨 껍질과 뼈를 골라내고, 다시 한 번 물에 헹군다. 이렇게 준비한 황태에 양념을 골고루 바른 뒤 콩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굽는다.033-462-4079
●동박골식당=곤드레는 해발 700m 이상 고산지대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강원도 정선과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산나물. 돌솥에 찹쌀과 멥쌀을 넣고, 곤드레를 포함한 각종 나물을 얹어 익힌 뒤 사발에 옮겨 담고 장과 함께 비벼 먹는다. 곤드레가 억세지 않고 매끄러우면서 야들야들하게 씹힌다.033-563-2211


◆ 충남
●먹보네 원조 조개구이=대천해수욕장 앞에서 조개요리로 이름을 날리는 집. 특히 양념구이가 추천할 만하다. 음식이 모자라면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041-932-5542

●태안 원이식당=낙지와 박 속을 맑게 끓인 ‘박속낙지’가 시원하다. 신두사구, 구례포, 학암포 등 태안 주변에서 잡히는 낙지만을 사용한다. 이 지역은 일교차가 커서 낙지가 다른 지역 것보다 훨씬 더 쫄깃하다고 한다.041-672-5052

◆ 충북
●대장군식당=꿩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 약간 퍽퍽한 듯 하면서도 담백하고 연한 꿩고기를 이용한 회, 꼬치구이, 불고기, 만두, 수제비 등 다양한 꿩요리를 낸다.043-846-1757
●오학식당=단양에 가면 이 집에 들러 ‘묵밥’을 꼭 먹어볼 것. 소백산과 금수산 도토리로 직접 쑨 구수한 묵이 집에서 짠 참기름, 고소한 돼지고기 볶음, 김, 깨소금, 고춧가루, 폭 익은 김치와 환상적인 맛의 하모니를 연주한다.043-422-3313

◆ 경북
●포항 돌횟집=다섯 형제가 배를 타고 직접 잡은 활어를 낸다. 홍어, 숭어, 도다리 등 그날그날 잡히는 물고기에 돌미역, 깻잎, 마늘, 양파, 오이, 당근을 차가운 물에 넣고 매콤한 양념을 푼 물회를 한 입 가득 들이키는 차가운 쾌감은 생각만 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인다. 054-261-7502
●수달래식당=주왕산에서 나는 산채로 만든 산채정식은 반찬만 30가지가 딸려나온다. 비빔밥만 주문해도 된장찌개가 딸려나올 만큼 인심이 푸짐하다.054-874-3728

◆ 경남
●항만식당=냄비 두 개 분량은 됨직한 커다란 뚝배기에 청정 거제 연안에서 잡은 소라, 게, 바지락, 백합조개, 새우, 낙지, 굴이 넘칠 듯 담겨 있다.055-682-3416

●뚱보할매김밥=맨밥을 넣은 손가락만한 김밥 8개에 시원한 깍두기와 매콤 고소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인 1인분이 3000원. 055-645-2619

◆ 전북
●계화회관=은은한 감칠맛이 일품인 백합조개를 쌀과 함께 폭 끓인 백합죽. 계화도가 고향인 이 식당 주인 이화자씨가 창안한 음식이다. 부안에서 변산쪽으로 7㎞쯤 가다 보면 나온다. 063-584-3075

◆ 전남
●담양 송죽정=대나무통 속에 다섯 가지 곡물을 넣고 1시간쯤 쪄내면 신선한 대나무향이 밥에 짙게 배어든다. 아작아작한 죽순에 민물우렁과 산나물을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친 죽순회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061-381-3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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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삼계탕, 맛집, 맛집 정보
부실한 양반들, 날 잡아잡수시게
닭들이 털어놓는 '삼계탕' 이야기
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입력 : 2005.06.23 15:11 13' / 수정 : 2005.06.23 15:24 01'


▲ 뜨거운 국물 속에서 수줍은 속살을 드러낸 삼계탕. (촬영협조=고려삼계탕)
"배용준 부럽잖은 우리도 한류스타 영계라서 암컷? 사실은 수탉이야"
우리는 닭이다. 당신들이 평소 ‘닭대가리’라고 괄시하고 조롱하는, 그 닭이다. 그런 당신들인데, 이 여름날 어찌하여 우리를 그렇게 섭외하지 못해 안달하시는지. 그렇다, 우리는 삼복(三伏) 무더위 최고 인기그룹 ‘삼계탕(蔘鷄湯)’의 핵심멤버 닭이다.
우리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반드시 먹을 만큼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한류(韓流)스타’이기도 하다. 우리 팬클럽 회원인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류는 이렇게 극찬했다. “수프는 담백한데, 닭은 젓가락만 갖다대도 살이 떨어질 정도로 부드럽게 삶아져 있고, 인삼의 강렬한 향기도 풍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생명을 입속에 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처음 우리 그룹 이름은 ‘계삼탕’이었다. 우리 닭이 가장 중요한 핵심 멤버로 평가받았던 것이다. 이름이 뒤집어진 건 수십여년 전 인삼이 대중화되면서부터다. 또 외국인들이 인삼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기고만장해진 인삼이 우리 닭들을 제치고 그룹 리더 자리를 꿰차는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억울하지만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삼계탕 멤버들은 우리들 중에서도 좀 어린 녀석들, 즉 영계들이다. 사람들은 영계를 ‘젊은 여성’의 비속어로 흔히 사용한다. 그래서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도 암컷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한다. 말아라, 하지만 괜찮은 삼계탕집에서는 암탉이 아닌 어린 수탉을 쓴다. 그것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육계가 아닌, 달걀 생산에 사용되는 산계를 쓴다.
49일 키운 산란용 수탉인 ‘웅치’를 쓴다는 서울 서소문 ‘고려삼계탕’ 사장이 한마디한다. “웅치는 육계보다 성장이 더뎌 가격이 더 비싸지만, 육질이 단단해서 오래 끓여도 쫄깃하다. 또 육계는 살이 퍽퍽할 뿐 아니라 서너 시간 끓이면 살이 풀어져 맛이 떨어진다.” 내 살이 쫄깃해? 나를 서너시간 지옥 같은 불길로 끓인다고? 어차피 알 낳지 못하는 수놈이 갈 길이라곤 삼계탕 뚝배기 말고 초등학교 앞 병아리장사 좌판뿐이니, 오호라, 수탉의 서글픔이여!
사실 우리 닭은 영양가면에서는 다른 고기와 거기서 거기다. 먹어야 한다느니 금지해야 한다느니, 88올림픽 이후 논란에 시달려온 우리의 친구 개고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방에서는 우리 닭고기가 성질이 더운 음식으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여기에 인삼을 더해 양기(陽氣)를 더 강하게 한 것이 삼계탕이다. 게다가 소화를 돕고 해독작용이 있는 마늘이 더해져 인간들의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에 먹기 딱 알맞다고 한다. 우리 그룹의 또다른 멤버인 한약재 황기는 땀 분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재주 많은 친구다.
삼계탕 멤버로 활동하는데 대해 요즘은 회의가 들기도 한다. 솔직히, 뜨거운 육수에 홀딱 벗고 드러누운 채 사람들에게 나선다는 게 수치스럽다. 이집트 미라도 아니고, 내장 다 들어내고 밤에 대추에 온갖 약재로 뱃속을 채우고 자빠져 있으니. 하지만 평소 괄시당하던 우리 닭들의 영광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올해 복날에도 우리는 뚝배기 속에 당당히 드러누울 것이다. 몸이 부실하신 양반들, 날 잡아잡수시게나!

◆ 여기가 삼계탕 잘하는 집
○…고려삼계탕
49일 된 웅치만을 사용해 닭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다. 서울 서소문 정동 입구 본점(02-752-9376)에 이어 최근 광화문점(02-737-1888)을 열었다. 삼계탕 1만1000원, 오골계탕 2만원.
○…해천
서울 이태원에 있는 전복으로 유명한 횟집. 전복을 껍데기째 넣고 닭과 함께 끓인 ‘해천탕’<사진>은 전복과 닭 육수가 섞여 맑으면서도 감칠맛이 있다. 2~3인분짜리가 12만원. 30분 전 예약해야 한다.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한 ‘해물라면’(1인 8000원)도 별미다. (02)790-2464
○…동해별관
서울 서대문의 한옥을 리모델링한 신흥 해산물 전문 맛집이 내놓은 여름 특선. 전복, 낙지, 새우, 홍삼, 가시오가피 등이 닭과 어우러진 ‘해신탕’은 진진한 국물과 튼실한 재료로 뿌듯한 포만감을 안겨준다. 1~2인분 2만원, 3~4인분 3만원. ‘가격 대비 성능’에서 탁월하다. (02)363-4221
○…토속촌
노무현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널리 알려졌다. 녹말을 푼 듯 걸쭉한 국물은 ‘구수하다’와 ‘텁텁하다’로 평이 엇갈린다. 호박씨, 검은깨, 호두, 잣, 해바라기씨 등 부재료가 듬뿍 들었다. 서울 경복궁역 2번 출구 GS25 골목에 있다. (02)737-7444
○…백제삼계탕
외국 관광객이 손님의 절반을 넘을 만큼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겉절이와 찰밥을 따로 사가는 일본인도 많다. 기름 없이 담백한 육수가 특징이다. 서울 명동파출소 옆 골목에 있다. (02)776-3267
○…인현통닭삼계탕
삼계탕이나 전기통닭구이나 인천에서 따라올 곳이 없다고 평가받는다. 인천 동인천전철역 앞에서 30년 넘게 영업 중이다. (032)772-8487
○…서울삼계탕
부산 남포동 음식 골목에서 대를 이어 삼계탕을 끓여온 집. 40년 넘는 관록에서 우러나오는 국물이 진하다. (051)245-3696
○…원조삼계탕
인삼 산지로 유명한 충남 금산에 있는 식당답게 수삼이 듬뿍 들어 있다. (041)752-2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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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맛집, 맛집 정보

 

(순두부찌개)     ⓒ 맛객

 
이상적인 겨울음식 순두부찌개, 미국 <뉴욕타임스>에서 우리 순두부를 겨울보양식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스스로 자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그 우수성은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다는 게 과학적 실험으로 증명되고 있다.
 
순두부찌개도 그 중에 하나, 콩이 몸에 좋다는 건 만인이 아는 사실이다. 그 콩의 영양을 온전히 다 섭취할 수 있다면.... 있다! 그게 바로 두부다. 두부를 먹으면 콩보다, 콩나물보다 더 영양 섭취율이 높아진다.
 
이처럼 좋은 음식에 해산물로 우려 낸 육수와 쇠고기, 김치까지 들어가니 이만하면 건강식으로 손색없지 않는가. 거기다가 뚝배기에 팔팔 끓여 내 놓는 걸 보면 매서운 추위와 맞설 수 있는 1번 타자로 순두부찌개를 선택하는 건 당연한 일.
 

 

(두부)

 
사실, 내 정서엔 순두부보다 두부에 더 가깝다. 어린 시절부터 먹었던 게 두부였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보관중인 두부의 모서리를 뜯어 먹던 맛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렇게 두부만 먹고 자란 촌놈이 순두부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도시에 올라와서다.
 
내 젊은 날, 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와 여러 가지 일을 했다. 대 부분 식당에서 일을 했는데 일식당만 빼고 두루 섭렵한 듯하다. 그때 어깨 넘어 배운 음식이 요리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었고, 여러 가지 음식을 접하면서 미각을 발달시켰다.
 
음식에 대해 엄격해 손님 입장에 서서 단무지 하나를 담더라도 흐트러진 건 뒤로 하고 질서 정연한 것만 담았다. 접시나 수저의 물기는 한 방울도 없게 마른행주로 닦아내곤 했다. 지금도 식당에서 물에 젓은 식기나 수저를 보면 불쾌감이 드는 건 그때 일하는 사람의 자세에 철저했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방배동 카페골목 입구에 있던 코끼리 분식, 고향 친구의 형이 운영하던 분식집으로 그곳에서 잠시 일을 도왔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 분식집은 거의 남자가 주방장이었다.
 
만두부터 칼국수와 메밀반죽 등 힘 들이는 일이 많은데다 수 십 가지의 음식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 내려면 여자의 힘으로는 벅찼기 때문일 터. 중국집의 주방을 남자가 책임지는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친구의 형은 시골에서 상경해 갖은 고생하며 분식집에서 뼈대가 굵은 분이었다. 그 분이 만든 음식 중에서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 맛이 있는데 열무냉면과 순두부찌개다. 빨간 열무국물과 함께 먹는 냉면은 시원하면서 매콤했다. 쫀득쫀득한 면발과 아삭하게 씹히는 열무김치가 조화로운 맛이다. 후에 가끔 생각나는 열무냉면, 이곳저곳 다니며 먹어보곤 했는데 대부분 실망했다.
 
1인분짜리 뚝배기에서 보골보골 끓는 빨간 순두부찌개, 달걀 노른자는 익기 전에 풀어주면 된다.  한 숟가락 떠서 밥에 살짝 비벼 먹는 맛으로 먹었다. 간혹 빨리 먹다 뜨거운 순두부를 삼키면 속이 무척 고통스럽기도 했다. 바지락과 미더덕이 들어가 시원한 국물, 잘게 썬 미나리와 참기름이 살짝 들어가 고소하면서 향긋하기까지 했고 씹는 맛은 빵점인 순두부의 약점을 미나리가 보완해 주었다. 그게 내가 처음으로 먹었고, 맛있다고 기억하는 순두부찌개다.
 
십 수 년 전 겨울 어느 날, 종로에서 자정을 넘겨 술을 마시다가 포장마차에서 속을 달래려 먹었던 순두부도 오래 기억되고 있다. 냄비에 순두부를 넣고 김 가루와 간장양념 뿐이지만 한 냄비 후루룩 떠먹고 나면 겨울밤의 추위쯤이야 만만해진다.
 
좀 더 세월이 지나 미끌미끌 하면서 비단결처럼 부드러웠던 그 순부부(연두부)대신 직접 만들어 끓이는 갈갈한 순두부찌개를 먹게 되었다. 부드럽지만 연두부처럼 입안에서 미끄럽지 않아 씹혀지던 순두부다. 인공의 향 대신 콩이 지닌 천연의 향이 살아있던 순두부, 제품으로 나온 것과 직접 만든 것의 차이는 이처럼 많이 난다.
 

 

 

(순두부, 양념간장 풀고 먹기보다 순두부만 떠먹다가 싱거울 때 양념간장 살짝 먹는다)    ⓒ 맛객

  
부천 원미산자락에 ‘칠성농원’ 이란 순두부집이 있다. 2천원 하는 순두부를 주문하면 대접에 아무런 양념 없이 순두부만 담겨져 나온다. 여기에 동동주 한잔 하면 기가 막힌다. 이 맛을 보러 원미산에 자주 올랐다. 하지만 원 주인이 계약이 끝난 순두부집 사장을 밀어내고 직접 장사를 한 뒤로는 거의 가지 않는다. 음식 가격을 올린 데다 장사 좀 된다고 재계약 하지 않는 그 인간성이 별로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몇 해 전이던가 경주 보문단지 인근에서 순두부찌개를 맛보았다. 상호는 기억나지 않는 그 집은 맛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게 있다. 그 많던 손님들이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자동차로 인해 주차할 곳 찾기가 힘들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 놀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 경주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필수코스로 찾아온 것 같다. 또 포항이나 울산에서 순부부를 먹기 위해 찾는다고 하니, 소문 꽤나 난 집인가 보다. 그날의 경험 이후 경주 대표음식 하면 순두부찌개가 떠오른다. 순두부찌개는 새빨간 국물에 맛은 약간 매콤했다.
 
화순 달맞이흑두부
 

 

(전남 화순군에 있는 달맞이흑두부에서 나온 순두부찌개, 이 집은 서리태로 두부를 만든다)

 

 

(흑두부 김치찌개)    ⓒ 맛객

 
전남 화순에 달맞이 흑두부 집이 있다. 이 집은 메주콩으로 만든 두부 말고 서리태로 만든 두부로 요리한다. 고소한 맛이 더 할 뿐 아니라 영양도 메주콩보다 우수하다. 국물은 해물로 우려내고 된장이 조금 들어가 시원하면서 깊은 맛이 장점이다. 스님이 두부집을 해 보라고 권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전통방식대로 장작불과 가마솥을 이용해 두부를 만들고 있다)     ⓒ 맛객
 
부천에서 김포 방면으로 가다보면 말벌이 나온다. 고가도로 아래에 순두부집이 있다. 이집의 인기품목은 순두부 보리비빔밥이다. 냄비에 순두부만 나온다. 거기에 간장양념 끼얹어 먹는 건 각자의 자유다. 여러 가지 나물에 비빈 보리밥에 순두부찌개가 한 끼 식사로 참 푸짐하다.
달맞이 흑두부(372-8465) 화순군 동면 천덕리
 
강릉 초당두부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에 있는 '토담순두부' 입구)    ⓒ 맛객

 

두부를 논하면서 강릉 초당두부를 빼 놓으면 서운하지. 초당두부란 초당동에서 만들어진 두부를  총칭하는 말이다. '화평동냉면' 이나 '병천순대' 처럼. 강릉시 초당동 허난설헌 생가 터 부근에 <토담순두부>라고 있다. 허름한 외관, 낮은 지붕, 세월의 손때가 묻어있는 내부는 낮 설지 않은 편안함으로  멀리까지 찾아온 맛객을 반긴다.

 

 

(초당동에서 만들어진 초당두부)    ⓒ 맛객

 

 

(토담순두부의 순두부찌개)    ⓒ 맛객

 

다른 첨가물 없이 콩과 간수만을 이용해 만든 초당두부가 눈으로 봐도 부드럽고 맛을 봐도 참 부드럽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순두부찌개를 주문하면 큰 질그릇에 푸짐하게 나오는 게 특징이다. 첫맛은 약간 싱겁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담백하고 개운한 맛에 빠져든다. 다른 곳의 순두부찌개에 비해 매운맛도 덜 하고 순한 편이다.
 
두부요리의 생명은 얼마나 좋은 콩으로 만드느냐에 달려있지, 양념은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요리, 인기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돌아오는 겨울, 제아무리 춥다손 치더라도 순두부찌개가 있는데 "머시 꺽정인가!"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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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술집기행

춘색에 겨워, 추억에 젖어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꽃소식이 들려오면서, 겨우내 위축되었던 몸은 한껏 기지개를 켜고, 마음 또한 들뜨게 마련이다.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니 탓할 일은 아닌 것 같고, 오히려 몸과 마음의 변화에 맞추어 적당한 여흥을 즐겨보는 것이 생활의 활력을 위해 좋을 듯하다. 묵은 피로를 풀고 생활의 활기를 되찾는 데에 여행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터인데,

 
여행과 함께 여흥을 즐기는 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과음만 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분위기를 돋우면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굳이 피할 일만은 아니리라. 지역적으로 특색이 있으면서 서민적인 술집 몇 곳을 소개한다. 마침 술자리에는 재향인사로서 이제 막 50대에 접어든 소위 ‘70·80세대’ 세 사람이 기꺼이 동석해 주었다. 더구나 두 사람은 현역 시인이고, 나머지 한 사람 역시 학창시절 동인활동을 했던 터라 자리는 시심으로 정겹기만 했다.
 
동학사

 

중부권 대전 두부두루치기집

대전하면 흔히 먼저 떠올리는 게 ‘가락국수’다. ‘대전발 영시 오십분’이라는 노래가 상징하듯 대전은 1905년 ‘경부선’이라는 철도가 가로질러가면서 급작스레 도시가 된 곳이다.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고, 이어 경부와 호남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대전은 그야말로 잘나가는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이제 대전은 행정과 과학의 중심이라는 새로운 도시의 면모를 갖추어가면서 가일층 발전의 길을 걷고 있지만, 신흥도시라는 내력 탓에 고유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를 이루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심지어 ‘삼탕의 도시’라는 말까지 있는데, ‘삼탕’이란 ‘유성온천의 온천탕, 한밭식당의 설렁탕, 객지의 피로를 풀기 위한 다방의 쌍화탕’을 이르는 말이다. 그만큼 깊은 내력을 지닌 독특한 음식문화가 없다는 말이겠다.

대전역 플랫폼에서 말아주던 가락국수가 이 지방의 명물이 된 것처럼, 아주 서민적인 음식으로서 이 지역의 대표음식 격에 오른 것이 있다. 두부두루치기라는 것인데, 돼지고기나 오징어두루치기와는 달리 비교적 값이 싼 두부를 매운 양념으로 데친 음식이다.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지만 면사리나 공기밥을 넣고 비벼먹으면 그대로 끼니를 대신할 수도 있어서,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이나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두부의 영양가야 이를 필요도 없고, 톡 쏘는 매운맛이 소주와 조화를 이뤄 특히 소주 안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값도 두부두루치기 한 접시에 5000원, 면사리 1인분에 1000원으로 저렴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시내 대전여중 뒤 골목길에 있는 진로집, 선화동 음식특화거리 안에 있는 광천식당 등이 두부두루치기집으로 유명하다.

진로집(042-226-0914)에서 만난 정성균 시인은 대뜸 방황하던 청춘의 아픈 기억을 꺼내들었다.

“제 고향이 금산인데, 가난한 종가집의 종손으로 태어난 탓에 젊어서부터 고생이 심했지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밑으로 떠맡아야 할 동생은 줄줄이고, 뜻대로 되는 일을 없고…. 아마 지금까지 직장을 옮긴 것만 해도 넉넉히 마흔 번은 넘을 것 같은데, 80년대 초반인가, 그때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낮부터 진로집 연탄구덕을 끼고 앉아 두부두루치기 한 접시에 소주를 들이붓기 시작했지요. 밖에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그러다 괜스레 울컥해지면서 갑자기 고향에 있는 외할머니가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사실은 어릴 때부터 은근히 좋아하던 이웃집 누나가 보고 싶기도 했지만. 그런데 너무 취한 탓에 집을 잘못 찾아들어 그만 그 집 개에게 엉덩이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다 큰 놈이 할머니 품에 안겨 울다가, 괜히 헛웃음이 나기도 하고….”
 
정성균 시인, 광천식당의 두부두루치기, 청주해장국집의 올갱이국


그것은 끊임없이 떠돌 수밖에 없었던 동시대 젊음의 초상이기도 했고, 어쩌면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거쳐가는 도시’로 여겨졌던 대전이 낳은 풍경이기도 했으리라. 그 안에 칼칼하기만 한 두부두루치기의 매운 맛과 소주의 독기가 있었고…. 적당히 취기가 오른 시인은 자리를 옮겨 노래방으로 가자고 했다. 어느 때부터인가 술만 취하면 몇 시간이고 노래를 부른다는 핑계와 함께. 그러나 속셈은 딴 데 있는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노래방에 간 시인은 자신의 시에 곡을 붙인 소리꾼 장사익의 노래를 반주도 없이 몇 번이고 불렀다.

소낙비는 내리구요/허리띠는 풀렸구요/업은애기 보채구요/광우리는 이었구요/소코팽이 놓치구요/논에둑은 터지구요/치마폭은 밟히구요/시어머니 부르구요/똥오줌은 마렵구요/사람환장 하겄네요
- 정성균 ‘어떤 날’


이왕 술을 먹여드렸으니까 속풀이까지 해드려야겠는데, 충청도에서 해장국으로 유명한 것이 올갱이국이다. 올갱이는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강원도에서는 꼴부리, 경상도에서는 고둥으로 불리는 다슬기의 충청도 사투리다. 민물에 사는 작은 소라 모양의 올갱이는 살을 씹으면 쌉쓰레 하면서도 향이 나고 뒷맛이 개운하며, 소화가 잘되고 뱃속을 편안하게 해주어 술꾼들의 해장국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도 다슬기의 효능에 대해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달며 독은 없다. 간장과 신장에 작용하여 갈증을 그치게 하고, 뱃속의 창을 치료하며, 간의 열과 염증, 눈의 충혈과 통증을 다스리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원래는 옥천을 비롯한 충북지역에 발달한 음식인데, 대전지역에도 청주해장국집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올갱이해장국을 팔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유성온천이 있고, 동학사를 비롯한 계룡산 일원은 봄꽃으로 유명하다.


호남권 전주 막걸리집

풍남문

대전과는 달리 전주는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도시로, 그만큼 비빔밥을 비롯한 전통음식도 뛰어난 곳이다. 또한 풍류와 예술의 고장이었던 만큼 술문화도 잘 발달되어 이강주 같은 좋은 술을 빚어내기도 했다. 반면에 대전이 신흥도시로서 괄목할 만한 발전상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전주는 어쩌면 전통을 무겁게 머리에 이고 질식할 것 같은 고루함에 눌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개발이 만능이 아니고, 오히려 전통문화의 가치를 살려나가는 것이 좋다고들 하지만, 예를 들어 비빔밥이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본산인 전주에는 그다지 큰 이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실처럼, 개발도 전통의 고수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이 오늘의 전주가 아닌가 하여, 전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 소개하려는 전주의 막걸리집들 역시 그 풍성함 뒤에 현실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어 마음 한켠이 무겁기도 하다.

막걸리야 두 말할 나위 없이 전통적인 서민주이고, 전주의 한정식문화가 반찬 가짓수가 많고 풍성하기로 유명하지만, 전주 막걸리집에서 나오는 술상을 받아보면 놀라움을 넘어서 의아할 정도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막걸리 한 동이 또는 한 주전자에는 보통 시판되고 있는 막걸리 세 통이 들어간다는데, 현재 그 막걸리 한 통 가격이 술집에서 3000원 정도이고, 전주 막걸리집에서는 한 동이 또는 한 주전자에 1만 원을 받고 있다. 거기에 여기에 여나무 가지가 넘는 안주가 따라나오는데, 안주값은 따로 받지 않는다. 거기다 술이 추가될 경우 새로운 안주들로 교체해 준다. 이쯤 되면 아무리 지정된 양조장에서 싼값에 막걸리를 들여오고, 주변지역의 산물이 풍부하다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인데, 그 이면에는 사정이 있었다.

도시의 개발이 늦은 전주에서는 그만큼 일자리가 많지 않아 인건비가 싸다는 것이고, 자연 경기도 좋지 않아 손님만 든다 싶으면 너도나도 따라 똑같은 가게를 내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막걸리집만 해도 7, 80년대까지 번성을 누리다가 어느 정도 살만 하게 되면서 사라졌던 것이,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하나둘 다시 생겨나더니. 지금은 아예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 밀집된 막걸리거리만 해도 서너 곳이 넘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는 손님 수도 줄고, 그런 만큼 다시 한정된 손님을 놓고 서비스 경쟁을 벌이다보니 더욱 수지는 악화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많은 집들이 안주의 질은 높이는 대신, 기본 1만5000원에 한 주전자가 추가될 때마다 1만 원씩 더 받고 있기도 하다. 일종의 자릿세인 셈이다.

이야기가 너무 어두운 곳으로 흘러간 것 같은데, 어쨌든 전주 막걸리집을 찾는 외지인으로서는 서너 사람이 배터지게 먹고도 3만~4만 원밖에 나오지 않는 술값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하다. 게다가 안주의 재료들이 싱싱하고, 음식 맛까지 뛰어나니 그런 호사는 아마 전주 아니면 누리기 어려우리라 여겨진다. 다행히 최근 시에서 막걸리를 특화하여 전국적인 명소를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어, 좀더 나은 서비스에, 상인들도 혜택을 입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삼천동, 서신동, 동부시장 등이 막걸리집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인데, 대표적인 집으로는 삼천동의 마이산청정막걸리, 서신동의 홍도집, 동부시장 입구의 한울집 등이 있다. 어느 곳이나 술맛 좋고 안주맛 좋은 곳들이지만, 마이산청정막걸리는 특히 술맛이, 안도현 시인이 잘 다닌다는 홍도집은 원래 유명한 횟집이었던 관계로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안주가, 한울집은 허름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좋다. 특히 한울집은 안주를 입으로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들으러 가는 집으로 유명하다.

이 집에는 스스로 ‘임플로이’라 부르는 종업원 김형남 아주머니가 있는데, 전주사람들은 그를 ‘콩글리시의 대가’라고 부른다. 모든 주문을 영어로 받는데, 빈커드(두부), 스트로베리(딸기) 등은 기본이고, 마른고구마는 드라이스위트포테이토, 미나리는 부르기 어려우니 그냥 ‘미’ 빼고 나리인 릴리, 김치는 어차피 영어로도 김치니까 영 재미가 없어 도치법을 써서 치김, 북어는 노스피시, 돼지머리고기는 피그헤드살로우만, 심지어 굴무침은 오이스터공구리로 불러 사람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 꼬막은 아나다그라노사인데, 본인의 익스피리언스(경험)에 의하면 이게 가장 어려워서 외우는 데 무려 3일이 걸렸다고 익살을 떨기도 한다.

그런데 한울집(063-287-2787)에서 만나기로 한 대작 상대는 하필이면 영어선생이었다. 전일고에서 영어를 맡고 있는 황의상 선생은 김씨의 콩글리시를 듣고도 웃기만 할 뿐, 꿀 먹은 벙어리처럼 대꾸가 없다. 어쩌면 그 역시 콩글리시에서 오십보백보 수준인 것은 아닐까. 더욱 가관인 것은 그가 술자리에 깁스에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얼마 전 계단에서 삐끗해 골절상을 입었다는 것인데, 말로는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차를 놓고 왔단다. 들어보니 그이야말로 내력 있는 술꾼이었다. 어머니가 자기를 배고 막걸리로 입덧을 했다나 뭐라나.
 
마이산청정막걸리집의 막걸리와 안주, 황의상 선생, 삼백집의 콩나물국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풍남문 근처의 풍문집이나 후문집에서 연탄난로를 끼고 밤새 술을 펐다는데, 취한 언놈은 난로를 의자로 착각해 엉덩이를 안주로 내놓을 뻔했다는 이야기며, 당시 전주의 상징과도 같았던 미원탑에 오줌누기 내기를 한 이야기하며, 어린 나이에도 작부 뒤꽁무니 따라다닌 이야기, 또 타지에 사는 군대동기에게 안주는 내가 푸짐하게 살 테니 술값만 내라며 불러내렸다는 이야기 등 전라도 특유의 풍기가 적당히 섞인 명정사(酩酊史)를 늘어놓다보니 어느새 그 앞에 놓인 주전자가 배고픈 소리를 냈다. 이것이 전라도의 인심이다. 초면의 손님에게도 무엇인가 퍼주지 못해 안달인 그런 인심,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인데도 조금이라도 안된 경우를 보면 괜시리 ‘짠’해 하는 그런 인정, 그런 것들이 비록 ‘지지리’ 못사는 결과를 불러온 게 아니냐고 턱도 없는 소리를 지껄여대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그런 심정이 진정 술을 먹는 마음이며, 그런 심사가 바로 사람 사는 것이므로.

전주의 해장국하면 두 말 할 것도 없이 콩나물국이다. 또한 콩나물국이 해장에 좋다는 것은 새삼 이를 필요조차 없다. 고사동의 삼백집 등이 유명한데, 삼백집은 지금은 돌아가신 ‘욕쟁이할머니’가 운영하던 곳이다. 그녀는 생전에 지방순시 도중 예고 없이 들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고 ‘네놈은 어찌 그리 대통령을 닮았더냐’고 퍼부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전주는 어디라 할 것 없이 도시 전체가 문화재라 할 만큼 유서 깊은 곳인데, 특히 한옥마을은 전통한옥생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고, 전주 인근의 완주 송광사는 벚꽃길이 아름답다. 전주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어미산’이라는 모악산은 사철 포근하고 좋은 곳이다.


영남권 마산 통술집

어떤 이는 마산을 일러 ‘물과 불의 도시’라 했다. 몽고간장과 무학소주, 크라운맥주 같은 좋은 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마산의 좋은 물 때문이라는 것이며, 3·15와 부마항쟁 같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뜨거움이 있었기에 불의 도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물 좋은 마산’의 명성은 사라져버렸다. 바다 역시 이은상이 그토록 ‘가고파’ 했던 ‘그 파란 물’도 ‘그 잔잔한 고향바다’도 아니다. 1970년 마산수출자유지역이 들어서면서 경제적으로는 커다란 이익을 안겨다 주었지만, 동시에 극심한 공해라는 불청객을 불러오면서 깊은 상처와 고통을 남기고 말았다. 더구나 창원 쪽에 대규모의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창원의 배후도시로 주저앉고 말았고, 그마저도 창원-진해 간 터널이 뚫리면서 진해 쪽에 그 역할을 빼앗기고 있는 형편이다.

노동집약산업의 현저한 퇴조와 함께, 도청은 창원으로 가고, 쾌적한 주거환경은 진해에 밀리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한때는 서울이나 부산보다 집값이 더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세 좋던 처지에서, 이제는 창원, 진해 등과 통합이나 바라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래서 마산은 이제 물의 도시는 아닐지 몰라도 여직 불의 도시인 것만은 분명하다. 현실에 대한 분노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시인 이달균은 이렇게 노래했다.

막연한 분노도 괜찮은 안주가 된다/시인은 모름지기 겨울에 태어난다고/잘 익은 고갈비 몇 점 둘러앉아 마시곤 했지//우리 앉은 곳이 중심인가 변방인가/허튼 말씀의 사원 허물고 또 짓지만/성에 낀 창에 비치는 별들 빛나지 않았지… 바람은 왜 자꾸 아랫도리로 부는지/골목에서 단체로 부실한 오줌을 눈다/갈라진 오줌은 줄지어 합포만으로 가는데//싸락눈 오는 밤 우리는 어디로 가지/설익은 밥풀들처럼 선 채로 풀풀대다가/깃발도 다짐도 없이 허청이며 흩어져 갔다 -이달균 ‘우리 기쁜 언더그라운드 2’

뜨락집의 통술, 이달균 시인, 충무식당의 복국


그는 한참시절 어시장 안에 있던 속칭 ‘홍콩바’에서 장어 몇 점에 독한 술로 배를 채우며 젊음을 분노로 탕진했다. 호기 좋은 술친구들은 2층 다락방에서 창을 열고 오줌을 누었는데, 그 오줌은 곧바로 바다로 떨어졌다. 당시 마산은 수출지역의 호황으로 최대의 번성기를 맞고 있었다. 당시 통계에 따르면 마산에 사는 스물한 살에서 스물네 살까지의 인구가 4만 명쯤이었는데, 그 중 남자는 1만5000명, 여자는 2만5000명 정도였다. 여성들의 대부분은 경상도 구석구석에서, 아니면 멀리 전라도에서까지 몰려온 여공들로, 그래도 청춘이라고 저녁이면 코스모스 고고장 쯤에 모여 젊음을 불태웠다. 그러나 아무리 청년문화를 흉내내봐도, 그곳은 변방이었고, 그들은 그저 꽃다운 ‘공순이’들일 뿐이었다.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마산에는 새로운 주점풍속도가 생겨났다. 이른바 ‘통술집’으로 기본 술을 시키면 안주가 거저 나오는 통영의 ‘다찌노미집’과 비슷한 형태였다. 통술집이 크게 유행을 하면서 외지인들에게도 각광을 받게 되자, 시에서는 아예 신마산의 두월동 일대에 통술거리를 조성하고 관광지역으로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통술집들은 면모를 일신하기는 했지만, 그에 따른 유지비와 해산물 가격의 급등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장사의 형태도 조금 변화를 갖게 되었다. 이 시인의 안내로 찾은 뜨락집(055-222-2837)만 해도 안주 한 상에 기본 4만 원, 술은 맥주로 시킬 경우 병당 3500원, 3병에 1만 원, 소주는 5000원을 받고 있었다. 그래도 뜨락집은 분위기가 아늑하고 깔끔한데다 좋은 재료들을 사용하여 제법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마산수출자유지역이 공동화되어가고 있는 지금, 마산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한때 마산만을 되살리기 위해 몸부림치기도 했으나, ‘그 잔잔한 바다’가 물의 빠른 드나듦을 막는 장애요소로 작용하면서 오염을 정화하려는 노력은 끝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마산의 그 오랜 문화적 전통과 불의에 맞서 싸웠던 정기를 되살린다면, 제2의 도약인들 어찌 불가능하기만 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마산을 멀리서 회상이나 하며 ‘가고파’ 하는 도시가 아니라, 마산 시민 스스로가 ‘있고파’ 하는 도시로 만들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저도 연륙교


마산에서의 최고 속풀이는 뭐니 뭐니 해도 단연 복국이다. 아구찜으로 유명한 오동동에는 복국거리가 있다. 광포복집, 충무복집 등 고만고만한 복집들은 제각각 조금씩 다른 요리법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그리운 ‘남쪽바다’를 찾기엔 아무래도 봄날이 제격이다. 이른 봄 마산의 무학산으로도 모자라 창원의 천주산, 비음산까지 온통 진달래의 ‘연분홍 치마’로 물들인 뒤, 한껏 무르익은 봄은 안민고개를 넘어 진해 앞바다로 분분한 벚꽃 눈발이 되어 흩날린다. 그리고 마침내 봄날은 간다. 저도를 잇는 연륙교는 영화 ‘인디안 썸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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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 따라 맛 따라
 
▶ 파주 보광사 ‘산채비빔밥&보리밥’
파주 보광사 근처 계곡 입구에는 산채비빔밥과 보리밥이 맛있기로 입소문이 난 음식촌이 형성돼 있다. 특히 일주문 앞 개울가를 따라 줄지어 늘어선 보리밥집은 봄철이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인근에서 나는 산채와 들나물을 직접 뜯어 이용하며 알맞게 익은 풋고추와 시원한 동치미, 싱싱한 상추겉절이 등 반찬도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찾아가는 길 / 통일로 1번 국도→대자동 삼거리(벽제화장터)→벽제동 삼거리(아시아호텔 앞)에서 우회전 후 약 2km→보광사
주변 관광지 / 도라산역, 헤이리문화예술마을, 임진각
맛집 / 보리고개(031-948-1012), 시골보리밥집(031-948-7169), 산촌(031-969-9865)
숙박 / 유신펜션(032-575-1188), 아비숑(031-953-7370)
문의 / 파주시청(031-940-4361), www.pajuro.net


▶ 평창 월정사 ‘산채요리’
오대산 자락 월정사 주변도 산채비빕밥, 산채정식 등 산채요리 전문 식당이 밀집해 있다. 강원도 산골의 향기 진한 산나물과 구수한 된장 맛이 일품. 참나물, 취나물, 달래, 더덕, 냉이 등 봄철 대표적인 산나물과 두부요리가 곁들여 나온다. 강원도 특산 조껍데기 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찾아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진부IC→좌회전→오대산 방향 6번 국도→월정삼거리에서 좌회전→간평교→월정사 앞 주차장
주변 관광지 / 봉평 이효석문화마을, 방아다리약수터, 한국자생식물원, 상원사, 오대산 소금강 맛집 / 오대산식당(033-332-6888), 경남식당(033-332-6587), 부일식당(033-335-7232)
숙박 / 서림호텔(033-335-4401), 진부관광호텔(033-335-9470), 뉴코아(033-330-5000)
문의 / 평창군청 문화관광과(033-330-2399), www.happy700.or.kr


▶ 공주 계룡산 ‘산채요리’
갑사, 마곡사를 비롯한 유명 사찰이 자리한 공주도 산채요리가 발달돼 있다. 봄이 오는 길목의 공주는 계룡산과 태화산 자락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이용한 요리가 제 맛을 낸다. 갑사와 마곡사 주변의 식당을 찾으면 산나물 향 가득한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 봄철 채소가 풍성한 쌈밥 등을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 천안·논산고속도로 남공주IC→공주→32번 국도→박정자삼거리→동학사
주변 관광지 / 공산성, 갑사, 계룡산 도예촌
맛집 / 고마나루돌쌈밥(041-857-9999), 청남가든(041-841-7575), 통나무식당(041-857-5074)
숙박 / 계룡산갑사유스호스텔(041-856-4666), 금강온천장(041-856-8266)
문의 / 계룡산 관리사무소(042-825-3002), www.gongju.go.kr


 
▶ 논산 ‘딸기축제’
우리나라 최대의 딸기 생산지인 논산은 3월부터 5월까지 딸기가 지천이다. 시중에서 사 먹는 것과 달리 싱싱한 무공해 딸기를 직접 딸기농장을 방문해 맛보는 체험이 논산 딸기여행의 백미. 비닐하우스에 들어서면 탐스럽게 익은 딸기의 새콤달콤 향긋한 내음이 가득하다. 이곳 딸기들은 모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적 곤충을 이용해 재배한 무공해 딸기로, 바로 따서 씻지 않고 먹어도 해가 없다. 4월 7일부터 9일까지 딸기축제가 열리므로 이때를 맞추면 딸기 수확 체험, 딸기케이크와 딸기팩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딸기축제가 열릴 무렵은 벚꽃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벚꽃이 아름다운 곳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반야산 기슭에 자리한 관촉사까지. 축제기간 이외의 딸기농장 체험은 논산그린투어(http://nonsangt.net)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 천안·논산고속도로 서논산IC→논산천 둔치
주변 관광지 / 관촉사, 강경포구, 백제군사박물관, 대둔산
맛집 / 황산옥(041-745-1836), 안터토속순두부(041-733-8166)
숙박 / 잉스힐(041-733-2639), 나이스파크(041-735-6995)
문의 / 논산시청(041-733-0861), www.nsfestival.co.kr 



▶ 당진 ‘간자미&실치회’
아산호와 삽교호에서 들어오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당진은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특히 성구미포구의 간자미와 장고항의 실치회는 전국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봄철 먹거리다. 사투리로 ‘갱개미’라 불리는 간자미는 홍어와 견줄 만큼 맛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 회, 무침, 찌개, 찜 등 요리법이 다양하지만 성구미포구의 명물은 무침이다. 갓 잡아 올린 간자미의 껍질을 벗긴 뒤 고추장과 식초, 참기름, 마늘, 고춧가루, 통깨를 넣어 버무린 다음 야채와 배를 넣어 살짝 무쳐내는데, 매콤새콤한 양념과 쫀득쫀득한 간자미살, 아삭아삭한 배가 어우러져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간자미가 가장 맛있는 때는 3월부터 5월까지. 크기가 적당하면서 살이 가장 도톰해지는 4월이 절정이다.
실치회가 유명한 곳은 성구미포구에서 석문방조제를 건너면 만나는 장고항. 왜목마을 일출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절정 시기는 4~5월로 4월 중순이 넘어가면 실치의 뼈가 굵어져 제 맛이 나지 않는다. 실치는 물 밖에서 2~3분도 채 살지 못해 현지에 가지 않으면 회로 먹을 수 없다. 시금치와 아욱을 넣고 끓인 실치국은 신선하고 맛이 깔끔하며 건강·미용식으로 인기가 그만이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38번 국도→가곡리에서 우회전하면 성구미포구
주변 / 관광지 왜목마을, 석문호, 국화도
맛집 / 국화횟집(041-353-0127), 용왕횟집(041-352-4649)
숙박 / 메종드라메르(041-354-1711~3), 왜목펜션빌(041-353-0418)
문의 / 당진군청(041-350-3121), www.dangjin.go.kr

 

▶ 보령 오천항 ‘키조개’
생긴 모양이 곡식의 검불을 걸러내는 ‘키’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인 키조개는 다른 조개보다 부드러우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게 특징. 횟감으로도 좋지만 쇠고기 등심과 함께 불판구이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오천항은 대표적인 키조개 생산지로 7~8월 산란기를 제외하고 언제든 키조개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키조개가 가장 많이 나오고 맛이 뛰어난 때가 4~5월이므로 미식가라면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구이 외에 꼬치, 전, 죽, 탕, 전골 등 다양한 키조개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오천항은 항구 풍경도 아름다우며 특히 광천장날인 5일과 9일 100여 척의 배가 항구로 들어오는 장관은 보령8경으로 지정될 정도로 볼 만하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21번 국도→보령 쪽으로 직진→주포에서 우회전→오천항
주변 관광지 / 대천해수욕장, 무창포
맛집 / 우리횟집(041-932-4055), 선경키조개식당(041-932-4025), 대전횟집(041-932-6020)
숙박 / 한화리조트(041-931-5500), 바다노을(041-936-4200)
문의 / 보령시 문화관광과(041-930-3542), http://boryeong.chungnam.kr 


▶ 서천 마량포구 ‘동백꽃주꾸미축제’
알이 가득한 봄철 주꾸미는 별미 중의 별미. 특히 4월 산란기를 맞아 밥풀처럼 생긴 알이 꽉 찬 주꾸미 살이 가장 부드럽다. 주꾸미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는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샤브샤브. 쫄깃하면서도 연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미나리, 쑥갓 등 여러 야채를 넣고 들깨가루와 얼큰한 양념에 버무려 볶는 전골도 인기 메뉴다. 마량포구는 주꾸미 외에 동백나무 숲으로도 유명해 매년 4월 동백꽃주꾸미축제가 개최된다. 올 축제는 3월 25일부터 4월 7일까지. 마량포구는 서해안에서는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찾아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21번 국도→성부리 삼거리→서면 마량리
주변 관광지 / 신성리 갈대밭, 금강하구둑, 한산 모시마을, 희리산자연휴양림
맛집 / 서해안횟집(041-952-3177), 해돋이횟집(041-951-9803), 서산회관(041-951-7677)
숙박 / 동백정별장(041-952-2245), 해맞이파크(041-952-3531)
문의 / 서천군청 문화관광과(041-950-4114), www.seocheon.go.kr/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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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꽃밥, 아로마, 맛집, 맛집 정보

화려한 식탁 '허브꽃밥'...한입에 봄향기가 쏙~
 


 


 

 꽃밥으로 봄의 원기 얻는다! 보라빛 헬리오트러프, 주황빛 나스터튬, 연보라 스위트 바이올렛….

 보는 것만으로도 봄 느낌 물씬 나는 화사한 꽃들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꽃을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꽃밥'.

 하얀 쌀밥위에 갖은 새순과 야채를 얹고 고추장으로 쓱쓱 비벼 한입 가득 베어물면 시각, 후각, 미각은 물론, 혀끝에 부드럽게 와닿는 촉각, 그리고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까지 그야말로 오감이 즐거운 식탁이 펼쳐진다.


 

 ▶꽃밥의 원조 '상수허브랜드'

 "꽃을 어떻게 먹어…"

 "괜찮아! 맛있다잖아. 몸에도 좋고."

 봄비가 내리던 지난 금요일(2일) 충북 청원 상수허브랜드 내 식당가. 제비꽃(비올라), 봉선화(임파첸스) 등 화려한 꽃잎과 연한 새싹들로 덮인 비빔밥을 앞에 놓고, 한쌍의 연인이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때마침 식당을 둘러보던 상수허브랜드 이상수 대표가 나선다.
 

 먼저 꽃잎을 물김치에 띄워 놓고, 허브고추장을 넣어 비빈 뒤 한술 떠 꽃잎을 한 장씩 올려 준다. 커플이 신기한 듯 주저하며 숟가락을 든다. 꽃밥 한 숟갈을 오물우물….

 "음~맛있다." 금세 커플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예쁜 꽃들을 어떻게 먹을까 했는데, 입안 가득 향이 퍼지니, 봄이 내 몸 속에 다 들어 온 것같아요."

 꽃밥 맛을 처음 봤다는 대학생 김소연씨(22)의 소감이다.

 봄기운 느끼러 남자 친구와 함께 허브랜드를 찾았다가 제대로 봄맞이를 한 셈이다.
 

◇ 꽃밥을 고안해 낸 이상수 상수허브랜드 대표
 꽃밥은 '꽃비빔밥'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갖은 나물대신 들깨순, 유채순, 알팔파순, 콩순, 브로콜리, 유채순 등의 새싹과 로즈마리, 그리고 스위트바이올렛, 헬리오트러프 등 오색 빛깔 꽃잎을 넣고 고추장과 함께 비벼먹는다.
 

 꽃밥에 이용되는 대표 꽃잎은 보라-노랑-흰색의 비올라, 주황색 나스터튬, 분홍-주황 빛깔의 임파첸스와 흰 베고니아 등이다. 따라 나오는 된장국은 은은한 라벤더 향이 풍기고, 동치미에서는 상큼 달콤 민트와 스테비아 맛이 느껴진다. 고추장도 민트-로즈마리 분말을 섞어 만든 허브고추장. 허브에 재운 연한 돼지 등심도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이상수 대표는 "식용꽃은 대체로 24가지의 아미노산과 12가지의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라고 자랑이다.

 몸에 좋다는 꽃밥의 또다른 장점은 '대화가 있는 밥상'을 유도해 준다는 점. 때문에 연인, 가족단위 외식에 제격이다.
 

 꽃밥의 탄생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브 왕'으로도 불리는 이상수 대표가 지난 1998년 처음 선보였다. 몸에 좋은 허브로 우리만의 세계적 음식을 만들어 보겠다는 발상이 이뤄낸 아이디어 식단이다. 2004년 일본 국제 꽃박람회 출품 이후 해외 언론에 소개 된 뒤 연간 15만 명이상의 외국인이 상수허브랜드를 찾아 꽃밥을 즐기고 있다.
 

 허브농원 구경도 큰 볼거리이다. 지난 1988년 문을 연 상수허브랜드는 국내 1호 허브농원으로, 전체 2만여평 부지에 3000여평의 유리온실 등을 갖추고, 전 세계 1000여종의 허브를 기르고 있다. 도예공방, 허브비누-향기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기본 꽃밥 6000원, 미트꽃밥 8000원, 스트로베리꽃밥 1만2000원. 청남대, 청주상당산성,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등과 연계 관광이 가능해 수도권에서도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043)277-7676
 

 ▶가는 길=경부고속도로 청원IC~좌회전 뒤 우회전, 이정표 따라 2분 거리. 
청원ㆍ아산=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스포츠조선 2007-03-07
 
 
꽃밥 맛볼 수 있는 식물원
아산, 수천종 꽃 활짝-평창, 7개 테마 정원 볼만

 
 ▶아산 세계꽃식물원=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에 자리한 세계꽃식물원(사진) 또한 꽃구경과 더불어 상큼한 꽃밥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지역 영농조합원들이 뭉쳐 만든 식물원으로 튜울립, 국화, 동백, 백합 등 수천종의 진귀한 꽃이 사철 피고 진다.
 

 전시공간 안에 마련된 식당에서 꽃비빔밥(5000원)을 내놓는다. 어린이를 위한 꽃주먹밥(5000원)도 있다. 야채와 다진 쇠고기 등을 섞어 만든 밥에 꽃잎을 잘게 썰어 색색으로 묻혀 낸다. 압화액자, 손수건 염색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주변에 아산스파비스온천과 외암리 민속마을, 봉곡사 등 보고 즐길거리가 많다. (041)544-0746
 

 ▶홍천 아로마허브동산=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 소재 3만여평 규모의 허브 체험농원이다.

 허브비빔밥(7000원), 허브냉면, 허브쇠고기덮밥 등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허브 찜질방, 아로마 오일마사지 체험 코스도 갖추고 있다. (033)433-9685
 

 ▶평창 허브나라=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 자리한 허브농원이다. 흥정계곡을 따라 7개의 테마로 나눈 정원에서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 허브비빔밥(7000원), 허브토스트정식(7000원), 허브전(5000원) 등을 맛볼 수 있다. (033)335-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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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기절낙지, 연포탕, 망운면, 맛집, 맛집 정보
낙지 축제가 열리는 곳
서해대교 건너 당진 성구미포구에서 시작해 목포 앞바다 해제반도까지 서해안의 해산물을 찾아나선다. 봄철에만 나는 키조개, 백합, 동죽 등 어패류에서 간재미, 실치, 굴비 등 갖가지 진미를 오롯이 맛볼 수 있는 코스.


‘목포 세발낙지’가 있게 한 대상은 무안과 영암, 해남의 비옥한 갯벌이었다. 영암 독천의 연포탕이 유명한 것도 그런 연유. 하지만 간척 사업으로 독천 갯벌은 사라졌고, 해남의 갯벌은 절반을 잃었다. 상대적으로 무안 갯벌의 세발낙지만 돋보이게 된 것.
망운면 서쪽 끝 조금나루는 ‘낙지의 원시림.’ 돌고래 주둥이처럼 툭 불거져 나온 모래톱을 위시로 사방에 갯벌이 펼쳐진다. 푸른 바다를 안은 초록의 파밭과 해안가에 자리한 풍력발전소, 물 빠진 후 하얗게 드러나는 모래톱이 동화 같은 풍치를 연출한다. 횟집 몇 군데를 빼면 위락 시설도 없는 편이라 그야말로 ‘순백의 여정’을 즐길 수 있다.

▒ 맛집 <국화횟집>

무안버스터미널 뒤편 ‘낙지골목’에 있으며, 매일 조금나루에서 건져올린 낙지를 내놓는다. 낙지를 플라스틱 바가지에 담아 손바닥으로 몇 차례 비비면, 꿈틀대던 낙지가 이내 죽은 듯 얌전해진다. 일시적으로 ‘기절’한 낙지를 물초장에 찍어 먹는데, 야들야들한 낙지가 훨씬 더 연해진다.

●061-453-5805 ●09:00∼22:00 ●기절낙지 3만원, 산낙지 2만~3만원, 연포탕 1만원 ●무안버스터미널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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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 서해안, 영광굴비, 굴비, 맛집, 맛집 정보
포구 전체가 굴비 익는 마을

서해대교 건너 당진 성구미포구에서 시작해 목포 앞바다 해제반도까지 서해안의 해산물을 찾아나선다. 봄철에만 나는 키조개, 백합, 동죽 등 어패류에서 간재미, 실치, 굴비 등 갖가지 진미를 오롯이 맛볼 수 있는 코스.


중국의 동남쪽 바다와 제주도 남서부에서 겨울을 난 조기는 산란을 위해 무리를 지어 북상한다. 제주도 넘어 추자도를 건너온 조기는 법성포 구수산에 진달래가 붉게 피는 3월이 되면 칠산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다. 굴비는 이 조기를 잡아 만드는데, 염장과 건조 과정을 거친다. 염장은 간수를 뺀 천일염을 조기와 함께 켜켜이 쌓아 사흘 동안 절이는 것. 이를 찬물에 헹구어 바닷바람에 말린다. 밖으로는 갯바람에 말리고, 걸대 밑바닥에는 구덩이를 파고 숯불을 피워 말린다. 이것이 전통 굴비. 요즘은 냉장 시설을 갖춘 창고에서 1년 내내 볼 수 있다. 법성포구에는 300여 곳이 넘는 굴비 제조창이 있다.

▒ 맛집 <일번지식당>

석 달 동안 말린 굴비를 불에 구우면 까맣게 타버린다. 그래서 살짝 삶아 내놓는데, 바로 영광 굴비의 참맛 ‘자린고비’다. 일번지식당은 전라남도가 지정한 8곳의 ‘남도 명가’ 중 하나. 감성돔 크기만 한 굴비 한 수와 조기구이 한 접시를 포함해 35가지의 해물을 내놓는다. 일단 상차림에 눈부터 배부르고, ‘쭈욱쭈욱’ 찢어 먹는 굴비의 진한 맛에 ‘옆 사람이 내 밥을 퍼 갔나?’ 할 만큼 밥그릇이 비워진다.

●061-356-2268 ●11:30∼21:00 ●영광굴비한정식(3인) 4만5000~6만원
●법성포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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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서해안, 맛집, 맛집 정보
알이 가득 찬 봄의 별미

서해대교 건너 당진 성구미포구에서 시작해 목포 앞바다 해제반도까지 서해안의 해산물을 찾아나선다. 봄철에만 나는 키조개, 백합, 동죽 등 어패류에서 간재미, 실치, 굴비 등 갖가지 진미를 오롯이 맛볼 수 있는 코스.

주꾸미는 낙지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작고 다리도 짧으며 머리만 가분수처럼 크다. 뭍에서는 ‘꿩 대신 닭’이라지만 바다에서는 ‘낙지 대신 주꾸미’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알이 가득 찬 봄철 주꾸미는 별미 중의 별미. 우리나라 서해안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주꾸미지만 갯벌과 모래가 반쯤 섞인 마량포 앞바다에서 잡은 것이 특히 맛 좋다. 특히 4월에는 산란기를 맞아 밥풀처럼 생긴 알이 꽉 찬 주꾸미 살이 가장 부드럽다. 산 채로 초장에 찍어 먹거나 샤브샤브로 즐긴다.

▒ 맛집 <서해안횟집>

요즘 마량포 어디를 가나 주꾸미를 맛볼 수 있지만, 서해안횟집은 그중 맛으로 소문난 곳. 주인이 직접 고깃배를 타기 때문에 거의 매일 신선한 주꾸미를 내놓는다. 주꾸미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는 샤브샤브.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다. 금방 먹빛으로 변하지만 쫄깃하면서도 연한 맛이 일품이다. 미나리, 쑥갓 등 여러 야채를 넣고 들깨 가루와 얼큰한 양념에 버무려 볶는 전골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041-952-3177 ●11:00∼19:00 연중무휴 ●샤브샤브 2만8000원, 전골 3만~4만원
●마량포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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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정보, 키조개, 오천항, 서해대교, 서해안
피부 미용에 간장 보호 효과까지

서해대교 건너 당진 성구미포구에서 시작해 목포 앞바다 해제반도까지 서해안의 해산물을 찾아나선다. 봄철에만 나는 키조개, 백합, 동죽 등 어패류에서 간재미, 실치, 굴비 등 갖가지 진미를 오롯이 맛볼 수 있는 코스.

진달래꽃이 피는 4월부터 5월까지 한 달 동안이 특히 제철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정혈 작용이 있어 산후 조리나 피부 미용에 좋다. 또한 간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술안주나 탕국으로 그만이다.

크기가 20~30cm에 이르는 시커먼 키조개 껍데기 속에는 연한 요구르트 빛의 패주(키조개 관자)가 박혀 있다. 패주는 횟감으로도 좋지만 쇠고기 등심과 짝을 이뤄 불판구이로 먹으면 더욱 맛있다. 다른 조개보다 부드러우면서 맛이 달짝지근하다.
        

키조개란 이름은 조개 모양이 곡식의 검불을 까부르는 ‘키’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해 질 녘 오천항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 맛집 <우리횟집>

키조개와 간재미회를 전문으로 내놓는다. 키조개는 회, 두루치기, 전골, 부침 등 요리법이 다양한데 대표 요리는 회와 전골. 키조개의 살점을 곱게 썰어내는 회는 입에 넣으면 달콤하다. 전골은 육수를 넣지 않고 조개에서 나오는 물로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041-932-4055 ●10:00∼22:00 연중무휴 ●키조개버섯볶음 3만~4만원, 키조개회 3만~4만원, 간재미무침 3만∼4만원 ●오천항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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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요리, 서해안, 낙지탕, 태안군, 서해대교, 맛집, 맛집 정보
쫄깃한 낙지와 시원한 박속의 어울림

서해대교 건너 당진 성구미포구에서 시작해 목포 앞바다 해제반도까지 서해안의 해산물을 찾아나선다. 봄철에만 나는 키조개, 백합, 동죽 등 어패류에서 간재미, 실치, 굴비 등 갖가지 진미를 오롯이 맛볼 수 있는 코스.

태안군 이원반도 일대는 독특한 낙지 요리법을 자랑하는데, 바로 ‘박속밀국낙지탕’이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밀과 보리를 갈아 칼국수와 수제비를 뜨고, 낙지 몇 마리를 넣어 먹었던 밀국낙지탕을 상품화한 것. 현재 원북면과 이원면 일대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제철은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7~8월.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해 한여름에 충분히 먹이를 먹어 몸속에 맛과 영양분을 듬뿍 담은 가을 낙지를 최고로 치는 게 사실이지만 탕거리로 쓰기엔 여름 낙지가 제격인 탓이다.
        

▒ 맛집 <이원식당>

박속과 대파, 마늘, 양파, 감자, 조개 등을 넣고 끓인 국물에 가로림만 갯벌에서 잡은 산낙지를 통째로 넣는다. 해물을 다 건져 먹은 후, 밀국을 넣어 끓이면 푸짐한 한 끼 식사. 일종의 샤브샤브 요리로, 박속의 깔끔한 맛과 낙지의 구수함이 혀끝에서 뱃속까지 깊게 스며든다. 무로 국물을 내는 타지의 낙지탕과 달리 쫄깃쫄깃한 박속을 넣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낙지 마릿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041-672-8024 ●09:00∼22:00 연중무휴 ●박속밀국낙지탕(1인분) 1만2000원, 낙지볶음 1만2000원 ●태안군 이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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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치회, 맛집, 맛집 정보, 서해안, 당진, 장고항
칼슘 풍부한 봄철 해물 영양식

서해대교 건너 당진 성구미포구에서 시작해 목포 앞바다 해제반도까지 서해안의 해산물을 찾아나선다. 봄철에만 나는 키조개, 백합, 동죽 등 어패류에서 간재미, 실치, 굴비 등 갖가지 진미를 오롯이 맛볼 수 있는 코스.



장고항은 왜목마을 일출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봄이면 ‘실치회’라는 별미가 등장한다. 몸통이 실처럼 가늘어 실치라 불리는 이 생선은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길이도 손가락 한 마디 정도에 불과하다. 3월 중순부터 장고항 앞바다로 모이는데 절정 시기는 4~5월. 초여름이 되면 가시가 굵고 육질이 질겨 회로 먹지 않는다. 실치는 물 밖에서 2~3분도 채 살지 못한다. 그래서 현지에 가지 않으면 실치회를 맛볼 수 없다.
        

▒ 맛집 <용왕횟집>

집에서 직접 만든 초고추장이 용왕횟집 실치회 맛의 비결. 실치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 갓 잡은 실치에 초고추장을 듬뿍 뿌리고 오이, 상추, 들깻잎 등 야채와 함께 버무린다. 숟가락으로 듬뿍 퍼서 입 안에 넣으면 상큼하면서 풋풋한 갯내가 퍼져 향긋한 과일처럼 맛있다. 쫀득쫀득 씹는 맛이 일품이고, 뒷맛이 개운하다. 회로 먹다 물리면 시금치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좋다.

●041-352-4649 ●07:00∼22:00 연중무휴 ●실치회(1kg, 2∼3인분) 2만원, 실칫국(공깃밥 포함) 4000원 ●장고항 선착장 옆


Posted by 까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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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돌오돌 씹히는 물렁뼈 맛이 일품


서해대교 건너 당진 성구미포구에서 시작해 목포 앞바다 해제반도까지 서해안의 해산물을 찾아나선다. 봄철에만 나는 키조개, 백합, 동죽 등 어패류에서 간재미, 실치, 굴비 등 갖가지 진미를 오롯이 맛볼 수 있는 코스.


예로부터 성구미는 추젓을 담그는 가을 새우, 봄 간재미로이름난 포구다. 특히 봄철 간재미는 당진의 명물로 꼽힐 만큼 어획량이 많고, 맛도 뛰어나다. 민물과 바닷물이 조화로운 아산만, 그 축복 같은 바다가 준 선물. 아산만에서 건져 올린 간재미는 3∼5월이 제철이다. 그중에서도 크기가 적당하면서 살이 가장 도톰해지는 4월이 절정이다. 물론 뼈가 가장 연하고 육질이 담백해지는 것도 이맘때. 알을 품기 시작하는 6월이면 산란으로 간재미의 뼈가 단단해지고 살이 뻣뻣해진다.

▒ 맛집 <국화횟집>

성구미포구의 어민이 공동 운영하는 국화횟집이 으뜸. 입맛을 돋우는 인기 요리는 단연 회무침. 갓 잡아 올린 간재미의 껍질을 벗긴 뒤 고추장과 식초, 참기름, 마늘, 고춧가루, 통깨를 넣어 버무린 다음 야채와 배를 넣어 살짝 무쳐낸다. 매콤 새콤한 양념과 쫀득쫀득한 간재미살, 아삭아삭한 배가 어우러져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오돌오돌 물렁뼈가 씹히는 맛도 기가 막히다.

●041-353-0127 ●08:00∼19:00 연중무휴 ●간재미회무침 2만원, 간재미찜 1만2000원, 간재미회 1만5000원 ●성구미포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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